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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님의 서재입니다.

미쳐버릴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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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pej
작품등록일 :
2016.11.24 03:48
최근연재일 :
2016.11.24 03:51
연재수 :
2 회
조회수 :
279
추천수 :
0
글자수 :
5,726

작성
16.11.24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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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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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짝사랑의 마음

DUMMY

보은은 세준이 몰래 짝사랑을 키워왔다. 이대로 짝사랑하고 있는 마음을 들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유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세준이란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다는 것과 주변의 여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보은은 이 남자가 왜 이런 말들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한 집에서 같이 살자고 얘기할 줄이야.. 보은은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다. 눈 딱 감고 모른 척하면서 한 집에서 같이 살아 볼까? 보은은 생각에 잠겨 보았지만, 그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집에서 같이 산다면 짝사랑이 들통 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 어~ 못 할 것 같거든. 그 얘기 그만하자. 집까지 대려다 줘서 고마워 오빠"

" 데려다 줬으면 차 한잔이라도 대접 해야 하는 거 아냐? "

" 그래? 잠깐 들어와. 오빠가 좋아하는 차는 없지만.."


보은은 집안으로 들어와 자켓을 벗어 옷장에 걸어 놓았다. 부엌으로 들어가 커피포트에 물을 부어 전기에 꽃아 스위치를 눌렀다.


"커피만 마시고 가. 오빠를 좋아하는 여자들 만나야 되잖아"

"뭐? 너 귀 찮다는 듯이 얘기한다. 날 좋아하는 여자들을 많지. 넌? 대현이와 사귄다는 소문이 있던데."


보은은 물이 끓은 걸 보고는 믹스커피를 타서 커피잔에 물을 부어 식탁위에 커피잔을 올려 놓았다. 대현이가 사귀자고 얘기한 적은 있었지만, 보은은 시간을 달라며 거절했다. 한번도 그 누구와 사귄적도 없었던 보은은 사랑하는 남자와 사귀고 싶었다.


" 대현이와 사귀는 건 내 마음이지. 오빠와 상관 없는 일이 거든. 친오빠도 아니면서 남의 프라이버시를 캐묻네 오빠."

" 커피 잘 마실께. 사귀는 사이가 맞나 보군. 그 자식은 잘 해주는 거 맞아? 그럼 사귀는 사이라면 이 시간에 대려다 줘야 하는 거 아냐?"


지금 시각은 밤 11시가 지나고 있었다. 보은은 사실대로 대현이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이 남자 옆에 여자들이 있다는 생각들이 보은은 질투를 느낀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대놓고 이 남자에게 여자를 만나지 말라는 얘기는 할 수 없었다. 보은은 겁이 많아 자신을 싫어할까봐 두렵게 느껴졌다.


" 바빠서 그래. 그런 얘기하려면 빨리 집에나 가."

" 넌 언제나 날 밀어낼 생각만 하는 군. 이 집 주인집에서 이번주까지 월세를 올려 달라고 얘기했다며 꽁짜로 있으라는 말은 안할꺼야. 여기 월세 반값만 주면 돼. 보증금은 필요없어. 부모님한테는 미리 말씀 드렸거든. 너희 부모님은 허락하셨으니 너만 오면 되거든. "


" 아 알았어. 갈께. 같이 지내면서 서로 불편해도 난 몰라. 오빠가 이러는 행동 이해할 수 없거든."

보은은 일부러 화를 내는 척 했다. 속으로 기뻐하는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마음이 들킬게 뻔한 일이었다.

" 좋았어. 지금 당장 짐 챙길까? 오늘부터 내 집에 와라."

" 짐 생각보다 많은데 어떻게 오늘부터 당장 갈 수 있겠어. 오늘은 너무 늦었어. 커피도 다 마셨으니 집에 가라고.. "

보은은 소리 지르며 얘기했다. 세준은 보은의 모습을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 보은아, 밤도 늦었으니 여기서 잠이나 자볼까? "

" 진짜로 일부러 그러는 거야? 여기 방 한칸 뿐인거 몰라서 이래? "

보은의 집은 방 한칸에 조금한 거실겸 부엌이 있는 작은 빌라다. 바람끼 많은 이 남자가 어디가 좋은 건지 보은은 자신을 이해 할 수 없었다. 끌려 가듯 이 남자가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문득 허락해주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보은은 화를 내는 척해 보았다.


"걱정되서 하는 소리를 버럭 화를 내면서 얘기하냐? 친오빠의 친구면 너도 내 친동생이나 다름없거든.."

보은의 친 오빠는 이보성이다. 보성이라는 남자는 이 남자와 초등학생때부터 절친한 친구로 지낸 사이라 보은은 초등학생시절부터 친오빠를 통해 알게 되었다. 성인이 된 보은은 친오빠와 떨어져 살게 되었다. 친 오빠 보성은 회사에서 외국으로 발령 받게 되어 부모님은 모두 외국으로 이민을 가시게 되었다. 보은이는 외국에서 지내는 것보다 한국에서 살고 싶었고 무엇보다 이 남자 곁에 있고 싶었다. 그 누구에게도 이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지만, 그 마음이 절실하게 느껴져 부모님에게 한국에 지내야 되는 이유를 설득해야만 했다. 세준은 어렸을 때부터 보은의 부모님에게 친오빠의 친구로써 듬직하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러므로 세준을 믿고 보은을 한국에서 지낼 수 있는 한가지 이유이다.


" 동생이라 오빠는 내가 여전히 어린 소녀로 보이는 구나. 좋아 내 집에서 자. "

" 오냐. 고맙다. 이제야 보은이 답구나.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짐챙기는 거 도와줄께."

세준은 웃으면서 보은을 바라보았다. 이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고백못하는 보은은 섣부른 고백을 하게 된다면 혹여라도 자신곁을 떠나버릴 것 같은 두려움은 지워질 수 없는 자신이 답답하면서 이해할 수 없었다.


" 오빠는 쇼파에서 자. 나는 침대에서 잘께.."

" 보은아, 그냥 난 바닥에서 잘테니. 니 옆에서 자면 안되냐."

" 마음대로 해. 난 씻고 잠이나 잘꺼야."


보은은 씻기 위해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떨리는 마음.. 이 남자 옆에 있으면 느껴진다. 진동이 느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잠시 욕실로 피신해 버렸다.


그 사이 세준은 자기집처럼 이불과 요를 찾아 바닥에 깔기 시작했다. 어린 소녀? 세준이가 보기에도 성인이 된 보은이가 소녀처럼 보이지 않는다. 동안처럼 약간 어려보이는 모습은 있지만 여성스럽게 변한 모습은 그 어느 여자보다 예뻐 보인다. 무뚝뚝한 보은이 앞에서 보은에게 남자로써 다가가기에는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보은을 잊기 위해 많은 여자를 만나고 있지만 쉽게 잊을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


세준은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면 가질 수록 허전하면서 허탈한 느낌이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보은을 곁에 두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보은은 다른 여자보다 무뚝뚝하면서 여자다운 면은 전혀 없다. 매력이 없어 보이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다른여자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그 사실을 알게 된지 불과 몇달밖에 되지 않았다. 절친한 친구의 동생으로만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생이 아닌 여자로써 느껴지는 자신을 인정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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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16.11.24 171 0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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