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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tion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한 내 캐릭터들이 너무 강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세당
작품등록일 :
2020.09.17 13:07
최근연재일 :
2020.10.03 19:11
연재수 :
1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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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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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글자수 :
101,501

작성
20.09.2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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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던전

DUMMY

656만 4천 2백 15원.


핸드폰 화면에 떠오르는 전체 계좌의 잔액.

요 일주일 간 쉼 없이 던전을 돌아 벌어들인 돈.

그건 목숨 걸고 던전을 한 달 간 청소하여 벌어들인 금액의 2배에 가까워서, 왠지 모르게 허무해졌다.


에일라가 그토록 노래를 해대서 그런 걸까.

토벌이 완료됐다던 던전에서는 번번이 크리처가 출몰했다.


참고로 작업 도중 크리처가 출현하여 피해가 발생하면 지역구에서는 이에 보상금을 지급해야 제도가 있었다. 이따금 완장을 차고 던전에 들어선 사람들이 안전을 기원하면서도 내심 크리처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제도에 따른 보상금을 바라는 심리도 한몫했다.

물론 보상금에 더해 조의금까지 받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말이다.


한편, 크리처를 사냥하면 사냥한 사람이 수수료를 떼고 독식하는 길드의 규정과는 달라서, 누가 크리처를 사냥하든 균등하게 보상금이 배정된다는 점은 나와 에일라의 입장에서는 불공평하기 짝이 없었다.

분명 크리처에게 죽음을 안겨 준 건 에일라가 쏘아 보낸 화살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거기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거저먹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조금 배가 아프긴 했지만 자선 기부한 셈 치기로 했다.

지나친 욕심은 정신 건강에 해로울 뿐이다.


‘그래도 숨통은 트였어.’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관리비를 내지 못해 수도와 전기가 끊길 걸 걱정했던 걸 떠올리면 지금은 그야말로 기사회생이 따로 없었다.


“오늘도 수고들 하셨습니다.”


작업반장의 목소리에 나는 핸드폰에 열중하고 있던 시선을 돌렸다.

그는 몇몇 사람들과 인사를 마친 뒤 내 쪽으로 다가왔다.


“에일라라고 했나?”


그의 말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이쪽으로 향한다.


“아까는 덕분에 살았다니까!”


작업반장의 해맑은 미소 뒤로 기괴하게 일그러진 표정이 겹쳐진다.

몇 시간 전, 그는 갑자기 나타난 크리처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울부짖고 있었으니까.


“저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걸요.”

“어이구 겸손하기까지!”

“얼굴도 이쁜데 마음씨도 착하네!”


칭찬일색에 저도 모르게 몸이 달아오른다.

내가 아닌 에일라에게 하는 말이었겠지만, 내 캐릭터를 칭찬한다는 건 결국 나한테 하는 거 아닌가?


“정말 F급 맞아? 믿을 수가 없네.”

“그 정도 실력이면 길드에 입단해도 되겠는데?”

“그럴까요? 하하.”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었다.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한들, 결국 꼬리표처럼 따라 붙어 다니는 등급이 모든 걸 결정하는 게 현 시국의 실정이었다.


맨 처음 정부에서 공표한 헌터 등급은 각성자들의 우열을 나누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공헌도를 따지기 위함이었다.


특정한 임무를 주고 완수하면 그 수준에 맞추어 등급을 올려줌으로써 길드보다 국가에 헌신하도록 하려는 게 정부의 생각이었겠지만.


임무를 완수한다는 것은 헌터의 자질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가 되었고 임무 달성 횟수가 많을수록 자연스레 고평가를 받게 되었다.


그러자 처음에는 헌터면 누구든 우대하던 길드들이 점차 헌터 등급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이제는 헌터를 모집함에 있어 꼭 확인해야 하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었다.


소규모 길드조차 최소 D급부터 모집하는 요즘 시대에 F급이 설 자리는 없었다.

때문에 이제 막 헌터 자격증을 딴 이가 해야 할 일은 F라는 빨간 딱지를 벗어버리는 것이었지만, 사실 임무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정부에서 의뢰하는 임무는 헌터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을 명시하고 있었다. 허나, 이는 표면적인 것일 뿐이었다.


이미 실력자들이 누구인지 훤히 드러난 마당에 임무를 완수할지 모르는 어중이떠중이들에게 맡길 필요는 어디에도 없었다.


난이도 높은 임무들은 전부 거대 길드나 중견 길드가 채갔고 그렇지 못한 것들도 중소 길드들이 선점했다. 그렇게 되니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이들은 손가락만 빨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정부에서 이를 해결한답시고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고작 몇 점 되지 않는 봉사활동 점수를 등급제도에 포함시킨 것은 오히려 기만행위라며 욕만 지지리 먹고 있었다.


‘다들 네가 은근 마음에 들었나 본데?’

‘그러든지 말든지.’


뻔히 들킬 거짓말은.

에일라는 별 상관없다는 듯 말하지만, 들뜬 녀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이쪽에도 전해져 온다.


‘음?’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에 몸을 실은 나는 불현 듯 싸한 기분이 들었다.

에일라도 뭔가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내게 상태를 물었다.


‘왜 그래?’

‘아니, 아무것도··· 윽?!’


갑자기 멋대로 터져 나오는 신음.


‘주신?’

“무슨··· 컥!”


견딜 수 없는 고통이 복부에서 느껴진다.

나는 이게 에일라의 몸이 아닌, 내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깨달았고 서둘러 원래 몸으로 정신을 되돌렸다.


“이 새끼 존나 둔하네? 무슨 업어 가도 쳐 자고 있어? 안 일어나?”


문득 어둠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석이 형님?”


눈앞을 가리고 있는 안대 너머로 보이는 신형은 분명 이강석을 그려내고 있었다.


“그래 나다 이 새끼야.”


이 인간이 왜 내 앞에 있는 거지?


나는 혼란스런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했다.

이강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왔던 동네 형이었고 이따금 집에 찾아온 적이 있어 집 주소 정도는 익히 알고 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집에 어떻게 들어왔느냐가 문제였다.

에일라에게 연습을 시킬 겸 문을 잠그는 것부터 확인까지 했으니 문이 잠긴 것은 확실했다.


“야! 출발해!”


부우우웅.


어렴풋이 들려오는 기계의 엔진 소리와 전신에 느껴지는 떨림.

나는 곧 내 몸이 방이 아닌, 차에 태워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어쩐지 등이 딱딱하더라니.


이강석은 집에 쳐들어오는 것도 모자라 나를 납치한 것이었다.

나는 옴짝달싹할 수 없도록 묶인 두 손을 어떻게든 풀어내려고 했지만 헛수고였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무슨 짓? 말 짧은 것 봐라?”

“커흡!”


갑자기 안면에 와 닿는 충격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마치 야구방망이에 맞은 것처럼 얼얼했고 코 안에서는 피가 고이기 시작했다.


“나,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예요!?”

“너 제사 지내려고 한다. 왜?”


이 모든 게 우발적인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강석의 눈은 분명한 살의에 가득 차 있었다.


“고소는 취하했잖아요!”

“그건 당연히 해야 할 거고. 나한테 아직 빚이 남았잖아?”

“그게 무슨··· 크학!”


무슨 징 박힌 신발이라도 신은 건지 가슴이 깨질 것만 같다.


“네 여친이 나한테 준 수모는 갚아야지? 아 걱정하지 마. 너 보내고 네 여친도 따라 보내줄 테니까.”

“우, 웃기지 마!”


날 어떻게 하는 건 상관없었지만, 에일라를 건드린다는 말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에일라를 건드릴 수나 있을 것 같··· 푸헉!”


별안간 눈앞에 별이 번쩍이고, 얼얼한 왼쪽 광대가 서서히 부어오름이 느껴진다.


“건들 거야. 존나 건드려서 네가 뒤져서도 땅을 치고 후회하게 해줄 게. 으흐흐!”


가증스런 웃음소리가 귓속을 파고든다.

무슨 말이라도 꺼내고 싶었지만 격통과 현기증은 의지를 저해한다.


“안··· 안 돼.”

“넌 입 쳐 다물고 기도나 해. 내가 아주 은밀하고 더러운 그로울러 둥지를 찾았거든?”


그로울러는 오염된 하수도나 쓰레기장 근처에서 사는 개를 닮은 크리처였고 그의 말은 날 하수도나 폐기물 처리장에 던져 넣겠다는 의미나 마찬가지였다.


설마 진짜로 그러겠어?

그렇게 스스로를 안심시키려는 합리화 따위는 하등 도움 되지 않았다.

이강석은 평소 무대포 기질이 강하고 지 잘난 줄 아는 듯 사는 녀석이었으니까.

녀석은 한다면 하는 새끼였다. 그게 설령 살인일지라도.


‘에일라!’


서둘러 신의 권능을 사용해 에일라에게 접속하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이 눈에 들어왔다.


“주신? 어떻게 된 거야?”


갑자기 아무 말도 없이 사라진 탓일까, 에일라의 근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이강석이 날 납치했어!’

“이강석? 그때 그 돼지새끼?”

‘그래! 그 인간이 날 납치해서 어디론가 끌고 가고 있어! 어디로 가는 지는···!’


말을 채 끝내지도 못한 채, 갈비가 나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강한 통증에 정신은 멋대로 내 몸으로 돌아왔다.


“졸아? 정신 안 차려? 야. 밟아!”


사방에서 전신을 강타하는 충격.

아무래도 차에 탄 사람이 나와 이강석이 전부가 아닌 모양이었다.


“그만···!”


다리가 마비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무자비한 발길질.

몸을 가누기는커녕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로 심해지자 문득 죽음이 실감나기 시작했다.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었다.

하루에도 도시 하나에서 수십, 수백 명씩 죽어나가고 불구가 되는 세상이었다.


세상은 갑작스레 찾아온 혼돈 속에서 각성자들의 도움을 받아 질서를 되찾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안이 예전처럼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

인간이란 힘을 가질수록 이기적이고 교활해지는 종족이었고 강자의 힘은 이따금 약자를 향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사실 죽는 건 상관없었다. 이미 한 번 포기한 삶이었으니까.

다만, 아직 세상 물정 모르는 에일라가 홀로 남기고 떠날 수는 없었다.

아직 주고 싶은 것도, 받고 싶은 것도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이강석이 그런 내 마음을 백번 양보한다 해도 이해할 수 있을 리 없었다.


“꺼헉!”


이윽고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몸이 허공으로 붕 떴다가 떨어졌다.


“콜록콜록! 젠장···!”


당장이라도 에일라에게 접속해 이강석을 쫓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사람을 극도로 혐오하는 이강석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마당에 지금으로썬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 잘 보고 건드렸어야지.”


안대가 벗겨지고 거대한 쓰레기 더미가 눈에 들어온다.

악취의 근원을 확인한 나는 이강석 뒤로 서 있는 패거리들을 발견하고는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웃어?”

“고작 날 잡으려고 저렇게 많이 데려 온 겁니까?”

“···이 새끼가!”


격분한 이강석의 발에 가슴을 치이자 몸은 아무런 저항 없이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움직일 수 없는 하반신은 상반신을 지탱할 여력이 전혀 없었으니까.


“꺽!”


그의 발이 목을 금방이라도 부러뜨릴 것처럼 짓누른다.


“다시 말해 봐 새끼야!”

“으하, 으하하하!”

“이거 아주 미쳤구만?”

“과연 미친 건 누굴까?”

“!?”


예상치 못한 목소리에 이강석 패거리의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인다.

그들이 타고 온 승합차 위에는 어느새 에일라가 활을 쥔 채 서 있었다.


“네가 어떻게 여길···!”

“형님? 무슨 일···.”


운전석에서 상황을 관망하고 있던 사내의 입이 불현 듯 다물어졌다.

차 지붕을 뚫고 그의 정수리를 관통해 턱 아래를 뚫고 나온 화살은 이제 완벽한 입마개가 되었다.


빠아아아앙.


사내가 운전대에 머리를 처박은 통에 경적이 쓰레기장을 한 가득 채운다.

차 위에서 내려 온 에일라는 그 시끄러운 듯 인상을 쓰더니 이내 화살 한 발을 더 쏘아 이미 요절한 운전석 사내의 머리를 뒤로 젖히게 만든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는 거냐?”

“벌레 한 마리 잡았는데?”


사람을 죽이고도 태평한 에일라의 모습에 이강석은 아연한 표정을 짓는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 한들 살인은 여전히 중범죄 그 이상으로 다스려졌다. 게다가 이렇게 목격자가 많은 상황에서 그녀의 행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뭘 꼬라만 보고 있어 새끼들아!?”


이강석의 호령에 패거리들이 하나둘씩 무기를 꺼내들었다.


파지지직!


패거리 중 유일하게 빈손이던 놈의 손에서 고압선 마냥 전기를 분출된다.

아마도 그는 나를 비롯하여 에일라까지 상대할 생각으로 찾아온 모양이었지만.


“꺼억!?”


그러나 제 힘을 발휘하기도 전에 그의 목이 떨어져 나간다.


“헉···!”

“아악! 내 팔!”


쉬지 않고 에일라에게서 떨어져 나간 화살들은 살아있는 육신들을 정확하게 절단한다.

고작 화살 하나가 그렇게까지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건 에일라가 들고 있는 활의 특성 때문이었다.


에픽 급 활 ‘피오라의 저주’는 치명타 발생 시 타격 부위를 절단하는 패시브를 갖고 있었다.

물론 위력이 강한 만큼 치명타가 발생할 확률은 고작 10%에 불과했지만 에일라의 목과 귀, 손가락이 끼어있는 특별한 장신구는 이 치명적인 가능성을 힘껏 끌어올렸다.


“이 병신들이···!”


궁지에 몰린 이강석이 부리나케 도망치기 시작하지만.


“어어어억!”


그의 왼쪽 정강이 아래가 깔끔하게 잘려 나가는 바람에 필사적인 계획은 끝이 나고 말았다.


“자, 잠깐!”


엄청난 고통에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이강석은 번뜩이는 안광을 향해 소리쳤다.


“도대체 저런 병신을 도와주는 이유가 뭐야!”


그는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에 소리쳤다.

이런 대단한 여자가 뭐가 좋다고 두 다리 못 쓰는 병신을 돕고 구해주기까지 한단 말인가. 돈이라도 받고 일한다면 모르겠지만 평생 바닥에서 기던 놈이 이런 실력자를 곁에 둘 만한 돈을 갖고 있을 리는 더더욱 없었다.


“알려 줄까?”


에일라는 화살통에서 화살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그의 코앞까지 다가가 씨익 미소를 지었다.


“내 거거든.”

“크으헉···.”


이강석은 천천히 목을 파고드는 날붙이에 몸을 덜덜 떨었다.

곧 사시나무 마냥 떨리던 그의 몸이 힘없이 늘어지자, 에일라는 내게로 다가 와 그대로 안아 들었다.

백마 탄 왕자님을 바라보는 공주의 마음이 이랬을까.


“많이 힘들었지? 집에 가자.”


에일라가 발을 떼는 순간 나는 보았다.

어둠 속에서 웅크린 채 호시탐탐 먹이를 노리고 있는 검은 짐승의 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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