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살초 님의 서재입니다.

전상에의 아리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완결

살초
작품등록일 :
2013.02.26 17:49
최근연재일 :
2013.08.28 22:45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2,892
추천수 :
1,051
글자수 :
65,449

작성
13.06.29 22:08
조회
1,566
추천
13
글자
14쪽

종장

DUMMY

이번 편에 삽입된 BGM은 코타로 오시오 - 트와일라잇(황혼)입니다. 공지사항 링크를 복사해 음악을 재생해주세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총관은?"

"여전해요."

"끙… 뭐, 이해는 되지만.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셈인 거야?"

"오죽하겠어요."

왕궁을 탈환한 것까지는 좋은데, 복구할 것이 많아 일손이 달린다. 그나마 총명하다고 생각했던 어린 관료들은 대부분 죽었다. 한 명이라도 유능한 인재가 아쉬운 실정이다. 헌데 뮤즈카는 나이츠엘살바모르단에서 몇 주째 시위중이었다. 전사한 기사들의 분묘를 짓고자 하는데 그녀가 슈아죌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탓이다. 정혼자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이해한다만, 이대호 허송세월을 보내기엔 왕국엔 그녀가 필요했다. 부디 기운을 차리고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해 주면 좋으련만.

"부인이 가서 잘 좀 얘기해봐. 여자 마음은 여자가 잘 아는 거 아냐?"

"싫어요!"

"왜?"

"뮤즈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너무 아픈걸요. 저도 같이 울어버리기만 해요."

"미쳐버리겠네. 부인까지 왜 그래?"

아드리아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를 어찌한다. 아드리아가 무거운 발걸음을 들어 엘살바모르단을 향했다. 레이안에게 다녀오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그 또한 뮤즈카를 보는 것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다. 사랑을 잃은 사람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뮤즈카는 핏기없는 얼굴로 분묘의 자리 터에 앉아 있었다. 마치 누구도 지나갈 수 없다는 듯 가로막고 있었다. 엘살바모르단에서도 가장 양지바른 곳에 속하는, 슈아죌의 묏자리로 정해진 곳이다.

"총관."

아드리아가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죽은 눈으로 아드리아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까딱, 숙였다.

"가자. 그러다 정말 죽어. 뭐라도 먹어야지.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것 아냐."

"슈아죌은 죽지 않았어요."

"네 마음은 이해해. 이해하는데,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살아있었으면 진작 돌아왔겠지. 총관도 직접 찾아봤잖아? 이제 마음 좀 추스르고, 내려가자."

"죽었을 리 없어요. 절 혼자 두고 죽었을 리가 없어요."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같은 말만 반복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총명이 광채처럼 빛나는 여자였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시들어 죽어가는 꽃 같다.

"네가 이렇게 있으면 슈아죌도 좋아하지 않을 걸."

"죽지 않았어요."

빌어먹을. 그녀에게는 더는 어떤 말도 통하지 않았다. 슈아죌의 시체를 그녀 앞에 들이밀지 않는 이상, 그녀는 죽을 때까지 고집을 부리리라.

"그래. 살아있어. 살아 있으니까, 내려가서 밥 먹자. 이러다 네가 먼저 죽겠다."

하지만 뮤즈카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는 의지로 완강하게 버텼다. 아드리아는 힘에 부치는 걸 느꼈다. 웰치를 불러야지. 웰치는 반 강제로라도 그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니까. 최소한 강제로 입을 벌려서 목숨은 연명하게 해주리라. 아드리아가 발길을 돌렸다.

아드리아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아인은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가 준 오렌다를 만지작거렸다. 세레디에에서 정신을 차린 후, 슈아죌의 소식을 들었을 땐, 다시 한 번 까무러치고 말았다. 엄한 웰치의 멱살을 잡은 게 몇 번인지 모른다. 왜 그를 두고 왔느냐고, 왜 그를 남기고 왔느냐고, 제정신이냐고 몇 번이고 웰치에게 따졌다. 죄를 지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리는 웰치는 본 순간 아인은 손에 힘이 빠져나갔다.

슈아죌이 죽었다고? 믿을 수 없어.

그는 이렇게 죽을 사람이 아니다. 줄지은 전투에서 저 홀로 상처 하나 없이 버텨온 그다. 이렇게 허무하게 먼저 떠날 리 없다. 스스로를 납득시키려던 아인은 마침내 억눌러왔던 감정이 터져 나왔다.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 피부에 와 닿을 때마다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겁다. 사랑을 잃는다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 가슴 속이 활활 타버려서 마치 새까만 재만 남아버린 것 같다. 그리고 이내 남은 잿가루도 바람에 날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가슴은 텅 빈 공터나 다름없다.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한 사랑이 이렇게 져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더 잘해줄걸, 더 안아주고, 더 만져줄걸. 후회는 항상 늦는 법이다. 애틋한 눈빛이 그가 남긴 오렌다를 담았다. 그의 무덤이 만들어지면 그를 떠올릴 수 있는 유일한 상징도 함께 묻힐 것이다. 시신이 없으면 유품을 묻는 것이 이곳의 풍습. 하지만 이것마저 묻어버리면 더는 그를 떠올리거나 그리워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녀에겐 남는 것이 없다. 아인이 허공을 향해 힘없이 읊조렸다.

"정말로 죽은 거예요? 정말 슈아죌을 보내야 해요?"

결국, 아인은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완전히 녹아버렸다.




한 달 후. 슈아죌의 무덤이 나이트 엘살바모르단에 세워졌다.

아인은 그의 무덤 앞에 꽃을 내리고 향을 피웠다. 촛불이 점점 타오르고 이내 흘러내린 촛농이 멍석 가녘을 적셨다. 심지까지 까물까물 타 들어갈 무렵 다분히 가라앉은 산들바람이 불어와 풍경을 흔들었다. 그녀가 홀로 있을 때 하던 버릇대로 하염없이 무덤에 기대어 서 있자 시큼한 풀 냄새가 코끝을 스치고 들어왔다.

한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곳을 찾았다. 식음도 죽지 않을 만큼만 유지하며 지내다 보니 살이 앙상하게 말라갔다. 웰치도 아드리아도 이젠 포기단계에 이르렀다. 아인은 사랑을 잃은 아픔은 치료할 수 없다는 걸 절절히 깨달은 후에야 그의 무덤 앞에서 비켜설 수 있었다. 그의 무덤 앞에 기대 서 있다가 또다시 그리움에 녹아내렸다. 몸이 수분을 다 쏟아내고 마른 거죽이 남을 때가 되면 그녀는 언제나처럼 힘없이 일어섰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아인은 떠나려던 발걸음을 다시 한 번 그곳에 세웠다. 쉽사리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몇 번이고 멈추게 된다.

와아아!ㅡ 동산 아래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아인은 인상을 찡그렸다. 무엇이 그리 좋을까. 누구는 억장이 무너지는데 무에 기뻐 저렇게도 소리를 질러댈까.

롬시티는 점점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었다. 앙뜨완느도, 미하일도 무사히 돌아왔고 다른 사람들도 무사했다. 오로지 슈아죌만 돌아오지 못했다. 자신만이 모든 것을 잃었다. 사랑하는 약혼자와 하나뿐인 호위 기사를 떠나보냈다.

왜 당신만 내 곁을 떠났어요,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해요? 대답 없는 물음만 허공에 던졌다. 그러면 그의 잔상이 나타나 대답한다. 흐드러지게 핀 꽃처럼 화사한 웃음을 지으며 사랑을 속삭인다.

"누구의 묘입니까?"

갑자기 끼어든 목소리에 슈아죌의 잔상이 허공에서 흩어졌다. 아인이 짜증 가득한 얼굴로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 청승을 떨고 있으면 꼭 추근덕 거리는 사람이 꼭 한 명씩 있다. 귀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건지, 아직도 제 소문을 듣지 못했나. 아인이 차갑게 내뱉었다.

"사랑하는 사람이요."

사내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거겠지. 이런 사람들은 보통 몇 마디 던져보다가 아인이 마음을 열지 않으면 구시렁대며 돌아가곤 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목소리가 퍽 낯이 있다. 이 목소리는……. 아인이 이상함을 느끼며 뒤를 돌아 자신에게 말을 건 남자를 바라봤다. 아인의 동공이 터질 듯 커졌다.

"아, 그게 말로만 듣던 제 묘지군요."

"슈, 슈아죌?"

그곳엔 슈아죌이 서 있었다. 그는 찬란하게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꿈인가. 아니면 너무 그리워서 환청이 다 보이나. 멍청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던 그녀는 천천히 손을 뻗어 부드러운 손짓으로 그의 볼을 감싸 안았다. 손 내밀어도 닿지 않는 허전함이 아니다. 진짜 슈아죌이다. 뚜렷하던 그의 모습이 갑자기 아롱아롱하다.

"우십니까?"

그의 물음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릴 뿐이다. 무엇 그리 서러운지, 무엇 그리 슬픈지. 혹은 기쁜지.

"늦어서 미안합니다."

아인이 그 품으로 파고들었다.







"꼭 이렇게 해야 합니까?"

슈아죌이 후드를 벗으며 중얼거렸다. 그들은 눈물바다가 된 술집을 나오며 곧장 다른 마을로 향했다.

"시끄러워요. 부창부수! 아내가 주장하면 남편이 따라야죠."

"그 반대 아닙니까? 백작이나 되시는 분이 평민들 앞에서 공연이라, 가당치 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왕궁을 돌아다니면서 민생을 점검하는 것은 총관의 업무가 아닙니다. 전에 말한 대한민국의 신혼여행이라는 것이 정말 이러합니까?"

"시끄러워요. 쫑알쫑알 말이 많네. 슈아죌은 제 말에 토 달지 않기로 한 것 잊었어요? 내가 슈아죌 때문에 속이 문드러진 것 생각하면 아직도 분이 안 풀려요. 살아있으면 살아있다고 서신이라도 보내던가."

"그건 그럴만한 사정이."

"사정은 무슨 사정. 확 묻어버릴까 보다. 조심해요, 아직 슈아죌 무덤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맘에 안 들면 땅 파서 묻어버릴 거야."

"……."

"불만 있어요?"

"아닙니다."

아인이 그때를 생각하자 다시금 치가 떨리는지 괜한 슈아죌의 팔뚝 안쪽을 꼬집었다. 신혼여행이라는 명분으로 슈아죌을 꼬드겨 냈지만, 대외적으로는 민생 확인이 주된 목표였다. 지금 전쟁 후폭풍으로 가장 힘든 것은 왕국민들이었다. 혹시 모를 폭동이나 민란을 막으려면 보고서만 믿고 있을 순 없었기에. 아인은 무엇보다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노래는 왜 합니까. 제 앞에서만 하기로 약조하지 않았습니까?"

결혼식 때 그가 강조하며 기어코 서명을 받아냈던 부분을 들먹이자 아인이 뜨끔하여 에헤헤, 웃으며 그에게 달라붙었다.

"겸사겸사죠. 뭘 쩨쩨하게 그래요. 목소리가 닳는 것도 아닌데. 민생도 확인할 겸, 재능기부로 전쟁의 상처를 달래주고요. 또 신곡 홍보도 하고. 참, 아까 그 노래 어땠어요? 나쁜 슈아죌이 저 혼자 놔뒀을 때 질질 울면서 작곡한 곡인데. 괜찮아요?"

"음색은 좋으나 그 감정이 절절해 듣고 있기가 부담스럽습니다."

"뭐라고요?"

"농담입니다. 퍽 좋은 곡입니다. 제목은 무엇입니까?"

슈아죌의 물음에 아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전상에의 아리아요."

전상에의 아리아라. 슈아죌이 그 가사를 떠올리며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문득 바피아에서 행했던 작전 전상가가 떠올렸다. 그 뜻은 서로 다르지만 보배로운 소곡들이라는 사실은 다름이 없었다. 전상戰上에서 흐르는 감미로운 아리아나, 전상戰傷을 달래는 슬픈 아리아나. 그 가치를 누가 감히 매길 수 있을까. 그저 신이 내린 재능에 감탄할 뿐.

"그럼 이 여행은 언제까지 계속할 겁니까? 삼국 평화 회담 직전까지 계속할 생각입니까?"

"아뇨, 그 전에는 돌아가야죠. 회담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면 여독도 미리 풀어야 하고… 왜, 돌아가고 싶어요?"

슈아죌이 피식 웃었다. 그는 아인의 손을 꽉 붙잡으며 대답했다.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제 옆에서 떨어지지만 마십시오."

"어휴 밤에는 좀 떨어지는 게 어때요? 체력 소모가 너무 심하다고요."

아인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자 슈아죌이 입을 다물었다.

"대답 없는 것 좀 봐. 늑대라니까. 남자는 다 짐승이라더니ㅡ악 아파요, 잠깐, 잠깐만… 아파요! 아프다고 이 양반아! 힝 잘못했어요……."

슈아죌이 맞잡은 손에 힘을 잔뜩 주자, 아인이 고통을 호소하며 발버둥쳤다. 그녀는 힘껏 그의 등을 팡팡 때려댔으나 슈아죌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시는 이 손을 놓지 않겠다고 약조라도 하듯 붙잡은 그녀의 손을 놓칠세라 더욱 힘을 주었다.






넓은 대기실. 아인은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연설문 내용을 정리했다. 종전 삼국 평화협상.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대륙에선 다시없을 기회다. 매일같이 이론으로만 정리했던 삼국균형설을 공식적으로 주장할 기회. 이제까지 많은 벽이 존재했고,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경선 문제와 공식적인 배반자로 낙인찍힌 브리트니 가문의 처분 문제. 로미니에선 그들의 신병 양도를 원하지만 헥트루아 쪽에선 쉽사리 그들을 내줄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건 초석이다. 세 나라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할 수 있는 첫걸음. 분명 많은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또다시 전쟁이 터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꿈을 꾸었다.

"슈아죌, 어때요?"

아인이 옷매무새를 마지막으로 점검하며 물었다.

"멋집니다."

"헤헤, 그래요? 아. 은근히 떨리네. 저 잘할 수 있겠죠?"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전 항상 그대의 길을 지지할 뿐입니다."

슈아죌의 말에 아인이 화사하게 웃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으로 투명하게 빛나는 물방울 모양의 목걸이를 목에 걸었다. 힘들 때마다 견디기 어려울 때마다 제게 힘을 준 목걸이다. 이 목걸이를 하고 있으면 어디서든 쥬란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는 기분이 든다. 아인은 창밖으로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웃었다.

이제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견디기 힘든 압박감이 옥죄어 올 것이다. 그러나 씩씩하게 가자. 나를, 그리고 내 길을 지켜준 수많은 사람들이 있으니까. 또한 제 역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니까. 그녀는 회장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힘껏 열었다. 눈부신 빛이 쏟아졌다.



-전상에의 아리아 完


작가의말

 

지금까지 전상에의 아리아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3화분량이 생략된 내용으로

나머지 이야기는 출판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후기로 간단한 이야기를 풀어놓고자 합니다.

 

 1.전상에의 아리아란?

 가장 궁금해하고 가장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합니다. 아마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전상에의 아리아 라는 뜻은 전상(전쟁의 상처) 에 의한 노래 라는 뜻입니다. 제목이 너무 어려워서 잘못 짓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지요.. 사실 지금도 주변 사람들이 너 출간한다며? 책 이름 뭐야? 라고 하면 대답하기전에 머리를 한 번 긁적이게 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함께 와 주신 분들이라면 제목의 뜻 정도는 정확하게 알고 계셨으면 합니다.

 

 2.전상에의 아리아를 쓰게 된 배경은?

 아리아를 쓰게 된 배경은 간단합니다. 제가 하얀 로냐프강, 하얀 늑대들 및 기사물을 환장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희망새를 완결하게 된다면 꼭 중세 기사물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무게감 있으면서 가슴 절절하고, 낭만적인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어요. 다만 너무 소설이 무거워질 것을 걱정해 차원이동 여주라는 설정을 끼워넣었습니다. 그리고 물과 기름 같은 두 주인공이 하나로 섞여가는 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줄기였지요. 중간중간 나오는 기사들의 이야기는 소설의 감초 역할을 했고요. 지명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은 최근까지 푹 빠져있었던 소설 '테메레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답니다.


 3.완결에 대하여

 많은 분들이 아쉬워할만한 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확실히 끝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고, 복수도 제대로 되지 않았으니까요. 결정적으로 아인과 슈아죌의 뒷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복수물이 아닙니다. 때문에 복수의 이야기가 주가 될 수는 없고 둘의 사랑이 절정으로 치닫는 지점에서 소설을 완결지으려는 게 소설의 기획이었어요. 다만 둘의 뒷 이야기는 출간되는 책에서 에필로그 형식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결혼식이나, 신혼여행 (첫날밤..부끄), 그리고 슈아죌이 과연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가. 지오바니의 생사도 여기서 나옵니다(작가가 자기 책 스포하기) 사실 본편에 포함되어야 할 내용인데, 연재분과 출판본은 차이가 있어야 하기에 뒷 이야기가 조금 짤린 면도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4.차기작은?

 아리아에 정말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사실 제 심신이 조금 지쳐있습니다. 시험기간까지 마감하려고 타이핑을 했다죠.. 그래서 한동안은 조금 쉴 생각입니다. 다만 쓰고 싶은 소설은 많지요. 원래 아리아를 쓰기 전까지는 남녀 독자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을 쓰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그냥 따로 쓰려고 합니다. 남독자를 위한 작품, 여 독자를 위한 작품을 두 개 준비할 생각입니다. LOL패러니, 정통 판타지 모험물, 동양풍 판타지 로맨스 등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5. 출간에 대하여.

 출간일정 (예정)
 출간 이벤트 8.15~ 8.20
 예약판매 8. 20~31
 출간 9.2 or 9.4

 우선 아리아는 연재 중간부터 출간이 확정되었습니다. 출간함에도 끝까지 연재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뿔미디어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외전 포함 1,2권으로 나올 예정이고, 브랜드는 FEEL입니다. 지금 이 브랜드의 첫 작품 이리의 그림자가 출간되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재밌어 보입니다. 출간일은 아마 9월 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8월 중에 나왔으면 싶었는데, 휴가철이고 여러가지 사정으로 9월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출간 삭제는 이벤트 공지가 올라갈 때쯤 될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출판사에 물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전상에의 아리아를 애정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지나가던 햏자
    작성일
    13.06.30 00:46
    No. 1

    다시한번 출간 축하드려요~ 근데 뮤즈카 원소술은... 안쓰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 살초
    작성일
    13.06.30 02:37
    No. 2

    초반 설정에도 나오듯 원소술은 큰 위력이 없어요. 다만 종종 아인이 바람을 일으켰다, 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전쟁 중에 노래를 부를 때 소리를 확장하거나 시끄러운 전장에서 웰치에게 제 이야기를 전달하는 정도로 쓴 적이 있습니다.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소설에 등장한 것이기도 하고요. 바람으로 뭘 날려버린다거나 살상을 한다거나 그런 의도로 계획한 것은 아니에요^^ 항상 댓글로 힘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3.06.30 06:28
    No. 3

    약간 연대기식으로 대륙 이야기까지 다 다루는걸 기대헸는데ㅠㅠ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스트리스
    작성일
    13.06.30 06:28
    No. 4

    꼭 연대기가 아니더라도 역적놈들 처리 다 하고 3국 균형을 맞추든 대륙통일을 하든지까지는 갈줄 알았는데 흑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레드러너
    작성일
    13.06.30 09:32
    No. 5

    오오! 멋진 글 쓰시느라 그동안 고생많으셨습니다!
    출간일정을 꼭 알고싶습니다!!!
    아인과 슈아죌의 자식들까지 나올줄 알았는데 흑흑ㅠㅠ
    출간본은 다른 내용이 있다하니! 기대가 됩니다!!!
    출간 날짜가 잡힌다면 꼭 공지사항에 넣어주세요!!!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박군주
    작성일
    13.06.30 14:10
    No. 6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無名無影
    작성일
    13.06.30 21:03
    No. 7

    출간 축하드립니다
    너무 재밌게 봤어요
    다른 작품 연재하시거나 출간하시거든
    꼭 여기에도 홍보해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엉클에바
    작성일
    13.06.30 21:24
    No. 8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동안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u******
    작성일
    13.06.30 22:05
    No. 9

    고생많으셨어요~ 어느새 완결이라 아쉽네요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뽕밭나그네
    작성일
    13.07.01 00:22
    No. 10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선호작하나가 없어지다니 슬퍼지는군요
    더좋은 소설로 돌아오시리라 믿고 기다리겟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슈퍼거북
    작성일
    13.07.01 15:39
    No. 11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8.20 02:50
    No. 12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작성일
    13.08.22 03:06
    No. 13

    이런 작품이 흔한건 아니잖아요 또 한동안 볼거리 찾느라 끙끙대겠네요 ㅜ. 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작성일
    13.08.22 03:07
    No. 14

    여운이 너무 남아요 어떡하죠.. 작가님이 내실 다른책도 기대되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상에의 아리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13.06.29 627 0 -
104 이벤트&출간일정 공지 +4 13.08.28 809 4 4쪽
» 종장 +14 13.06.29 1,567 13 14쪽
102 전상에의 아리아 13.06.29 964 7 1쪽
101 전상에의 아리아 +3 13.06.28 709 10 1쪽
100 전상에의 아리아 +2 13.06.25 1,011 7 1쪽
99 전상에의 아리아 +1 13.06.24 573 10 1쪽
98 전상에의 아리아 +5 13.06.23 619 10 1쪽
97 전상에의 아리아 +3 13.06.22 715 10 1쪽
96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7 13.06.20 797 10 1쪽
95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5 13.06.19 664 12 1쪽
94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4 13.06.14 692 10 1쪽
93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3 13.06.08 761 11 1쪽
92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13.06.08 702 10 1쪽
91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13.06.08 633 13 1쪽
90 방향을 잃고 애태우리 +1 13.06.07 687 7 1쪽
89 스트링젠도(stringendo) +1 13.06.07 1,164 10 1쪽
88 스트링젠도(stringendo) +5 13.06.05 1,224 10 1쪽
87 스트링젠도(stringendo) 13.06.05 1,009 11 1쪽
86 스트링젠도(stringendo) +4 13.06.02 1,095 13 1쪽
85 스트링젠도(stringendo) +1 13.06.02 1,109 7 1쪽
84 전선을 가다 +4 13.06.01 665 13 1쪽
83 전선을 가다 13.06.01 500 6 1쪽
82 전선을 가다 +2 13.05.30 910 11 1쪽
81 전선을 가다 +1 13.05.30 758 7 1쪽
80 전선을 가다 +4 13.05.30 674 9 1쪽
79 전선을 가다 +1 13.05.30 738 14 1쪽
78 전선을 가다 +3 13.05.22 1,544 12 1쪽
77 전상의 아픔은 혀끝에 맴돌고 +4 13.05.18 1,016 10 1쪽
76 전상의 아픔은 혀끝에 맴돌고 +4 13.05.15 867 12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