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건 누가 안 가르쳐 주나?
그날의 간단한 시구입니다.
분명히 자율 학습이라는데 이놈의 학교는 왜 우리들을 붙들까?
학생의 본분이 공부라는 건 누가 만든 이야기일까?
에초에 누가 학생이고 누가 학생이 아닐까?
3년 꿇어 성인인 친구가 온다면 쌤들은 그 애를 우리와 똑같이 대할 수 있을까?
그 전에, 뭐가 공부일까?
쌤들도 퇴근하고 싶으실 텐데 왜 그렇게 야쟈를 외치실까?
제자들에게 늘 안 된다고만 말하는 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사실 쌤들도, 우리들도 다 가고 싶은건 아닐까?
그럼 대체 왜 남아야 하는 걸까?
그 전에, 누가 이런 걸 원할까?
민주적인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면서 왜 우리는 우리의 교육감을 뽑지 못할까?
자유와 자율을 외치시면서도 결국 선심쓰며 울타리만 넓인 것 아닐까?
다정한 머리와 학생다운 옷 차림은 누가 정하는 걸까?
다른 길은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대학 안 갈 꺼면 왜 왔냐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건 누가 안 가르쳐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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