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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뇨기 님의 서재입니다.

Desire‘s App(욕구의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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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지뇨기
작품등록일 :
2016.03.18 13:27
최근연재일 :
2017.05.02 02:48
연재수 :
94 회
조회수 :
39,067
추천수 :
263
글자수 :
208,325

작성
17.04.10 04:01
조회
82
추천
1
글자
7쪽

91. 마지막 결전 그리고...(2)

DUMMY

민들레가 각오한 이상 어설프게 임했다가는 그 마음에 배신하는 일이기에 진심으로 임했다. 그리고 피할 수 없으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훈련 때와는 다르니까 방심하지 말라고.”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의 싸움은 시작되었다.

전에 훈련했을 때와는 달리 살벌한 분위기를 풍기자 주위는 그 누구도 접근할 수 없었다. 아니, 접근했다가는 되려 해코지당할 수가 있었다.

서로의 주먹과 주먹이 오가며 때로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빈틈을 노려보려 했지만, 서로를 잘 알기에 손쉽게 피했다.

공방이 오가며 어느 정도 싸웠을까? 상처 하나 없고 대신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며 지쳤는지 숨을 거칠게 쉬고 있었다.

거리를 벌린 채 눈치를 보며 약속한 듯이 잠깐의 휴식을 했다. 비록 정신적으로는 쉬지 못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육체 쪽이 심각하니 어쩔 수 없었다.

달콤한 휴식 시간이었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의 마음은 지쳐가고 피폐해질 뿐이다.

서둘러 끝내야 상처가 덜 생기기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구원은 생각하던 중 떠올렸다.

비겁한 방법일 거 같지만, 이 방법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여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먼저 도약하여 민들레에게 접근했다. 무차별로 공격을 날려댔지만 피하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그것은 애초에 예상한 범위 내였다. 일부러 공격을 퍼부어서 질문에 대한 대답을 생각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

“들레야. 이 상황에서는 미안하지만 얘기할게. 네 고백을 받아들일게!”

“······응?”

“저번에 네가 해주었던 고백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거든. 그것 때문에 너한테 폐도 많이 끼쳤고 상처도 많이 주고 그랬는데······그건 미안하게 생각해. 나 나름대로 많이 고민해봤어.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을 가족 외에 사람에게 난생처음이라 내 마음을 잘 몰랐거든. 그런데 너랑 만나지 못하는 이 며칠 동안 정말 괴로웠어. 항상 내 옆에 있던 네가 없으니까 마음 한구석이 허전했고 보고 싶더라. 이 감정을 잘 모르다가 결국 깨달았어. 내가 널 좋아한다는 사실을.”

“에······에? 잠깐만···잠깐만! 하필 이럴 때 얘기하는 거야? 이런 것도 타이밍이라는 게 있잖아.”

뜬금없는 고백에 대한 답변 때문에 허둥대며 냉정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했다.

지금이다 싶어 옥구슬을 조합해 붉은빛으로 만들어 힘을 강화한 뒤, 기절할 정도로만 조절하여 민들레의 복부에 주먹을 내다 꽂았다.

퍽. 무릎을 꿇고 앞으로 고꾸라지는 민들레를 부축하며 한쪽 벽 구석으로 옮겨놓았다.

“미안해······. 너한테 크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이런 비겁한 수단을 고르게 됐어. 나중에 뭐라 해도 괜찮으니까 지금은 쉬고 있어.”

민들레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꺼내 바탕화면에 있는 D어플을 삭제했다.

“개발자 아저씨! 싸움은 끝이 났어. 내 승리라고. 그러니 나오라고.”

스마트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누구지?”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문자의 내용을 확인했다.

[축하하네. 자네가 남을 거라고 예상했지. 그러면 너의 소원을 이루어줄 테니 여기 적혀 있는 장소로 지금 당장 오길 바란다네. 그럼 이만.]

문자를 다 읽자마자 지도가 첨부된 문자가 새로 왔다.

지도에 표시된 목적지는 여기서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능력을 사용하면 금방 도착하기에 별다른 무리가 없었지만, 기절해서 자는 민들레를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업어서 같이 데려가는 선택을 했다.

구원과 기절해서 자는 민들레는 금세 목적지인 공원에 도착했다.

공원에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만큼 황폐해져 있어서 마치 무너져 가는 허름한 폐건물 같은 곳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만큼 이 장소는 인적이 아주 드물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개발자가 있는지 확인했지만 찾아볼 수가 없었다.

민들레를 업느라 뛰어다닐 수가 없어서 장소가 맞는지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려는 순간, 모르는 번호로 전화 왔다.

누구인지 몰라서 망설였지만, 왠지 모르게 개발자가 전화했을 것으로 생각하여 받았다.

“여보세요?”

“나일세, 나. 개발자라네.”

“어디 있는 건가요? 약속 장소인데 보이지 않으시는데······.”

“당연하지. 나는 네가 서 있는 곳 밑인 지하에 있다네. 여기로 오고 싶으면 눈앞에 보이는 동상에 머리를 꾹 눌러보게. 그럼 지하로 올 수 있을 걸세. 나머지 이야기는 직접 보고 얘기하자고.”

뚝. 할 말을 마치고 먼저 끊어버린 개발자. 그의 말을 듣고 얘기한 대로 행동했다.

꾹 누르자 머리가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동상의 모양이 뭔가 목 없는 사람 같았지만 그럴 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개발자를 만나는 것이 급선무였다.

조금 기다리자 동상이 푹 꺼져 내려가고 새로운 입구가 보였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이어진 그곳은 어두컴컴해서 불빛 없이는 들어가기 험난해 보였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전등 대용으로 사용해 전방을 비출 생각이었지만 헛짓거리였다.

계단에 발을 대자마자 갑자기 사방이 환해지면서 빛이 들어오는 것이다.

다시 스마트폰을 집어넣고 전진했다. 길이 일직선뿐이라 헤맬 일이 없었다.

얼마 안 가서 문이 하나 보였다. 척 봐도 개발자가 있는 연구실의 문의 형태였다.

문 앞으로 가자 여성의 기계음 목소리가 들려왔다.

[삐삑. 어서 오십쇼. 개발자님을 만나러 오신 겁니까?]

“예. 맞아요.”

[그렇다면 본인 확인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곳에 올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옆에 벽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움푹 패더니 스마트폰 크기의 구멍이 생겼다.

“여기다가?”

[예, 맞습니다.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알았어요.”

구원은 가지고 있던 스마트폰을 올려놓았다.

지잉. 레이저 선이 스마트폰을 스캔하더니 금세 끝마쳤다.

[확인 완료되었습니다. 그럼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문이 열려 스마트폰을 챙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연구실 안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화려한 기계들과 연구자료로 인해 최근까지 어떤 실험에 몰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광경을 두리번거리며 보면서 걷다가 우뚝 멈춰섰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제가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부족하다 보니 이렇게 늦은 거 같습니다ㅠㅠ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만 굴뚝 같아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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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92. 마지막 결전 그리고....(3) 17.04.16 132 1 5쪽
» 91. 마지막 결전 그리고...(2) 17.04.10 83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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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89. 도와주고 싶은 그녀(9) 17.03.27 149 1 6쪽
89 88. 도와주고 싶은 그녀(8) 17.03.21 131 1 3쪽
88 87. 도와주고 싶은 그녀(7) 17.03.17 154 1 3쪽
87 86. 도와주고 싶은 그녀(6) 17.03.13 152 1 3쪽
86 85. 도와주고 싶은 그녀(5) 17.03.10 137 1 4쪽
85 84. 도와주고 싶은 그녀(4) 17.03.05 108 1 3쪽
84 83. 도와주고 싶은 그녀(3) 17.03.01 105 1 4쪽
83 82. 도와주고 싶은 그녀(2) 17.02.26 203 1 4쪽
82 81. 도와주고 싶은 그녀(1) 17.02.23 182 1 3쪽
81 80 사랑의 라이벌(6) 17.02.20 153 2 7쪽
80 79. 사랑의 라이벌(5) 17.02.17 184 1 4쪽
79 78. 사랑의 라이벌(4) 17.02.14 193 1 4쪽
78 77. 사랑의 라이벌(3) 17.02.10 167 1 3쪽
77 76. 사랑의 라이벌(2) 17.02.07 222 1 4쪽
76 75. 사랑의 라이벌(1) 17.01.25 157 1 4쪽
75 74. 둘만의 데이트(4) 17.01.22 239 1 6쪽
74 73. 둘만의 데이트(3) 17.01.18 201 1 4쪽
73 72. 둘만의 데이트(2) 17.01.14 214 1 3쪽
72 71. 둘만의 데이트(1) 17.01.04 292 1 4쪽
71 70. 재회(3) 16.12.26 207 1 6쪽
70 69. 재회(2) 16.12.21 122 1 5쪽
69 68. 재회(1) 16.12.16 165 1 4쪽
68 67. 복잡한 마음과 억누를 수 없는 분노(5) 16.12.11 208 1 4쪽
67 66. 복잡한 마음과 억누를 수 없는 분노(4) 16.12.07 240 1 3쪽
66 65. 복잡한 마음과 억누를 수 없는 분노(3) 16.12.04 213 1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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