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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추천 글] 지구는 우리에게 맡기고 노친네들은 독이나 수리하셈

작품 : 12명의 지상천사들

작가 : 류케이.H

 

12명의 지상천사들이 함께 악귀와 싸우며 천상의 비밀에 가까이 간다.

 

지난번에 리뷰했던 작품이 아날로그 감성이었다면 이번에 소개할 ‘12명의 지상천사들’은 디지털 감성이다.

 

이 작품은 퓨전 판타지답게 표지부터 간지난다.

파란 눈의 마법소녀가 풍기는 카리스마가 남심을 뒤흔드는 게 표지만 봐도 예사롭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작품은 어떠할까? 리뷰를 시작해보기로 한다.

 

****




재벌 회장 차남으로 태어난 주인공 차도건(고등학생)은 자신 때문에 형이 죽었다는 자책감에 공황장애를 겪는다.

피아노와 요리를 좋아했던 형은 요리를 배우다 만난 이서현과 결혼을 하려 했지만, 가업을 이으려 하지 않고

평범한 여자를 만나 요식업을 하려는 아들에 못마땅한 아버지는 끝내 형을 외면한다.




결국 이서현과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아버지의 도움 없이 레스토랑을 차렸던 형은 도건이 찾아가던 날

형수와 함께 검은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있었다.

놀란 도건이 구조 요청을 하려하자 형은 검은 피 때문에 도건이 위험해질까봐 극구 말린다.

결국 도건은 경찰에 자신이 골든타임을 놓쳐 형이 죽었다고 둘러댔지만 이로인한 죄책감에 공황장애가 온 것이다.

 

방황하던 도건은 1년 만에 형이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다시 찾는다.

그런데 형이 임대해 운영하던 레스토랑이 방치된 채 비어있었다.

2층에 부지까지 컸기에 임대료가 꽤 많이 나올 텐데도 비어있다는 것이 이상해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빈 홀에 피아노 소리가 들리며 도건은 형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자신 또래의 여인을 본다.

그런데 그 여인이 연주하는 곡은 죽은 형 차도진이 작곡했던 곡이었다.




얼굴이 마주친 파란 눈의 여인을 본 차도건은 인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에 전율을 느낀다.

차도건이 혼란을 느끼는 사이 여인은 순간적으로 사라진다.

왠지 이 여인이 형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끊임없이 찾아다녔지만 끝내 종적을 찾지 못한다.




알콜중독자가 된 어머니와 큰아들의 죽음을 작은아들 탓으로 돌리는 아버지 사이에서 마음 둘 곳 없던 도건은

학교를 자퇴하고 가출을 한다.

통기타를 들고 버스킹을 하지만 세상은 너무 춥고 배고팠다.

방황하던 도건의 앞에 아무도 찾을 것 같지 않은 골목길 끝에 있는 작은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골목길 끝에선 두 남자가 싸우고 있는데 작은 체구의 남자가 죽음의 기운을 뿌리며 덩치 큰 남자를

한손으로 들어올려 목을 조르고 있었다.




작은 체구의 남자에게서 짙은 살기를 느낀 도건은 자신도 모르게 작은 체구의 악마를 향해 달려든다.

구원자의 등판에 지레 놀란 작은 체구의 악마가 도망을 친다.

뜻밖에 구원을 받은 남자는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해륜고 후배 채도하.

채도하는 갈 곳 없는 도건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도건은 마침내 운명의 여인을 다시 만난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프롤로그 조회수가 1화에 비해 훠~얼씬 못 미친다.

모두 ‘판타지 프롤로그야 다 뻔하지, 주인공에게 고구마 잔뜩 먹여 놓고 회귀시키는 것 아냐?’

성미 급한 독자들이 프롤로그 건너뛰고 그냥 1화부터 시작하는데 이 작품 프롤로그는 그렇지 않다.

남주의 정체성을 표현하는데 아예 여심을 겨냥한 듯 로판처럼 오글거린다.

그래서 그런지 여성 독자층이 무척 두텁다. (이러다 주인공 국민 남동생으로 등극하겠다.)

 

줄거리를 소개하는 가운데 약간의 스포가 있었지만, 이 소설 자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기에

이로 인해 흥미가 반감되진 않으리라 본다.

탈고에 신경 쓴 문장은 읽기에 불편함이 없고 전개에 늘어짐도 없다.

특히 여주의 번뜩이는 재치와 카리스마가 매력적이다. 





이제 지구는 우리 지상천사들에게 맡기고 노친네들은 독이나 수리하셈.

 


 


댓글 1

  • 001. Lv.41 오쎈

    24.05.17 18:47

    이번 추전작으로 올렸던 이 작품이 올라가자마자 주작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선호작 수에 비해 지나친 조회수가 문제가 된 것입니다.
    독자분들이 검증까지 해 주신 데이타를 보며 이건 작가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겠다는 판단에
    즉시 댓글로 지적해주신 분들의 서재를 찾아 사과 말씀 드리고 본 추천작을 삭제하였습니다.
    앞으로 추천작 설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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