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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건 님의 서재입니다.

중원최강유모!!!!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청건
작품등록일 :
2020.05.12 13:35
최근연재일 :
2020.05.25 18:00
연재수 :
8 회
조회수 :
1,278
추천수 :
46
글자수 :
40,782

작성
20.05.24 16:31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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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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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나 이상길이네(2)

DUMMY

현상금이 또 올랐구만."

"그려?"

"이십만냥 이라네..'

"아이구,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무공이나 익힐걸 그랬구만."

"아서라, 이놈아. 니 몸뚱이로 무공을 배웠다고 해도 별 수 있을듯 싶냐?"

"야 이놈아! 내가 지금 나이를 먹어서 그렇지 젊었을때는 날라다녔어!"

"얼씨구, 잘도 그랬겠다."


무황성이 붙힌 대자보 앞에 사람들이 모였들었다. 대자보에 명시되어 있는 금액을 보며 사람들은 저마다 이러쿵 저러쿵 떠들어대었다.


이십만냥이면 서천에 집한채를 사고도 남을 큰 금액이었다. 사내들은 저마다 침을 꿀꺽 삼켰지만 그림의 떡이라는것을 모르지는 않았다.


"이상길이가 서천에 왔다는구만.."

"오호, 그래서 저치들이 저렇게 온거구만?"

"저치들 이라니 이 양반아 입 조심해. 누가 듣기라도 하면 경을 칠테니.."

"그래, 자네는 그 주둥이 때문에 한 번은 크게 당할거야."


양쪽의 사내들이 목소리를 낮춰 입을 놀린 사내에게 타박을 주자, 그는 주변에 서성거리는 무황성의 의복을 입은 남자들의 눈치를 보며 중얼거렸다.


"아니.. 그래도 여기는 신도문 지역 아닌가. 아무리 요새 무황성의 위세가 대단하다 하더라도 저들 마음데로 할라고.."

"이 양반아! 이 놈은 말은 많은데 아는건 전혀 없구만. 신도문이 언제적 신도문인가."

"신도문 뿐만 아니야. 대부분의 문파들이 지금 다 무황성의 눈치를 볼 때 아닌가."


사람들이 몰려들어 웅성웅성 거리고 있는 사이에 유현도 서 있었다. 설아와 지아가 시장을 구경하러 간다기에, 혼자 이곳저곳을 서성거리다 뭔가 재밌는게 있나 싶어 사람들 사이로 끼어든 참이었다.


"저기요, 아저씨. 저게 다 뭡니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말을 들어보니 돈을 준다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안그래도 돈이 필요했다. 유현은 궁금한 마음에 남자들의 대화에 껴들었다.


걔중에 제일 말이 많은 남자가 입을 열었다.


"이 사람아. 저게 뭐냐니. 무황성에서 내건 현상금 아닌가."

"현상금이요?'

"그래, 현상금!"

"우아, 그런게 다 있었군요. 그럼 저들은 나쁜 놈들인가보죠?"

"이 사람아,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아나? 무림인들 일인걸. 저들이 죄가 있다고 하면 죄가 있나 보구나 하는거지...쯧쯧.."


남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천치를 보듯 유현을 보며 혀를 찼다.


"오호, 그럼 이십만냥이면 많이 주는 건가요?"

"이 사람이, 어디 산속에 있다가 나왔나. 저 돈이면 이 곳 서천에 좋은 집 하나 사고, 몇 년은 살 수 있는 돈이야."


오호라. 몇 년이라. 이거 꽤 짭짤한데? 유현은 입맛을 다셨다. 그럼 저 돈이 있으면 집도 한채사고 설아 공부도 시키고 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벌써 수배자를 잡은 듯 유현의 머리속에 행복회로가 돌아갔다.


"쯧쯧쯧, 보니까. 세상 물정 잘모르는 청년인것 같은데. 괜한 헛 꿈 꾸지 말고 저런데는 얼쩡거리지도 말게."

"무림인들도 못 잡아 안달인 놈들인데, 자네같은 사람한테 잡히겠나? 게다가 이십만냥이면 무림인들도 상대하기 버거운 놈일텐데.."


남자들은 눈이 반짝반빡 빛나는 유현을 보며 괜한 말을 해준건 아닐까하는 염려스러운 표정들이었다. 뭣 모르는 촌놈이 헛꿈꾸다 골로 가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이었지만, 이미 유현은 그들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



그대들이 원하는 삶의 마지막은 이런식이였던가. 의리가 무엇이고, 돈이 무엇이고, 대의명분이 무엇이길래, 이리 쉽게 삶을 던지는가.


이상길은 자신 앞에 쏟아져 들어오는 놈들을 보며 생각했다.


벌써 삼일 밤낮이 지났다.


이상길은 서천으로 가고 있다. 이미 중원 방방곡곡 방이라도 붙었는지 산길을 돌아가고 험한 계곡을 찾아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사방에서 자신의 목을 노리는 이들이 나타났다.


벌써 몇 명을 황천길로 보냈는지, 이상길은 그 숫자를 셀 수 없었다.


지긋지긋하구나.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서는 그만치의 피를 흘려야 했다. 물론 이상길의 피가 아닌, 그들의 피였다.


이상길은 혀를 차고는 무심히 단검에 묻은 피를 허공에 흩뿌렸다.


화연아, 너에게 가는 길은 언제나 멀기만 하구나.


이상길은 지금 죽을 수 없었다. 이렇게 죽기 위해서 살아온 삶이 아니었다.


슉슉슉!


이상길은 자신에게 검을 휘두르는 사내의 목에 단검을 쑤셔넣었다.


현상금 사냥꾼인지, 누군가의 복수인지, 그는 알 수 없었다.


어쨋든 그는 서천으로 가야했다. 그곳에는 그가 보고 싶어하는 화연이가 있었다.


서천으로 다가갈수록 자신의 목을 노리는 자들은 점점 늘어났다.


수많은 전투로 그의 몸도 이곳저곳 곪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앞에 검은 무복을 입은 자들이 나타났다. 무황성. 금빛으로 빛나는 글자. 이상길은 고개를 숙인채 피식 웃었다.


여기가 내 묘자리가 되는가.


"무황성의 인재들께서 이 비천한 자를 마중이라도 나오셨는가."


이상길은 혀로 마른 입술을 적시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무림의 도의를 저버린 극악무도한 범죄자, 이상길을 무황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


무황성의 무인들이 동시에 검을 뽑았다.


"하하하하핫! 애송이 자식들이 무황성의 이름을 새겨넣으면 없던 실력이라도 생긴단 말인가. 네놈들의 배때지에 그 이름을 새겨넣어도 여전히 그렇게 뻣뻣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겠구나."


말을 마치자마자 이상길은 움직였다. 낮은 자세로 그들에게 쇄도하며 양손으로 비수를 던졌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대들이였다. 이들은 정규훈련을 받은 자들이였다.


중원의 뒷골목에서 몇십년을 살아남은 그였다. 그의 목표가 되면 누군든 목을 내놔야했다. 참 빌어먹을 목숨, 길게도 연명했구나. 이상길은 이곳이 자신의 무덤으로 적당한지 잠시 생각했다.


아니다. 아직은 죽을 수 없다. 내가 죽을 자리는 이 곳이 아니다.


이상길의 비수가 어지러이 허공을 갈랐고, 무황성의 무인들은 그의 난잡한 공격에 당황했다.


적의 무리가 여러명일때는 죽이는 것보다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는것이 낫다. 그래야 그들의 발을 잡을 수 있다. 마지막 임전을 하듯 이상길은 그들 사이로 뛰어들어 발악하듯 손을 움직였고, 그때마다 무황성의 무사들의 몸에서 피가 튀어올랐다.


튀자!


포위가 풀리자마자 이상길은 하늘을 나르듯 뛰기 시작했다.


몸이 성한 자들도 이내 이상길을 따라 뛰었다.


이미 거리는 벌렸다. 냅다 뛰는건 자신 있었다.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임마!


이 자식들아. 곱게 자란 놈들이 이 어르신의 목을 그렇게 쉽게 가져갈 수 있을것 같았느냐. 그들과의 거리를 확실히 벌렸다 싶자, 이상길은 웃음이 나왔다.


슉!슉!슉!


"아씨, 깜짝이야! 임마, 너희는 준비 시-작도 모르냐?"


이제 숨좀 돌릴까 했는데, 어느새 또다른 검은 무복의 사내들이 그를 둘러쌌다. 칼질이 제법 매섭다.


아야야야야, 이상길은 그들의 검을 피하며 자신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내었다.


그의 몸에도 여기저기 피가 배여나오기 시작했다.


"아이씨! 야!!!"


난전을 하던 이상길이 몸을 날려 무리에서 떨어져 나왔다.


"니 놈들은 장유유서도 모르냐? 응? 니네는 집에 삼촌도 없어? 응? 이 버르장머리 없는놈들아!"


숨 좀 돌리자 자식들아! 이상길은 생각했지만, 그들은 그에 말려들지 않았다.


슉!슉!슉!


이상길을 향해 놈들의 검이 쇄도했다.


"어이쿠, 이 놈들! 그래, 나도 이판사판이다. 니놈들이랑 나랑 같이 사이좋게 황천길로 가보자!"


기세좋게 외쳤지만, 이상길은 이미 체력이 바닥이 났다.


슥-슥-슥-


놈들이 한두명씩 피를 토하며 쓰러지고, 그만큼 이상길의 몸에도 피가 쏟구쳤다.


"크-악! 시팔!"


다리가 풀린 이상길이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가져가! 내 목 가져가! 근데 하루만 딱 하루만 시간을 줘. 응? 내가 부탁할게."


이상길은 입에 고인 피를 바닥에 뱉으며 소리쳤다.


"아씨, 야야야야.. 잠깐만, 잠깐.. 야.."


그의 말에 아랑곳없이 그대로 살기를 뿜어내며 달려는 무황성의 무인들을 보며 사정하던 이상길은 눈 앞에 보이는 이상한 광경에 말을 다 마칠 수 없었다.


"이상길이! 이상길이! 이상길이가 누구야!"


웬 젊은 사내 놈 하나가 지 연인이라도 찾는듯이 애타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을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


그의 등장에 놀란 무황성의 사내들도 당황한 듯 그대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이였다.


"이상길이이이이이이이!"


이상길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오는 그를 보자 자기도 모르게 손을 번쩍 들었다.


"내가 이상길이네."


"오. 이상길이? 니가 이상길이야? 현상금 이십만냥?'


"그,그렇네만."


"좋아. 너 나랑 가자."


"어디를 말인가?"


"너를 무황성에 가져가면 이십만냥을 준대. 너는 나랑 가야겠어."


그는 바닥에 주저앉은 이상길을 번쩍들어 어깨에 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무황성의 무인들은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듯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를 내려 놓으시오. 우리는 무황...으악"


남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상길을 들쳐맨 사내는 그대로 앞으로 달려나갔다. 그의 앞에 서 있던 남자는 그와 부딪히자 그대로 허공으로 튕겨 나갔다.


"시끄러. 얘는 내꺼야."


그 모습을 본 다른 무인들이 검을 들어 사내에게 달려 들었지만, 사내는 가볍게 손을 뻗어 그들의 검을 쳐내었다.


"멈추어라! 우리는 무... 헉"


젊은 사내가 손을 뻗어 무인들의 어깨와 목을 툭툭 타격하자, 무인들은 그대로 몸이 꺽이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내꺼야아아아아아!"


자신을 들쳐맨 사내의 행동에 당황했던 이상길은 그뒤 그의 무력에 더욱 당황했다. 아무리 자신이 지쳤다지만, 이 이상길이 고전했던 상대들을 이 사내는 어린아이를 대하듯 상대했다.


"너 그거 알아? 너를 무황성에 데려가면 이십만냥을 준대. 그거 엄청 큰 돈이라며?"


자신을 보며 씨익 웃는 남자를 보며 이상길은 생각했다.


니가 지금 줘패버린 애들이 무황성이야 이 미친놈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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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 이상길이네(3) 20.05.25 44 2 13쪽
» 나 이상길이네(2) 20.05.24 83 1 10쪽
6 나 이상길이네. +1 20.05.16 135 3 8쪽
5 개기다 맞으면 더 아프다(2) +2 20.05.12 186 6 11쪽
4 개기다 맞으면 더 아프다(1) +1 20.05.12 171 3 12쪽
3 까불면 맞는거다 20.05.12 190 6 12쪽
2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20.05.12 208 7 14쪽
1 어쩌다 유모가 되다! +2 20.05.12 262 1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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