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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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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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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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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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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3장 63화

DUMMY

정말, 인간인 건가?


“사, 살려---”

“끄아---”

“도, 도마---”


눈앞의 광경을 목격한 순간, 그런 감상이 나왔다.

저기서 날뛰고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말도 나누었으니까.

그런데도 의심이 들 정도의 충격이었다.


- 콰직.


무장한 상대를 짓누르고, 방패는 베어버린다.

날아온 검을 잡아서 부수고, 틈을 찌른 창을 기묘한 모습으로 피해버린다.


- 쾅.


근처에 있던 사람을 잡아서, 한 손으로 던진다.

날아간 사람은 하늘을 수 초간 유영하며 중력에 이끌려 커다란 소리와 함께 떨어졌다.


- 서걱.


방패를 베고, 벽을 베고, 바닥을 벤다.

멀리서 보면 발톱으로만 보이는 검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마냥. 모든 것을 베어버리고 있었다.


- 쿠당탕.


마지막으로, 몇몇이 도망가려는 것을 발견한 그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물건을 줍듯 사람을 들어 올렸다.

한 손에 한 명씩 들어 올린 키메라. 아니, 리온은 양손에 있는 사람을 그대로 도망가려던 사람들에게 던져서 맞췄다.


“후···.”


그 모든 일을 태연하게 끝낸 리온은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일어난 사람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곁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놀라기 이전에 두려웠다. 한순간이나마 리온이 진정 키메라라는 마물로 보였으니까.


“끝났어.”


리온은 처음 내가 말했던 내용 그대로, 단 혼자서 서른 명을 상대했다. 그러고는 조금의 생채기도 없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생채기라고는 하나, 인형 탈을 입고 있는 몸이니 내부의 모습은 알 수 없다. 그저,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는 먼지 하나 쌓이지 않은 깨끗한 모습이었다.


“···대단하군.”


지친 목소리가 아닌, 단순히 귀찮은 감정이 섞인 목소리에 나는 시시한 감상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외의 감상은 분명 리온에게 실례가 되는 말이니, 나는 화제를 돌리고자 쓰러진 이들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리온이 쓰러뜨린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 서른. 천천히 세어봐도, 그 이상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주변에는 없나?”

“잠깐···. 응, 없네.”

“그런가.”


키메라가 나타났다는 사실에 그들은 소란을 일으키며, 사람을 보냈다. 중무장한 서른 명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니다. 어지간한 마물이라도 잡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저, 그들이 상대한 것이 단순한 마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운이 다했다는 것일까.


“잠시 그들의 소지품들을 확인해보도록 하지.”

“···필요해?”


주변에 다가오는 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리온에게 쓰러진 이들의 물건을 확인하는 것을 제안했다. 어쩌면, 그들 중 하나가 중요한 물건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나의 제안에 리온은 쓰러진 이들을 둘러보며, 필요한 일인지 물었다. 필요하다면 필요한 일이다.

다만.


“···그렇군. 평범한 마물이라면 그들을 죽이는 편이 올바른 선택인가.”


마물이 인간을 습격하는 경우, 손대중이라는 것은 없다. 자신을 상대하는 모든 생물을 죽이는 존재. 그런 존재가, 마물이다.

그중에서도 흉포하다 알려진 키메라라면 상대한 존재들을 전부 죽이는 편이 확실한 위장이 될 것이다.

리온의 물음을 듣고 떠올린 생각에 고민하고 있으니, 리온에게서 불만스러운 기색이 전해졌다.


“···? 무슨 일이지?”


리온의 기색을 눈치채고 물어보자, 리온은 한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모습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부정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리온은 다시 한번 나를 보더니. 쓰러진 사람들을 가리켰다.

미안하다만, 리온. 나는 일행과 같이 손짓만으로 이해할 수는 없어.


“···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체 고민을 하고 있으려니, 리온은 명백한 한숨을 내쉬며 조금 전 행동의 설명을 했다.

손짓 이전에 설명했으면 편했으리라 생각한다만.


“죽일 필요 없어. 키메라니까.”

“키메라니까···? 그 말은···. 아니, 그렇군. 키메라이니까, 오히려 착각해줄지도 모르겠어.”


리온의 설명에 겨우 이해하자, 리온은 만족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인형 탈을 쓰고 있어서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기분은 전해지는군. 평소에도 비슷한 느낌이었으니, 리온의 생각을 읽는 건. 그저, 잘 살피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나.

묘한 방향의 깨달음과 함께, 리온의 말을 정리했다.


“키메라는 머리가 좋다고 알려진 마물이자, 잔혹하다 알려진 마물. 오히려 살려두는 것으로 갖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어.”

“그래서, 난폭하게 싸웠어.”

“그랬던 건가. 난 그대의 싸움을 처음 보았으니, 원래 그런 전투 방법이라 생각했었는데. 아니었군.”


리온은 싸우기 이전부터 지금 상황을 예상하고, 난폭한 방법으로 싸웠다고 알렸다.

나는 리온이 싸우는 모습을 직접 본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리온의 전투 방법은 조금 전의 모습이 원래의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 사실을 리온에게 전하자.


“···마법사야.”


상당히 기분이 나쁜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러고 보니, 마법사라는 사실을 이전부터 강조했었군. 이 이상 건드리는 것은 위험할지도 모르겠어.


“···적당히 물건을 확인하도록 하지. 내부의 모습은 알 수 있는가?”

“아마, 가능해. 마술 도구도 있으니까.”


쓰러진 이들의 소지품을 적당히 확인하며, 리온에게 건물 내부의 모습을 물어보았다.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렸으니, 마법을 사용하면 조금 전의 상태에서 금방 회복한다 생각했다. 그리고, 리온은 예상처럼 곧바로 기분을 되돌리더니 의견을 밝혔다.

마법 자체에 관해서는 기본적인 소양 이상의 것은 모른다. 리온에게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마법을 묻자, 가져온 마술 도구 중에 그런 것이 있다고 알렸다.


“흠. 그럼, 그걸 사용하도록 할까. 그대의 마력도 낭비하면 안되니 말이지.”

“···.”


마법의 사용은 마력이 소모된다. 그 정도의 상식은 있기에, 이번 기회에는 마술 도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마법사와 마술사는 마력 소모 방식 또한 다르다. 마법사는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것에 비해, 마술사는 도구의 마력을 전부 소모하면 그대로 끝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리온의 전투가 우선이 되는 경우가 많을 듯하니. 지금은 사용하기 적절한 마술 도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자.”

“음, 이건···. 꽤 세밀한 만듦새군.”


리온이 수납 마법에서 꺼낸 마술 도구를 건네주었다.

마술 도구는 언뜻 보기에 지팡이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지식을 가진 채로 보면 마술 도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범한 지팡이처럼 생긴 모습에 새겨진 치밀한 마술 회로. 마력이 담긴 양과 질 또한 상당한 수준이다.

이 정도의 마술 도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은 〈신속의 바람〉의 공이 분명하겠지.


“···돌아가면 활약지를 써야 하는구나.”


공은 확실하게 배분한다. 그로 인해 일이 늘어날지라도, 확실하게 해야 하는 일이다.

잠시 다른 쪽으로 향하려던 생각을 접어두고, 눈앞의 마술 도구에 집중했다. 마술 도구의 방식은 읽어드린 회로에 따라, 음파 계통의 마법이다.

음파 계통의 마법은 직접적인 위력은 없지만, 언제나 다양한 방면에서 도움을 준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은밀성이 요구되는 음파 계통이 적절하다.


“마술 기동식은···. 이건가.”


마술 기동식을 읽고, 머릿속으로 명확한 모습을 구현한다.

마술 도구로 사용하는 마법도 엄연한 마법이다. 때문에, 머릿속으로 일어날 현상을 떠올리는 작업은 잊어서는 안 된다.

음파 계통의 마법이니, 물이 흐르는 모습. 건물을 무너뜨릴 정도의 거센 물결이 아닌, 잔잔한 수면에 자갈을 던진 정도의 물결. 동시에, 돌아오는 모습도 떠올려야 한다.


“흠.”


확실하게 모습을 떠올린 뒤. 마술 도구의 기동식을 건드린다.

기동식은 일종의 기동 신호로, 기동식을 건드리는 순간. 내부 마력 저장고에서 마력이 흐르기 시작한다. 흐르는 마력은 곧바로 기동식을 따라서, 마법의 모습으로 변한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찰나. 사람이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이루어진다.


“「기동」.”


- 우웅.


마법과 달리, 마력이 담긴 말은 아니다.

하지만, 마술 도구에 마지막 신호인 구호를 내뱉자. 마술 도구는 정상적으로 마법을 구현해, 지팡이의 형태인 마술 도구를 기점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퍼진 마법은 마술 도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남은 일은 건물을 타고 흐르는 음파 마법을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뿐.


“···.”


음파 계통의 마법은 무언가와 만나면, 세기에 따라서 두 가지로 나뉜다.

강한 세기라면 그 무언가를 무너뜨리고, 약한 세기라면 그 무언가에 부딪혀 튕겨 나온다. 이 마술 도구는 튕겨 나온 마법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

미세한 조정에 의해서 알 수 있는 정보의 질은 올라간다.


- 철컥.


모든 음파 마법이 자연적으로 사라지자, 마술 도구는 제 할 일을 끝냈다며 소리를 냈다.

내부에 담긴 마력을 전부 사용한 마술 도구는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모양인지, 이 이상은 사용할 수 없어 보였다.


“···후.”


퍼지는 마법의 제어와 조정에 집중한 나머지,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 모습에 리온은 조사가 끝났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가왔다.


“건물은 대략 두 개 정도. 불법 건축물이다. 남은 인원은 넷. 숨겨진 공간도 있는 모양이지만, 자세히는 알 수 없었다.”

“···그래.”


마술 도구로 마법의 결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알려주자 리온은 고개를 끄덕인 뒤.

건물 내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냥 가는 건가?”


아무런 준비도, 경계도 하지 않고 걸어가는 모습에 당황하며 리온에게 물어보자.

리온은 잠시 걸어가던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네 명이니까.”


확실히, 조금 전 보여주었던 리온의 실력이라면. 네 명으로는 리온을 막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함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건가?”


남은 네 명이 소란을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

그런데도, 남은 네 명은 분명 무언가의 의도가 있었을 터. 어쩌면 함정을 두고서 기다리는 중일지도 모른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질문에, 리온은 고개를 기울이며. 정말 함정이 있는 것인지 물었다.


“함정, 있어?”

“···없다.”

“그거 봐.”


진지하게 물어보는 리온의 질문에, 정직하게 대답하자. 리온은 그거 보라는 대답을 돌려주었다. 리온은 함정이 있었더라면, 벌써 알려주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렇긴 하겠지만, 어쩐지 탐탁지 않은 기분이다.


“가자.”


조금 상한 기분으로 있으려니, 리온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으로 재촉했다.

외형은 여전히 인형 탈이 뒤섞인 키메라 닮은 모습이지만, 정말 아무렇지 않다는 기색이 전해진다. 순수하다면 순수한 재촉이다.


“···가지.”


귀여움을 강조한 인형 탈의 모습을 한 리온이, 지긋이 바라보는 상황을 견디다 못해. 나는 리온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리온이 어디서 이런 인형 탈을 구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과장된 인형 탈이다. 눈부분이 커다랗다니.

조금. 아니, 상당히 불만스러움을 느끼며. 건물의 내부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


“여기가, 마지막 방이다.”

“그런가?”


마지막 방.

그 앞으로 도착하자, 리온은 정말인지 고개를 기울이고 있었다. 리온이 믿지 않는 것은 짐작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여기는 정말 마지막 방이다.

음파 계통의 마법을 조정하며 찾은 방이며, 이 이상으로 숨겨진 곳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조사해야지.”


방의 구조는 일반적인 건물과 닮았다.

주변에 있는 건물은, 상업을 위한 건물들로, 방 하나마다 할당된 공간은 그리 넓지 않다. 대신, 중간에 있는 넓은 공간에서 상업을 위한 일을 하게 되어있다.

이 건물은 주변의 건물을 불법적으로 합친 건물이다. 그것만으로 수색한다는 변명은 통하게 된다.


“흠···.”


특별할 것 하나 없는 건물의 모습을 둘러보며, 무언가 숨겨진 게 없는지 확인한다.

음파 마법의 마술 도구는 이미 사용했고, 하나밖에 없었다. 그러니 지금은 손수 확인해야만 한다.

리온은 벽을 확인하거나, 마력을 확인하는 등. 내가 할 수 없는 방법을 사용하며 찾고 있었다. 다만, 리온은 마력이 없는 장치는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리온.”

“···?”

“이전의 건물에서 발견한 마술 도구는 어디에 있었지?”


혹, 리온에게 지난 건물의 상황을 묻는다면 방법이 있을까 물어보았다.

그러나, 리온의 대답은 간단했다. 알기 쉽게, 마술 각인을 뒤섞은 장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방에는 그런 장치마저 없으니, 어쩌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없다. 그 말은 거점까지 와서 아무런 소득도 없이 돌아가는 것을 의미했다.


“···곤란한데.”


저택을 나선 순간, 집사장에게 이야기는 전해졌을 것이다.

집사장은 가문의 이름으로 내려온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다른 일에 관심을 주지 말라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게도, 가문의 업무는 국가의 명. 어느 의미로 왕명이나 다름없다.

왕명을 무시한 귀족의 말로는 뻔하다. 게다가, 나는 마지막 세븐즈이자 수장이다. 그런 인물이 마음껏 돌아다니는 것은 위신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

그렇기에, 무언가 집사장을 설득시킬 만한 증거를 찾아야만 한다.


“리온, 증거가 될만한 무언가가 있다 하지 않았나?”

“있다고 한 적은 없어.”

“···그랬군.”


조금 조바심을 내며, 리온에게 증거가 될만한 무언가를 말했지만. 당연히 리온이 지니고 있을 리 없었다.

한참을 찾은 방을 둘러보다가, 조금의 위화감을 깨달았다.


“크기가···. 미묘하게 다른, 가?”


자그마한 위화감.

그 위화감을 눈치채자, 명백한 이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그 위화감을 구체적인 무언가로 만들기 위해 리온을 부르려던 순간.


“어라, 키메라잖아?”


건물의 벽면에서부터 어딘가 앳된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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