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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과인생
작품등록일 :
2015.05.08 11:14
최근연재일 :
2016.08.09 03:51
연재수 :
3 회
조회수 :
856
추천수 :
5
글자수 :
11,782

작성
16.06.26 19:51
조회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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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6쪽

셀러리 맨으로 살아 남는법

DUMMY

"자 지금부터 셀러리맨으로 평생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세계평화를 지키는 겁니다."

"......."

"농담이 아닙니다. 만약 누군가가 911 테러를 사전에 멈추었다면 적어도 일정 수준까진 실업율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911 테러가 만약 벌어지지 않거나 중간에 누군가가 막았다면 어땠을까요?"

"음....... 아프가니스탄하고 이라크 전쟁을 하지 않았을려나?"

"예. 아마 가능성이 어느 정도 낮아졌을 겁니다. 적어도 미 국민 전부가 들고 일어나서 전쟁을 하자는 쪽으로 공론이 형성되지는 않았겠지요."

"그게 지금 셀러리맨이랑 무슨 상관인거죠?"

"바로 저 전쟁들이 미국발 경제위기와 ISIL의 태동 그리고 유럽 난민사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자들의 표정이 '이게 무슨 개소리지?' 가 되었다.

"......."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두 나라 모두 내부가 안정되어있거나 정부가 있거나 하는 나라들이 아닙니다. 민족, 언어, 종교 등등 다양한 이유로 다양한 무리들이 나누어진 군웅할거같은 사회구조가 기본이지요. 대한민국으로 치면 후삼국시대 초기. 중국으로 치면 삼국지 시대나 춘추 전국시대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미국이 벌인 전쟁은 이 세상에서 테러리스트라는 점조직을 전부 없애겠다는 목적으로 전쟁을 벌인 것이죠. 차라리 이라크 점령이라던가 독재자 암살이라던가 하는 목표로 특수부대만 보낸 거면 모를까 점조직 잡자고 그 조직이 숨어 있는 아파트하나를 다이너마이트로 날려버리겠다고 생각한 겁니다."

"음.......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아직까지도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군요."

"군대다녀오셨으면 아시겠지만 미사일 같은거 한번 쏠때 어떤 것들은 천만원에서 억단위까지 가기도 합니다. 물론 싸구려 수십만원 짜리들도 있지만 적어도 미군 무기는 그렇지 않지요. 한마디로 돈먹는 하마입니다. 화력만으로 전쟁을 빠르게 끝내고 얻을 이익을 얻고 안정화 시키는 것이 손자병법에도 나오는 전쟁의 기본인데 미군은 뭔가를 착각한거죠. 군웅할거 시대. 점조직으로 되어있는. 안정적인 정부가 없는. 심지어 국민중에 나라라는 개념조차 이해를 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는 국가. 그런 개념에 대한 이해가 전무 한 상태로 전쟁을 시작했으니 조기에 끝낼 수가 없는 건 당연합니다. 이기는 것보다 10배는 더 어려운 것이 안정화인데 미군은 그걸 간과했습니다. 그 결과 전쟁이 길어졌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국고가 점점 떨어져갔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경제 불안정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었다는 말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근데 거기서 끝이 아닙니다. 이라크에서 독재자를 죽인다음 그걸 안정화시킬 플랜이 없었던 미국. 사실 이슬람 세계는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뉘어 오랜 세월을 싸우고 있었는데 그 독재자가 사라지고 교통정리할 사람이 없어지니까 단숨에 내부 갈등이 터져나온 겁니다. 종교적 이유로 벌이는 내전이 시작된거죠. 그러한 내전을 벌이는 세력가운데 하나가 ISIL이었습니다. 만약 사담 후세인을 살려두었거나 죽였더라도 미국이 안정화시킬 역량을 가졌거나 미군이 그 곳의 역사나 문화에 대하여 이해를 하고 있었더라면 ISIL같은 세력이 이렇게 갑작스럽게 커지는 상황이 나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우선 미국의 경제가 힘들어진 큰 원인 혹은 그걸 가속화 시킨 것이 전쟁의 장기화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거기에 ISIL로 인해 세계경제를 위축시키는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드리지요. 우선 그들은 수없이 많은 납치, 강간, 살해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테러또한 수시로 벌이고 있지요. 그 결과 정치 상황이 불안해집니다. 사람들이 바깥으로 나가서 활동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남자는 물을 한모금 마시고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물론 가까이 있는 나라, 유럽과 북아프리카 그리고 중동권에 어느 정도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요. 적어도 중국이나 한국이 그걸로 치안의 위협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는 아직 괜찮습니다."

다시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하지만 시리아와 이라크 내부로 들어가면 상황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세계시장이라는 관점에서보면 어느 정도 소비를 할 수 있는 잠재 고객에서 소비생활을 전혀 할수 없는 난민으로 떨어지게 되는 데 그것도 상당히 무시할 수 없는 인구를 가진 나라들이 말이지요. 더불어 그들이 난민이 되어 흘러 들어가게 되서 생긴 것이 바로 유럽의 난민사태입니다. 인간적으론 받아줘야 하지만 받아주게 되면 나라 경제에 위협이 될 정도의 난민들이 발생했습니다. 더불어 그들의 문화와 유럽 문화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비용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불안은 결국 유럽의 소비 생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회 문제라는 것은 일단 터지고 나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한 나라의 경제가 힘들어지면 다른 나라들도 힘들어지는 것이 21세기의 사회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잘리지 않으려면 혹은 취업을 할 기업이 많아지고 일자리가 풍부해지길 원한다면 세계평화를 지키셔야합니다."

청자들이 웃기시작했다.

"당연히 진짜로 지키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이언맨도 아니고 어밴져스도 아니고 카카로트도 아닌데 어떻게 세계를 지킵니까? 다만 알아는 두셔야하는거죠. 남일인것 같고 먼일인 것도 맞지만 실제로는 그 남일이 내일에도 간섭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픽션입니다 여러분. 하하하. 어디가서 제가 강연을 할 자리를 마련해주신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 이야기기는 하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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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D 워락 캐릭터 백스토리 16.08.09 146 0 11쪽
» 셀러리 맨으로 살아 남는법 16.06.26 257 0 6쪽
1 여기는? 15.05.08 454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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