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팔목을 들자 키보드를 두드리던 하얀 손바닥이 드러났다.
슥!
하얀 모니터 불빛 앞 책상위에 작가와 독자의 손가락이 서로
부드럽게 얽혔다.
'꺄아! 연참 약속이닷!'
독자는 속으로 환호했다.
작가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독자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독자의 눈동자에 작가의 모습이 가득 들어 차 있었다.
'연참이 그렇게나 좋은 것 인가? 훗~ 귀엽군'
작가는 독자를 바라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독자를 위해서라도 연참은 꼭 필요 하구나.'
초보 독자가 학사무림에 빠져든 마음을 모르지 않았다.
연참이 팽설이 천자문을 배우기까지의 과정보다도 더욱 힘들다란
사실또한 모르지 않았다.
작가의 하얀 손바닥은 다시금 키보드를 덮어 갔다.
3월의 살랑거리는 봄바람 처럼 작가의 손은 키보드위를 날아 다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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