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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님의 서재입니다.

래딕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게임

정선
작품등록일 :
2019.04.19 16:21
최근연재일 :
2019.04.27 00:53
연재수 :
8 회
조회수 :
783
추천수 :
14
글자수 :
40,714

작성
19.04.2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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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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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1쪽

5. 퀘스트 생성

DUMMY

“몬스터 사냥을 주로 합니다. 이 마을에서는 만티코어나 모노콜리 그리고 모스맨을 주로 잡지만 식량이나 가죽을 얻기 위해서 가끔은 늑대나 곰도 잡는답니다.”


이든의 맞은 편 쪽에 앉아 있는 테드가 나기수의 질문에 답을 해 주었다.


“생소한 이름들이네요.”

“생김새를 말하자면 만티코어는 사자의 몸에 사람의 얼굴이 있다고 보면 되고요, 모노콜리는 다리가 하나뿐인 외발몬스터입니다. 그리고 모스맨은 거미처럼 생겼는데 걷는 데는 두 발만 사용합니다.”


얼굴을 테드에게 돌리고 목을 길게 빼고 듣는 게 불편해서 이든이 말했다.


“혹시 테이블을 함께 해도 괜찮을까요?”

“네. 그러시지요.”

“감사합니다.”


이든은 후라이드 치킨과 비어를 들고서 테드와 한스의 자리로 옮겼다.


“이 곳에 처음이다 보니 궁금한 게 많네요.”

“아무래도 그렇겠네요.”

“감사의 의미로 치킨바베큐와 비어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사양치 말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 정도의 인공지능을 가진 NPC라면 함부로 대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럼 정보의 대가로 생각하고 잘 먹겠습니다.”


한스가 웃으며 대답하였다.

이든은 레이디를 불러서 음식을 주문하고 다시 물었다.


“아까 사냥을 하는데 짐꾼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몬스터 사냥터를 가야해서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정도 위험한가요?”

“보통은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아요. 단, 가끔가다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 잘 도망쳐야 하거든요.”

“그 정도라면 한 번 해 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함께 일해 보죠.”

“와, 감사합니다.”


- 띠링


경쾌한 알림 음과 함께 반투명한 퀘스트 창이 떠올랐다.


퀘스트 : 사냥을 돕자

내용 : 한스와 테드가 사냥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상 : 1실버, 경험치 약간

기간 : 사냥이 종료될 때까지


[아! 퀘스트가 이렇게 생성이 되는구나.]


퀘스트 창이 떠오르자 내용을 읽어 보았다.


[1실버면 괜찮은 건가?]


퀘스트 생성에 감탄을 하고 있는데 한스가 말했다.


“우리도 고맙습니다. 사실 그동안 짐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었거든요.”


며칠을 함께 하고서 끝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래딕스에 와서 처음 하는 퀘스트이고 제법 빠른 시간에 받은 퀘스트이기에 기뻤다.

분명히 사냥터에 가서 혼자서 토끼를 잡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퀘스트 생성에 마음이 들뜬 이든이 물었다.


“짐꾼으로 가는데 필요한 게 있나요?”

“일단 짐을 날라야 하니까 커다란 백팩이 필요하고, 아무리 위험하지 않다고 해도 만일을 대비해서 간단한 방어구 정도는 있어야 할 거요.”

“백팩은 어디에서 장만하면 될까요?”

“잡화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든은 인벤토리가 있는데 굳이 백팩을 사용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어 물었다.


“그런데 혹시 인벤토리를 이용해도 되나요?”

“인벤토리? 그게 무엇입니까?”


유저를 알기에 인벤토리도 알 줄 알았는데 게임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는 모양이었다.


“음, 혹시 아공간은 아시나요?”

“네. 압니다. 혹시 인벤토리가 아공간을 말하는 겁니까?”

“똑 같지는 않지만 일종의 아공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와아! 대단하군요. 아공간이라니?”


한스가 놀라며 말하자 테드도 맞장구를 치며 말한다.


“그러게 말이야. 어지간한 상인들도 아공간을 갖고 있지 않은데 정말 대단합니다.”

“그렇게 큰 용량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스가 비어를 한 모금 마신 후 말을 이었다.


“그럼 방어구만 장만하면 되겠군요.”

“네. 그렇겠네요.”

“식사하고 함께 방어구를 구하러 가봅시다.”

“감사합니다. 처음이라 그렇지 않아도 살짝 고민을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그 정도는 도와 드려야죠.”


잠시 후 새로 주문한 치킨바베큐와 비어까지 모두 먹고 세 사람은 식당을 나와서 방어구 상점으로 갔다.

방어구 상점은 식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남대문 시장의 잡화점을 파는 곳처럼 여러 종류의 방어구들이 가판에 진열이 되어 있었다. 방어구 상점 안으로 들어가보니 안쪽에도 역시 각종 방어구들이 여러 칸의 진열대에 가지런하게 진열이 되어 있었다. 밖에서 본 것보다 훨씬 넓은 상점이었다.


“어서 오십쇼. 원하시는 방어구가 있습니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쪽에 있던 점원이 다가오며 물었다.


“초보자가 입기 좋은 값싼 방어구를 찾고 있는데.”


한스가 점원을 보며 말하였다.


“이 쪽으로 오세요. 그렇지 않아도 저희 사장님이 앞으로 수요가 있을 테니 초보자용 방어구를 잘 정리해 놓으라고 하셔서 한 곳에 모아 놓았는데 잘 찾아오셨습니다.”


점원은 일행을 데리고 상점의 안쪽으로 들어갔다. 진열대를 몇 개 정도 지나가고 나서 멈추고 말하였다.


“여기 이 진열대에서 저쪽에 있는 진열대에 있는 것들이 모두 초보자용입니다. 한번 골라 보세요.”


한 눈에 보기에도 같은 초보자용이라도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어 보였다.


“초보자용의 가격은 어느 정도 되나요?”


아무래도 중요한 건 돈이었다. 아무리 좋은 방어구라도 돈이 안 되면 소용이 없기에 이든이 물었다.


“초보자용은 아머, 투구, 부츠 각각 10쿠퍼에서 30쿠퍼 정도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1실버 정도 되는 것도 있습니다. 세트로 구매를 하시면 10퍼센트 네고 해 드립니다.”


가지고 있는 돈이 100쿠퍼가 채 안되는데 괜찮은 초보자용 방어구만 맞춰도 가진 돈을 모두 써야 할 판이었다.

가장 싼 것을 산다 해도 30쿠퍼 정도는 있어야 했다.

잠시 고민하던 이든이 한스를 보고 물었다.


“한스씨, 방어구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가요?”


한스는 이든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바로 깨달았다.


“보통은 가능하면이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반드시 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냥터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최소한의 대비는 해야지요.”

“그렇군요.”

“혹시 돈이 없어서 그런 거라면 내가 예전에 입던 거를 싸게 줄 테니 사렵니까?”


듣던 중 반가운 소리였다. 돈을 적게 들이고 방어구를 구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다. 미리 말을 해 주었으면 괜히 이 곳에서 시간 낭비를 할 일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네, 당연하지요. 한스씨만 괜찮으시다면 저는 무조건 좋습니다.”

“그럼 일단 우리 집으로 가지요.”

“오늘은 사냥이 조금 늦어지겠군.”


집으로 가자는 한스의 말에 테드가 약간은 아쉬운 소리를 했다.


“그래도, 이든씨를 데리고 가면 더 효율적일 걸세.”

“하긴 그렇겠지.”


테드도 한스의 말에 수긍을 하며 밖으로 나왔다.

셋은 방어구 상점을 나와서 한스의 집으로 갔다.

한스의 집은 광장에서 제법 먼 곳에 있었다. 광장을 벗어나 30분 정도를 걸어가다 단층으로 되어 있는 집 앞에 서더니 한스가 말하였다.


“이 곳이 내 집입니다. 들어가지요. 마누라는 밭에 일하러 가서 집에는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방이 붙어 있는 거실에 가운데 소파가 놓여 있었다.


“창고에서 방어구들을 가지고 올테니 여기 잠깐 앉아서 기다리세요. 테드, 자네는 나 좀 도와주게.”

“그러지.”

“네, 알겠습니다.”


한스는 창고로 가기 전에 주방에서 우유를 한 잔 따라서 갖다 주며 말했다.


“이거 한 잔 마시고 기다리세요.”

“네. 감사합니다.”


둘이 나가고 나서 우유를 마시며 흥미를 갖고 거실을 둘러보았다.

게임 속의 집이었지만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마치 현실의 누군가의 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NPC도 그렇고 정말 현실인지 게임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다.

그렇게 또 다시 기가 막힌 현실감을 감탄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방어구들을 들고 둘이 들어왔다.


“이게 좀 낡긴 했지만 아직 그런 대로 재구실을 할겁니다. 한번 구경 해보시죠.”


한스가 가져 온 방어구들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말했다.


“먼지를 털고 가져 오느라고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니요. 별로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한스가 내려놓은 방어구 중에 한 개를 다시 집어 들며 말했다.


“이게 그래도 초보자 용 중에는 괜찮은 겁니다. 오거 가죽으로 만든 것이니 최상품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물론 가격도 그만큼 비싸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이든은 한스에게서 건네받은 방어구를 살펴 보았다.

현실이라면 눈으로 보아 봤자 어느 것이 좋은 건지는 알 수 없었겠지만 게임이었기에 아이템의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품목 : 초보자용 가죽 아머(무거운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초보자를 위한 방어구)

내구도 : 32/40

방어력 : 100

특수 효과 : 체력 +2, 민첩 -1


다른 것과 비교를 해 보지 않았으니 방어력 100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나기수는 아까 방어구 상점에서 방어구들의 스텟을 확인 해 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아까 방어구들의 스텟을 확인 했으면 지금 것하고 비교를 해 볼 수 있을 텐데 아쉽네. 지금 와서 다시 가볼 수도 없고. 민첩이 -1이긴 하지만 체력을 2 올려 주니까 좋은 거 같기는 하다.]


이든이 한스에게 물었다.


“한스씨, 이 아머가 아까 방어구 상점에서 본 아머들하고 비교하면 어떤가요?”

“그것들하고 비교하긴 아깝지요.”


옆에서 보고 있던 테드가 웃으며 대신 대답해 줬다.


“그것들이 하급이라면 이건 상급입니다. 단지 조금 낡아서 그렇지요. 그래도 당분간 사용하는데 는 전혀 문제없을 거예요.”

“그럴 거 같습니다.”


테드의 말을 들은 이든은 이번에는 부츠를 집어 들었다.


품목 : 초보자용 가죽 부츠(무거운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초보자를 위한 방어구)

내구도 : 32/40

방어력 : 50

특수 효과 : 체력 +1, 민첩 +2


[헉, 이건 아머보다 훨씬 좋네.]


“한스씨, 이 부츠 한번 신어 봐도 되나요?”


+2민첩이 어느 정도의 효과인지 알아보고 싶었다.


“그럼요, 당연히 되지요.”


한스의 허락에 신고 있던 신발을 벗고 부츠를 신었다.


“와아, 정말 편하네요.”

“그럼요. 내가 그냥 상급이라고 했겠습니까?”


민첩+2 라고 해서 어느 정도일까 했는데 부츠를 신는 것만으로 몸이 엄청 가벼워지는 것 같았다.

내친 김에 부츠를 신은 채로 제자리에서 점프를 해 보았다.


‘풀쩍’


1미터도 넘게 뛰어 오른 거 같았다. 천정이 높아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천정에 박치기를 할 뻔 했다.


“와아! 정말 좋네요.”

“맘에 드나요?”


한스가 물었다.


“네, 정말 맘에 들어요.”


이든은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후후, 맘에 든다니 다행이네요.”


부츠를 신은채로 투구를 살펴보았다.


품목 : 초보자용 가죽 투구(무거운 것을 감당하기 어려운 초보자를 위한 방어구)

내구도 : 32/40

방어력 : 50

특수 효과 : 체력 +1


이든은 이 방어구들이 맘에 들었다. 물론 다른 방어구들에 대한 사전 지식은 전혀 없었지만 이 정도면 괜찮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격이 문제였지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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