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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K 님의 서재입니다.

철인전기(鐵人傳記)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현우K
작품등록일 :
2015.03.16 21:12
최근연재일 :
2015.06.29 00:34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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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2,660

작성
15.05.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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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황학루(黃鶴樓)에 부는 연풍(戀豊)

DUMMY

형섭은 눈을 감았다. 눈을 감은들 기운의 결을 볼 수 있을 리 만무했지만 육체의 본능이 형섭을 그렇게 이끌었다.

역시 기운의 결은 보이질 않았다. 눈을 감기전과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신의 모공을 통해 찔러오는 강기의 기운이 훨씬 강력하게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기운이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에 비례해서 고르지 않은 기운의 강약도 세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강하든 약하든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형섭의 육신을 파괴시키기엔 충분한 힘을 지닌 게 강기란 존재인 것을.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형섭은 최후의 한순간을 노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미 지척에 도달한 강기의 그물이 자신의 전신을 조각내기 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지 아팠으니까. 자신의 머리통도 몇 십 개의 토막으로 분리되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불가사의하게도 아직 형섭의 의식은 멀쩡했다.


끼히히히히! 크캬캬캬캭!


요사한 괴성과 함께 강기의 그물이 본격적으로 형섭을 덮쳐왔다.

그리고 그 순간 온몸으로 느껴지는 한 점(點)이 인식되었다. 그토록 보기를 바라마지 않던 기운의 결인지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달리 방도도 없었다. 이미 수백토막으로 분리된 육신임을 의식조차 못한 형섭은 망설임 없이 육체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그 점을 향해 혼신을 기울여 검을 찔러갔다.


콰아앙!


“크아아악!”

“으윽!”


형섭은 자신의 검에 의해 야차가 울부짖으며 산산이 부서져 나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참혹한 비명소리와 함께 온몸이 갈가리 찢겨져 나가는 청의복면인의 모습 또한 볼 수 있었다.


“후...후. 성공... 했구나. 그럼 난 이제 무림역사상... 최초로 절정을 이긴 일류고수가 된... 건가... 우욱!... 으윽... 제기랄, 그럼 뭐... 해? 이제 곧... 죽을 몸인데. 연... 서야. 보고 싶... 구나. 보고...”


형섭의 눈이 서서히 감겼다. 부모님의 원수도, 남궁기에 대한 복수도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눈을 감아야 한다는 사실이 서글펐고 연서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된 것이 억울했다. 역시 만용이었던가. 절정의 고수에게 덤벼든 것은. 이제야 후회해 본 들 이미 늦었다는 것을 잘 알았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억울했다.


“오라버니! 물곰오라버니! 정신 차려요! 허엉! 엉! 흐흐흑!”


감겨져 오던 눈이 다시 떠졌다. 팽소란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형섭의 눈을 다시 뜨게 한 것이다.


“라... 란아...”

“오, 오라버니! 괜찮아요? 살아있는 거 맞죠? 네?”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팽소란도 이성을 잃으면 이렇게 황당한 말투가 튀어나오나 보았다.


“아.. 아직은... 살아 있는 것 같구나... 우리 란아의 얼굴도 볼 수... 있고 이렇게 말도 할... 수 있으니... 우욱?...”

“오라버니! 정신 차려! 죽지 마! 죽으면 안 돼...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잘못했어. 이렇게 놔둬선 안 되는 거였는데... 흐흐흑...”

“괘,, 괜찮아... 란아... 울... 지마... 울... 지...”


팽소란의 절규에도 아랑곳없이 형섭의 눈은 다시 서서히 감겼고 이윽고 고개를 떨구었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살아나! 살아나란 말이야... 이 나쁜 곰탱아... 으아아아아!”


차갑게 식어가는 형섭을 부둥켜안고 절규하는 팽소란의 처절한 외침만이 이른 아침의 관도 위로 울려 퍼졌을 뿐 황학루를 향한 길은 여전히 평화로운 아침의 풍경을 뽐내고 있었다.



&



“난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는구나. 란아. 저 놈이 정말 살아있기는 한 거냐?”


팽가휘의 퉁명스런 말투는 마치 형섭이 살아있는 게 불만이란 것처럼 들렸다. 그러나 팽소란은 개의치 않았다. 형섭이 살아있다는 사실만이 중요했으니까.


“헤헤. 할아버진 또 그 소리예요? 살아있어요. 그것도 예전보다 훨씬 튼튼하고 건강한 몸으로요.”


이틀 전 형섭을 부둥켜안고 대성통곡을 하던 모습은 어디로 간 건지 팽소란의 얼굴은 행복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팽가휘는 그게 더 불만이었다. 뭔가 소중한 것을 빼앗긴 그런 느낌이 싫었다. 이렇게 박탈감을 느낄 바엔 차라리 저놈이 그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러나 팽소란의 환한 얼굴이 되살아 난 것은 역시 축복받을 일이었다. 평생을 무공수련에만 정진하느라 여전히 혼자의 몸인 팽가휘에게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가 팽소란이었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로선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구나. 저놈은 분명히 강기망(剛氣網)에 당했었다. 그건 너도 보았지 않느냐. 강망에 당하는 순간 평범한 인간의 육체는 순식간에 수십 수백 토막 나는 건 기정사실이란다. 난 저놈이 살아있는 것도 못 믿겠지만 육체가 온전한 사실조차 믿기지 않는구나. 설사 저놈이 사람이 아니라 진짜 곰이라고 해도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란다. 란아.”

“호호호. 할아버지는... 자, 이걸 한 번 봐 보세요.”


팽소란은 팽가휘의 투정에도 아랑곳 않고 연신 즐거운 표정이었다.


“그건 조약돌이 아니냐?”


퐁당!


팽가휘의 물음에 대답도 않고 팽소란은 형섭을 위해 자리끼로 준비한 대접에다 조그만 조약돌을 던져 버렸다. 그리고 다시 팽가휘에게 고개를 돌렸다.


“이제 아시겠어요?”

“뭐, 뭘 안다는 거냐?”

“섭오라버니가 강기를 맞고도 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를 말이에요.”

“란아. 설마 이 할애비랑 또 선문답을 하자는 거냐?”

“음... 죄송해요. 제가 할아버지의 수준을 너무 높게 봤나 보네요.”

“끄응...”


팽소란의 대답에 팽가휘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늘 상 있는 일이었지만 팽소란의 선문답식의 설명은 아무리 해도 익숙해 지지 않았다.


“네, 네. 제가 한참 모자라는 놈이라서 죄송합니다. 그러니 어디 대. 단. 한. 팽소저께서 이 우매한 소생에게 가르침을 내려 주시지요.”

“헤헤. 할아부지 또 삐지셨구나. 알았어요. 제가 잘못했어요. 자, 제가 조금 전에 던졌던 조약돌은 지금 어디 있나요?”

“그야 대접 속에 있지 않느냐?”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요?”

“흐음... 물속에 잠겨있다는 답이 맞는 거냐?”

“딩동댕! 역시 작은 할아버지는 똑똑해요.”

“우헤헤헷. 암, 내가 너보단 못하지만 똑똑하단 소린 많이 들었지.”


주책없이 팽소란의 말 한마디에 웃었다 울었다 하는 절정고수 팽가휘였다.


“그럼 제가 한 가지 더 물어볼게요. 조약돌이 물속에 던져질 때 어떤 현상이 발생했나요?”

“음... 그래! 파문이 일었었지. 조약돌이 물과 부딪치는 충격으로 물결이 일어났지 않느냐?”

“딩동댕! 참 잘 맞추셨어요. 할아부지.”

“우헤헤헷. 뭐 그 정도쯤이야.”

“그럼, 지금 물의 상태는 어떤가요?”

“응? 그야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지. 아? 그럼? 설마 네가 전에 놈이 물이라고 말했던 게...”

“네. 이번에도 딩동댕! 역시 대단히 훌륭하시고 영민하신 할아버지세요.”

“험 험. 됐고. 그런데 인간의 육신으로 그것이 가능하다는 말이냐?”


팽가휘는 팽소란의 장단에 맞춰주는 것을 멈추고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건 지금 저로서도 확실히 몰라요. 섭오라버니에게 어떤 수련을 해왔는지 직접 물어보지 않는 한. 모르긴 해도 아마 어린나이에 불구하고 인간으로선 상상도 못할 처절한 수련을 했을 거예요.”

“란아. 이 할애비는 평생을 무공만 연마해 왔단다. 그건 네 할아버지도 마찬가지고. 헌데 강기망의 세례를 받고도 멀쩡한 육신이 있다는 얘기는 너무 터무니없이 여겨지는 구나. 소림의 금강불괴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더라도 그것은 불가능 한 일이다. 게다가 인간의 육신이 물로 되었다니? 그야말로 황당하기 짝이 없는 얘기다. 만약 그런 게 가능했다면 네 할아버지와 이 할애비는 이미 자연지체(自然之體)가 되었을 게다. 기껏해야 십 여 년 정도의 수련으로 자연지체를 이루었다는 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얘기란다.”


팽가휘의 강력한 반박에도 팽소란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 정도는 저도 알아요. 자연지체라는 건 그저 전설상으로만 내려오는 경지라는 것을. 하지만 섭오라버니는 직접 몸으로 그걸 증명했잖아요. 그리고 섭오라버니는 아직 자연지체에 이르지도 못했어요.”

“이놈의 육신이 물로 되었다는 네 말이 곧 자연지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더냐? 놈의 육신이 물로 되었다는 말이 더 어이가 없지만 말이다. ”

“그렇진 않아요. 대자연이 오행으로 이루어져 있긴 하지만 물은 오행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죠. 저도 지금 섭오라버니의 몸 상태를 정확히는 몰라요. 하지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어요. 오라버니가 세월을 초월한 엄청난 각고의 수련을 해왔다는 사실을요. 그리고 그가 해왔던 수련방식은 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의 수련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이었을 거라는 걸요.”


팽소란의 설명이 더 할수록 팽가휘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질 뿐이었다.


“흐음. 세월을 넘어서는 수련방식이라... 그리고 차원이 다른 수련방식이라고? 난 도저히 너의 말을 믿을 수가 없구나. 무림인의 수련방식은 하나의 정석이자 철칙으로 굳어져 내려왔다. 바로 내공수련을 병행한 무공수련이지. 같은 노력을 하더라도 심법과 무공의 수준에 따라 무인의 등급이 달라지는 것은 이미 상식이란다. 그리고 네 할아버지와 이 할애비가 이 정도의 경지에 오른 것은 절대 투전이나 해서 따낸 것이 아니다. 이 할애비는 평생을 홀로 살면서 각고의 정진을 기울였음에도 겨우 이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네 할아버지는 나보다 훨씬 자질이 뛰어났기에 절대의 경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그런 형님조차도 자연지경에 오른다는 건 그야말로 언감생심이지. 한마디로 전설상의 경지가 바로 자연지경이란다. 그런데 저 놈이 그 정도의 경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믿을 수가 없는 일이구나.”

“그 상식이 문제죠. 항상 이건 이렇게 해야 하고 저건 저렇게 해야 한다는 일반인들의 고정관념은 사람을 그 틀 안에서만 성장하게 만들죠. 저도 더 이상은 할아버지한테 드릴 말씀이 없어요. 다만 섭오라버니는 그런 상식들을 벗어난 수련을 해왔을 것이고 그 수련에 대한 믿음의 결과가 오늘에 이른 것이겠죠. 그리고 지금도 오라버니는 계속 진화하고 있는 단계구요. 강망에 당한 것도 벌써 두 번째 같은데 앞으로 섭오라버니가 얼마나 성장할 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상식에 젖은 인간들은 그 상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

“잠깐! 란아. 그게 무슨 소리냐? 저놈이 강기망에 당한 것이 벌써 두 번째라니?


팽소란은 팽가휘의 다급한 질문에 하던 말을 멈추었지만 예상했던 듯 웃으며 답했다.


“헤헤. 말 그대로예요.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섭오라버니가 강망에 당한 것이 벌써 두 번째 인 것은 확실해요.”

“그, 그럴 수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강망에 당했다니. 그러고도 온전한 몸으로 살아나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로구나. 헌데 란이 넌 그 사실을 어떻게 안 거냐?”

“그건 영업상 비밀이예요. 헤헤.”

“뭬야?”

“쉿! 할아버지. 섭오라버니가 깨어나려나 봐요.”

“뭐?”


형섭은 눈을 떴다. 자물통에 잠긴 것처럼 이틀이나 굳게 잠겼던 형섭의 두 눈은 너무도 쉽게 떠졌다.


‘으윽... 내가 아직 살아있는 건가. 아니 살아난 건 맞는 건가. 그러고 보니 무척 익숙한 고통이군. 남궁기에 의해 쓰러진 뒤 정신을 차렸을 때도 이런 고통을 느꼈었지. 무지 아프지만 웬 지 모르게 뿌듯한 느낌을 안겨 줬던 고통이...’


“오라버니! 괜찮아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의 형체에 형섭의 눈은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반듯하니 튀어나온 이마에 오똑한 콧날을 지닌 소녀. 너무도 그리운 얼굴이었다.


“여, 연서야...”

“...........???”


작가의말

 아무래도 오늘은 날 밤을 새워야 겠습니다.

공모전을 향한 갈 길이 너무 멀기에...

 내일은 또 아버지 기일입니다. 글을 못쓴다는 말이죠. 아, 아버지 못난 아들 도움은 못 주실 망정...ㅋ

  일단 한 편 먼저 올립니다.

 기준 글자를 다 채우던 못 채우던 일단 해보는데 까진 해봐야죠. 그렇다고 막 쓰긴 더 싫은 철인전깁니다. 비축분은 없었어도 오래전 부터 애착을 가지고 구상해 왔던 글이거든요. 한 편을 더 쓸지 두 편을 더 쓸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일단 날밤새우기에 도전합니다.

뭐 중간에 눈이 감기면 어쩔 수 없구요.

  모자란 글에 늘 아낌없는 관심을 가져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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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황학루(黃鶴樓)에 부는 연풍(戀風)-2 +5 15.05.13 2,590 106 13쪽
» 황학루(黃鶴樓)에 부는 연풍(戀豊) +2 15.05.12 2,546 104 12쪽
30 견습무사의 신위-2 +6 15.05.11 2,673 107 11쪽
29 견습무사의 신위 +6 15.05.10 2,693 106 12쪽
28 기습 +2 15.05.10 2,296 93 11쪽
27 황학루 가는 길 +2 15.05.09 2,606 106 10쪽
26 패도문을 나서다 +2 15.05.09 2,933 99 10쪽
25 패도문 정식무사공채-2 +4 15.05.07 2,691 94 13쪽
24 패도문 정식무사공채 +4 15.05.07 2,914 103 12쪽
23 정식무사 길들이기-3 +6 15.05.05 3,001 104 12쪽
22 정식무사 길들이기-2 +4 15.05.05 2,718 104 12쪽
21 정식무사 길들이기 15.05.03 2,672 95 9쪽
20 견습무사 길들이기 +4 15.05.03 3,108 98 10쪽
19 견습무사 +2 15.05.02 2,994 104 11쪽
18 도황의 후예들 15.05.01 3,212 113 9쪽
17 십년지약(十年之約)-3 +4 15.04.28 2,921 107 10쪽
16 십년지약(十年之約)-2 +2 15.04.26 3,506 104 11쪽
15 십년지약(十年之約) +2 15.04.25 3,567 113 10쪽
14 절망 속에 핀 꽃-6 15.04.22 3,281 117 10쪽
13 절망 속에 핀 꽃-5 15.04.21 3,195 106 9쪽
12 절망 속에 핀 꽃-4 +4 15.04.20 3,356 108 11쪽
11 절망 속에 핀 꽃-3 +4 15.04.19 3,382 113 11쪽
10 절망 속에 핀 꽃-2 15.04.19 3,611 113 11쪽
9 절망 속에 핀 꽃 15.04.18 4,095 129 11쪽
8 파단(破丹)-5 15.04.15 3,771 120 12쪽
7 파단(破丹)-4 15.04.06 3,565 12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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