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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님의 서재입니다.

정령계 VVVIP의 탑 등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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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죄
작품등록일 :
2024.08.05 09:19
최근연재일 :
2024.08.19 16:20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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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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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9
글자수 :
94,425

작성
24.08.0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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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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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007. 강차장 일한다!

DUMMY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유진은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아. 그냥 목검빨이에요.”


유진은 설명해 놓고 아차 싶었다.

목검빨이라고 말해봐야 이해할 리 없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


“흠. 목검빨이라면······.”


노인은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리고 있었고.


“!!”


강차장은 경악한 얼굴로 유진을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유진의 말뜻을 이해한 것처럼.


‘뭔데?!’


이쯤이 되니 유진이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감정의 정령은 곧장 상황을 파악하고 유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다.


-저 둘은 등반자 전문가라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진님께서 말씀하신 작은 정보로 능력을 추론한 것 같습니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표했다.


그렇게 서로가 다른 의미로 놀라던 와중 제일 먼저 노인이 입을 열었다.


“목검보다 귀한 검이 있는데, 한번 보겠나?”


유진이 대답하기도 전에 강차장이 끼어들었다.


“유진님 대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치 대답하지 말라는 듯 유진에게 말한 뒤, 강차장은 정중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노인에게 말했다.


“어르신. 의도가 있는 요청은 저희 등반청을 통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진님과 긴밀한 협의 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강차장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했다. 방금 노인의 요청은 의도가 숨겨져 있단 뜻이었다.


유진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딱 하나뿐이었다.


‘든든하다 강차장님!’


유진은 슬그머니 강차장 뒤로 숨었다.

노인은 아깝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굳이 왜 따라오나 했더니만.”

“제 일이라 따라왔을 뿐입니다.”

“허. 자네는 여전히 일 잘하는군.”

“감사합니다.”


노인도 강차장의 말을 무시할 순 없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노인이 포기한 건 아니었다.


“그러면 의도를 밝히고 요청하겠네. 자네의 능력을 빌리고 싶네. 자네와 함께라면 극의에 도달하는 것도 꿈이 아니야.”


대놓고 요청하자 강차장은 유진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듯 한걸음 물러섰다.


‘아니. 나한테 갑자기 이러면.’


유진은 극의니 뭐니 관심이 없었다.


노인에게는 완벽하게 느껴진 검이었겠지만, 유진에겐 근육통을 유발한 칼질일 뿐이었다.


그렇다고 그냥 거절하기엔 노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하고 간절했다.


‘진심에는 진심으로.’


유진은 생각을 정리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


“우선 오해부터 좀 풀고 싶네요. 방금 보셨던 건, 제 주요 능력이 아닙니다. 일종의 부가 효과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뭐, 뭐라고?”


노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열었다.


“진짜예요. 애초에 지금은 저 목검을 제대로 사용할 능력도 안 돼서, 어설프게 흉내만 냈을 뿐이에요.”

“······그게 흉내다? 그것도 어설픈? 그 완벽한 검술이 어떻게?”

“대단하게 봐주셔서 감사하지만, 사실이에요. 보여드린 것 이상 뭘 더 할 수도 없어요.”


거짓이 아니었다. 목검 속 원시 정령의 힘을 빌려도 칼질 한 번 하는 게 최선이었다.


이 정도 설명을 들으면 노인이 물러날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른 반응이 나왔다.


“그건 상관없다. 완벽한 그 검을 가끔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면, 자네는 검을 들어야 하네. 그렇게만 한다면 누구보다 빠르게 강해질 수 있을 걸세.”

“아니. 그게······.”


유진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스스로 그 검을 구현할 수 있게만 된다면 내 말이 옳았음을 깨달을 걸세. 날 믿고 검을 들게. 검가(劍家)가 모두 지원할 테니.”


노인은 놓칠 수 없다는 듯 재차 권유했다.

하지만, 아닌 건 아닌 거였다.

심지어 유진 개인의 의견이 아니었다.


-주인님 굳이 검을 드실 필요 없습니다. 그런 험한 일은 종놈들 부리셔서 원격으로 검술 쓰시면 됩니다.


이렇게 정령의 의견도 포함되어 있었다.


“정말 괜찮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걸 이야기 안 했네요. 애초에 전 육체 계열이 아닙니다. 마법 계열 쪽입니다.”


정령사는 당연히 마법 계열이다.

팩트 그 자체였지만, 노인은 믿지 못했다.


“그런 완벽한 검을 휘둘러놓고? 아니. 그게 아니더라도 그 육체가 증거다. 무에 미쳐 있던 그 녀석보다 더 완벽한 육체는 마법 계열이 보유할 수 있는 게 아니야.”


유진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했다.


“어. 그냥 건강 목적인데요? 이것도 일종의 부가 효과입니다.”

“고작 부가 효과로 그런 몸을 만들었다고!? 아니. 애초에 건강 목적이라기엔 너무 과한 몸이다!”


노인이 저런 반응을 보일 정도라면 진짜 정령들의 솜씨가 엄청나긴 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건강 목적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건강에 지나친 게 어디 있겠어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려면 과할 정도로 챙겨놔야죠.”

“적당히 과해야지! 이건 교통사고 무섭다고 차가 아닌 탱크를 끌고 다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 일이란 말일세.”

“그 정도면 교통사고 걱정 없겠네요.”


뻔뻔한 유진의 대답에 노인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바라봤다.


“그렇게 건강이 좋으면 건강 관리 차원에서 검을 배워보는 건 어떻겠나.”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몸이 더 좋아질 예정이라서요. 건강 관리는 이미 완벽합니다.”


무슨 개소리를 하냐는 듯 바라보는 노인.


“진짜예요. 말씀드렸던 부가 효과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걸 자동운동이라고 불러요.”


노인은 더는 놀라지 않았다.

그저 나지막이 한숨을 쉬며.


“하다 하다 자동운동이라니. 이젠 모르겠군. 모르겠어.”


이런 의미 모를 말만 할 뿐이었다.


놀랍게도 강차장 또한 동의한다는 듯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아니. 이게 뭐 놀랄 일이라고.’


유진은 이렇게 생각했지만, 이건 놀랄 일이 맞았다.


등반자 전문가인 두 사람조차도 유진의 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


“허. 아까워 미치겠군.”


노인은 더 권유하지 못하고 연신 아깝다고 말했다.


그때 듣고 있던 강차장이 끼어들었다.


“이런 건 어떠십니까? 두 분 모두 만족할 만한 제안이 있습니다.”

“그런 게 있다면 얼른 말해보게.”


유진 또한 동의를 표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강차장은 지체하지 않고 곧장 입을 열었다.


“우선 유진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부가 효과일 뿐이라곤 하셨지만, 혹시 저런 목검같은 물건 필요 없으십니까?”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었다.

감정의 정령이 그 제안을 덥석 물었다.


-유진님.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이 제안은 받아들이시는 게 좋습니다.


이 조언이 없다고 해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이미 목검을 통해 원시의 정령이 담긴 물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 체험했으니까.


“예. 필요해요. 있으면 좋죠.”

“다행입니다. 그럼 간단해집니다.”


노인은 그다음 말을 듣지도 않고, 불쑥 끼어들었다.


“나보고 그런 물건을 구해오란 소리군. 좋다. 구해오면 내게는 무슨 이득이 있지?”

“구매 대금을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유진님께서 칼을 휘둘러 주시는 겁니다.”

“나보고 선물까지 줘가며 수련을 시키란 말이냐?”


노인은 어이가 없다는 듯 되물었지만, 강차장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굳이 유진님이 검의 끝을 볼 필요가 있습니까? 유진님께서 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촬영해 교보재로 삼는 겁니다. 그러면 미래엔 극의에 도달하는 이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노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처구니없지만 차선 정도는 되겠군. 끔찍할 정도로 비싼 교보재긴 하겠지만 말일세.”

“하지만 그만한 가치는 있을 겁니다.”

“그건 누구보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쓸데없는 소리 말게.”


곧이어 둘의 시선이 유진을 향했다.


“어떠십니까? 구해야 하는 물건이 물건인 만큼 가끔 칼을 휘둘러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이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좋은데요.”


정말이지 대단한 양반이었다.

이건 일 잘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사실 강차장님 정령 아니야?’


오죽하면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세부적인 건 제가 직접 협의해 결과만 보고드리겠습니다.”


귀찮은 건 바로 컷 해주는 완벽한 센스.

강차장 정령설에 조금 더 힘이 실렸다.


“그럼 저야 너무 감사하죠.”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드립니다.”


유진과 강차장의 훈훈한 대화를 듣던 노인이 불퉁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눈 뜨고 코 베인 기분이군. 그만들 웃고 차나 한잔하고 가게. 이건 거부할 수 없으니 그냥 따라오고.”


노인은 그 말을 남기고 성큼성큼 걸어갔고, 유진과 강차장은 씩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그렇게 차까지 한잔 마시고 나서야 유진은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래도 결혼은 아직 유효하니 생각해보게.”


뭐, 마지막까지 결혼 권유를 받긴 했지만.


***


‘크! 알찼다.’


이번 외출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새로운 정령에 비견될만한 인재 ‘강차장’을 만난 덕에 1,000억짜리 건물이 생겼고, 원시 정령을 얻을 수 있는 계약까지 했다.


조금 당혹스러운 순간이 있기도 했지만, 이번 외출은 무엇 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게 없었다.


하지만, 그건 유진의 생각일 뿐이었다.


-유진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외출을 통해 제 부족함을 깨달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구엔 마나가 없다고 너무 방심한 모양입니다.


정령들의 반성회가 열렸다.


“아니.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유진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정령들의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다.


-등반청을 비롯한 한국의 각계각층의 인물들을 전부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앞으론 그 누구를 만나도 당황하실 일 없게 하겠습니다.


감정의 정령은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고 했으며.


-저도 방어 대책을 보완하고 수정해 놓겠습니다.


번개의 정령은 방어 대책이란 알 수 없는 대책을 보완한다고 말했다.


‘뭐, 나쁠 건 없지.’


전부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이었다.

당연히 유진에게 나쁠 게 없는 일이다.


“좋아요. 그래도 반성은 하되 자책은 하지 말아요. 지금도 충분히 도움이 되고 있으니까요.”


격려차 한 말이었는데, 격한 반응이 쏟아졌다.


-주, 주인님!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유진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따듯한 말 한마디가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는다는 말처럼, 유진의 격려가 정령들의 표정을 바꿔놓았다.


-한 가지 요청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저도 있습니다! 주인님!


비장한 얼굴로 요청이 있다고 말하는 정령들.


의욕이 풀충전된 것 같은데 괜히 김빠지게 할 필요가 없었다.


“말하세요. 저를 위한 일이니까 무엇이든 허락해드릴게요.”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정령들이 입을 열었다.


-정보를 업데이트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답답하시겠지만 일주일 정도는 외출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비슷합니다. 방어 대책을 보완하기 위해선 레벨업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5층을 오르기 전까지는 외출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외출하지 마라?

그게 뭐 큰일이라고.


유진은 통 크게 쏘기로 했다.


“여유 있게 10층으로 하죠. 10층을 깰 때까지 최대한 집에 있을게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외에도 필요한 것 있으면 중간중간 말하세요. 외출하지 않아도 밖에서 움직여 줄 지원군이 있으니까요.”


강차장을 믿고 추가 지원까지 약속했다.


“탑공략 본격적으로 시작해봐요.”


물론, 오늘은 탑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미 1층을 클리어하고 나왔으니까.


그러니 마법과도 같은 단어를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부터요.”


솔직히 오늘은 푹 쉴 자격이 있다.


***


유진이 푹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등반 관리청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보고서 진짜야?”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묻는 청장.

강차장은 미소를 띤 채 대답했다.


“예. 진짜입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했을 확률은?”

“없습니다. 제 눈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어르신의 눈을 믿으시면 됩니다.”

“하긴, 거짓말이었다면 그 양반이 모를 리 없었겠지.”


청장은 이내 한 가지 사실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이 보고서가 진짜라는 거군.”


청장은 강차장이 보고서를 가지고 온 이유를 깨달았다.


“그래서 원하는 건?”

“관리 등급 상향입니다. 더 많은 권한이 필요합니다.”

“이미 최고 등급인 건 알고 있지? 지금 자네가 요구하는 건, 새로운 관리 등급을 만들어 달라는 거나 마찬가지야.”

“바로 그겁니다. 유진님은 단순한 지옥 난이도 등반자가 아닙니다. 특별한 이는 특별하게 대해야 하는 법입니다.”


청장은 그 말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제정신인 데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하고, 능력마저 다른 지옥 난이도 등반자와 달랐다.


유진이 ‘부가 효과’라고 한 것들이 다른 지옥 난이도 등반자들의 주요 능력급이었으니까.


다만, 더는 줄 권한 자체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그런데도 이렇게 찾아온 걸 보면, 받아낼 게 있다는 뜻이었다.


“원하는 거나 빨리 말해. 내가 줄 게 남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강차장은 기다렸다는 듯 입을 열었다.


“제가 이곳저곳 쑤시고 다닐 예정인데, 청장님께서 커버 좀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까 몸빵을 해달라?”

“그렇습니다. 청장님께서 커버해주신다면 보다 폭넓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이가 없는 건 둘째 치고, 대체 뭘 하려고 이런 걸 원하는지 궁금했다.


“어딜 갈지 가는 곳이나 말해봐.”

“국립박물관을 시작으로 미술관, 검경 증거물 보관서 등 다양한 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곳에서 물건들 좀 빼 올 생각입니다.”


청장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거길 내가 다 몸빵하라고?!”

“믿습니다. 청장님.”


그 말을 끝으로 바람같이 도망치는 강차장.


청장은 벌떡 일어나 소리쳤다.


“야! 강차장! 너 거기 안 서!? 야!!”


청장은 처음으로 후회했다.


강차장은 일을 너무 잘했다.

말릴 수 없을 정도로.


작가의말

부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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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015. 보상 정산 24.08.17 589 22 12쪽
14 014. 보상이 쏟아짐 24.08.16 640 22 13쪽
13 013. 히든 임무를 노린다 24.08.15 700 26 12쪽
12 012. 4대 속성 정령 (2) +1 24.08.14 757 26 12쪽
11 011. 4대 속성 정령 (1) +1 24.08.13 790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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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09. 새로운 정령(2) +2 24.08.11 902 24 13쪽
8 008. 새로운 정령(1) +2 24.08.10 997 24 13쪽
» 007. 강차장 일한다! +2 24.08.09 992 28 14쪽
6 006. 미친 노인 24.08.08 1,037 28 13쪽
5 005. 등반 관리청이 이상함 24.08.07 1,098 26 13쪽
4 004. 내가 아는 등반과 많이 다름. 24.08.06 1,156 28 13쪽
3 003. 이게···정령? +1 24.08.05 1,346 31 12쪽
2 002. 유산? 각성? 24.08.05 1,472 34 12쪽
1 001. 찾았다? 24.08.05 1,665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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