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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W

흙수저입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미슬린
작품등록일 :
2023.05.10 15:59
최근연재일 :
2023.06.30 23:00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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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수 :
184,241

작성
23.05.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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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미스티리카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죠 3/6

DUMMY

햇살이 쨍한 오후였지만, 방은 어두웠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안을 채운 것은 하나같이 고급품이다.

저절로 타는 램프가 자작자작 방을 겨우 밝히고 있었다.


매혹적인 나뭇결이 아름다운 탁자가 하나.

구하기 힘든 흑단나무를 깎아만든 의자는 푹신하진 않았지만, 표범가죽을 입혔다.

가죽털이 윤기있게 서 있는 것이 장인의 손을 갓 빠져나온 것처럼 생생하다.


그 비싼 의자에 앉은 사람이 없다.

모두 서서 둥그렇게 탁자를 둘러싸고 있었다.

마치 탁자에 놓인 것이 밖으로 새나가기라도 할까봐 꼭 달라붙은 사람이 셋.


“변경백을 적으로 돌릴만한 가치가 있어야 할텐데요.”

“호오. 이 금빛은 진짜로군요. 이 정도 순도의 금빛은 저도 몇 번 본 적이 전부입니다. 그것들은 모두 하나같이 대단한 물건들이었습니다.”

후작은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꽃가지를 잡고, 외눈 안경을 꺼내들었다.


“후작이 보시기엔 어떻습니까? 변경백 세력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아예 날려버렸습니다.”

“허허, 왕자님. 그것이 마음에 걸리시는지요?”

“저에게 세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늘 강조하신 분이 너무 태평하십니다.”

“허허..”

후작은 대꾸없이 안경을 꽉 쥐었다.


“왕자님. 그 건에 대해서는 잊으시는게 어떠실지요. 변경백은 다른 곳에 이미 줄을 대고 있습니다.”

옆에서 듣던 중령이 서둘러 말을 보탰다.

중령의 눈 역시 금빛으로 황홀하게 물들어 있었다.


거, 참.

왕자는 아직도 익숙하지 않았다.

그도 안다. 미스티리카라고 불리는 이 꽃은 신이 내려주신 축복과도 같다.

하나같이 진한 금빛을 내뿜고 있다.


왕자는 잠시 몸을 숙여 내려다보았다.

꽃송이는 금접시 위에 얌전하게 놓여있다.

같은 금빛이래도 접시의 금색과는 아예 다른 물질로만 보인다.


흐음.

누런 금빛이 아닌, 반짝거리며 날리는 듯한 금빛이다. 빛과 만나 더 빛나기도 하고 그림자가 지기도 하면서 보는 사람의 눈과 마음을 홀린다.

꽃송이 자체만으로도 가히 일국의 보물로 전시할 만 하다.


그렇지만, 진짜 축복은 미스티리카가 사라지며 생겨난다.

효력에 따라 옅기도 진하기도 하지만, 모두 하나같이 복용한 자에게 하나씩의 공능을 내려준다고 한다.


공능. 신의 재주.

어떤 자는 미스티리카를 얻은 뒤에 대단한 무력을 얻었다.

훗날 사자왕이라 불린 그는 나라를 세우고 그 자신이 왕이 되었다.


또 어떤 자는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암흑가의 제왕이 되었다.

지금도 그에 대한 소문은 커다란 사건이 생길때마다 사실은 그가 획책한 일이었다느니 그가 배후에 있다느니 하면서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크게는 신과 같은 무력, 작게는 일가를 이룰만한 무예실력.

크게는 사람을 조종하는 힘, 작게는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 낙천성까지.

미스티리카를 얻은 자 모두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는 않았어도 모두 어딘가에선 분명한 흔적을 남겼다.


‘그렇다면, 내 앞에 있는 이건..’

왕자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 미스티리카의 효능은 뭘까요?”

“허허, 그거야 왕자님이 드셔보시면 알 일이지요.”

후작은 들고 있던 꽃가지를 비단천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다놓았다.

“늙은이가 주책을 부렸습니다.”


“아닙니다, 후작. 같이 나눠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왕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후작의 눈이 잠시 흔들렸다.

후작은 굳은 표정으로 잠시 왕자와 꽃을 번갈아 보다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 우리 왕자께서 언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법을 깨우치셨나..”

후작은 후견인이자 자신의 주인, 그리고 손자의 성장을 기쁘게 받아들이며, 잠시 일어난 욕심을 가라앉혔다.

“아시겠지만, 이건 나눠먹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를 온전히 다 드셔서 왕자 저하의 것으로 해야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왕자는 알고 있지만 한 번 던져본 거였다.

그만큼 탁자를 둘러싼 실내의 분위기는 뜨거웠으니까.


“자 드시지요. 보통은 꽃잎부터 해서, 봉오리, 그리고 가지와 줄기까지 모조리 꼭꼭 씹어 삼키는 것이 좋다고들 하지요. 단맛, 신맛, 쓴맛을 모두 느끼면서 입 속의 침과 함께 골고루 섞어 넘기면 효과가 더 커진답니다.”

“후작도 드셔본 적이 있으시군요.”

“그 맛을 아니까 이렇게 늙었어도 주책없이 마음이 나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허허, 염려 마세요. 일의 경중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왕자는 엄지와 검지로 가지를 들어올렸다. 금가루가 살짝 일더니, 왕자의 손가락에도 얹혔다.

마치 작은 요정이 있다면 꼭 이럴 것 같다.

금빛 요정이 꽃과 왕자의 손가락을 따라 마구 뛰어놀고 있었다.


꿀꺽.

괜히 보고 있는 사람들만 침을 삼켰다.


혹시라도 대사가 어그러질까 싶어, 주변을 세 겹으로 둘러 병사를 세웠다.

창문도 모두 내리고, 문도 잠궈 둔 상태였다.

그리고, 왕자는 꽃 한 송이를 오래도록 씹어넘겼다.


왕자는 꼭꼭 씹었다.

“어떻습니까?”

후작이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물었다.


“호오.. 생각보다 쓰지 않는데요. 보통 풀꽃은 생으로 씹어먹으면 무척 쓰다고 읽었는데요.”

“음.. 그렇군요. 또 어떠십니까?”


왕자는 마저 더 씹었다.

“꽃잎은 조금 달큰하기도 하고, 가짓대는 살짝 신 맛도 있는 게..”

“아니, 그런 것 말고요!”

후작은 어쩔 수 없이 소리를 빽 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 외엔 별.. 다른 게 없는데요.”

“아니 그럴리가.. 제 경우엔 배가 불타오를 듯이 뜨거워지면서, 뜨거운 기운이 마구 팔다리로 옮겨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치 배 속에 거대한 팽이가 들어있는 것처럼 마구 돌아다녀서 이삼일은 제대로 수련도 못 했었지요.”

후작은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자신의 경험을 있는대로 전했다.


“음.. 그런 것 보단..”

왕자는 머리가 좀 개운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눈이 좀 밝아진 것 같고, 음.. 어디 보자. 뭔가 푹신한 장막에 파묻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장막 말입니까?”

“응, 그래. 내가 읽은 책에는 이런 말은 없었는데, 혹 중령은 들은 바가 있습니까?”

“저 역시.. 이번 원정을 기획하면서 이런저런 소문들이나 경험담들을 수집했지만, 지금 왕자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건 못 보았습니다.”


왕자는 자신의 몸으로 흡수된 기운이 금빛으로 잠시 변해 온 몸을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그런 느낌도 곧 가라앉았다.

그리고는 완전 평상시의 자신으로 돌아왔다.

“이제 진짜 끝입니다. 잠시 들떴던 몸상태도 정상이구요. 완벽하게 먹기 전과 똑같아졌는데요.”


“어허.. 이럴 수가. 왕자님, 다시 한 번 몸상태를 돌이켜 보세요. 막 기운이 돈다거나, 뜨겁거나 차가운 기운이 오글오글 몸 어딘가에 뭉쳐 있다거나 그런 느낌 없으십니까?”

후작이 왕자를 붙잡다시피 물었다.


“차갑고 뜨거운 거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만..”

“어허..”

평소에 빠릿한 척은 다하더니만.. 후작은 탄식을 내뱉더니 중령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중령이 변경백에게 보기좋게 속아넘어간 것만 같았다..


당혹스럽기는 중령도 마찬가지였다.

“왕자님! 다시 한 번 몸상태를 찬찬히 체크해 보시겠습니까? 제,, 제가 듣기로는 육체가 아닌 정신계에 작용하는 효력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헤호크 백작가의 둘째 자식이..”

“그, 그래. 너무 내 사례만 들었군. 헤호크 가문에서 백치였던 놈이 천재가 되었다고 한 때 소문이 자자했지.”

“마, 맞습니다, 후작 각하!”


“어떻습니까!?”

두 사람이 합창하듯 왕자에게 물었다.


왕자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상태 머리상태를 체크했지만, 달라진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왕자는 작게 웃었다.

“하하, 이거 우리가 이번에 대단한 꽝을 뽑은 모양입니다.”


“아닌데, 분명 아까 전까지의 금빛은 보통 금빛이 아니었습니다. 중령, 자네도 보지 않았나?”

“물론입니다, 후작 각하!”

아무래도 두 사람은 인정할 생각이 없는 듯 했다.


“원래 기적이란 게 확률이 희박하니 기적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대단한 꽝을 뽑은 것도 확률로는 희박하니 기적이라 생각하겠습니다.”

“그것이.. 그게.. 아닌데..”

“할아버님. 너무 걱정 마십시오. 제 입으로 말하기 뭐하지만 저 똑똑한 놈입니다. 결단력도 있고 시세를 보는 눈치도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저 따위 금풀 몇 송이는 이미 삼켜먹은 거나 같지 않겠습니까.”


후작은 침을 꿀꺽 삼킨 후, 눈빛을 정돈했다.

“어허.. 제가 그만 왕자님 앞에서 추태를 보였습니다. 그럼요. 암요. 저야 왕자님을 따르는 노신일 뿐.”

후작은 기대가 컸던 나머지 모범이 되어야 할 손자 앞에서 경거망동한 것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진하게 남는 미련은 어쩔 수 없었다.


“어서 안으로 드십시오, 왕자님. 공기가 좋지 않습니다.”

“하하, 저보다 후작 스스로를 더 걱정하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저는 아직 젊은데요.”


왕자는 마차에 올라타며 덧문을 마저 닫았다.

왕자가 자리에 앉는 것을 확인한 후작이 마차벽을 두드리자, 곧 마차는 움직였다.


“감기 한 번 안 걸려본 접니다. 왕자님이 아직 아기였을 적 철마다 몸살에 시달려 궁마마께서 애달파하셨던 것을 생각하면..”

“..그 땐 어머님이 저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왕자는 멋적은 듯 콧잔등을 만졌다.

자신이 지금 한창 체력좋을 때긴 하지만, 말상대인 후작이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가끔 깜박하곤 한다.


“뭘 모르는 작자들이야 노익장이니 뭐니 떠듭니다만, 왕자님도 곧 제대로 된 꽃줄기를 영접할 날이 오실 것입니다.”

사십년 전, 이른 나이에 후작은 미스티리카를 영접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제국 검술사범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다.


그러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에게도 제대로 된 준비를 해주고 싶다.

이제 막 권력에 발을 디딘 왕자에겐 세력도 명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일신에 지니고 늘 함께 할 수 있는 힘이 중요하다.

후작은 지금도 한번씩 허위 미스티리카 복용사건으로 분통을 터트리고 있었다.


“이제 그만 신경쓰지 마세요. 조만간 또 좋은 인연이 닿겠지요. 저는 오히려 후작께서 그 일로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왕자는 후작과 눈을 마주하고, 손을 뻗어 후작의 무릎을 몇 번 두드렸다.

“저같은 햇병아리가 후작의 도움없이 무슨 대사를 치를 수 있겠습니까? 그저 후작께서 늘 제 옆에 계셔주는 것이 저를 위한 일임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왕자..”


“아이고, 제가 아직 이룬 것도 없이 너무 분위기 잡았나요?”

왕자는 장난치듯 늙은 후작을 향해 혀를 내밀었다.


하지만, 왕자의 본심이기도 했다.

지금 왕자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저 여기 있으라 명령하니 서 있는 허수아비들이 아니다.

각자의 사정과 판단, 그리고 계산이 더해져 자신의 발로 직접 왕자의 깃발 아래 모인 정예다.

왕자는 벌써부터 자신의 밑에 모인 사람들이 내는 거대한 기운에 휩싸여 함께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한갖 꽃줄기 따위보다 제 옆에 늘어선 이 사람들이 저에겐 미스티리카의 가치 그 이상입니다.”

하지만, 막상 말을 뱉고나니 쑥스러웠기 때문에 왕자는 창문을 열었다.


“왕자님, 어쩐 일이십니까? 잠시 여기서 쉬어갈까요?”

말을 타고 가던 중령이 마차 옆으로 다가왔다.

“잠시 작전회의 좀 할까요?”


“뭐, 하나는 어그러졌지만, 우리가 그거 하나 먹자고 이 멀리까지 온 것은 아니니..”

후작이 입을 열자, 중령이 곧바로 앞에 두었던 지도를 펼쳤다.

“이번 황제폐하 즉위 이십주년 기념식에서 왕자 저하께서도 영지를 하사받으실 것입니다. 저희가 몇 군데 유망한 영지를 추려보았습니다.”

중령의 손가락이 지도 위에서 몇 군데를 가리켰다.


황제가 옥좌에 앉은 지 이십년.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아직도 제국에는 후계자가 없다.

왕자의 이복형들이 있고, 황제의 장자가 암묵적으로 황태자 대우를 받고는 있지만 공식직함은 아니었다.


“이번 기념식은 삼십주년을 여는 마지막 기념회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아직 제국의 공식 후계자가 없습니다. 그동안은 황제폐하께서 건강하시고 또 통치를 잘 해 오셨기에..”

중령은 잠시 멈춰 침을 삼켰다.

“제국 누구도 후계자 자리가 비어있는 것에 별 의문을 제기하지 않고 넘어갔지만, 이제는 정말로 후계자 대비를 하셔야 할 것입니다.”


“흠.. 황제 폐하께서도 끌만큼 끄셨지. 그렇지 않나?”

후작은 말을 하며 눈으로는 계속 지도를 살피는 중이었다.

“옙, 이번만큼은 황제 폐하께서도 후계자 지명에 대해 입을 여실 것입니다.”


제국인들의 관념 속에서 사물은 30년마다 순환한다.

순환에 대해 대비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고 무책임한 사람이다.

제국의 정점에 있어 대비란, 총명한 후계자를 단단하게 세워 제국의 기치를 백년천년 이어가는 것.

모든 제국민의 아버지인 황제가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제국의 관례를 보면, 일찍 후계자를 세우지 않으셨던 모든 선황제들께서는 결국은 후계자 경쟁을 통해 유능한 장래 황제를 고르려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후계자 경쟁이다.

누가 가장 백성을 늘리고, 군대를 날카롭게 다지고, 밀 생산량을 늘리고, 시장과 도심을 확충하는가.

왕이란 곧 영주이고, 황제는 왕 중의 왕.

그러니까, 영주 중의 영주.


자식들 중에 아직 후계자를 고르지 못한 황제는 가장 뛰어난 왕을 앉힌다는 명분으로 공개적인 경쟁을 시켰다.

후계자 자리를 원하는 자식들을 불러모아놓고. 가문의 직할령을 떼어 준다.

영지 자체의 발전 뿐 아니라, 얼마나 주변의 귀족들을 아래로 모으고, 황궁의 인사들을 포섭했는지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아바마마를 보건대 아무래도 후계자를 빨리 세울 생각은 없어 보이십니다. 그렇다 해도, 30주년 기념 즉위식마저 그냥 넘기시지는 못하시겠지요.”

“그러니 십 년이지.”

“그래서, 십 년입니다.”


후계자 선포는 30년 기념 즉위식에서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십년 안에 성과를 만들어 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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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미스티리카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죠 5/6 23.05.23 17 0 11쪽
13 미스티리카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죠 4/6 23.05.22 20 0 15쪽
» 미스티리카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죠 3/6 23.05.20 20 0 14쪽
11 미스티리카는 맛으로 먹는게 아니죠 2/6 23.05.19 1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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