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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Ego] 마지막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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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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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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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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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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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Ego] 3장 59화

DUMMY

“···.”


요리를 먹고 있다.

아니, 이 경우에는 내가 아니었다. 눈앞에 앉은 리온이 요리를 먹고 있었다.


“···?”


나의 시선을 눈치챈 것인지 리온이 요리를 먹다가 고개를 들었으나, 한번 고개를 기울이고는 곧바로 식사를 재개했다.

리온은 조금 전. 방법이 있다고 했다. 상황으로 본다면 거점을 찾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설명해야 할 리온은 요리를 먹고 있었다.


“흠.”


조금 당황스럽다면 당황스러운 일이지만, 한 차례 헛기침을 통해 리온의 설명을 재촉했다. 재촉했지만, 리온은 여전히 식사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당황하고 있자니, 어째서인지 레나드가 눈치를 보고 입을 열었다.


“아, 그게. 이번 거점에서 마술 도구를 대량으로 찾았으니까. 아마, 마력 추적을 통해서 찾는 게 아닐까 하는데.”

“···.”


어딘가 명료하지 않은 레나드의 설명으로 방법은 이해했다.

바로 전날. 두 사람이 침입한 거점에서 발견한 마술 도구. 마술 도구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은 만들어진 사람에 따라서 종류가 미세하게 나뉜다.

그 차이를 깨닫는 것은 극히 일부의 마법사. 리온 또한 그 정도의 실력자. 혹은 구분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마력의 구분만 가능하다면 마술 도구에서 흐르는 마력을 추적할 수 있다. 거점에 마술 도구가 없다면 위치를 알 수는 없지만, 그들의 거점에 마술 도구가 없을 리 없다.


“그런가.”


마력 흔적을 추적하기 위해서는 마력의 분석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온은 조금 전 뒤뜰을 사용한다고 했었다. 들었던 순간에는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갔지만, 상황을 이해한 지금은 리온이 허가를 구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다른 마력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사람을 물려달라는 부탁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나, 리온의 말이 지나치게 짧았기에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어떠한가? 이쪽이 움직이기에는 몇 일정도 걸릴 듯하네만, 그동안 평소대로 움직인다면 충분한 대안이 되리라 생각하네.”


칸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리온과 레나드 두 사람은 거점을 습격했다. 오늘이나 내일 즈음이면 조직 전체에 그 일이 알려질 것이다. 그들이 경계하기 시작한다면, 세븐즈 가문으로서는 쉽게 움직일 수 없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칸의 제안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그렇게 하지.”


평소대로 움직일 경우, 나의 역할은 세븐즈 가문의 서류를 처리하는 것뿐.

오히려 직접 움직이는 두 사람이 큰 부담을 짊어지게 된다. 두 사람의 정체가 들킨다면 가문에도 영향이 미치기는 하지만, 두 사람은 직접 움직이며 싸우는 이상 직접적인 영향은 확실하다.

그런데도, 두 사람과 칸은 스스로 나서기를 제안했다.


“···.”


단순히 일어난 사건에 대한 사과인가.

혹은, 무언가 있는 것인가.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두 사람의 무력이 강하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자세히 알게 되었을 뿐. 내가 칸 일행에 관해 아는 정보는 극히 일부다.

그러니, 일행의 생각을 짐작한다고 한들 어디까지나 망상이 되어버린다.


“···잘 부탁하지.”

“···?”


그렇다고는 하나, 사정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칸 일행이 어떤 생각으로 스스로 나서는 것인지 모르지만, 그들이 세븐즈 가문. 나아가 힐튼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나 또한 문제 삼지는 않을 것이다.

조금 중얼거린 말을 들은 듯, 리온이 잠시 고개를 들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리온의 시선에 적당히 대답하고, 눈앞에 놓인 요리로 시선을 돌렸다.


===


“만복. 만복일세···!”

“좋네. 전문 요리사가 있어서 그런가?”


저택에서 세븐즈와 함께 아침 식사를 끝낸 리온 일행은 저마다 감상을 남기며 만족하고 있었다.

자신의 하인이 칭찬받자, 세븐즈는 다소 가벼워진 기분으로 리온 일행에게 말을 건넸다.


“칸, 〈신속의 바람〉은 어떤 상황이지?”

“바질과 함께 증거를 모으고 있네만, 아무래도 상당히 공을 들인 모양일세. 아직은 위화감이 전부구먼.”


칸은 타란티노와 함께 〈신속의 바람〉에서 증거를 모으고 있었다.

조르단은 〈신속의 바람〉의 점원. ‘오른팔’의 지위까지 오른 상당한 실력의 상인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바질은 조르단에 관한 평을 고쳤다. 조르단이 의심을 받고, 실제로도 관련이 있는 이상. 가게를 넘겨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바질은 세븐즈 가문에 전면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조르단이 행하는 일은 범죄. 그것도, 일부분이지만 밀매라는 상당한 중죄를 범하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바질은 가게 전체에 미칠 불명예보다는 손해를 감수한 협력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었다.

바질과 칸. 소소하지만 타란티노까지 함께한 조사로 조르단과 관련된 증거를 모으기를 하루. 아직은 특별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


“흠, 그런가.”


아직 하루가 지난 상황이었기에, 세븐즈는 칸의 보고에 부정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

하루 만에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칸이 제아무리 뛰어난 상인이라고 해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모든 준비를 끝내는 데에만 삼일. 최소한 이틀은 필요하다.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리온과 레나드의 두 사람처럼 하루 만에 사건을 일으킬 수 있지만, 칸은 세븐즈와 비슷한 생각이었다.

합리적으로, 법적으로, 뒷일을 확실히 하는 처리를 선호하는 칸과 세븐즈는 조직을 철저하게 부술 생각이었다.

따라서. 그다지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위화감을 느낄 정도로 조사한 칸에게 감탄할 뿐이었다.


“리온, 지금부터의 일정은 어떻게 되지?”

“···?”


칸과 타란티노가 〈신속의 바람〉으로 떠나는 것을 배웅한 세븐즈는 리온에게 일정을 물었다.

조금 전, 식당에서 세븐즈가 들었던 일정으로는 마력 분석이라는 일이 있었다. 다만, 정확히 들은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세븐즈는 리온에게 직접 들을 생각이었다.

세븐즈의 질문을 들은 리온은 잠시 고개를 기울였다가, 이야기해도 상관없겠다고 판단했는지. 망토의 안쪽에서 물건을 꺼내며 설명했다.


“이거, 분석.”

“···그걸, 말인가?”


리온이 꺼낸 물건을 본 세븐즈는 한순간 반응이 늦었으나, 그 이외의 반응은 감출 수 있었다. 세븐즈가 한순간 반응이 늦은 것. 그 이유는 간단하게도, 리온이 꺼낸 물건 때문이다.

식당에서 리온은 분명, 마력 분석을 한다고 했다. 그로 인해 뒤뜰의 공간을 빌린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세븐즈는 리온이 마술 도구의 마력 분석을 한다고 예상했으나, 리온이 꺼낸 물건은 마술 도구가 아니었다.

귀족인 세븐즈는 마법과 마술에 상당한 소양이 있었다. 아니, 그 이전에. 리온이 꺼낸 물건을 본다면 소양이 없더라도 마술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세븐즈는 만의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리온에게 물었다.


“그, 나뭇가지는 혹. 마술 도구인가?”


리온이 꺼낸 물건.

그건, 전날 습격한 건물에서 얻은 나뭇가지였다.

세븐즈의 황당함이 섞인 질문에 리온은 조금 고개를 기울이더니, 한참을 생각하고 대답했다.


“아니.”

“···그렇겠지.”


당연한 대답이 돌아오자 세븐즈는 미묘하게 탈력감을 느끼며 한숨을 내쉬었다.

리온과 레나드에 관해서는 세븐즈가 자세히 관찰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두 사람에 관해서 자세히 아는 부분은 적었다. 특히 성격과 성향은 전혀 모르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그중에도 세븐즈는 확신할 수 있었다. 리온은 일행 중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인물이 틀림없다는 것을.


“그렇다면, 그 나뭇가지를 분석하는 이유를 물어도 되겠나.”


세븐즈는 나뭇가지를 분석한다는 리온에게 직접 의도를 물었다.

리온의 태도를 본 세븐즈는 묻는 것에는 대답하지만, 물어본 것 이외에는 전혀 말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니 명확하게 묻는다면 리온이 대답한다는 생각이었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 세븐즈가 명확하게 나뭇가지를 가리키며 묻자, 리온은 고개를 끄덕이고 설명했다.


“거점에서 찾은 물건. 비정상적인 마력이니까, 분석.”

“그렇군. 필요한 것이 있다면, 하인을 붙여주겠다. 어떻게 하겠나?”


리온의 설명에 세븐즈는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하인을 붙여주겠다는 말을 건넸다.

레나드는 귀족의 수장으로, 평범하게 만나는 것은 힘들다. 서류를 처리하기 때문이며, 다양하게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온의 일은 마력 분석. 지금 상황에서 리온은 대안의 전제가 되는 거점을 찾을 수 있는 존재였다. 세븐즈 자신이 직접 도울 수 없으니, 도움을 주는 하인을 붙인다.

세븐즈의 제안을 들은 리온은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음. 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주변 하인에게 물어보면 된다.”


리온이 강하게 거절하자, 세븐즈 또한 다시 제안하는 일 없이 말만 건네고 집무실을 향하기 시작했다.

집무실로 향하는 세븐즈를 배웅하며, 리온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칸과 타란티노는 〈신속의 바람〉으로 외출. 세븐즈는 집무실. 남은 것은 레나드였지만, 레나드는 산책을 한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즉, 주변에 남은 것은 리온이 전부였다.


“···.”


주변에 남은 것이 자신 혼자라는 사실을 깨달은 리온은 조금 곤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리온이 용무가 있는 것은 뒤뜰. 그러나, 뒤뜰로 향하는 길을 모르는 것이다.


“···마법을 쓸까.”


혼자가 된 직후, 곧바로 길을 잃은 리온이 마법의 사용을 고민하고 있을 때.

우연히 리온의 모습을 본 누군가가 리온에게 다가갔다.


“···.”


거점에서의 일로 평소에도 주변을 경계하던 리온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알아채고 있었지만, 상대의 대응에 따라서 행동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저기···.”

“···?”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자, 리온은 평범한 모습으로 대응했다.

리온이 목소리에 맞춰 시선을 돌리자, 그 자리에는 세브즈 가문의 하인이 입는 옷을 차려입은 하녀가 있었다.

그녀는 리온의 모습이 신경 쓰인 모양인지, 다소 침착하지 못한 모습으로 리온에게 말을 건네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그런 모습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리온은 조용히, 하녀가 어떤 용건으로 자신을 불렀는지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리온이 침착하게 기다린 덕분에 금방 안정한 하녀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길을, 잃으셨나요?”

“···.”


길을 잃는다.

현재 리온이 빠진 상황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그야말로 꼭 들어맞는 표현이었다.

하녀의 말을 들은 리온은 잠시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더니, 조금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에 하녀는 조금 밝아진 얼굴로, 길 안내를 자처했다.

길을 안내해준다는 하녀에 리온은 감사를 표하며, 다시 한번 그녀의 모습을 관찰했다.


“저도 처음에는 길을 많이 헤맸었어요.”

“···.”

“몇 달 정도는 헤맬 정도였으니까, 이 저택이 너무 넓은 거겠죠? 아, 물론 지금은 전혀 헤매지 않는답니다! 어릴 때랑 비교해서 상당히 자랐는걸요···!”


리온의 길을 안내해준다면서 천천히 걷기 시작한 하녀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웃고 있었다. 리온은 그런 하녀의 뒤를 따라 걸으면서, 한가지 의문을 떠올리고 있었다.

하녀의 모습은 그야말로 쾌할. 평소에 조용한 모습만을 보이는 리온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자신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에, 리온이 옛 추억을 떠올리려 할 때 즈음.


“···아!”


앞서가던 하녀가 갑작스러운 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에 추억에서 깨어난 리온은 하녀에게 시선을 향했고, 하녀는 조금 부끄럽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리온이 고개를 기울이자, 하녀는 리온에게 물었다.


“어디로, 가시는 길인가요?”

“···.”


리온의 의문.

그 의문에 대답한 하녀의 모습에 리온은 아주 조금. 입꼬리가 올라갔다.


“뒤뜰.”

“아, 그러면. 여기서 금방이네요!”


리온이 목적지를 알려주자, 하녀는 가깝다며 다시 한번 밝은 모습으로 길 안내를 재개했다.

하녀의 모습에 리온이 의문을 가진 것은 간단. 목적지를 말하지 않았는데, 하녀는 어떻게 길 안내를 하려는 것인가에 관한 의문이었다. 리온은 의문을 느끼면서도, 하녀이니 세븐즈에게 무언가 들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하녀의 실수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도착했어요!”


하녀의 말대로 5분이 채 안 되어서 도착한 뒤뜰은 본 저택과 하인의 건물로 나뉜 공간이었다.

길 안내를 성공적으로 마친 하녀는 리온에게 인사를 건네고, 곧바로 건물로 돌아갔다. 듣자 하니 밀린 일이 많다는 이유였다. 리온은 돌아가는 하녀에게 고개를 숙여 자그마한 감사를 표했다.

뒤뜰은 정원사에게 손질을 받는지, 정갈한 잔디가 나 있었다. 조그맣게 난 돌길도 있었고, 리온이 작업할만한 넓은 공간도 있었다.


“···.”


분석을 위한 최적의 장소로 안내받은 리온은 한번 주변을 둘러보더니, 하녀가 달려간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리온은 끝까지 하녀의 이름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그녀가 밝고 상냥한 성격이라는 것만 알았을 뿐이다.


“···닮았네.”


본 저택에서 시선을 돌린 리온은 한 마디의 감상만을 남기고, 수납 마법에서 필요한 물건을 선별하기 시작했다.

마력 분석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확실하게 구분하고자 한다면 복잡해지는 행위였다. 그를 위한 도구를 꺼내며, 적당한 장소에 놓은 리온은 조금 밝은 얼굴이었다.


“그럼, 열심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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