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가밀 님의 서재입니다.

필드의 황태자

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퓨전

가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0 17:14
최근연재일 :
2023.10.16 18:10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3,493
추천수 :
360
글자수 :
133,896

작성
23.10.12 18:10
조회
512
추천
9
글자
11쪽

전지훈련 (1)

DUMMY

“U20 월드컵은 많은 스카우트들이 집중하는 대회입니다.”


괜히 월드컵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디에고 마라도나부터 시작해서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 앙투안 그리즈만, 폴 포그바 등등. U20 월드컵에 출전한 유명 선수를 나열해 보라 하면 셀 수도 없이 나열할 수 있다.


그중에는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도 포함되어 있고.


이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훗날 월드클래스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말과 똑같았다.


“물론 시간이 지난 지금은 예전만큼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연령별 대회 중에서 이만큼 큰 대회를 찾아보기엔 힘들죠.”


그리고 주목받는 만큼 각 클럽의 스카우트들의 이목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


“게다가 더 좋은 점은 내년에 있을 개최지입니다. 내년에 열리는 U20 월드컵의 개최지 혹시 알고 계신가요?”


송진우의 물음에 루이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독일에서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습니다. 이번 U20 월드컵은 유럽, 독일에서 열리죠. 당연히 유럽의 스카우트들이 많이 보러 올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있는 STG 에이전시는 독일에 많은 라인이 있죠. 만약 해일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바로 독일의 클럽으로 직행할 수 있습니다.”


송진우는 컵을 들어 목을 축이고는 말을 다시 이어갔다.


“K리그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독일의 분데스리가에는 못 미치죠. 저는 해일 선수라면 충분히 분데스리가에서도 큰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을 마친 송진우는 자신의 로드맵이 어떠냐는 듯 루이스를 바라봤다.


그가 루이스에게 해줄 수 있는 혜택들과 만약 자신이 루이스를 맡았을 경우의 로드맵까지.


송진우는 루이스와 데려오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내보였다.


그가 팀장으로 승진하고 나서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 그러나 이렇게 할 정도로 루이스와 계약을 따내고 싶었던 송진우였다.


그만큼의 잠재력을 봤으니까. 솔직히 하유곤 감독한테 연락이 왔을 때, 기회가 왔다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였다.


잠시 이어진 침묵.


송진우의 말을 듣고 생각하던 루이스는 이내 웃으며 그가 건넨 명함을 집어 들었다.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 아니 완전히 똑같네요.”


U20 월드컵을 이끌 유공석 감독으로부터 자신을 팀의 중심으로 삼겠다 한 이후부터 생각한 로드맵. 송진우가 말한 로드맵과 일치했다.


물론 독일을 중심으로 말한 송진우와 달리 루이스는 딱히 나라 구분을 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의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좋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웃으며 내민 루이스의 손. 그에 송진우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내밀은 손을 맞잡았다.




* * *




루이스와 송진우의 계약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STG 에이전시도 마찬가지로 루이스를 지켜보고 있었기에 송진우가 올린 계약 내용은 그대로 통과됐다.


혹시 모를 계약 내용의 법률적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변호사를 대동하긴 했지만, 변호사가 나설 것도 없이 계약서의 내용은 깔끔했다.


스슥-


계약서에 루이스와 송진우가 사인을 함으로써 계약이 마무리되었다.


“아참, 그리고 해일 선수의 일은 제가 맡을 겁니다.”


“그러면 저야 좋죠.”


팀장이란 자리를 괜히 딴 것이 아닌 만큼 송진우의 실력은 뛰어났다. 그런 뛰어난 에이전트가 직접 일을 맡겠다는데 굳이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렇게 루이스가 새로운 세계를 만난 해의 마지막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해피 뉴이어!!”


“새해 복 많이 받아라!!”


2030년 12월 31일이 지나가고 2031년 1월 1일이 다가왔다. 해가 바뀌면서 기존에 있던 3학년은 학교를 떠나게 됐다.


“다음에 만날 때는 아마 필드에서 만나게 되겠지? 만약 만나면 살살해 주라.”


학교를 떠나는 3학년 선수들이 떠나면서 루이스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솔직히 같은 팀이었지만 상대로 만난다면 그들도 루이스를 막을 자신이 없었다.


“하하. 그때 가서 보죠.”


그렇게 기존에 3학년이 졸업하고 1학년은 2학년이, 2학년은 3학년이 되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떠나간다면 새로운 선수들이 찾아오는 법.


루이스가 있는 구양고에도 새로 입학한 1학년 선수들이 찾아왔다.


“이번에 새로 들어온 애들 봤어? 상당히 괜찮던데?”


작년에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일까?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1학년들의 수준은 상당히 뛰어났다.


“프로팀 유스팀에서나 볼 수 있는 애들이 왜 이리로 왔는지 모르겠다니까.”


“뭐. 우리 후배들이 잘하면 좋지. 뭘 그렇게 투덜거리나. 설마 자리 뺏길까 봐 그러는 건가?”


“하, 아니거든! 1학년 애들이 잘해봤자 내 자리를 뺏을 수는 없지!”


도민이 발끈했다. 그 모습을 보고 주변 선수들이 킬킬거리며 웃었다.


도민의 실력은 그들도 잘 알았다. 이곳에서 루이스 다음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가 바로 도민이었으니까.


다만 실력과는 별개로 저런 반응 때문에 무게감은 그리 크지 않달까.


반면 루이스는 새롭게 3학년이 되면서 팀의 주장 완장을 달게 되었다.


뛰어난 실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황태자로서 있을 때 배운 제왕학은 그의 리더십을 보이기에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구양고는 새로운 주장 루이스를 중심으로 2031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2031년에도 루이스의 활약은 뛰어났다. 골을 넣지 않은 경기를 찾기 힘들 정도로.


단순히 팀에서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동계 훈련 때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중심이 되기 충분함을 알리기도 했다.


그렇게 어느덧 2031년의 3분의 1이 지나가고.


U20 월드컵이 열리기 한 달 전이 되었다.


U20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사령탑, 유공석은 한 달 앞서 국내에 있는 선수들을 소집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대학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그리고 유일한 고등학교 선수인 루이스까지.


루이스는 거기서 반가운 얼굴을 만날 수 있었다.


“오! 오랜만이구나!”


작년 팀의 주장이었던 강승우가 팀의 서브 골키퍼로 발탁된 것.


“이야. 상당히 멀쩡해졌다?”


오랜만에 루이스를 만난 강승우는 멀쩡(?)해진 루이스를 보고는 놀랐다.


그가 아는 특이한 루이스는 어디로 가고 상당히 정상적인 루이스가 나타난 것.


“하하.”


루이스는 강승우의 말에 멋쩍게 웃었다. 어느덧 해일의 몸에 들어온 지 일 년이 넘었다. 이제 이곳에 완벽히 적응했다고 말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


물론 여전히 그의 근간은 황태자였기 때문에 성격은 루이스 그대로였고, 가끔 황태자였을 당시의 습관이나 말투가 툭툭 튀어나올 때가 있기도 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큰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는 된 것.


그렇게 반가운 얼굴들을 만난 그들은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서로 전술을 맞추고, 프로팀의 2군과 연습 경기도 하며 월드컵을 위한 전력을 가다듬었다.


그러는 사이 유공석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을 위해 각 클럽과 세부 내용을 조율했다.


그러는 사이 국내 훈련이 끝났고, 이제 정말 U20 독일 월드컵이 열리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각.


U20 대표팀은 전지훈련을 위해 독일로 향했다.




* * *




독일로 향한 U20 대표팀은 바이에른에 위치한 작은 도시인 그라사우로 향했다. 호텔도 깔끔하고 훈련장도 잘 갖추어져 있어 많은 팀이 훈련을 위해 찾는 도시.


이곳에 있는 선수들이 이번 U20 독일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이었다.


대부분이 국내 훈련에서 발을 맞춰봤던 선수들.


다만 안타깝게도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그 빈자리는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채웠다.


이번에 새롭게 들어온 해외파 선수들은 총 다섯 명. 선수들이 온 나라는 다양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뛰던 선수들도 있었고, 그리스에서 뛰던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새로 들어온 해외파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따로 있었다.


“다들 오랜만입니다!”


큰소리로 인사하며 훈련장에 들어오는 한 선수.


SL 벤피카 소속의 배시현이었다.


유럽의 4대 리그, 그리고 PSG라는 거대 클럽이 있는 리그앙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와 함께 6, 7위를 다투는 포르투갈의 프리메이라 리가.


그중에서도 대표 명문 클럽인 SL 벤피카에서 어린 나이에도 주전급 대우를 받는 대한민국의 대표 유망주였다.


“안녕하세요, 감독님.”


“그래. 몸은 좀 어떠냐?”


“다행히 컨디션은 나쁘지 않네요.”


감독과 인사를 마친 배시현은 다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다 한 사람과 마주쳤다.


서로 처음 보는 얼굴.


“만나서 반갑습니다.”


루이스가 배시현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 * *




‘오?’


루이스를 만난 배시현의 눈이 커졌다.


‘얘가 감독님이 말씀하신 그 선수인가?’


공격의 중심이 루이스라면 팀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배시현이었다.


당연히 이번 U20 독일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유공석의 입장에선 배시현의 차출은 필수였다.


그렇게 소집을 위해 서로 일정을 조율하는 사이 유공석이 마지막 퍼즐을 찾았다면서 얘기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루이스였다.


지금까지 유공석과 함께하면서 그만큼 신난 적은 본 적이 없었다.


보기 드문 유공석의 반응에 호기심이 생겨 배시현은 루이스에 대해 찾아본 적이 있었다.


다만 두각을 나타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건지 상당히 자료가 없었기에 포기하려던 찰나, 찾게 된 하나의 영상.


바로 작년의 구양고와 청익고의 결승전 하이라이트 영상이었다.


‘영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잘해 보이던데...’


다만 그 영상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이라이트만 모아둔 영상으로는 그저 그런 선수도 탑클래스처럼 보이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감독이 보인 반응. 그리고 영상 속 번뜩이는 모습을 보며 배시현은 상당한 기대와 걱정을 가졌다.


과연 영상 속 루이스의 실력이 진짜일까.

아니면 그저 그런 선수일까.


솔직히 지금 대표팀의 공격진 중 배시현의 수준을 맞출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물론 동 나이대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에 대표팀에 뽑힌 것이겠지만 대표팀 사이에서도 차이가 있는 법.


그동안 뛰면서 답답함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과연 유럽의 1군 무대에서 뛰며 높아진 내 눈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그것에 대한 답은 곧 있을 훈련에서 확인할 수 있으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0 ab*****
    작성일
    23.10.14 11:38
    No. 1

    벤피카 주전이면 국대내에서 김민재 바로아래급인데 국대주전뛰러 가야지 청대 무슨 이득이 있다고 X빤다고 구단이 차출해주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ab*****
    작성일
    23.10.14 11:40
    No. 2

    벤피카 주전급이면 최소 가격 5천만 유로급인데(거기서도 튀면 8천만 유로될수도?)청대로 보내는 국가가 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필드의 황태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지 23.10.17 74 0 -
29 U20 월드컵 (2) +1 23.10.16 229 11 11쪽
28 U20 월드컵 (1) +1 23.10.15 311 9 11쪽
27 단서 +1 23.10.14 398 8 11쪽
26 전지훈련 (2) +7 23.10.13 459 8 10쪽
» 전지훈련 (1) +2 23.10.12 513 9 11쪽
24 에이전트 23.10.11 530 11 10쪽
23 U20 국가대표 (3) 23.10.10 562 10 10쪽
22 U20 국가대표 (2) 23.10.09 571 12 10쪽
21 U20 국가대표 (1) 23.10.08 640 13 10쪽
20 결승전 (4) +2 23.10.07 634 13 12쪽
19 결승전 (3) 23.10.06 585 9 11쪽
18 결승전 (2) 23.10.05 601 10 10쪽
17 결승전 (1) 23.10.04 626 8 11쪽
16 준결승전 (3) 23.10.03 623 12 12쪽
15 준결승전 (2) 23.10.02 626 12 11쪽
14 준결승전 (1) +1 23.10.01 654 10 10쪽
13 16강전 (2) +2 23.09.30 665 10 10쪽
12 16강전 (1) 23.09.29 676 11 10쪽
11 토너먼트 진출 +2 23.09.28 731 13 11쪽
10 전국 고등 축구 리그 23.09.27 784 11 11쪽
9 연습 경기 (3) +2 23.09.26 804 10 11쪽
8 연습 경기 (2) 23.09.25 831 11 10쪽
7 연습 경기 (1) 23.09.24 925 12 11쪽
6 첫 경기 (2) 23.09.23 1,036 12 10쪽
5 첫 경기 (1) 23.09.22 1,134 15 9쪽
4 빙의 (3) 23.09.21 1,244 11 10쪽
3 빙의 (2) +1 23.09.20 1,487 22 11쪽
2 빙의 (1) +6 23.09.20 2,200 26 12쪽
1 프롤로그 +3 23.09.20 2,411 31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