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공지는 안 좋은 소식을 전하기 마련이죠.
우선 죄송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200화 정도로 완결될 거 같다며, 차기작에는 더 음습한 글을 쓰고 싶다고 적었던 저는 138화를 약속드렸던 오늘 3월 2일이 되어서도 끝내 적지 못했습니다.
본래 이 공지는 조금 더 늦게 쓰려 했으나, 쓰려하는 부분을 고민하는데 머릿속 한편에서 계속 떠오르는 변명거리에 도저히 공지를 미룰 수 없었습니다.
결론을 짧게 말씀드리자면...
실패했습니다.
막힌 부분에서 도저히 더 쓸 수가 없었어요.
다른 방식으로 써보면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계속 갈아엎어봤지만, 본론인 마녀의 해설 부분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막혀버렸습니다.
왜 막혔는가 하면...
초기에 제가 짜놓은 설정이 너무 두루뭉실했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더 구체적으로 풀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답이 안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보니, 쓰긴 해야 하는데 글은 나아가질 못하고... 또, 그럴수록 앞날이 계속 걱정됐어요.
지병이 있고 해서, 그나마 할 수 있는 게 글 쓰는 건데 이런 식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되어버리는 구나. 하면서요.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실은, 이 공지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래요.
뭘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쓰기는 해야 하는데 머릿속은 정리가 안 되고,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해서...
쓰다보니 구차한 변명만 계속 늘어놓게 되네요. 어찌됐든 제가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단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죄송합니다.
추가로, 얼마 전에 차기작이 어쩌니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대로 연재를 이어나가지 못하면 그냥 절필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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