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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쉐도우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엠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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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쉐도우
작품등록일 :
2012.03.01 23:49
최근연재일 :
2015.02.07 17:19
연재수 :
11 회
조회수 :
16,542
추천수 :
613
글자수 :
69,842

작성
15.01.03 18:37
조회
1,470
추천
59
글자
8쪽

다크엠페러 [3]

DUMMY

조금 더 나가니 살쾡이가 출현했다.

물론 정수에게 고양이과 동물들의 종을 구분할만한 안목은 없다.

그냥 때려잡으니 살쾡이를 죽였다고 떴기에 아 내가 잡은 저게 살쾡이구나 할 뿐이다.

확실히 토끼보다 많이 때려야 죽긴했다.

하지만 그뿐이다.

완전 약한놈이나 덜 약한놈이나 그게 그거지 뭐.

그런데 경험치는 그게 아닌모양이다.

두어마리 더 잡자 3레벨이 되었다.

힘에 스텟포인트 두개를 투자하고 다시 살쾡이를 찾아다녔다.




5레벨은 금방이었다.

그는 당장에 초보자용 검을 들었다.

확연하게 묵직한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이정도 무게가 더 익숙했다.

그는 더 바깥쪽으로 이동했다.

경쾌한 마음덕에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줄어들었다.

점점 더 경쾌한 마음이라는 보상이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이동을 거듭하다보니 저 앞쪽 땅에 필드의 경계가 보였다.

풀숲인것은 양쪽 다 같으나 나뭇잎이나 풀의 색이 확연하게 달랐다.

다음 필드의 첫 몬스터는 늑대였다.

오랜만에 보는 늑대의 모습에 친근감마저 들었다.

자신만만하게 뛰쳐나왔는데 이게 왠걸 저 옆에 늑대 한마리가 더 보이는게 아닌가.

아차 싶었던 그는 다시 슬그머니 도망치려 했지만 이미 두마리 다 그를 인지하고 다가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난이도로 보면 Very easy에서 Easy 사이인데. 아무리 높게 봐줘도 Simple이고.'

정말 막장으로 두놈 다 Abnormal 이라고 해도 27스테이지까지 Abnormal을 격파했는데 어쩌면 Abnormal 난이도의 늑대 두마리라도 이길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검을 겨누고 두마리의 늑대와 대치했다.

늑대들은 그가 검을 뽑아들자 금방 달려들었다.

그 모습에서 늑대들의 난이도를 유추해낼수 있었다.

'Simple 이하'

더욱 자신감이 붙었고 위풍당당하게 늑대 두마리에 맞섰다.




처음의 자신감은 금방 사그라들었다.

'다구리에는 장사없다'라는 명언을 가슴깊히 새기는 중이었다.

예상대로 늑대들은 Simple난이도의 늑대 그 이하의 움직임을 보여줬는데 두마리가 작정하고 달려드니 피하기 급급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그는 점점 2:1의 싸움에 익숙해져가는 반면 늑대들은 처음 그대로의 모습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또 한편으로는 늑대들은 별달리 지치지 않은 반면 그는 점차 지쳐가고 있었다.

늑대 한마리가 다리를 물기위해 달려드는것을 검을 휘둘러 위협하자 움찔하며 뒤로 물러난다.

어느새 날아드는 늑대가 덮쳐오는것을 땅을 굴러 피한 그는 틈을 노리고 다시 달려드는 늑대를 확인했다.

입을 크게 벌린것이 물어뜯으려는 모양.

그와 늑대가 하나가 되어 뒤로 굴렀다.

두바퀴를 연이어 구르고 세바퀴째 구르려할때 억지로 정신을 다잡은 그는 굴러가는 힘을 그대로 이용해 발로 늑대를 걷어찬 뒤 그 반동을 이용해서 자연스럽게 땅을 밟고 섰다.

아니나 다를까 제대로 중심을 잡기도 전에 측면에서 늑대가 도약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늑대가 달려드는 방향은 측면,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엎어져있는 놈의 방향은 정면.

재빨리 앞으로 몸을 날렸다.

목이 쭈뼛 설만큼 아슬아슬하게 무언가가 등 뒤로 스쳐지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한번 구르고 일어나서 바로 검을 휘둘러 찌르기엔 거리가 너무 애매했다.

그는 재빨리 한번 더 굴렀다.

정면의 늑대가 정신을 차린듯 흉성을 터뜨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구르던 자세 그대로 발을 힘껏 내뻗어 늑대의 코를 걷어찼다.

코를 걷어차인 늑대는 상당한 고통을 느끼는지 순간적으로 눈까지 감아버리며 펄쩍 뛰었다.

검을 휘둘러 공격을 하려니 어느새 다시 뒤에서 늑대가 달려드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이번엔 달려드는 늑대보다 한호흡 빠르게 행동을 개시했다.

높게 점프를 해서 펄쩍뛰는 늑대의 머리를 뒤꿈치로 내리찍고 늑대의 머리부분이 다른 부분에 비해 높이가 낮아지자 부드럽게 등을타고 밟아 훌쩍 뛰어 넘었다.

때문에 뒤에서 달려들던 늑대는 바로 달려들지 못하고 옆으로 방향을 틀어 열심히 달려서 거리를 좁혀왔다.

그는 재빨리 머리를 밟혀 헤롱거리는 늑대의 생식기 부분에 검을 찔러넣었다.


크캥캥!!


인간의 말로는 흉내낼수 없는 요상한 소리를 내며 늑대는 날뛰었다.

"후... 후... 좋아."

이것으로 얼마나 저 늑대가 정신을 못차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머지 한마리를 처리할 시간은 충분할것 같았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기세등등한 늑대는 눈을 빛내며 달려들었다.



혼자서 두마리를 잡았다고 보너스 경험치까지 받아 아슬아슬하게 레벨이 6이 되었다.

더 사냥을 하려했으나 극심한 허기를 느꼈다.

시작하면서 받은 빵 반쪽이 아직 남아있었지만 이것으로는 해결을 볼수가 없을것 같았다.

일단 마을로 돌아가서 정비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빵을 한입에 삼켜버리고 왔던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을까지 되돌아가면서 보니 정말 가관이었다.

살쾡이 출현지에 가보니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살쾡이를 '다구리'해서 잡고있었다.

살쾡이가 달려들면 혼비백산했다가 뒤나 옆쪽에서 공격을 가하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달려들고 살쾡이가 다시 달려들면 화들짝 놀라 뒤로 피하고.

그 모습을 보고 혹시나 해서 이미 초보자용 검은 집어넣고 목검을 꺼내들었다.

마을에 더 가까이 와보니 이건 가관도 이런 가관이 없었다.

토끼랑 사생결단을 하는 유저들이 태반이었다.

'얼씨구'

심지어 한 여성유저가 토끼의 몸통박치기에 얻어맞고는 나뒹굴었는데 하필이면 그의 바로 앞쪽이었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 겁도없이 달려드는 토끼의 머리를 그대로 목검으로 후려갈겼다.

빡!

한방에 빈사상태가 된 토끼를 마무리하고 가던길 가려고 걸음을 옮겼는데 그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여성유저가 헐떡이며 그의 꽁무니를 따라왔다.

경쾌한 마음이나 민첩성의 차이때문에 그가 걷는속도와 여성유저가 뛰는속도는 거의 비슷했다.

"저기요!"

그가 걸음을 멈추고 휙 고개를 돌려 쳐다보자 깜짝 놀란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다가 말문을 열었다.

"방금 어떻게 하신거에요?"

"네?"

원하는게 뭐냐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던 정수는 뜻밖에 말에 순간 벙 쪘다.

"토끼를 순식간에 사냥하셨잖아요. 저는 아무리해도 잘 안돼서요. 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릴께요."

표정이나 말투에 순수함이 뚝뚝 묻어져나와 떨어졌다.

외모는 전혀 상관없이.

'흠... 흠... 완전 청순하네.'

눈이 크고 맑은데다가 촉촉해서 연신 반짝반짝 빛나고 있있고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하얗게 빛났다.

'입술은... 크흠. 크흠.'

그러거나 말거나 지금은 일분 일초를 다투는때다.

지금 빨리 일반 유저들과 레벨차이를 벌려놔야 계속 편하게 사냥할수가 있다.

일반유저들과 사냥터가 겹치기 시작하면 골치아프다.

"봐서 아시겠지만 제가 지금 무척이나 바빠서요."

"아, 네..."

거절의 의사를 밝히자 금새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다.

"그럼 이렇게 하죠, 지금 당장은 그러니 친구추가를 해놓고 나중에 제가 도와드리는걸로."

시무룩한 표정에 저도 모르게 입을 놀린 그는 다시 방긋 웃으며 '네!'하고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피식 웃고야 말았다.

"아마 삼주일 정도 후에야 시간이 날겁니다. 그때 연락을 드려보죠."

"네. 고맙습니다."

"그럼 이만."

"다음에 뵈요. 꼭이요!"

크게 휙휙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그녀의 모습을 뒤로하며 마을로 향하는 정수의 입가에는 슬그머니 미소가 내려앉아있었다.


작가의말

달린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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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전보다 낫죠?

볼만하죠?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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