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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한자 님의 서재입니다.

게임 속 유일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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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마지막한자
작품등록일 :
2024.05.08 17:56
최근연재일 :
2024.05.30 19:2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703
추천수 :
70
글자수 :
119,254

작성
24.05.14 19:20
조회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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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Chapter 3. 나쁜 남자(1)

DUMMY

“이백이다.”


긴 설명 없이 이름만 알려준 뒤, 파티를 맺었다.

수락 버튼만 누르는 거니 게임을 모르는 이백으로서도 문제는 없었다.

화면 상단 좌측에 여덟 명의 이름과 체력 등이 간단하게 표시되었다.


“크흠. 내가 이 파티 리더인 젠틀맨이다. 깨진 파티에 들어와 준 사람에게 뭐라고 하긴 싫지만, 전투력이 얼마인지 알 수 있을까?”

“전투력?”

“상태창 하단에 있는 종합 전투력이요.”


의아해하는 이백에게 파란 머리 소녀가 냉큼 말을 덧붙였다.

손등을 두드려서 상태창을 열어보니 그녀의 말대로 ‘종합 전투력’이라는 수치가 있었다.

레벨, 스킬, 숙련도 등을 종합해서 평가하는 단위였다.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알 길 없는 이백이 순순히 수치를 전달했다.


“2517.”

“2500대? 좀 많이 낮은데. 서브 퀘스트 안 하고 메인만 밀었나 보네.”

“어쩌죠? 오늘 보스 패턴이 지랄 맞아서 세팅 안 됐으면 탱킹하기 버거울 거 같은데.”

“쓰읍. 이럴 줄 알았으면 투탱으로 꾸리는 건데. 그냥 지나가는 보스가 이 난리를 피울 줄 알았나.”


수치에 대한 설명 없이 ‘젠틀맨’과 그 친구들은 숙덕거리기 바빴다.

굳이 말하자면 약하다는 의미. 면전에서 투덜댈 내용이 아닌지라, 이백이 미간을 찌푸렸다.


“괘, 괜찮을 거예요! 패턴이 매번 난리 나는 것도 아니고 원래 여기 메인만 밀어도 원탱 되는 보스잖아요!”


파란색 머리카락의 여자만 혼자 당황하며 분위기 수습하기 바빴다.

짜증이 치밀던 이백도 우물쭈물 못하는 소녀의 모습에 속을 누그러뜨렸다.


“계속 구시렁거리고 있을 셈인가? 안 가는 거냐?”

“······쯧. 어쩔 수 없지. 거기, 그쪽. 이백이라고 했나? 우리가 평균 전투력은 높으니까 괜히 나대지 말고 안전하게 탱킹만 해. 그럼, 딜로 눌러서 깨줄 테니까.”

“깨줘?”

“으와아아! 빨리 출발해요! 우리 대기 시간 다 됐어요!”


또다시 불이 번질 것 같은 분위기에 여자가 황급히 상황을 중재했다.

이백은 거만하게 응시하는 젠틀맨 등을 한 번 보고는 몸을 돌렸다.

풋내 풀풀 나는 애송이들과 드잡이질 하는 것도 못 해먹을 짓이었다.


“잘 부탁해요, 이백 님. 전 메르시라고 해요. 힐러에요.”

“그래. 잘 부탁한다.”


그나마 말이 통하는 사람이 한 명이나마 있어서 다행일까.

그것도 꽤나 힐 잘 할 거 같은 이름이었다.


【보스룸에 입장합니다】


찬성 여덟 표. 보스룸으로 입장을 시작했다.



##



보스룸에 입장하자 주변 분위기가 일변했다.

이제부터 큰 싸움을 한다. 이렇게 외치는 것 같은 공간이었다.

이백을 제외한 일곱은 그 분위기에 호응이라도 하듯 사방으로 흩어져 자리를 잡았다.


“어이, 뭐 하고 있어? 먼저 가서 보스 어그로부터 받아. 단체로 가면 광역기부터 쓴다고.”

“말 참 많네.”


바위 뒤에 숨어서 재잘대는 젠틀맨에 이백이 한숨으로 응대했다.

맞는 말이라도 저러고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은 것이 본능이었다.

게임이니 참자. 속으로 참을 인을 새기며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크오오오오오!!!】


그러자, 성난 울음소리가 공간 전체를 할퀴며 날아들었다.

피부가 저릿저릿 울릴 정도로 위압감 있는 포효였다.


『숙희야!!!!!』


문제는 그 너머의 속마음을 이백이 듣고 있다는 것.

위압감이 있으면 뭐하겠나. 저리 울고 있는 이유가 뭔지를 아는데.

‘누가 보면 사별한 줄 알겠네.’ 속으로 툴툴거리며 포효가 들려온 쪽으로 빠르게 거리를 좁혔다.


【이곳은 마수왕 가름이 지키는 곳이다! 침입자는 목숨을 내어놓아라!】

『또 왔어! 좀 가만히 슬퍼하자! 나는 이별에 슬퍼할 자격도 없다는 거냐!?』


포효와 겹치는 하소연에 피식 웃으며 가름을 살폈다.

놈은 거대한 체구의 곰. 색으로 보자면 흑곰에 가까웠다.

다만, 그 크기가 족히 3미터 남짓에 체중은 톤에 가까운 사이즈. 보통 무기로는 때려도 기스가 날지 의문인 덩치였다.


“지금이다! 스킬 때려 박아!”


그 순간. 가름이 이백을 인식하고 접근하는 타이밍에 맞춰 후열의 딜러들이 공격을 시작했다. 아직 부딪치기 전인데. 이백은 순간 그리 생각했으나, 공격이 먼저였다.

젠틀맨이 수인으로 맺은 화염구를 시작으로 화살과 표창이 날아들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가름의 머리 위로 데미지 표시가 줄지어 솟구쳤다.


『이 잔챙이 새끼들! 그래, 같이 죽자! 기분도 더러운데 너희만 좋은 꼴은 못 본다!』


쿠릉, 하는 소리와 함께 몸 전체로 바닥을 구르는 가름.

앗 하는 사이에 이백을 스쳐서 후열을 강타했다.

전열 탱커를 무시하고 후열을 타격하는 지랄 맞은 패턴이었다.


“으아악! 야, 앞에서 뭐 하는 거야!? 잡아 놓으라고!”

“젠장! 생존기로 일단 빠져!”

“일단 사는 것부터 해!”


젠틀맨을 포함한 후방 딜러들은 모기떼처럼 흩어졌다.

‘생존기’라는 것이 제법 효과는 있는 듯 치명적인 상처는 없었다. 다만, 빠지는 방식이 문제였다.


후방까지 보스가 침입한 상황에서 딜 넣어줄 딜러가 없으면 보스가 누굴 볼까.

힐 넣는다고 거리를 좁히던 서포터 무리다.

힐 캐스팅을 끊지도 못한 채 어버버 거리는 무리로 보스가 달려들었다.


“쯧······! 실연 좀 당했다고 난동 피우지 말라고!”


다른 놈은 몰라도 사근사근 말 섞던 메르시는 챙겨야지 않겠나.

이백이 한달음에 거리를 좁히고는 가름의 턱을 강타로 후려쳤다.

사람 몸통만 한 머리가 크게 들썩이고 놈의 시선이 이백으로 확 돌아갔다.


『아프다!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다!!』

“아프면 혼자 울어. 왜 일하는 곳에서 꼬장이야?”

『닥쳐! 유저에 불과한 네놈이 내 슬픔을 어떻게 알아!?』

“하아. 오란이 걱정할 만하네. 이별 두 번 했다가는 아예 마을로 쳐들어가겠어.”


멀쩡하게 대화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가름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했다.

실연에 꼭지가 돌아서 사리 분별이 안된다는 의미.

일단 좀 패자. 이백은 간결하게 계획을 수정했다.


스······빠악!!


문짝만 한 앞발을 피하며 턱에 찔러 넣는 일격. 크앙. 크앙. 포효와 함께 데미지가 머리 위로 뜨지만, 그건 일단 외면.

숨을 짧게 뱉으며 놈의 어깨 선상에서 비스듬히 방향을 틀었다.


두 손을 아래로 내린 건 일종의 도발.


놈이 기다렸다는 듯 짐승처럼 몸을 들어서 앞발을 휘두르지만, 이미 거리를 두었기 때문에 발톱은 아슬아슬하게 눈앞을 스쳐 갔다.

‘단순하기는.’ 짧게 중얼거리며 확 열린 옆구리를 강타로 후려쳤다.


꺽――, 소리와 함께 커다란 가름의 몸이 쿵쿵 튀었다.


“마, 말도 안 돼! 저 거리에서 딜을 다 때려 넣는다고!?”

“내 마법보다 데미지가 높아? 고작 2500대 전투력이라면서!”

“저걸 어떻게 피하는 거야? 저게 보이긴 해?”


그 아슬아슬한 전투에 이탈 범위까지 도망쳤던 젠틀맨 등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

푹푹 박히는 데미지를 보면 그냥 내버려 둬도 알아서 죽일 정도.

하지만 명색이 딜러가 뒤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는 건 부끄럽지 않은가.


“우, 우리도 돕자! 가장 센 스킬로 박아!!”

“MP 다 때려 넣어!”

“큰 거, 다 쏟아붓자!”


슬금슬금 거리를 좁히더니 냅다 큰 스킬을 때려 박았다.

위력은 있지만, 그만큼 어그로 관리는 어려운 스킬.


『크아아아! 날 파리들이!』


이백에게 집중하고 있던 가름의 신경이 한 번에 돌아갔다.

이를 추가타로 이백이 바로잡아 보려 하지만, 스킬의 효과가 너무 강했다.

이백은 초근접 탱커이자 딜러 아닌가. 붙지 않으면 공격을 할 수 없다.

넘실거리는 불길에 전투 흐름이 잠시 끊기고.


쿠웅――!!


“뭐야!? 어그로가 왜 튀는데!?”

“야! 앞에서 어그로 관리 똑바로 안 해!?”

“제대로 유인하라고! 우리에게 오잖아!”


가름이 다시금 먼 거리를 뛰어서 젠틀맨 등을 노렸다.

이번에는 생존기도 빠진 딜러진이다. 맨몸으로 구르고 뛰고 엎어지고 전 난리도 아니었다.

그나마 방향이라도 좀 정해 놓았으면 모르겠는데, 그럴 깜냥도 없었다.

파리 떼처럼 이리저리 튀는 터라 힐러진이 한명 한명을 다 따로 따라가야 했다.

말 그대로 개판.


“쯧. 한 놈이 왜 내뺐는지 알겠네.”


가름이 실연으로 날뛰는 것도 있지만, 나머지도 상태가 영 개판이었다.

우쭐거리며 충고할 만큼의 실력이나 경륜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숫자만 올려놓은 전투력이 전부.


이건, 안 된다.

이백이 깔끔하게 포기했다.


“메르시.”

“꺅!”


허둥대며 딜러진 꽁무니를 쫓는 메르시에게 접근해서 뒷덜미를 낚아챘다.

대롱대롱. 뽑기 인형처럼 잡아둔 채 물었다.


“보스. 다 죽고 한 명만 남아서 처리해도 괜찮은 거지?”

“그, 그렇긴 한데······혼자서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그건 알아서 할 일이고. 되는 걸 알았으니 됐다.”

“······네?”


툭. 그대로 잡고 있던 메르시를 놓아 버리는 이백.

어느샌가 코앞까지 다가와 있는 가름의 앞발이 메르시의 몸통을 강타.

한 방에 치명타 판정을 받으며 연기가 되어 흩어졌다.


“보면 나도 인복이 없다니까.”


남은 건 가름과 이백, 단둘.

본론은 지금부터였다.



##



보스 레이드 같이 도전에 제한이 있는 전투는 파티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카메라 모드가 있다. 앞서 죽은 파티원이 남은 상황을 살필 수 있게 고안된 편의 모드다. 젠틀맨을 포함한 쓸려나간 파티원 전부가 한 곳에 모여서 남은 상황을 이 모드로 살폈다.


“이게 다 저놈 때문이라고! 앞에서 어그로 관리를 얼마나 개판으로 하면 스킬 한 번에 보스가 우리에게 달려오냐.”

“맞아. 전투력이 낮다고 할 때부터 불안했다니까.”

“텄어. 저 혼자 잘났다고 살아남아서 뭐 하려고.”


먼저 죽은 놈들은 열심히 이백을 씹어댔다.

큰 스킬 던져서 난장판으로 만든 건 이미 머릿속에서 지운 후였다.


“하지만 저 사람 데미지가 우리 딜러진보다 높지 않았어요?”

“높긴! 그냥 운 좋아서 크리 터진 거지.”

“맞아. 무기도 없는 맨손 격투잖아. 데미지가 더 높게 나올 수가 없다니까?”


메르시가 상황을 짚어 주어도 고집을 꺾지 않았다.

애초에 그 나물에 그 밥. 장비와 스킬만으로 게임하던 놈들이다.

실력을 평가할 만큼의 식견조차 없었다.


“후우. 그럼, 저분 혼자서 보스를 잡는 건 어렵겠네요?”

“어려운 게 아니지. 불가능한 거라고. 근접 캐릭터 혼자서 뭘 하겠어? 무빙은 좀 치던데, 그래 봐야 잠깐이지.”

“맞아. 제대로 보라고. 이제 막 얻어맞고 이쪽으로 나올 거야.”

“1분. 길어봐야 1분 본다.”


메르시의 푸념에 호언장담까지 했다.

보스, 가름과 1:1로 대치하는 이백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깨기.

당연히 1분도 못 버티고 박살이 나야 정상이었다.


“어? 한······대도 안 맞는데요?”


하지만 화면 속 전투는 정 반대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 이럴 리가 없는데? 아무리 회피가 높아도 보스 공격을 어떻게 다 피해?”

“말이 안 되지. 전직도 안 한 캐릭터로 회피가 높아 봐야 10% 안쪽인데. 저걸 저렇게 다 피하는 게 말이 되냐? 저거 핵 아니야?”

“핵? 그래. 핵이겠네. 핵 아니면 저럴 수가 없지.”

“이 게임에 핵도 있어요?”

“······있지 않을까?”


들어본 적 없는 핵까지 거론하며 화면에 비치는 이백의 움직임을 부정했다.

자기들은 꽁무니 빼기도 힘들었던 가름의 공격을 이백은 여유롭게 피하고 있었으니까.

핵이 아니더라도 핵이어야 했다.


“와, 치명타. 방금 5연속 치명타 봤어요? 보스 피가 거의 바닥까지 떨어졌어요!”

“뭔 치명타가 저렇게 잘 터지냐? 전부 약점으로 때린다고? 저건 격투기 선수도 안 될 거 같은데.”

“해, 핵이라니까.”


점점 쪼그라드는 목소리만큼 가름의 피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제 남은 건 주먹 두어 대 정도가 전부.

정말로 혼자서 깨나? 젠틀맨까지 슬쩍 기대하며 보는 순간이었다.


“······어.”


맹공을 퍼붓던 이백이 갑자기, 동작을 멈췄다.

가름의 바로 앞. 고작 한 걸음 남은 거리였다. 하지만 그것만이라면 뭐가 그리 놀랍겠는가.

정말 놀라운 건 그다음. 흉포하게 날뛰던 가름이 바닥에 주저앉고 이백이 그 어깨를 토닥이는 장면이었다.


“뭐야? 보스가 공격을 안 해?”

“저 인간은 뭐하는데? 막타 치라고!”

“왜 저러고 있어? 기믹이야?”


화면을 응시하는 대부분이 사람이 그 모습에 당황하고.

한 사람.


“울어?”


메르시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작가의말

쓰읍...공팟 트라우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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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hapter 9. 불가해(1) 24.05.30 24 2 12쪽
21 Chapter 8. 마스터 이백(3) 24.05.29 25 2 11쪽
20 Chapter 8. 마스터 이백(2) 24.05.28 28 2 12쪽
19 Chapter 8. 마스터 이백(1) 24.05.27 32 3 12쪽
18 Chapter 7. 낭중지추(3) 24.05.25 35 1 12쪽
17 Chapter 7. 낭중지추(2) 24.05.24 35 1 12쪽
16 Chapter 7. 낭중지추(1) 24.05.23 38 2 12쪽
15 Chapter 6. 신이 된 남자(3) +1 24.05.22 40 2 12쪽
14 Chapter 6. 신이 된 남자(2) 24.05.21 41 2 12쪽
13 Chapter 6. 신이 된 남자(1) 24.05.20 54 2 12쪽
12 Chapter 4. 감추지 못하는 재능(2) 24.05.19 61 2 12쪽
11 Chapter 4. 감추지 못하는 재능(1) 24.05.18 66 2 12쪽
10 Chapter 3. 나쁜 남자(4) +1 24.05.17 71 3 12쪽
9 Chapter 3. 나쁜 남자(3) 24.05.16 74 3 12쪽
8 Chapter 3. 나쁜 남자(2) +1 24.05.15 77 5 13쪽
» Chapter 3. 나쁜 남자(1) +1 24.05.14 83 4 13쪽
6 Chapter 2. 이 남자가 게임을 하는 법(3) 24.05.13 92 6 12쪽
5 Chapter 2. 이 남자가 게임을 하는 법(2) 24.05.12 101 6 12쪽
4 Chapter 2. 이 남자가 게임을 하는 법(1) 24.05.11 115 4 13쪽
3 Chapter 1. 이래서 오지랖은(3) 24.05.10 141 6 12쪽
2 Chapter 1. 이래서 오지랖은(2) 24.05.09 193 4 13쪽
1 Chapter 1. 이래서 오지랖은(1) +1 24.05.08 278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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