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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명덕 님의 서재입니다.

나는 악당이 아니다 빌런이다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을지명덕
작품등록일 :
2022.01.27 18:14
최근연재일 :
2023.02.10 18:0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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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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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
글자수 :
1,580,921

작성
22.03.0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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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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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2쪽

38눈빛으로 사람을 죽이는 자

DUMMY

다음 날 접속했을 때 도시의 분위기는 평상시와 다르다는 걸 느꼈다. 도시에 쫙 깔린 특정 길드원들


[드래곤즈 길드]

두세 명씩 무리 지어가는 이들을 검문하듯이 잡아대고 여기저기서 고성이 오갔다. 도시 안에서 저러다간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NPC 병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 미친놈들”

칼라스만과 알비아를 소환하지 않은 채로 도시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누군가 불러 세운다.


-이봐. 아이디가 뭐지-

“당신이 뭔데 나한테 그걸 물어보는 거지”

-너 이 새끼 우리가 누군 줄 알고-

-그만둬. 키하고 덩치가 틀리잖아. 우리가 찾는 놈은 키가 더 작아. 이봐 미안하다 그만 가봐-

-너 이 새끼, 얼굴 봐 놨다. 각오해라-


도시 밖으로 나가며 크로우가 피식 웃었다.

“미친놈 투구 쓰고 있는데 지가 어떻게 얼굴을 봐. 또라이 같은 새끼”


산속으로 올라가 칼라스만과 알비아를 소환했다. 지금 레벨이 99. [흡혈] [증폭] [초재생] [어스퀘이크]를 흉내 내고 익히느라 일주일의 시간을 소비했지만 세 명이 같이 사냥하고 혼자서 경험치를 독식하는 구조라 레벨 업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킬 목록만 보면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미니 맵에 찍힌 검은 점으로 이동하자”

[외곽 8구역의 지배자] 칭호를 키고 검은 점을 향해 달렸다. 칭호 효과에 겁을 먹은 몬스터들이 고함을 지르며 대부분 도망갔지만 가끔씩 미친 척 달려드는 놈들을 사냥하며 전진했다.


목표 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100LV을 달성 할 수 있었다.


크로우(눈썰미 있는 흉내쟁이)

레벨 100

힘 150(+40) 민첩 150(+40) 체력 150(+50) 마나 200 마기 228 신성 161 주술 65 (사용 가능 스탯 108 사용 제한 스탯 800)


오··· 보라 저 훌륭한 상태창을.. 아이템을 통한 스탯 상승을 제외한 기본 스탯이 500을 넘었고 100레벨을 달성하면서 사용 제한 걸렸던 스탯 100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거기다 제한이 풀렸는지 칼라스만이 120LV 알비아가 115LV 로 올랐다.


제일 중요한 건 지금껏 없었던 귓속말이 가능해졌다. 지금껏 주위에 누군가 있으면 복화술 하듯이 말 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리고 추가된 스킬 칼라스만의 [업화(業火)] 알비아의 [불은 손] [부적 생성]


[업화 / 레어)]

지옥의 불꽃을 소환하여 사용합니다. 지옥의 불꽃은 모든 것을 태우기 까지 쉽게 꺼지지 않습니다. 현재 시전자의 레벨로 인해 등급이 하락한 상태입니다.

[붉은 손 / 레어)]

거대한 붉은 손이 시전자를 보호합니다. 손의 수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블랙 필드]에서 사용 시 능력치가 증가합니다.

[부적 생성]

부적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재료가 필요합니다.


“스킬도 추가됐네. 잘 됐다”

-이제 나 지켜주느라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 그동안 별 도움을 못줘서 미안했거든-

알비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친구 사이는 서로 미안해하지 않는 거야. 내 등을 맡길 수 있는 친구는 너희뿐 인걸”

-찬구? 우리가 친구?-

“그럼 뭐라고 생각했어. 너희가 날 어떻게 생각하던 너희들에 대한 생각은 변하지 않아”

웃으며 나아가는 크로우의 뒤를 알비아가 신난 듯이 쫒아가고 그 뒤를 잇는 칼라스만이 미소 지었다.


“그런데 부적의 종류도 많지 않아? 어떤 부적을 만들 수 있는 거야? 무기도 소환하고 영수나 정령 같은 것도 소환 가능하나?”

-지금은 레벨이 낮아서 안 되고 무기에 속성 추가나 속성 마법 같은 게 가능해-

“오.. 그러면 파이어 볼 같은 건데 속성이 불이 아니라 번개나 얼음 뭐 이런 거네”

-그래 맞아-

“우리 알비아 대단해요”

-헤헤헤-


그렇게 미니 맵 상에 검은 점 근처에 다가 갔을 때 검은 점이 네 개의 작은 점으로 분할됐다.

“응..? 점이 네 개로 나뉘어졌는데”

-가보자. 가보면 알게 되겠지-

그들이 도착한 곳은 깊은 숲속에 위치한 절벽이었다. 몸을 낮추고 점을 찾아갔다.


-인기척이다-

누가 봐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동굴의 입구 높이는 약 2미터 정도였고 그 앞을 지키고 있는 네 명의 검은 복장을 착용한 검을 든 사람들이 있었다.

“플레이어가 아닌데? 원주민들이야”

-그렇네. 어떻게 할 거야?-

“흠.. 곤란하네. 그냥 돌아가야 하나”

고민에 빠져 있을 때 동굴 안쪽에서 귀를 찢을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사람의 소리가 아닌 몬스터의 비명 소리였다.


-강제 퀘스트 [외곽 8구역 지배지의 의무]가 시작됩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자들이 외곽 8구역의 혼란을 준비 중입니다 당신은 외곽 8구역의 지배자 입니다. 그들을 막아 혼란을 방지하세요

-퀘스트 보상

골드 박스 1개

구역 내의 히든 아이템 또는 스킬 북 1개 랜덤 보상

레벨 5 상승

-퀘스트 실패 시

칭호 박탈

레벨 5다운


“퀘스트 떴는데”

-킥.. 그럼 가야지-

그렇다. 퀘스트는 깨라고 있는 것이었다. 네 명의 흑의인이 지키고 있는 동굴 입구. 문제는 정공이냐 기습하냐인데 고민 없이 정공으로 가기로 했다.


“그림자 이동”

물론 백어택 정공으로..

정면을 보고 서있던 무리들의 그림자를 통해 이동했다. 손을 뻗어 입을 막고 검으로 목을 그었다. 마치 영화에서 특수부대원들이 침입 할 때처럼.


-큭, 큭-

문제는 게임이라 한 번에 죽지 않는다는 것.

-웬 놈이냐?-

앞 쪽에 서 있던 두 명이 검을 빼고 소리치며 덤벼든다. 입을 막은 흑의인들을 검으로 몇 번 쑤시자 몸에 힘이 빠지며 늘어진다. 늘어진 자를 잡아 덤벼드는 쪽으로 밀어버린다. 피하느라 균형을 잃어버린 놈들의 목을 칼레인의 장검이 베고 지나간다.


-큭-

경직에 걸린 상대에게 몇 번 검을 내리치자 쓰러져 잿빛으로 변한다. 고개를 돌리자 칼라스만이 쳐다보고 있었다. 하여튼 무지하게 빠른 놈이다.


-소란이 있었으니 이제 다 튀어나오겠네-

알비아가 말하며 주술을 준비하지만 동굴 안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방금 [최초의 마족 슬레이어] 칭호 효과가 발동했다. 이놈들 진짜 수상한대”

-들어가자. 안 나오면 우리가 들어가야지-


칼라스만이 앞에 서고 알비아가 가운데 마지막에 크로우가 자리를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 동굴은 누가 봐도 인공적으로 급하게 만든 티가 났다.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비명 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고 썩은 냄새와 피비린내가 갈수록 짙어졌다. 길지 않은 동굴은 금방 끝이 났고 중간에 매복은 없었다. 동굴 끝에는 제법 넓은 공동이 있었고 십여 명의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자들과 몬스터들의 사체가 쌓여 있었다. 검은 로브를 입고 붉은 구슬을 들고 무언가를 읊조리는 자와 그 앞에 사지가 묶인 채 온몸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오우거.


-주술이다. 그것도 굉장히 불온한 주술이야-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어?”

-내가 주술사지만 저런 식으로 산제물을 바쳐서 주술을 사용하는 건 내 방식이 아니야-

-그렇담 저 주술사 한 놈만 남기고 처리하면 되겠군-


[구속의 사슬]

알비아의 주문과 솟아난 쇠사슬이 주술사를 휘감는다.

-큭.. 뭐냐?-

-습격이다-

-일부는 주술사님을 우선 보호해라-

[업화]

지옥의 불길이 솟아오르고 빈 공동을 채워가자 흑의를 입은 자들의 비명이 동굴안을 울린다.


-서걱 서걱-

날카로운 절삭음들이 이어지고 검은 불에 휩싸인 흑의인들이 제대로 된 반항조차 하지 못한다. 다급해진 주술사를 호위하던 네 명이 덤벼든다.


“어스퀘이크”

크로우의 발구름에 땅이 흔들리자 중심을 잃고 주저앉는다.

“윈드 커터“

바람의 칼날이 네 명을 강타하며 지나가자 피가 솟구치고 칼레인의 대검이 휘둘러지자 하나 둘 잿빛으로 산화해간다. 불길을 뚫고 뛰쳐나오는 놈들에게 아이스 스피어가 미간에 꽂히자 그대로 쓰러져 불에 타오르며 잿빛으로 변해갔다.


[업화]가 걷혔다. 살아남은 한 명이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기어와 살려 달라 애원한다.

“시발. 이런 거 너무 리얼한데. 괜히 심란하게..”

미간에 칼라스만의 대검이 꽂히고 잿빛으로 변해간다.

-우와.. 둘 다 진짜 강해졌네. 깜짝 놀랐어. 헤헤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실제로 다른 이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필요한 스킬 편하게 써가며 싸운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차피 이곳에 있던 자들은 다 죽여야 했으니 전혀 문제도 없었다.


-네.. 네놈들은 누구냐”

사슬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주술사가 붉어진 눈으로 물었다.

-퍽-

칼라스만이 배를 걷어찼다. 커다래진 눈으로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는다. 걷어차인 배는 너무 아픈데 꼼짝을 못하니 더 미칠 것 같을 것이다. 알비아를 쳐다보자 사슬이 풀린다. 그대로 엎어져 버둥거리던 주술사가 고함을 지른다.


-감히 신께서 행하는 일에 방해를 하다니 네놈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죽음으로서 사죄하라-

“뭔 병신 같은 소리야. 죽음을 면치 못할 테니 죽음으로 사죄하라고? 어차피 죽을 거면 왜사죄를 해 그냥 끝까지 개겨 보는 거지”

“그리고 이놈들 바이러스다. 포인트 올라갔다. 검은 점이 아무래도 바이러스 표시 같다”

-호오.. 그래? 이봐 너희들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말해. 내 친구들 굉장히 거칠어. 괜히 고통 받지 말고 바로 말해-

-무슨 개소리를 나는 신의 의지를 실행하..-

-퍽 퍽 퍽..-


칼라스만의 구타가 사작됐다. 그것도 아주 무자비하게 오랫동안..

-자.. 잠까ㄴ-

-퍽 퍽 퍽..-

-마.. 말하게ㅆ..-

“퍽 퍽 퍽..”

마치 대답은 필요 없다는 듯이 칼라스만의 구타가 계속 이어지자 크로우가 끼어들었다.

-헉.. 헉..헉..흑..-

“이봐. 마지막 기회야 말해. 다음번엔 나도 저 친구 못 말려”

-그.. 그게 저도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저 같은 하급자에게는 자세한 설명이 없어서 그저 이곳에서 몬스터의 피를 이용해서 주술을 완성하라는 명령만 받았을 뿐입니다-


자세를 낮추고 눈을 맞추고 묻는다.

“그래? 그럼 이런 곳이 몇 군데나 더 있지?”

-말씀드렸다시피 전 하급자라 그런 내용은 모릅니다-

“야! 내가 너 같은 놈들 너무 잘 알지. 어떻게든 다른 사람 속여 넘기려는 놈들 눈빛을 내가 너무 잘 알거든.”

[천살기]

눈동자 전체가 핏빛처럼 붉게 변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주술사를 감싸고 억누른다. 깊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피의 웅덩이 속에 산처럼 쌓여 있는 시체들 그 정상에 붉은 눈을 가진 악귀가 그를 노려보고 있는 착각 속에서 주술사는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상대가 [절대공포]에 빠졌습니다. 거부할 수 없습니다-

“말해라”

-네.. 네메스님이 명에 의해 이곳을 포함한 총 여섯 곳에서 주술을 행하고 있습니다. 모..목표는 주술로서 집단 광기를 일으켜 강력한 몬스터 웨이브를 일으켜 안네스를 파괴시키고 플레이어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근거지를 파괴 시키려는···. 웨이브 후에 바로 이어지는 웨이브라 바···방어가 쉬.. 쉽지 않.. 커허억..-


숨이 끊겼다. 알림음에는 절대 공포에 먹혀 숨이 끊겼다고 한다.

-우와.. 크로우 눈빛으로 사람을 죽였어-


피식...

“내가 응.. 눈빛으로 응.. 사람을 죽이는 사람이야.. 알아.. 응!!”

-병신 같은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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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집사장 가론 22.03.11 390 9 13쪽
47 47무투가 나레인 22.03.10 388 10 11쪽
46 46강자의 기초 22.03.09 410 10 12쪽
45 45레어의 보물들 +1 22.03.08 386 9 12쪽
44 44검은 뱀 +1 22.03.07 387 10 12쪽
43 43뱀이 움직였다 +1 22.03.06 391 8 11쪽
42 42아케인 & 줄라토 +1 22.03.05 395 8 15쪽
41 41고룡의 숨결 22.03.04 396 10 12쪽
40 40인신공양 22.03.03 396 8 11쪽
39 39십팔놈이 18명 22.03.02 414 8 12쪽
» 38눈빛으로 사람을 죽이는 자 22.03.01 416 8 12쪽
37 37귀가 +2 22.02.28 412 10 12쪽
36 36완변한 도둑놈 +3 22.02.27 419 10 12쪽
35 35 몬스터 웨이브 종료 +5 22.02.26 413 10 11쪽
34 34몬스터 웨이브8 +5 22.02.25 414 9 11쪽
33 33몬스터 웨이브7 +2 22.02.24 406 8 11쪽
32 32몬스터 웨이브6(외곽 8구역의 지배자 카일로스) +1 22.02.23 419 10 12쪽
31 31몬스터 웨이브5 (눈깔아 이 새끼야) 22.02.22 418 9 11쪽
30 30 몬스터 웨이브4 +3 22.02.21 442 8 12쪽
29 29 몬스터 웨이브3 +3 22.02.20 450 10 11쪽
28 28 몬스터 웨이브(블리자드) +2 22.02.19 469 10 18쪽
27 27 몬스터 웨이브(1) +3 22.02.18 477 8 13쪽
26 26 이별 +1 22.02.17 494 9 16쪽
25 25 고대의 머녀 전직서 +2 22.02.16 511 10 12쪽
24 24 검찰청 +2 22.02.15 514 11 12쪽
23 23 시스템 관리자 엘리스 +2 22.02.14 510 11 15쪽
22 22 고대 고블린 던전(6) +2 22.02.13 502 11 15쪽
21 21 고대 고블린 던전(5) +2 22.02.12 512 10 12쪽
20 20 고대 고블린 던전(4) +1 22.02.11 528 9 12쪽
19 19 고대 고블린 던전(3) +3 22.02.10 538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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