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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han 님의 서재입니다.

나 혼자 아포칼립스의 재능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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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han
작품등록일 :
2022.07.25 18:26
최근연재일 :
2022.07.27 20:01
연재수 :
5 회
조회수 :
426
추천수 :
2
글자수 :
18,609

작성
22.07.25 18:28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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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프롤로그

DUMMY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진 재능이란 생각보다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재능을 갖고 태어나 그저 빛나는 재능을 갖고 있는 누군가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하다 그렇게 지는 꽃처럼 사라져들 간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그런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 가게에는 여러 가지의 재능들을 팔고 있으니까.


세계적인 화가의 재능, 수학 천재의 재능, 음악 천재의 재능 모든 것을 구입 할 수 있다.


심지어 외모, 힘, 각성 능력까지도 살 수 있다.


아, 물론 돈만 있다면.


뭐라고????


그 돈이 없어서 이러고 살고 있는 게 아니냐고?


그런 걱정은 할 필요 없다.


당신은 어쩌면 전 세계 재계서열 1위보다 많은 돈을 갖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서 오세요. 재능 상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기, 외모와 관련된 재능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길에서 흔하게 보이는 찐따도......


“물론이죠. 현재 고객님의 외모 등급은 9등급으로 절대적 못생김에 해당합니다. 외모는 단돈 수명 5년에 한 단계씩 조정할 수 있으시고, 4등급부터는 기하급수적으로 비용이 올라가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이렇게 살아봐야 의미가 없어요. 제 수명 1년만 남기고 모두 외모로 바꿔주세요!!”


절박해 보이는 남자의 표정에 나는 웃음을 지어 보인 채 입을 열었다.


“현명하신 선택이십니다. 이제 모든 이성 혹은 게이들은 당신을 본 순간 호감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암울했던 과거를 청산하고 남은 1년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후후후.”


나는 남자에게서 수명 85년을 뽑아갔고, 그에 걸맞은 재능을 넘겼다.


“아아..........”


순간 몸에서 빛나는 황금빛의 기운, 외모가 절대적 준수함에 도달하게 된 것이었다.


이렇게 구매한 재능의 장점이라면, 그 누구에게도 어느 정도 잘생기게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취향에 따라 그에 걸맞게 잘생김의 기준이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비칠 때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조정되어 보여 질 테니.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오십쇼.”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던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연신 감사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크흑!”


이 사람의 고통을 모른다면 당신은 어쩌면 이 정도로 못생겨 본 적이 없다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물론 대부분 이정도로 절박함을 느끼는 경우는 많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람들이 하나씩 있어줘야 우리 가게의 매출도 모른단 말이지.


“후, 그보다 슬슬 영업 종료 시각인데 가게 마감처리 해볼까?”


난 카운터를 열어 오늘 매출을 확인한다.


“1347년 6개월... 생각보다 많이 팔았네. 그럼 새로운 재고를 구입하러 가볼까?”


수명이 필요한 사람은 많다.


당장 내일 모래 죽음을 앞둔 사람들도 많다.


그 사람들에게 수명은 이 세상 무엇보다 귀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수명은 불필요한 짐 덩어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불필요한 짐 덩어리 같은 수명을 사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되파는 나는 어쩌면 천사가 아닐까라고 스스로에게 금칠을 하며 허공에 게이트를 열었다.


다음 고객님을 찾기 위해서.


***


개화하지 못한 재능으로 앞만 보고 열심히 살아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여기까지 인가?”


가슴에 뚫린 거대한 구멍에서 왈칵왈칵 쏟아져 나오는 핏물을 내려다보며 힘겹게 눈을 감는다.


“아무것도 지키지 못해서..........정말 미안해.”


그간 쓰러져갔던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라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고,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한 번만 더 기회가 있다면 바꿀 수 있을까?”


내 작고 쓸모없는 중얼거림은 그저 허공을 메아리쳤다.


아무도 들어주는 이 없이.........


“글쎄요. 바꿀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 순간 허공에서 들리는 환청(?)에 무의식 적으로 흐느끼며 입을 열었다.


“뭐든 할 테니까............바꿀 수 있게 해줘. 이 좆같은 세계를.........”


[게를린 성좌가 당신의 중얼거림을 듣고 비웃습니다.]

[간택왕 성좌가 당신의 끈질김에 박장대소를 터트립니다.]

[아프로짭태 성좌가 당신을 보고 안타까워합니다.]

...


“크크크, 저와 거래하시면 세계를 바꿀 재능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거래를 거부하면 예정대로 3초 후 당신은 영면에 들게 됩니다.”


눈앞에 떠오른 푸른 창을 볼 순 없었지만, 난 그럼에도 본능 적으로 입을 열었다.


“거래.........해줘.”


-쿠구구궁!


[수명이 5년 지급되었습니다.]

[불사조의 가호(SS)를 획득하셨습니다.]

[검술의 재능이 3단계 올라갑니다.]

[마법의 재능이 4단계 올라갑니다.]

[지능의 재능이 3단계 향상되었습니다.]

[멀티 매직 캐스팅(S)을 획득하셨습니다.]

[미숙한 용의 눈(S+)을 획득하셨습니다.]

.

.

.

[봉인 된 재능 ‘용사(???)’를 잃으셨습니다.]


“당신에게 맞지 않는 옷이라면, 굳이 입으려고 할 필요가 없죠. 이건 제가 걸 맞는 사람에게 잘 팔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시간되시길.”


눈이 떠짐과 동시에 세계의 모습이 다르게 비쳤다.


내 심장을 꿰뚫어 놓고 저 멀리까지 걸어간 거대 석상의 모습, 왜인지 모르겠지만, 미소가 지어졌다.


“원래 저게 저렇게 약해 보였던가?”


성좌들은 내가 부활한 것에 의아함을 느꼈는지 채팅창에 갈고리를 난사했고, 이어서 채팅창은 경악으로 물들었다.


-쾅!!!


순간의 도약, 그리고 종말의 가디언이라는 내 심장을 꿰뚫고 동료들을 모조리 죽인 석상이 일격에 파괴되었다.


[게를린 성좌가 경악한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간택왕 성좌가 당신의 비약적인 힘 인플레를 납득하지 못하고 신고를 넣었습니다.]

[아프로짭태 성좌가 100,000포인트를 후원하셨습니다.]

-용사 그는 신이야! 용사 그는 신이야! 용사 그는 신이야!

[치킨왕 성좌가 1000포인트를 후원하셨습니다.]

-역시 병신이어도 용사는 용사란 건가? 진짜 찌찌가 웅장해지네.........

...


갑자기 쏟아지는 후원 들을 보고 인상을 찌푸린 채 입을 열었다.


“난 더 이상 용사가 아니다.”


그리고 이어서 손을 뻗어 후원 창을 막아버렸다.


“앞으로 5년, 5년 안에 이 세계를 클리어하고 당신들 앞에 서겠다. 세계를 망친 네놈들에게 내가 잃은 만큼 그대로.........고통을 둘려주지.”


***


“후...........잠재 된 용사의 재능을 얻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차원은 넓으니까. 성좌들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용사의 재능은 아마 평생 꽃펴보지 못했겠지.


“확실히. 저 재능이 깨어나면 벨붕이었을 테니. 아무튼, 그 사람도 잘 됐으면 좋겠군.”


-나머지는 그 아이의 능력에 달렸어. 네가 준 재능을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그도 어쩌면 도달할 수 있을지 모르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변에 떠다니는 밝은 빛을 바라봤다.


“다음 행선지로 가자. 이걸 사줄 사람이 있을 거야.”


- 그래 좋아~


나의 앞에 포탈이 등장했고, 나는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만남을 위해서.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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