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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피와 진흙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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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1.08.04 10:21
최근연재일 :
2023.01.22 14:59
연재수 :
500 회
조회수 :
259,896
추천수 :
7,091
글자수 :
1,813,967

작성
22.10.10 16:58
조회
179
추천
7
글자
7쪽

The Way Back Part-VIII

DUMMY

하지만 피터는 자신이 테사를 전부로 여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혹여 크리스 백작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별다른 생각 없이 말하는 것처럼 테사에게 못된 짓을 하는 놈은 죽을 때까지 쫓아가 팔다리를 찢어 버리겠다고 맹세했다.

이제 피터에게는 테사 밖에는 남아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잭슨빌에서 웨이드와 조나단이 죽는 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적어도 테사는 지금 피터가 힘이 있는 이상 아버지와 형처럼 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크리스 백작이 감탄했다.

“정말로 아내를 사랑하는 것 같군. 지난번에도 무어 도시에서 아내를 생각해 어른 놀이를 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말이야. 결혼을 하면 성관계는 상대방만 하자는 것이 최소한의 신의니 말이야. 그럼, 피터가 아내에 대해서 신의를 굳게 생각하고 지키는 것만큼 나도 그대의 충성을 기대할 수 있겠나?”

“백작님께서 바라신다면 마땅히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서부 롱포드 왕가에 충성합니다.”

“좋네. 피터가 나를 지지해 준다면 나 또한 그것에 상응하는 보답을 해주겠다. 루시안 전하께서 테사를 보호해 주는 것만큼 나도 그대의 아내가 무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배려하겠다. 그러고 보면 피터가 마음 먹고 복수하겠다고 칼을 들고 달려들면 그 누가 막을 수 있겠나? 소드 마스터도 여럿 찍어 버린 피터가 아니야? 잠깐은 피할 수 있다고 해도 결국에는 끝까지 안전하지 못할 것이지.”

“아내의 무사함과 행복이 곧 저의 행복입니다. 그 행복을 지킬 수 있다면 못할 것이 없습니다.”

크리스 백작은 감사를 표한 후 다시 와인을 한잔 단숨에 마신 후 일어섰다. 크리스 백작은 피터뿐만이 아니라 지금 음식점에 들어온 사람들의 식대를 모두 계산한 다음 돌아갔다. 피터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 불안했지만 애써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테사와 같이 울스티로 가거나 워터빌 마을로 가서 봄이 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고 싶었다. 불행히도 테사가 왕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택으로 돌아온 피터는 테사와 함께 난로의 화덕을 조금 더 크게 지핀 후 와인을 한잔 더 마셨다. 테사는 크리스 백작과 무슨 말을 했는지 물었다. 피터는 그냥 자신을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그나저나 크리스 백작은 이곳에서는 어땠어?”

“크리스 백작님? 왕도로 돌아와서는 많이 으스대고 그러던데?”

“그래?”

“전쟁에서 살아왔으니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지. 여러 사람들이 찾아가 혓바닥으로 무엇이든 핥아 줄 것처럼 행동하고 있어. 진짜 영웅은 나한테 있는데 말이야.”

테사가 불평하니 피터는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오직 아내에게 돌아오고 싶은 나약한 자라며 스스로를 낮췄다. 피터는 테사를 끌어안으면서 키스를 했는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이 너무 좋았다. 안될 것을 알면서도 물었다.

“이제 곧 또 다시 울스티로 가야 하는데 테사도 같이 갔으면 좋겠어. 그곳에서 함께 지내는 것이 어떻겠어?”

“지금은 전하를 도와야 하니 어디 갈 수 없어. 그리고 추운 날씨에 어디 멀리 가고 싶지 않아.”

“그것은 그렇지. 나는 테사와 함께 있고 싶은데 다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니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

“솔직히 전하께서 보내 주실 것 같지 않아요. 왕도에서 믿을 사람이 이제 나 밖에 없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피트가 지나치게 막대한 힘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고 있고. 내가 왕도에 있어야 피트가 지방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오래지 않아서 함께 할 시간이 있을 것이니 잠깐 떨어져 있어도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그나저나 지금 더 해야 할 일이 있을 텐데 왜 미루고 그래?”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테사에게 피터는 손에 든 잔을 내려놓고 옆으로 바짝 다가섰다. 왼손으로 테사의 뒷머리를 잡고 키스를 했는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입술의 느낌이 너무나도 행복했다.



겨울비가 사방을 적시고 있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길바닥에 앉아 얼어가고 있었다. 죽어가는 자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밤새도록 이어지고 있었다. 새벽에는 온 세상이 잠들어 있는지 조용해졌다.

피터도 새벽까지 이어진 비명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자신은 난로와 테사의 따뜻함에 젖어 오랜만에 편안하게 잠에 취해 있었다. 이제까지 그냥 길바닥에서 담요 한 장 깔아 놓고 잠을 잤다가 이렇게 테사와 함께 있으니 너무 좋았다.

테사는 약간 입을 벌리고 코를 골고 있는데 시끄럽다고 하기 보다는 너무 사랑스러웠다. 키스해 주고 싶지만 깊게 잠에 빠졌을 때라서 애써 참았다. 잠에서 일어났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던 피터는 슬며시 몸을 일으켰다.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난로 옆으로 나와서 잠깐 웅크리고 앉았다. 난로에 장작 몇 개를 더 넣은 후 잠깐 자신의 손끝 위로 내려앉은 차가움을 쫓아 버리기 위해서 손바닥을 넓게 펴서 가져가 댔다. 어느새 몹시 뜨거워졌지만 쉽게 손을 땔 수가 없었다.



피터는 무엇인가 큰일이 벌어질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고 테사가 그 한가운데 내던져 진 것이 마음에 걸렸다. 생각 같아서는 신년까지 왕도에서 머물고 싶었지만 울스티 도시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동부 세력이 코앞에서 강대한 무력을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피터가 없다면 도시 자체가 위험해 질 수 있었다. 울스티 도시까지 상실하게 된다면 서부 왕가의 중요한 거점을 상실하게 된다.

피터는 이곳까지 자신을 호위해온 호위병들과 함께 울스티 도시로 돌아갔는데 떠나기 전 테사에게 다시 한 번 함께 갈 것을 부탁해 보았다. 테사는 다시금 루시안 왕께 말씀드려보기는 하겠다고 약속했고 피터는 시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출발했다.



====================


가을의 깊어짐을 재촉하는 비가 참...;; 하루 종일 끊어지지 않네요...;;


Next=0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오타 수정했습니다(부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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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45 아리원
    작성일
    22.10.10 21:59
    No. 1

    '돈을 모주 -> 돈을 모두 -> 식대를 모두' 오늘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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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The Way Back Part-IX +1 22.10.14 180 4 6쪽
402 The Way Back Part-IX 22.10.13 176 6 8쪽
401 The Way Back Part-IX +1 22.10.12 190 5 7쪽
400 The Way Back Part-VIII +2 22.10.11 190 4 9쪽
» The Way Back Part-VIII +1 22.10.10 180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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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The Way Back Part-VIII 22.10.08 174 5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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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The Way Back Part-VIII +1 22.10.06 181 4 9쪽
394 The Way Back Part-VIII +1 22.10.05 183 5 8쪽
393 The Way Back Part-VIII 22.10.04 184 6 7쪽
392 The Way Back Part-VIII 22.10.03 184 6 8쪽
391 The Way Back Part-VIII 22.10.02 174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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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The Way Back Part-VIII +1 22.09.30 185 7 7쪽
388 The Way Back Part-VIII +1 22.09.29 180 6 6쪽
387 The Way Back Part-VIII 22.09.28 175 6 7쪽
386 The Way Back Part-VIII 22.09.27 181 4 7쪽
385 The Way Back Part-VIII 22.09.26 177 4 7쪽
384 The Way Back Part-VIII 22.09.25 187 7 6쪽
383 The Way Back Part-VIII 22.09.24 184 8 7쪽
382 The Way Back Part-VIII 22.09.24 190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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