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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파우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 아래 바보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현대판타지

완결

콘파우
작품등록일 :
2018.04.15 19:37
최근연재일 :
2019.12.06 18:15
연재수 :
23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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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00
추천수 :
513
글자수 :
1,559,100

작성
19.11.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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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우인월하 / Part A [Chapter. 16 (시작)]

시간 남을때마다 쓰려고 합니다. 여유가 있으면 자주 자주 올릴수 있을거 같은데 아니면 좀 연재가 지연될수 도 있는 그야말로 자유연제..... 부족하지만 재밋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DUMMY

Part A / 노인은 사라졌으나 소녀는 끊임 없이 병들어 간다. 1

<행간 1>

모두가 잠든 한 밤중

하얀 두루마기를 차려입은 소녀를 따라 이곳 저곳 끌려다니며 이상한 마술진들을 찾아 지우고 있다.


마의 역류 사태로 인한 대규모 기절 사태가 있던 것도 벌써 한 달이 넘어가는 이 시점.

혼란스럽던 사람들의 일상도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가고 있다

물론 사람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생긴 불안한 마음들은 여전 하겠지만 그렇다고 현재를 살아가는데 지장을 줘서는 안되니까.

거기다가 이번 일은 애당초 사람들이 떠든다고 실체가 밝혀질 만한 일도 아니다.

마라고 불리는 판타지 소설에서나 존재할 법한 개념이 관여한 사건.

일반적 범주에서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없겠지

세상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만큼 마술사들의 세계도 차츰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양새다.

한동안 뜸하던 마술사건들이 점차 고개를 들며 나의 수면 시간을 빼앗고 있으니까.


나는 찾으며, 연이는 죽인다.

쳇바퀴 돌아가는 마술진 제거 작업은 과연 해가 뜨기 전에 끝날 수 있을까?


"물론이죠 주인님 저도 있으니 기운내세요~"


"넌 인형이라 잠을 안 자도 되잖아, 난 지금 졸립다고···.. 흐아아아아암···.Zzzzz"


그나마 예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한 명의 조력자가 더 생겼다는 점이겠지.

그녀가 아니었다면 오늘 정말로 날밤을 샜을지도 모른다.

그녀도 마술 인형인 이상, 본인의 마술 지식을 이용하여 이 마술진들을 해제할 수 있으니까.

이 마술진을 시험지로 따지자면 연이는 종이 자체를 찢어버려 더 이상 풀 문제가 없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고, 브리엘은 문제를 풀어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하는 방식.

조금 다르기는 하지민 결론적으로 문제를 없앤다는 측면에서 보자면 둘이 하는 일은 같다.

그리고 둘의 호흡도 잘 맞고.

여전히 티격태격 거리는 사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첫 만남때 비하면 어지간히 가까워진 두 여자.

보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다랄까?


‘♪~♩♬♬~♩♪♪~♪♪~’


울리기 시작하는 벨소리.

우리에게 일을 시킨 원흉격 되는 어느 노란머리의 고등학교 물리 교사다.

3학년이 되면 담임이 바뀔 터이니 이제 곧 이 사람과도 안녕이겠군.

몇 달만 참아라 나.

정말 얼마 안 남았다. 이 지옥행 열차의 종착역이!


『보아하니 다 제거 했나보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들은 바에 따르면 어느 마술을 하려 했는데 누군가가 방해하는 마술진을 설치하여 못하고 있었단다.

물론 힘으로 찍어 누르며 무식하게 하고자 하였으면 이정도 방해는 무시 가능 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세계 랭킹 2위답게 우아하게 싸우고 싶다나 뭐라나···..

우아는 개뿔

덕분에 나만 이 개고생이지 않은가?


『아, 그리고 조심하라고.

자신의 마술진이 지워지고 있는데 멍하니 있을 마술사는 없거든.

그러니까······』


말 안해도 안다. 누군가가 방해하러 올 거란 사실을

그리고 사실 이미 왔다.

저기서 브리엘과 연이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어느 불쌍한 남자가 말이다.


『뭐야. 이미 범인은 잡은거니?』


“실망하셨습니까?”


『실망은 무슨~ 그럼 이 쪽으로 끌고 와 줄 수 있겠어?』


아무래도 본인이 직접 조사하려고 하시는 듯. 그렇다면······ 브리엘.


“네~”


-----------------------

<행간 2>


밤을 센 이후 맞이하는 학교에서의 아침.

평소보다도 더 피곤에 쩔어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인영이 녀석이 놀려댄다.

그저 자고 싶은 나의 귀를 짜증스레 간지럽히는 녀석의 행동을 보아하니 인영이는 전생에 모기였음이 틀림 없다.

하······ 기분 나쁜데 뭐라 할 힘조차 없네. 서글프다 서글퍼.


교실문이 열리는 소리.

우리의 담임이자 나를 오늘 새벽까지 열심히 부려먹던 악덕교사 아정샘이 아침 조회를 하러 들어왔다.

그런데 본인도 상당히 얼굴이 썩어있다.

푸석푸석한 머리

눈에는 다크서클이 한 가득.

졸려서 화장도 제대로 못하고 왔는지 얼굴 이곳 저곳이 엉성하다.

그 모습을 보니 어젯밤 쌓였던 피로가 확 가시는 듯 하다. 캬~ 깨소금이다 흐흐흐흐.


“우리 선이는 뭐가 좋아서 웃으실까?”


“몰라서 물으십니까? 샘.”


우리 둘의 대화를 들이셔 사방에서 반 아이들이 수근거린다.

좀비들의 대화라느니.

이제 자신들이 잡아먹히는 거라느니

심지어 삽 들고 싸워야 한다는 황당무계한 소리까지

아무리 여기가 학교라지만 하필이면 삽이냐? 멘탈 치유받고 싶어?


얘들아 그런 건 타 소설이나 만화속 일들이야 좀비 따윈 현실에 없으니 안심하렴.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미 내 일상도 일상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지? 좀비가 나타난다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보이는데?


“자, 결석생 없지?”


궁금하면 출석을 부르던가······

확인도 안 해보고 출석부를 덮어버리네? 역시 불량교사다.


“딱히 전해줘야 할 특이사항 없음.

굳이 있다면 선생님을 건드리지 말도록, 엄청 피곤하거든···...흐아아아암······

그럼 아침 조회 끝.”


그리고 곧바로 쓰러져 잠을 청하는 그녀.

올해 들었던 아침조회 중 최고의 막장도를 자랑하는 시간이라 하겠다.

평소 활달한 아정샘이 저러고 있으니 다들 걱정하는 분위기인데, 날 걱정해줄 이는 아무도 없는거냐? 나도 피곤한데.

너무나도 할게 없어진 아침 조회시간.

심지어 시기적으로는 중간고사가 끝난 직 후.

어지간히 학구열 넘치는 모범생이 아닌 이상,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에게는 수다 말고는 선택지가 없다.

이것은 나와 내 친구인 인영이 에게도 해당 되는 내용.

물론 내 경우에는 말보단 잠을 택하고 싶으나 세상 만사 내 뜻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런데 선아, 소문 들었어? 최근 일어났던 묻지마 습격사건"


알다마다.

심지어 그 사건의 중심에는 내가 있었단 말이지.

마에 의해 세상이 어지럽혀지던 그날의 기억은 다시 하고 싶지도 않으며, 지금도 이 녀석에게 말해줘야 할 의무감 따윈 느끼지 못해 모르는 척 연기하고 있기도 하다.

결정적으로······

그 사건의 범인이 아마도 그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더 외면 하고 싶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내가 연이 곁에서 24시간 지켜보고 있었던 그 일주일간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렇구나 아직 소식 못들은 거구나?...... 있잖아 그게 말이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말이야······"


이 녀석이 이토록 뜸을 들이는 이유가 무얼까를 고만해 본다.

말하기 곤란한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

설마 범인이 연이라는 증거가 나왔다던가 그런 건 아미겠지?

내 쪽에서 적극적으로 돌변하자 오히려 입을 닫는 녀석.

확실히 내가 듣기 거북해 할만한 나쁜 소식을 듣고 온 것이 틀림없다.

이거 야단 났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연이는 간신히 진정 국면인데.

애당초 습격 사건에 대한 것 따위는 충격 먹을 까봐 제대로 말도 못 꺼내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다.

즉, 연이는 그 사건의 중심에 있었음에도 그 사건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상태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었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

쉐이스트라는 노인이 했던 말은 전해 들었다.

자신이 뿌린 씨는 자신이 아니여도 싹을 틔울거라는 말.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브리엘, 아정샘 그리고 그 마술 집안까지 확실히 알아들은 자는 없다.

다만 그 말이 연이에게 퍼붓는 저주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였다.

그래서 모두 노심초사하며 연이를 주시 중이다. 물론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티는 안내고 있지만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연이와 그날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퍼져나간다?

자칫 최악의 결과를 불러일으킬지도 모르는 대참사의 불씨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

절대로 알아야 한다.

무슨 일인지 말이다.


"놀라지 말고 잘 들어 선아. 사건 현장 몇 군데에서 피묻은 옷자락의 일부가 찢어진 채 발견 됬데.

그런데 그게 꽤나 비싼 고급 옷감이라는거야······. 주로 쓰이는 곳은······.. 그 뭐시냐······.. 두루마기의 안감이라고······."


최악의 딘어가 튀어나왔다.

두루마기.

이 녀석이 왜 그리 말하기를 주저하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사람이면 모를까. 이 학교 학생이라면 모두 공통적으로 떠올리겠지.

두루마기라는 단어를 통해 어느 작은 소녀의 얼굴을 말이다.


"아 뭐 그냥 그렇다는 거야. 난 절대로 연씨를 의심하거나 그러는게 아니라 그저 안좋은 소문이 돌고 있으니 조심하는게 좋을 거라는 충고정도랄까?”


니가 스스로 내뱉은 연이의 이름이 의심임을 말해주고 있다는건 말 안해줘도 알고 있겠지?

그 말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며 정신을 바짝 차린다.

물론 학생들 중 소식발 빠르기로는 전교 1등을 찍고도 남을 인영이 녀석이기에 이 사실이 학생 전체에 벌써 퍼졌다고 장담하긴 힘들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임에는 틀림 없다.

소문이란, 그것이 가지는 어두운 측면이 강하면 강할수록 빠르게 퍼지는 특성이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믿고 싶다.

연이가 사람들을 해치고 다닌 명백한 증거를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확인 해둘 건 확실히 해두도록 할까?


"그거 얼마나 퍼져있냐?"


그 말에 인영이는 대답한다.

나라는 녀석 조차 어쩌면 들었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을 만큼 퍼져있다고······ 전교생 죄다 알고 있단 소리군.

그래 아주 고맙다. 상황인식율 100%를 달성시켜주는 최고의 정보였다.

젠장······.


-----------------------

<행간 3>


어째서일까?

우리 반 아이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져있다.

예전부터 날 부담스러워하기는 하였으나, 지금의 눈빛은 차원이 다르다.

두려움, 공포

마치 날 괴물 바라보듯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

물론 나는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다.

마살사라는 존재.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엔 내 스스로도 괴물같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나의 힘.

그러나 그것을 겉으로 표출하는건 해오지 않았다.

사람들과 섞이긴 싫어하더라도 미움은 받고 싶지 않다는 모순적인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내 지난 날의 삶은 최소한 경멸의 눈초리만큼은 내 주변에 허락치 않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나를 향해 쏟아져 오는 눈빛은 경멸이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솔직히 나는 저들을 탓할 수 없다.

나부터가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몇 주간의 기억이 하나도 없다.

있는 것이라면 피 묻은 손에 대한 기억과 찢어진 옷들

선이나 아정샘에게 물어보면 답 해주려나?

············.

아니다.

한 동안 너무 의지만 해온 측면이 있다. 이번엔 나 혼자 알아보도록 하자.

어디까지나 내 일이니까.


작가의말

우인() 월하(月下)

한 마디로 우둔하고 바보 같은 월하연

제목 답게 월하연을 망가뜨릴 심산인 글러먹은 작가......


내 취향껏 쓰는 개인 만족 글이라곤 하지만 난 정말 글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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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월하우인 / Part H 19.12.04 64 2 15쪽
229 월하우인 / Part G 19.12.03 54 2 14쪽
228 월하우인 / Part F 19.12.02 60 2 12쪽
227 월하우인 / Part E 19.12.01 85 2 9쪽
226 월하우인 / Part D 19.11.30 6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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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월하우인 / Part A [Chapter. 17 (시작)] 19.11.27 58 2 12쪽
222 우인월하 / Part L [Chapter. 16 (완)] 19.11.26 57 2 18쪽
221 우인월하 / Part K 19.11.25 62 2 16쪽
220 우인월하 / Part J 19.11.24 102 2 15쪽
219 우인월하 / Part I 19.11.23 80 2 14쪽
218 우인월하 / Part H 19.11.22 61 2 18쪽
217 우인월하 / Part G 19.11.21 71 2 20쪽
216 우인월하 / Part F 19.11.20 60 2 16쪽
215 우인월하 / Part E 19.11.19 67 2 15쪽
214 우인월하 / Part D 19.11.18 56 2 17쪽
213 우인월하 / Part C 19.11.17 62 2 14쪽
212 우인월하 / Part B 19.11.16 72 2 13쪽
» 우인월하 / Part A [Chapter. 16 (시작)] 19.11.15 58 2 11쪽
210 마의 노인 / Part N [Chapter. 15 (완)] 19.11.14 74 2 10쪽
209 마의 노인 / Part M 19.11.13 64 2 21쪽
208 마의 노인 / Part L 19.11.12 105 2 16쪽
207 마의 노인 / Part K 19.11.11 72 2 17쪽
206 마의 노인 / Part J 19.11.10 61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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