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_4 : 겁쟁이 조커 #4
S#47, CSH메디컬센터-병실(1인실) [밤]
세린, 눈을 뜬다. 둘러보는데, 아무도 없는 1인 병실이다.
세린(생각) : 어? 병원···. (옷을 보고) CSH메디컬···.
세린, 일어나려하자 동완이 벌컥 문을열고 들어온다, 세린, 재빨리 눕는다.
세린(생각) : 저 오빠 왜 왔지? 설마 나 죽이려고···.
동완 : (세린을 보고 가만히 서 있다)
세린(생각) : (울컥) 나···아무짓도 안했는데···. 왜···.
동완 : ······.
S#48, CSH메디컬센터-진욱의 방 (회상)
동완, 배의 상처를 치료받고 있고, 정혁, 진욱의 방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다.
진욱, 들어온다.
진욱 : 다리에 뭘 한거냐 너?! 과다출혈로 거의 죽을뻔했어! 알아?!
동완 : 내가 한거 아니야.
진욱 : (동완의 냄새를 맡더니) 너 이 새끼 또 약했냐?
동완 : ······.
진욱 : (정혁에게) 너는 첫째면 첫째답게 행동해. 애를···.
정혁 : 뭘. 지 인생 지가 사는 거지. 뒤지면 뒤지는 거고.
진욱 : (한숨을 쉬며) 아후···. 암튼, 상처 났을 때 꿰맨 사람이 기구를 엿같은 걸 썼나봐. 다리가 다 곪아가지고···. 그리고 뭣도 모르는 놈이 한거 같더라. 삐뚤삐뚤 진짜 뭐같이 꿰매놔서···. 다시 꿰맸는데, 흉터가 크게 남을 거 같아.
동완 : (관심 없는 듯) 그래.
진욱 : 야, 아무리 입양이라도 너네 여동생이다.
정혁 : 아니.
진욱 : 신정혁.
정혁 : 아니야. 누가 여동생이야 지금. 밥이나 축내는 짐승이지.
진욱 : (한숨) 아무튼, 여자애 다리에 10센치 이상 흉터가 난건 진짜 슬픈 일이니까. (동완을 콕 가리키며) 너, 가서 잘해라.
S#49, CSH메디컬센터-병실(1인실) [밤]
동완, 세린의 상처부분을 본다. 왼쪽 허벅다리에 둘둘 감겨있는 붕대.
동완 : (중얼거린다) 내가 죽일 새끼네.
정혁 : (들어온다)
동완 : 뭐야,
정혁 : 그, 말이야.
동완 : 병신새끼. 니 차였다매?
정혁 : (얼굴이 굳는다)
동완 : 호구새끼, 내가 그니까 그X 돈밖에 모른다고 했잖아.
정혁 : 입 닥쳐라.
동완 : (웃는다)
정혁 : X발 고자새끼가 어디다 대고 아가리를 털고 지랄이야.
동완 : (정혁을 노려본다)
정혁 : 뭐, X발. 쫄리냐? 여자 한 번도 안 만나 봤잖아. X신이. 아아, 미안. (미소지으며) 니 뒷구멍 뚫린거 참고 못함.
정혁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동완, 메스를 꺼내 정혁의 입안에 넣는다.
동완 : 이 새끼가 아가리 뚫린 창구멍인가···.
정혁 : 왜 흥분이야. 너 고자야? 아니잖아. 웬 흥분이냐고.
동완 : ······.
정혁 : 너가 나한테 여자에 관해 말할 자격이 있냐고. 엉?
동완 : 입구멍 뚫렸다고 뱉으면 다냐? 멱을 따버릴까. X발놈이.
정혁 : (침을 꿀꺽 삼키며) 멱따. 멱따 새끼야. 따봐.
동완 : (정혁을 보더니, 칼로 어깨를 푹 찌른다)
정혁 : (상처를 감싸쥐고 아파하며) 아 X발!!!!!! 이 미친새끼가!!!!!!! 진짜 찔러!!!!! 아아아아아악!!!!!!!
의사,간호사 : (다급하게 들어온다)
의사 : 괜찮···.
정혁 : (의사를 뿌리치며) X발, 놔!!!!! 이 미친새끼. 정신 안돌아오지? 오늘 얼만큼 넣었냐? 어? 많이도 쳐넣었네. 정신대가리 똑바로 안굴러가지?!!
동완 : (가만히 낄낄대며 웃는다)
정혁 : 이···씨······. 이 또라이새끼···.
정혁, 세린의 침대를 걷어찬다. 침대 부서지고, 세린, 떨어진다.
정혁, 링겔도 부수고, 꽃병이고 뭐고 주변의 물건들을 세린에게 던지며 다 부숴버린다.
간호사, 의사 말리진 못하고 겁먹어서 가만히 서있다. 세린. 일어난다.
정혁 : (의사에게) 저년 죽여. 저년 당장 죽여!!!
의사 : 아니 무슨 말씀을···.
간호사 : 일단 진정하세요.
정혁 : 아 X발, 저년 갔다 팔던지 죽이라고!!!!!!!!! 여자애가 아래가 뚫리면 여자도 아니지 X발, 저러면 인생 못살고 평생 X녀로 살걸! X발, (상처부위를 누르며) X발, 신동완 이 X새끼···.
동완 : (놀라서 정혁을 쳐다보며) 너 뭐라 그랬냐?
정혁 : 뭐가 이 X새끼야!!! 아주 죽여라 죽여 다 죽여 이 X발 놈이.
동완 : (정혁의 멱살을 잡으며) 너 뭐라 그랬냐고 새끼야.
정혁 : 저년 갔다 팔던지 죽이라고!!!!!!
동완 : 쟤 다리만 찔린거 아니였어?
정혁 : X발 다리만 찢으면 저렇게 피가 흐르냐 X신아? 의사공부는 어따가 쳐먹은거야.
동완 : (눈빛이 흔들린다/말을 더듬으며) ㅈ···쟤 겁···겁탈 당했냐?
정혁 : X발 그래!!!! 교복 다 찢어지고 난리였잖아!! X발 X도 모르는새끼가 했나본데, X낰ㅋㅋㅋ 다 묶어가지고 X발. 걍 쳐박았나봐. X신새끼, 눈깔도 없나? 저런X이랑 하게? 난 줘도 안 한다 X발.
의사, 간호사, 경악한다.
정혁, 세린의 주변에 침을 뱉고, 침대를 신경질적으로 찬다.
그때, 동완, 정혁을 주먹으로 친다. 정혁, 쓰러지자, 동완, 발로 정혁을 밟는다.
병실, 난리가 난다. 의사, 간호사, 동완을 말리려고 하는데 계속해서 정혁을 밟는다.
동완 : (정혁을 발로 밟으며) 죽어, 죽어, 죽어!!!!! 그냥 죽어 이새끼야!!!!!!
정혁, 발로 밟던 동완의 다리를 욺켜잡고 뒤집는다. 동완, 그대로 뒤로 콰당! 쓰러진다.
정혁 : 싸움도 할줄 아는 놈이 하는거야 X신아. 기생오라비같은게 나한테 덤벼?
동완 : (이를 바드득 갈며) 넌 오늘 나랑 죽자. 내가 너 죽여버린다.
정혁 : (어이없이) 하?
동완, 정혁에게 덤벼든다, 키도크고 덩치도 큰 정혁이 동완을 막는데,
동완, 약발을 받아서인지 힘이 세다, 배쪽으로 파고들어 쾅! 정혁과 동완이 넘어진다.
그리고, 동완, 다시 정혁을 무작위로 패기 시작한다.
동완 : (말하면서 눈에 눈물이 맺힌다) 어떻게, 사람이 강간을 당했는데 그딴 말을 하는데!!! 어떻게, 사람이, 사람이··· 저런 지경이 되었는데 그 딴말을 하냐고 이새끼야!!!!
간호사, 황급히 세린을 데리고 밖으로 나간다.
S#50, CSH메디컬센터-병실(1인실) 앞 [밤]
간호사, 놀라서 허겁지겁 세린을 끌고 나온다.
간호사 : 괜찮으세요?
세린 : (무표정으로) 네.
간호사 : (어찌 할지 모르다가) 어··· 그러니까···. 다, 다른 병실로 옮길게요. 여기는 2인실인데···괜찮으시죠? 지금 남는 1인실이 없어서···. 저쪽 정리되면 다시 옮겨드릴게요.
세린 네.
세린, 무표정으로 가만히 서있자, 간호사, 세린을 안쓰럽게 쳐다본다.
간호사 : 지금, 저분들 흥분상태여서 말 막 하시는거에요.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세린 : ······네.
간호사 : 가끔, 보호자 분들이··· 자기가 아끼는 가족이 이런 일을 당하면 흥분을 하셔서···. 걱정해 주시는 거니까 걱정 마세요. 대부분 저렇게까지는 말을 하지는 않지만···.
세린 : ······.
S#51, CSH메디컬센터-병실(2인실) [밤]
간호사, 세린을 한 침대에 데려다 준다.
간호사 : 바로 링겔 다시 가져다 드릴게요. 어지러우시면 바로 불러주세요.
세린 : 네···감사합니다.
간호사 : (세린 손에 있는 주사바늘을 빼며) 근데···혹시···.
세린 : (간호사를 쳐다본다)
간호사 : 신화그룹···인가요?
세린 : 저요?
간호사 : (긍정의 표시로 세린을 쳐다본다)
세린 : (표정이 어두워지며) 아뇨. 아니에요. 저 사람들이랑은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간호사 : 아···오빠 아니에요?
세린 : 아니에요.
간호사, 이상한 듯, 고개를 갸우뚱하며 나간다.
세린, 힘없이 침대에 눕는다.
옆 침대, 여학생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세린, 여학생을 보다가, 고개를 돌린다.
세린, 조용히, 흐느낀다.
S#52, CSH메디컬센터-병실(1인실) [밤]
동완, 정혁을 밟고 밟다가 메스를 집어 든다. 의사, 필사적으로 동완의 팔을 잡는다.
그때, 경호원들과 의사들이 몰려 들어온다.
의사 : (다급하게) 신동완!! 그만해!!!!
동완, 아무 말도 들리지 않는 듯. 정혁을 노려보며 이를 간다.
동완 : 너 진짜 나쁜새끼야!!! 알아!!!!! 이 X같은 새끼가!!!!!!
경호원들, 동완을 끌고 나간다.
정혁, 옷을 탁탁 털고 일어난다.
정혁 : 나참- 누가 나쁜 놈이야. 지가 끌고가서 생긴 일을.
의사 : 괜찮으십니까.
정혁 : (인상을 찡그리며) 아니. 어깨 안보여?
의사들, 정혁의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한다.
의사 : ···신화그룹에 대한 소식은 들었습니다.
정혁 : (기분 나쁜 듯) 어.
의사 : 여동생분이 입원하셨다고. 어떤···.
정혁 : (의사의 말을 끊는다) 됐어.
치료를 마친 의사들, 나간다.
정혁, 옷을 똑바로 입더니, 옆에있던 주스 한잔 마신다. 휘파람을 부르며, 거울을 본다.
정혁 : (거울을 보고) 어디선가 보고있으면, 잘 봐둬. 내가 네 딸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한테 한 일을 후회하게 될거야. 아버지.
S#53, CSH메디컬센터-병실(2인실) [밤]
세린, 엎드려서 누워있는데, 누군가 들어온다.
세린(생각) : 오빤가···?
세린,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다.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오빠 : 야.
여학생 : 오빠!
오빠 : 괜찮아?
여학생 : 어. 괜찮지.
오빠 : 하여튼간, 좋냐? 야. 너 공부 안 할라고 일부러 아픈 척 하는 거지?
여학생 : 아니거든!! 나 진짜 아프거든!
오빠 : (치킨을 주며) 자. 먹어라. 내가 너에게 치킨을 선사하겠다.
여학생 : 오-대박. 그래 오빠. 이십육년이나 살았으면 이렇게 해줘야지.
오빠 : 참나. 야, 내가 존나 착한거거든?
여학생 : 헐.
오빠 : 너 다 나으면 또 내 셔틀이야.
여학생 : 꺼져.
오빠 : 빨리 쳐먹어 돼지새끼야.
여학생 : 지랄.
세린, 가만히 듣고 있는다. 여학생, 오빠, 재밌게 떠든다. 듣고 있던 세린, 일어난다.
오빠 : (놀라며) 엇···!
여학생,오빠 : (세린을 쳐다본다)
세린 : (멋쩍은 듯) 아, 드세요.
오빠 : 드실래요?
세린 : 아뇨, 괜찮아요.
여학생 : 같이 먹어도 되는데···. 금식이에요?
세린 : 아뇨···괜찮아요···.
세린, 여학생의 오빠를 본다.
세린(생각) : 셋째오빠도 스물여섯이랬지···. 젊다···. 되게 젊네.
간호사 : (들어온다) 정리 다 되었어요. 이쪽으로 오세요.
세린 : 네. (둘에게 고개숙여 인사) 안녕히계세요.
여학생,오빠 : (얼떨결에 인사) 아··· 예···.
세린,간호사 : (나간다)
오빠 : 되게 아파 보인다.
여학생 : 그러게. 아까 울어서 옆에 있기 좀 뭐해가지고 나갔다 왔거든, 나가서 간호사들 이야기 하는거 들었는데, 오빠 둘이 싸웠나봐.
오빠 : 아, 아까 그 여자애 오빠?
여학생 : 어. 침대 걷어차고 칼로 찌르고···. 장난 아니였다는데?
오빠 : 헐···.
여학생 : 엿들어보니까 친오빠 아니래.
오빠 : 거봐, 나처럼 착한 오빠 없다니깐.
여학생 : 아, (치킨을 먹으며) 내가 치킨 때문에 참는다.
S#54, 폐가집 [밤]
혜성, 전진 들어온다. 선호, 숙제 하고있다.
혜성 : 선호야? 뭐해?
선호 : 숙제 중.
혜성 : (선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이고- 고생하네.
전진 : 너 어디 갔었냐?
선호 : 집···.
S#55, 신화그룹 가 앞 [낮] (회상)
선호, 신화그룹 가에 가본다.
휑하게 아무도 없는 집. 폐가처럼 으스스하다.
창문이 깨져있고, 많은 사람들이 항의하러 들어왔는지 망가져 있는 집.
다 둘러보고, 선호, 돌아가려는데, 너저분한 행색의 여자(죽은인부아내)가 피켓을 걸고 서있다.
‘억울하게 죽은 우리 남편을 살려달라’
‘행적을 감춘 신화그룹. 제대로 된 배상을 달라.’
‘인간의 행세를 한 악마. 신화그룹.’
‘JC그룹은 거짓말 그룹이다.’
선호(생각) : (기분나쁜 듯) 뭐야···.
선호, 한참 아줌마를 바라보다가 몸을 돌리는데, 죽은인부아들, 선호를 보며 서있다.
선호 : (놀라며) 깜짝이야···!
죽은인부아들 : (무섭게) 여긴 뭐하러 왔어?
선호 : 어? (눈을 피하려) 아, 아니···.
죽은인부아들 : 사과하러온거야? 우리 엄마한테?
선호 : 내가 뭘 잘못한게 있다고 사과해!
죽은인부아들 : ······당신이 우리 아빠 죽였잖아.
선 : 마,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너네 아버지가 잘못해서 죽은거야!
죽은인부아들 : (버럭) 우리 아빠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당신들이 잘못한거야!!
선호 : 우, 우린 아무것도 안했어!!! (도망치려는데,)
죽은인부아들 : (선호를 잡는다)
선호 : (기겁) Get off from me!!!!
죽은인부아들 : (살짝 놀란 듯) ······.
선호 : (뛰어 도망간다)
죽은인부아들 : (뛰어가는 선호를 쳐다본다) ······.
S#56, 폐가집 [밤] (현재)
선호 : 집 주변 좀 돌고 왔어. 애들도 만나고.
혜성 : 애들?
선호 : 동네 애들. 그냥, 놀고 있더라고.
전진 : 마인드가 어려지네.
선호 : 너보단 나아.
전진 : ······.
선호 : (혜성에게) 형은?
혜성 : 전진이랑 쇼핑 갔다 왔어.
선호 : window shopping?
혜성 : 아니. 사러갔는데.
전진 : 돈이 없어서.
선호 : Uh.
전진 : 근데 정혁이 형은 어디 갔어? 아침에 우리보고 다 나가라고 하더니.
S#57, CSH메디컬센터-병실(1인실) 앞 [밤]
동완, 고개를 숙이고 의자에 앉아있다. 정혁, 온다.
정혁 : 나 집에 간다.
동완 : (미동 없다)
정혁 : X발, 형이 말하면 좀 들어라.
동완 : (고개 숙인채로) 형 좋아한다. X발놈이.
정혁 : 암튼, 쟤 좀 어떻게 해봐. 난 케어 못해.
동완 : 버리자고? 이제야?
정혁 : 예실장님 한테 다시 보내. 보육원에 보내던지. 나이 얼마 안되더만. 쟤가···초등학생이냐?
동완 : (픽 웃는다)
정혁 : 암튼, 쟤 성인 아니잖아. 우리살기도 바빠 죽겠구만. 여자애 한 명 끼면 불편한거 모르냐?
동완 : 너 끝까지 그딴 식으로 할거냐?
정혁 : 아으, 짜증나. 의료과실로 콱 죽어버리면 얼마나 좋아.
동완 : (고개를 들어 정혁을 노려보며) 그럼 그 의사는 무슨 죄야. 이 대가리 빈 새끼야.
정혁 : 말이 그렇다는거지. 내가 이제까지 살면서 배운게 하나 있는데.
동완 : (고개를 다시 숙인다)
정혁 : 남한테 피해가더라도 나한테 절대 피해가면 안돼. 나만 아니면 돼. 멍청아. 세상이 그렇다고. 드라마도 아니고 걔를 우리가 왜 챙겨줘. 봉사 할 거면 그 봉사 우리 집에 좀 해라. 봉사하면 돌아와? 뭐 그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좀만 잘해주면 만만하게 보고 결국은 당한다고. 내가 틀려?
동완 : 너만 알고있다는 듯이 꼰대부리면서 아가리 나불대지 마.
정혁 : 너야말로, 왜 갑자기 저 여자애를 감싸는데? (비웃으며) 왜, 공감대라도 생겼나-?
동완 : X발새끼가···.
정혁 : X발새끼는 너야. 너, 원래 또라이였지만 이정도는 아니였어. 왜그래? 대체. 겉도는거까진 이해하는데, 내 의견 족족 태클걸지 말란말이야.
동완 : (정혁을 보다 고개를 숙이며) ···신회장 때문에 버리지 못할 여자애야.
정혁 : 글쎄, 이제 슬슬 재미가 없어져서. 뭘해도 별 반응도 없고. 걔가 진짜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여자애 버리면 신회장이 화내면서 우릴 찾아오지 않을까?
동완 : ······.
정혁, 동완을 발로 살짝 툭, 찬다. 동완, 정혁을 쳐다본다.
정혁 : 이거 비밀이야.
동완 : 뭐가.
정혁 : 너랑 나만 알고 있자고. 혜성이, 민우, 선호, 전진한테도 말하면 죽인다.
동완 : (다시 고개를 숙인다)
정혁 : 알겠지?
동완 : 신고해라. 그 새끼 잡아 죽이진 못해도 깜방엔 넣어야 할거아냐.
정혁 : 미쳤어? 대놓고 세상에 알리게?
동완 : 그럼 그 새끼 가만히 둬?
정혁 : 여자애가 강간당했다고 세상에 알려져서 좋을게 뭐있어. 결혼도 못할걸?
동완 : ······.
정혁 : 난 뭐, 상관없지만. 할 거면 너가 해. 너가 아는 애들일 거 아니야. (가려는데,)
동완 : 야.
정혁 : (뒤돌며) 왜?
동완 : 강철쭉.
정혁 : (당황/눈빛이 흔들린다) 너··· 갑자기 무슨···소리야······.
동완 : 그만해.
정혁 : (짜증) 뭐?
동완 : 그만하라고. 더이상 저 여자애한테 싫은척 하지말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 지어내지마. 애꿎은 여자애한테.
정혁 : 마음에도 없는소리? 하, 네가 나에 대해서 뭘 안다고 그딴 소리를 하냐?
동완 : 그만하라면 그만해. 강철쭉.
정혁 : ······.
동완을 노려보던 정혁, 휙, 빠르게 가버린다.
동완, 한참동안 가만히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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