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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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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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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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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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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Ego] 3장 39화

DUMMY

칸과 타란티노가 세븐즈 가문의 가신으로서 가게들을 돌아다니고 있을 무렵. 마찬가지로 세븐즈 가문의 가신인 두 사람은 사람으로 넘치는 시장 부근에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세븐즈 가문의 가신. 그러나, 첩보대라는 직책이다. 어디까지나 리온 일행을 가신으로 두기 위해 사용한 직책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일은 없는 상황이었다.

세븐즈 가문의 가신이지만 일은 없다. 그 덕분에 자유로운 두 사람은 칸에게서 몇 가지의 부탁을 받았다. 그리고, 그중 하나. 브리드에 들어선 조직을 조사하는 것이다.


“리온. 그쪽에는 있어?”

“···몰라.”

“그런가. 근처에 있었다고 기억했는데. 이쪽이 아니었나?”


레나드가 사람의 흐름 속에 파묻힌 리온을 찾아 찾던 것이 있는지 물었다. 리온은 레나드의 질문에도 시선을 맞추지 않고 불투명한 대답을 돌려줬다.

그런 리온의 태도에도 레나드는 기분 상한 모습 하나 없이 거리의 모습을 떠올리며 목표의 위치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둘러본 레나드는 겨우 목표로 정한 것을 찾았는지, 기쁜듯한 모습으로 인파를 해치며 걸어갔다. 리온은 그런 레나드의 모습을 거리의 구석에서 지켜봤고, 레나드의 용건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기에 금방 리온을 찾아 돌아왔다. 그리고.


“하나 먹을래?”

“아니.”


돌아온 레나드의 양손에는 노점의 것으로 보이는 음식이 들려있었다.

레나드와 리온은 세븐즈 가문으로부터 특별한 의뢰를 받거나, 명령을 받은 것은 없다. 세븐즈가 두 사람에게 바라는 것은 경호원과 같이 무력 부분이었기에, 지금처럼 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못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두 사람에게는 칸으로부터의 부탁이 있었다.


“그런가. 그럼 나 혼자 먹어야겠네. 덤을 많이 주셨는데.”

“···조금은 받을게.”


레나드는 기척을 감지하는 능력으로 붉은 머리의 확인과 지난번 마주했던 조직의 확인을 부탁받았다. 넓은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레나드만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리온은 마력의 탐지 혹은 특이한 마력을 발견하는 즉시 관련된 정보를 수집, 혹은 의심 가는 부분의 조사였다. 나름 수많은 전장을 경험하며, 마법과 마술 두 가지에 조예가 깊은 리온만이 가능한 방법이었다.

이렇게, 각자 부탁받은 부분이 있었으나. 레나드의 모습은 시장과 노점을 즐기는 평범한 관광객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맛있네. 다음번에도 들릴까?”

“아니. 일부터.”

“그게 끝났을 때.”

“···잠깐이라면.”


리온과 레나드가 부탁받은 일을 간단히 말하자면 정보 수집. 혹은 조사다.

힐튼의 브리드는 항구 도시로서 하루에 수백에서 수천 명이 도시를 돌아다닌다. 그중에서 또 수백에서 수십은 도시를 떠나거나 들어서는 사람도 있다.

브리드를 방문한 것은 두 사람 다 처음이다. 그런 상황에서, 유동 인구를 파악하며 정보를 조사하는 것은 무리에 가깝다.

그렇기에, 레나드가 선택한 방법이 지금처럼 시장을 즐기는 것이었다.


“다음은 음료 노점인가.”

“···.”


물론, 겉보기처럼 시장을 즐기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레나드는 시장에서 노점을 찾는 동시에, 언제나 기척 감지를 넓게 펼치는 중이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에 대형선이 들어섰다. 물건이 들어서자 브리드 전체가 열띤 활기를 연일 유지하는 중이었다.

리온은 도시의 거리를 다니며 주변 사람들을 확인하거나, 가게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다. 다만, 이 또한 활기찬 브리드의 거리로 인해 별다른 성과가 없는 상황이었다.

즉, 현재 상황은 겉보기와 마찬가지로 도시 구경 이상의 성과는 없다는 것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건, 저쪽이던가?”


레나드는 한번 지나온 길 대부분을 기억할 수 있다. 그리고, 레나드와 리온은 정보 수집을 겸해 브리드의 시장과 뒷골목을 한참을 다녔다.

어느 방향에 어떤 노점이 있는지를 아는 것은 레나드에게 상당히 쉬운 이야기라 할 수 있었다.


“···?”


반면, 리온은 길을 쉽게 잃어버린다. 그 때문에 지금 리온의 정위치는 레나드의 뒤편이다. 길을 기억하는 레나드가 길 안내를 담당하고, 길을 쉽게 잃는 리온이 레나드를 따라가는 위치인 셈이다.

음료를 판매하던 노점을 떠올리며 길을 걷던 레나드가 걸음을 멈췄다. 시장에 도착한 이후, 줄곧 감지하던 기척으로 리온의 움직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걸음을 멈추고 리온의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레나드가 시선을 돌리자.


“뭔가 있나?”


여전히 물밀듯 흘러드는 인파 속을 노려보고 있는 리온의 모습이 있었다.

그 모습에 레나드 또한 리온이 향한 방향으로 시선을 향했으나, 별다른 문제를 확인할 수 없었다. 혹시나 놓친 것이 있을까 레나드가 감지를 이용해 확인했음에도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리온이 찾은 문제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한 레나드는 리온의 이야기를 기다렸다.


“저기.”

“···? 저쪽?”


리온이 가리킨 방향은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 즉, 사람으로 둘러싸인 방향이다.

리온은 자신이 눈치챈 것을 레나드에게 알리기 위해 가리켰으나, 두 사람이 있는 장소는 시장 중에서도 광장과 이어진 길이었다.

레나드가 리온이 가리킨 방향과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자, 리온은 다시 한번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그렇게 말해도···.”

“팔찌.”

“팔찌?”


여전히 말수가 부족한 리온이 보충을 넣으며 설명한 내용을 참고하며, 레나드는 시선을 방황했다.

방향은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 그리고, 팔찌. 그 두 가지의 정보를 통해서 레나드는 기어코 찾아냈다.


“저건···!”


리온과 레나드가 찾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의 조직이다.

하나는 힐튼으로 흘러들어온 조직. 켈트란 평원에서 리온과 싸운 ‘미아’가 있고, 대수를 운반할 수 있을 정도의 세력이다. 그러나, 힐튼으로 들어선 이후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또 다른 하나는 불과 얼마 전, 리온과 레나드가 만난 조직이다. 불량배들의 배후에서 윤곽을 확인한 정도이지만, 마법 도구를 운용할 수 있는 조직이다.

리온이 먼저 깨닫고, 레나드가 뒤늦게 눈치챈 것은 얼마 되지 않는 흔적 중 하나.


“은빛의 엄니···. 팔찌이긴 하지만, 외형이 같네.”

“마력 흔적도 비슷해.”

“그렇다면, 우연일 가능성은 없겠네.”


마법 도구를 가지고 있던 붉은 머리와 그 일당이 마법 도구 이외에도 가지고 있던 물건. 금속판과 엄니 형태의 은빛 목걸이 중, 은빛 목걸이의 형태를 발견한 것이다.

리온이 찾은 것은 우연. 그러나 주변을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을 확인하고 있었으니, 단순한 우연은 아닐지도 모른다.

붉은 머리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마법 도구. 그 일당은 마법 도구가 없었고, 금속판과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다.


“리온. 어떻게 할래?”

“쫓는다.”


붉은 머리의 위치는 레나드의 능력으로 확인했다. 하루의 시간을 들여서 붉은 머리가 어디로 행동하는지, 어떤 반응을 하는지, 주로 어디 주변을 다니는지 등. 붉은 머리에 관해서는 대략적인 파악이 끝났다.

그 결과로 리온과 레나드는 조직이 있으리라 짐작 가는 장소를 몇 가지 알 수 있었고, 특히. 전날 다른 불량배와 마주했던 골목은 가능성이 크다고 짐작되었다.

다만 모든 위치를 파악한 것은 아니며, 다른 지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한 두 사람은 정보의 수집을 더불어 은빛의 엄니를 쫓았다.


“망토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는 않네.”

“마력 흔적의 거리는 30m까지.”

“기척을 기억했으니 놓쳐도 괜찮아.”


리온이 찾은 것은 망토 너머로 나타난 손목을 봤기 때문이었다. 우연이긴 하지만, 손목에는 은빛 엄니를 본뜻 팔찌가 확실하게 있었다.

리온은 팔찌를 확인한 직후, 마력을 이용해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리고, 망토를 뒤집어쓴 존재가 리온과 레나드에게 있어서 쫓아야 하는 인물임을 알 수 있었다.

마력 흔적을 이용한 리온의 추적은 거리가 좁다. 장시간 유지할 수 없고 반복해서 마법을 사용해야 하기에, 그 사이에 표적을 놓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레나드의 추적은 기척을 기억한다면 거리와 시간은 소용없다.

두 사람은 인파에 묻히며 망토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리온은 오래전, 다양한 임무로 추적에는 익숙하다. 레나드 또한 자신의 능력 덕분에 비슷한 의뢰를 경험했기에 익숙했다.


“간다.”

“가.”


추적에 익숙한 리온과 레나드.

엄니를 본뜬듯한 은빛의 팔찌를 지닌 망토는 그런 두 사람에게 미행을 당하는 중이었다.


-+-


“저긴 어디야?”

“···?”


망토를 쫓아 브리드를 이리저리 돌아다닌 두 사람은 망토의 인물이 어느 건물로 들어서는 모습을 확인했다.

망토의 인물은 다양한 거리를 돌아다녔으나, 명백히 건물로 들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까지는 광장의 거리를 걷거나, 시장을 걷거나, 여관 거리를 걷거나, 지금은 항구로 들어선 뒤. 처음으로 건물에 들어간 상황이다.

망토의 존재만을 신경 쓰던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들어선 건물의 정체에 당황하는 중이었다.


“음···. 어떻게 할까. 위치는 알고 있는데.”

“···.”


두 사람은 건물을 앞두고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한 미행은 아슬아슬하게 허락되는 상황이다. 리온과 레나드 두 사람이 세븐즈 가문의 첩보대라는 직책이기 때문에, 미행은 어느 의미로 직책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건물에 관한 무단침입이 되면 귀족인 세븐즈의 허가가 필요하다. 정확히는 첩보대로서의 활동을 긍정하는 서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단순히 법률을 위반한 범죄자가 되기 때문이다.

리온과 레나드는 첩보대의 직책인 것은 사실이나, 세븐즈로부터는 아무런 임무를 받지 않았다. 그러니 세븐즈 가문의 인장이 필요한 허가서가 있을 리 없는 것이다.


“아, 곤란하네.”

“일단 관찰.”

“그럴까. 아니, 칸도 증거 정도는 필요하다고 했었으니까.”


명백히 조직과 관련 있는 존재인 망토. 그런 망토를 내버려 두고서 두 사람이 저택으로 돌아간다고 한들, 세븐즈 가문으로부터의 협력은 구할 수 없다. 귀족인 세븐즈는 명백한 증거가 없는 이상, 자신의 권력을 휘두를 수 없다.

최소한 칸의 원활한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두 사람은 어느 정도의 정보를 가지고 돌아갈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판단한 리온과 레나드는 건물의 입구가 잘 보이는 위치에 숨어서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대략적인 구상도는 알 수 있네.”

“···.”

“···혹시, 뭔가 만들고 있는 건가?”

“···.”

“음···. 관찰이나 할까···.”


레나드의 능력으로는 기척을 파악해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건물의 구조나 높낮이는 알 수 없다. 단순히, 표적의 위치를 떠올리며 건물의 예상도를 파악하는 것 뿐이었다.

레나드가 기척 감지를 사용하며 표적을 쫓고 있을 무렵, 마찬가지로 레나드의 곁에서 건물을 관찰하던 리온은 주섬주섬 무언가를 챙기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레나드는 저택에서의 일을 떠올리며 마술 도구를 만드는 것인지 물었으나, 리온의 경이로운 집중력에 무시되었다.

집중하는 리온의 모습에 레나드가 조금 질려 하며 건물의 관찰을 계속하기를 잠시. 리온의 행동이 멈췄다.


“···리온?”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 레나드가 리온의 모습을 확인하고자 고개를 돌리니, 리온의 앞에는 어느샌가 준비된. 혹은 만들어진 물건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외형은 오래전 경매에서 보았던 연락용 마술 도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나, 명백히 다른 모습이었다.

마술 도구라는 것을 짐작한 레나드는 또 저질렀냐는 감상이 떠올랐다.


“다 됐어.”


한 차례 늦게 반응한 리온은 레나드를 향해 마술 도구를 들어 보이며 어딘가 자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레나드는 한숨을 내뱉으려다, 의기양양해 보이는 리온의 모습에 한숨을 되삼켰다. 대신, 마술 도구의 용도를 물었다.

리온이 마술 도구를 만든 속도는 신위라 부를 정도의 속도였다. 다만, 지금 상황에 마술 도구를 만들 필요가 있는지 물어볼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문을 담은 레나드의 질문에 리온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술 도구의 용도를 설명했다.


“모습을 보여.”

“모습을 보인다? ···저 건물을 말하는 건가?”

“작은 판으로 모습을 파악하고, 이걸로 볼 수 있어.”


리온이 만든 마술 도구는 셋.

하나는 작은 판으로 보이는 마술 도구. 다른 하나는 설치형으로 보이는 네모난 판. 마지막 하나는 더듬이 같은 것이 자라난 네모난 상자였다.

그중, 작은 판을 가리키며 리온은 모습을 파악하는 마술 도구라며 레나드에게 건물을 향해 던지라고 부탁했다.


“···저쪽이면 되나?”

“되도록 건물의 안쪽으로.”

“그럼 저쪽 창문이겠네.”


레나드는 리온의 말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작은 판이 건물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는 말에 의문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의문을 떠올리면서도 레나드는 부탁에 따라서 작은 판을 건물의 창을 향해 던졌다.

레나드와 리온은 건물에서 그리 떨어지지 않은 위치에 숨어 있었다. 그 덕분에 작은 판 형태의 마술 도구는 레나드가 의도한 방향대로 날아갔다.


“그래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지?”

“이걸로 마술 도구의 마력 파장을 받고, 여기서 모습을 보여.”


리온이 가리킨 것은 더듬이가 달린 형태의 네모난 상자. 정확히는 네모난 상자 형태의 마술 도구였다.

리온이 이 마술 도구를 만든 것은 건물의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 리온은 마력 파장의 특징을 이용했다.


“자.”


마력 파장은 흐름과 형태에 따라서 파장이 변한다. 그 특징을 살려, 작은 판은 주변의 마력 파장을 기록하고 상자 형태의 마술 도구에 기록을 보낸다.

상자 형태의 마술 도구는 기록을 확인하고, 마력을 이용해 파장의 형태를 다시 한번 변환시킨다. 이때, 모습과 소리를 속이는 환영 계통의 마법이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판 형태의 마술 도구가 상자 형태의 마술 도구의 신호를 받아들이며 모습을 보인다.

이런 순서를 거친 결과가, 레나드의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 파직.


한순간.

전기 마법이 사용될 때처럼 무언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생각한 직후, 리온이 만든 네모난 마술 도구에서 빛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이건···!”

“아마도, 건물 내부의 모습.”


건물의 모습이라 생각되는 그림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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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go] 3장 40화 21.03.19 2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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