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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지

안소니 : 이네파빌리스 (말할수없는자) 상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주한지
작품등록일 :
2020.03.22 05:58
최근연재일 :
2020.04.09 17:02
연재수 :
16 회
조회수 :
3,010
추천수 :
377
글자수 :
69,010

작성
20.04.03 10:28
조회
160
추천
21
글자
7쪽

새로운 입학생 (1)

DUMMY

새로운 입학생 (1)





수업이 끝나고 소니투스를 포함한 드래곤들은 아리스를 따라 드래곤들이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


동굴을 본따 만들어진 신비로운 분위기의 건축물은 프린키피움의 뒤쪽에 마치 ‘넥스 산’ 과 하나가 되어있는 듯 붙어있었다.


“그 녀석 꼬리에 맞고 날라갈 때 표정 기억해? 내가 다 속이 시원하더라”


숙소로 돌아가며 올리비아가 통쾌한 웃음소리로 깔깔 웃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해.”


“뭐가? 그 녀석이 다쳤을까봐?”


루카스의 걱정스럽다는 말에 올리비아가 살짝 찡그린 표정으로 물었다.


“다쳐도 할 말이 있나, 도대체 왜 그런 걱정을 하는거야?”


“아냐, 알렉산더를 걱정한다기보다, 그런 녀석이 예언의 아이라는게···. 너희는 아무생각 없어?”


옆에서 조용히 걷고있던 안소니가 끼어들었다.


“아이리스 교관님이 그러셨잖아, 우리는 뭉쳐야 한다고. 알렉산더가 어떤 사람이든 우리의 동기야. 그러니 우리 그 이야기들은 그만하자”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만할게”


루카스는 안소니의 말에 멋쩍은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어보였다.


“혼자 착한척이야, 재수없게”


안소니가 쳐다보자 올리비아는 혓바닥을 내밀고 얄미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음? 저기 널 태우고 오셨던 기사님 아니셔?”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루카스가 말했다.


“왜 저기 계시지?”


벨루스 길드의 숙소 문 앞에, 러셀교장이 ‘올리버’ 라고 불렀던 기사가 서있었다.


“오랜만에 보는구나 올리비아”


그의 이름은 ‘올리버 하디 캐머런’ 이며, 올리비아의 사촌오빠이다. 그녀는 그를 보자마자 달려가서 안기더니 안소니를 노려보았다.


“동기들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지, 올리비아”


그녀의 모습을 보며 올리버가 부드러운 미소를 띄웠다.


“네가 반갑지만, 지금은 일 때문에 안소니를 데리고 가야한단다.”


그가 뒤에있던 안소니를 바라보았고, 루카스는 그들을 번갈아가며 쳐다보고있었다.


“러셀 교장님께서 찾으신다. 안소니 엠마 모어”


“네, 따라가겠습니다.”


그는 올리비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고는 중앙복도로 향했다.


“난 가볼게, 이따보자”


안소니가 그를 따라나섰고, 루카스가 올리비아를 보며 쿡쿡 웃어보였다.


“안소니한테 한방 먹일 기회였는데, 놓쳐버렸네?”


“몰라, 다 필요없어. 재수없지만 틀린말은 안하니까 더 짜증나”



. . .



“데려왔습니다. 교장님”


수 많은 조각들이 새겨진 거대한 문 앞에서 올리버가 말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게나.”


동그란 마차바퀴 모양의 장식이 돌아가더니 문이 천천히 열렸다. 안소니는 올리버의 뒤를 따라 들어가며 수많은 식물들로 꾸며진 이 공간에서 호기심어린 눈동자로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폈다.


마치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이 곳은 프린키피움의 교장 러셀이 머무는 곳으로 야성의 종탑 맨 윗층에 자리한 방이다.


“어서오게, 레무스의 아들 안소니군”


무릎까지 내려오는 흰 수염과 같이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러셀교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러셀은 프린키피움 성의 외부 멀리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투명하고 거대한 창의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다. 그가 그들에게 손짓했고, 올리버와 안소니는 천천히 그의 앞으로 걸어갔다.


“그래, 이 곳으로 오는 중에 소속을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마주쳤다고 들었네. 그가 이네파빌리스와 관련있는 자 라고 했다지?”


“예, 제가 그의 추종자인지 물었을 때.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대답했습니다.”


“혹시, 얼굴을 보았는가?”


“모래먼지가 심하여, 흐릿한 형태. 그림자로 보였습니다.”


안소니의 대답에 러셀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올리버를 보았다.


“그곳에서 ‘그림자 세계’의 문양을 발견했다고 했나?”


“예, 협곡의 바위에 누군가 새겨놓았더군요.”


“스팬서가 측에서는 뭐라고 했지?”


*스팬서가 – 10가문중 하나, 태어나서부터 ‘그림자 세계’를 왕복할 수 있는 특별한 가문이다.


“직접 근위대를 보내 수색중이나, 아직 그들의 움직임은 없다고 했습니다. 헌데···.”


올리버는 잠시 말을 끊으며 안소니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가 신경쓰이는 듯 보였다.


“일단, 스팬서가의 추가 연락을 기다려야겠군. 이만 나가봐도 괜찮네”


“전달받는 즉시, 다시 보고하겠습니다.”


올리버가 나가고 안소니가 물었다.


“이네파빌리스와 그를 따르는 자들은 육체를 잃었다고 알고있습니다. 헌데, 어떻게 밖으로 나와 제 앞에 나타난 것인가요?”


“누군가의 장난일수도, 혹은 정말 그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지 않아 확답을 줄 수가 없구나.”


러셀이 넝쿨식물들에 둘러쌓인 책장을 향해 손짓하자 책이 한권 뽑혀 날아왔다.


“한가지 확인 해보자꾸나”


그가 책을 펼쳐보이자, 비어있는 백지가 보였다.


“음? 아무것도 써있지가 않네요?”


안소니의 물었고, 러셀이 주름진 손으로 수염을쓸어내리며 답했다.


“이 책은 소리를 담는 책이라, 글은 필요가 없단다.”


그는 보이지도 않는 책장을 살피며 몇 번 더 넘겨보였다.


“아, 여기있군”


그가 손바닥을 종이위로 펴올리며 안소니에게 말했다.


“그때 들은 그 목소리는 기억하겠지?”


“예, 기억하고 있습니다.”


“비교해보거라”


곧 익숙한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 그나저나 내가 왔는데, 너무 조용한 거 아닌가 ]


안소니는 모래먼지속 들려왔던 그 쇳소리 섞인 기분나쁜 목소리를 떠올렸다.


[ 그래도 그렇지, 환영식 하나 없고 말이야. ]


“혹시 이 목소리가 맞는가?”


러셀이 떨리는 손을 거두며 책장을 덮었다.


“아마도···, 이 목소리의 주인이 저와 마주친 자가 맞는 것 같습니다.”


러셀이 비틀거리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허··· 이런, 그가 맞구나. 결국 놈이 다시 움직이고 있는게야”


“괜찮으신가요?”


안소니가 그의 옆으로 다가가, 균형을 맞추어 설 수 있도록 부축했다.


“괜찮네, 잠시 흥분했을 뿐이야.”


그는 숨을 가다듬으며 안소니의 손을 붙잡았다.


“너의 할머니이자, 나의 오랜 벗. ‘엠마 포드 그레함’이 남긴 그놈의 목소리다.”


“그럼···, 이네파빌리스가 직접 제 앞에 왔던건가요?”


“그건 아니다. 놈은 아직 밖으로 나올 상태가 아니야. 어줍짢은 능력으로 네 얼굴이나 볼겸 나왔을 것 이야.”


그가 문을향해 한걸음씩 내디뎠다.


“굳이 많은 사람중 저를 보러 온것이죠?”


그를 부축하며 따라걷는 안소니의 물음에 러셀이 손을 치우며 답했다.


“네 몸속에, 그놈의 피가 흐르고 있거든. 그리고 가장 만나기 좋은 환경이였지.”


당황한 듯 멈추어 선 안소니가 다시 물었다.


“그 자의 피가 흐른다니요. 그가 저희 가문 출신이었나요?”


“더 깊이 이야기 하기엔, 수습 기사로서 불필요한 정보들이다.”


“제 가문과 관련된 일 아닙니까? 알고싶습니다. 러셀 교장님”


“자네는 아직 가문의 어린 꼬마아이 한명일 뿐이네, 정식 기사가 되면 그때 다시 이야기하지.”


러셀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 .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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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니 : 이네파빌리스 (말할수없는자) 상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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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새로운 입학생 (2) +2 20.04.04 120 23 7쪽
» 새로운 입학생 (1) 20.04.03 161 21 7쪽
11 프린키피움 (7) 20.04.02 163 20 8쪽
10 프린키피움 (6) 20.04.01 151 21 7쪽
9 프린키피움 (5) 20.03.31 149 20 8쪽
8 프린키피움 (4) 20.03.30 183 22 9쪽
7 프린키피움 (3) 20.03.29 179 24 8쪽
6 프린키피움 (2) 20.03.27 198 24 8쪽
5 프린키피움 (1) +4 20.03.26 225 27 12쪽
4 예언 (4) 20.03.25 243 27 10쪽
3 예언 (3) +2 20.03.24 230 30 17쪽
2 예언 (2) +2 20.03.24 265 3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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