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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2050 님의 서재입니다.

김정은 대통령?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황산2050
작품등록일 :
2020.07.27 10:45
최근연재일 :
2020.12.1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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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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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0 화, 남북미 삼국 정상의 대타결!

DUMMY

하워드 대통령의 음성이 들리자 먼저 우진이 유창한 원어민 수준의 영어로 하워드 대통령과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우진은 김 위원장과 나누었던 대화를 요약해 전했다. 그러자 하워드 대통령은 만족함을 표시하면서 북한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수용하는지 여부를 확실히 하기 위해 재차 물어왔다.

이에 우진은 북한이 미국의 요구사항을 완전히 수용할 것임을 전하면서 단, 한가지 미국이 앞으로 북한의 안전보장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하워드 대통령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이번에 나의 요구사항을 완벽히 이행할 경우 미국은 조선에 대해 불가침 선언을 할 것이며 조선이 원한다면 미국의 확장억제력의 범위 안에 조선을 포함시켜 안전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국, 조선, 미국, 중국을 포함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해서 튼튼한 지역 안보체계를 확립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경제면에서도 지금까지보다 대규모의 대북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조선의 WTO 가입 등 조선이 국제적으로 자유로운 무역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겠습니다.”

앤드루 대통령의 말을 받아 김 위원장이 영어로 말을 했다. 의외로 수준 높은 영어 실력이었다.

“안녕하십니까? 미합중국 앤드루 하워드 대통령 각하,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입니다. 각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우리 조선은 강대국에 휩싸여 있는 국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욱 명확하고 확실한 안전보장 체계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러자 하워드 대통령이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각하, 앞서 말씀드린 안전보장 방안들이 현재로서 미합중국이 귀국에 제공해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입니다.

이상의 방안만으로도 귀국은 대한민국에 준하는 안전보장을 확보하게 될 것입니다.”

하워드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마침내 김 위원장이 입을 열었다.

“하워드 대통령 각하, 우리는 비핵화 등 대통령 각하께서 요구하신 5개 항에 대해 완전히 수용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단, 우리 조선의 안전보장을 위한 확실한 방안으로서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 간에 상호방위조약의 체결을 제안하는 바입니다.”

김 위원장의 회심의 카드가 명료하게 미국 측에 전달된 순간이었다. 그러자

“왓? 뭐라고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워드 대통령의 목소리에서 미국의 당황함이 묻어 전달되어 왔다.

다시 한번 확인하려 묻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더욱 명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다시 말했다.

“나 김정은은 귀측의 5개 요구 사항을 완전히 수용합니다. 단 우리의 안전보장을 위해 조선과 미국 쌍방간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제안합니다.”

“상호방위조약?......”

하워드 대통령과 핵심 참모들의 웅성거림이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이윽고 미국 측의 한 스태프가 말했다.

“미안하지만 잠시 통화를 끊겠습니다.”

자체 숙의를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었다. 이때 우진과 김 위원장의 눈이 마주쳤다. 우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김 위원장은 지긋한 미소로 답했다.

남북 외교장관을 비롯한 방안의 네 사람은 아무 말 없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와인을 잔 가득히 따르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이들의 긴장감과 함께 일종의 비장함까지 읽혀졌다. 지위를 떠나 순수한 자연인으로서 네 사람은 팔천만 겨레의 명운이 결정지어지는 결단의 시점에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들이 벅 차오르는 듯 보였다.

우진은 미국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생각했다.

‘그래 이것은 미국 입장에서 꿩 먹고 알 먹는 장사임에 틀림없다. 북한이 핵을 완전 폐기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나선 형국이니 말이다.

미국은 아마도 덩굴 채 굴러온 횡재 앞에 도리어 당황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라고 우진은 판단했다. 사실 정확한 판단이었다.

미국입장에선 북한까지 자기 진영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다는 것은 서태평양 특히 동해지역에서의 완전한 패권을 완성하는 격이었다.

2020년 ‘코로나 19’ 팬더믹 사태이래. 본격화된 미국의 중국 때리기 전략은 이때까지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 결과 중국의 미국에 대한 도전의 강도를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 성공한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그 북한을 자신의 영향력 범위 안으로 끌어들이게 될 경우, 그것은 중국에 대해 결정타를 메기는 것과 같았다.

한 20여 분 지났을까? 마침내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네, 평양입니다. 말씀하십시오.”

북한 외무상 이영호가 말했다.

“기다리게 해서 두 분 정상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조금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각하의 제안에 대해 저의 참모들과 협의를 했습니다.

먼저 김정은 국무위원장 각하의 제안에 대해 저와 미합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환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각하께 말씀드립니다. 제가 요구한 5개 항에 대해 귀국의 전면적 수용을 전제로 미합중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해 다음과 같은 보장을 제공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미합중국은 귀국에 대해 불가침 및 불간섭을 선언한다.

둘째 미 합중국 정부의 확장 억제 전략 안에 귀국을 포함시켜 제3국에 의한 핵 공격으로부터 귀국의 안전을 보장한다.

셋째, 미합중국은 귀국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 경제적 정치적 지원을 다 한다. 넷째, 각하께서 제안한 상호방위조약 체결 문제는 귀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인권 문제에 대한 수용도에 따라 점진적 비밀협상을 통해 완성한다.

끝으로 이 모든 사항은 양국이 문서로 작성 교환한다. 이상입니다.”

하워드 대통령의 말이 끝나자, 김 위원장은 우진을 바라보고 씽긋 웃고는

“알겠습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인 나 김정은은 미합중국 앤드루 하워드 대통령 각하께서 방금 말씀하신 사항들을 전면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나는 또한 내일 오전 10시 조선중앙TV 방송을 통해 귀국의 요구사항에 대한 전면적인 수용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보장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위해 일주일 안으로 우리 정부의 외무상을 워싱턴으로 보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자 하워드 대통령이 화답했다.

“김정은 위원장 각하 감사합니다. 나 또한 귀국 주변에 배치된 우리의 모든 무력 수단에 대해 조선 시각 내일 오전 10시를 기해 철수하도록 명령을 내리겠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 각하를 하루 속히 만나 뵐 수 있기를 희망하며 각하의 워싱턴 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하는 바입니다.

끝으로 이처럼 좋은 결과를 맺기 위해 힘써 주신 대한민국 정우진 대통령 각하께도 미합중국과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자 먼저 김 위원장이 인사했다.

“각하의 워싱턴 방문 초청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나 또한 앤드루 하워드 대통령 각하를 속히 만나 뵙기 위해 각하를 평양으로 정식 초청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자 하워드 대통령이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 각하, 초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서 우진이 말했다.

“하워드 대통령 각하,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이 같은 결과를 만든 두 분 정상께 축하의 말씀과 함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 소식은 분명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복음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진의 인사에 하워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답했다.

“대한민국의 정우진 대통령 각하, 세계 평화를 위한 각하의 노고를 미합중국과 국민 모두는 기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역사적인 남북미 세 정상의 통신 회담이 끝이 났다.

통화가 종료되자 우진과 김 위원장을 포함 네 명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창밖을 바라보던 김 위원장이 우진을 돌아보며 말했다.

“야, 이거 시원섭섭하구먼 기래.”

‘시원 섭섭?’ 우진은 김 위원장의 복잡한 속내를 적절히 표현하고 또 짐작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됐다. 계속해서 김 위원장이 정색하고 말했다.

"우리가 명심해야 할 사항이 있습네다. 상호방위조약 관련 얘기입네다.

이건 절대 보안이 필요합네다. 이 사실이 중국이나 러시아 쪽으로 흘러가게 되면 모든 게 파토날 수 있습네다.

그러면 우리 민족은 또다시 커다란 위협에 노출될 겁네다. 여기 있는 우리 네 사람의 입에 겨레의 운명이 달려 있다 이겁네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넷 중의 누군가가 발설한 게 됩네다. 그 사람은 민족의 공적이 될 것입네다.

미국도 철저히 보안에 붙일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그쪽에서 새는 것이야 어쩔 수가······”

김 위원장의 말로 보건대, 김 위원장은 오늘 그의 결정으로 인해 닥칠지 모를 내부 반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에 대해 생각보다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진이 말했다.

“김 위원장님의 염려, 충분히 공감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네다. 이번 결정을 촉진케 한 저로서는 김 위원장님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이번 일로 인해 그 어떤 위난이 닥칠 경우, 저와 대한민국 오천오백만 국민 모두는 김 위원장님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편에 설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평화 애호 국가들이 김 위원장님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저 정우진이 앞장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이 다가와 우진의 두 손을 잡으며 말했다.

“정 대통령님, 감사합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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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제 48 화, 북한, 쿠데타가 터지다! (4) -북한 청년지하조직- +1 20.09.30 365 8 13쪽
47 제 47 화, 북한, 쿠데타가 터지다! (3) -일촉즉발의 대치- +2 20.09.28 370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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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제 45 화, 북한, 쿠데타가 터지다! (1) +1 20.09.24 37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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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제 43 화, 시드니의 잠 못 이루는 밤 -마지막 밤- 20.09.22 375 7 11쪽
42 제 42 화, 시드니의 잠 못 이루는 밤 -남북 정상의 이념 토론- 20.09.21 37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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