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School

입학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나갈 때 쯤, 선생님이 특별한 공지를 했다.

"모두 주목! 다음 해부터 우리나라에 특수 고등학교가 설립된다. 지원자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아직 하나밖에 없으니까 아마 경쟁률은 높을거라고 본다. 학교 이름은 마스터 고등학교. 게임 관련 학교다. 지원자 있나?"

선생님의 말을 들은 우리는 이게 뭔 소리냐 하는 생각으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나는 일단 게임 관련 직업을 가지고 싶어서 그쪽으로 준비하고 있는데 아마 이 학교에 가면 괜찮겠지. 나는 손을 번쩍 들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이만? 좋아. 신청은 내가 해놓을거니까 넌 합격 여부만 기다리면 될거다."

"네? 뭘로 심사하는데요?"

"성적이랑 학교 생활 기록부."

젠장, 성적이 그렇게 좋은건 아닌데.

생기부는 그렇다 치고 성적은 정말로 평범하디 평범한 점수로 살아온 나 이다. 그런데 그 점수로 경쟁률이 높은 고등학교에 도전을 하다니, 어차피 모르고 지원한거지만. 그렇게 나는 신청만 한 채로 남은 2학년 생활을 보냈다. 남은 시간동안 그 학교에 대해 조사를 해봤는데 우리 집과는 좀 먼 곳에 위치해있었다. 집에서 부모님께 말씀드려봤는데 꿈을 위해서라면 된다고 하더라. 기숙사만 있다면. 다행히 기숙사는 있었다. 그리고 이번 해가 끝날 때 쯤, 선생님이 나를 불렀다.

"너 저번에 마스터 고교에 지원했었지?"

"네. 전데요."

"합격됬다."

...... 뭐?

"진짜요?"

"그럼 진짜지 가짜냐?"

"오! 그럼 저 이제 뭐 하면 되요?"

"기숙사도 잡혔고 아마 니 폰으로 문자가 갈거야. 3학년 시작할 때 그 학교에 가면 된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선생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시간이 갔다. 2학년 방학이 시작되고 마스터 고교에 갈 생각으로 방학을 보내다가 드디어 마스터 고교에 갈 날이 왔다. 마스터 고교에 도착한 나는 데려다 준 부모님을 뒤로 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학교에 들어서자마자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다. 그 옆에는 표지판이 있었고 거기에는 '2층 강당으로 가시오' 라고 적혀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바로 오른쪽에 강당이 있었다. 강당 입구에는 신입생들을 안내하는 선생님이 있었다. 그런데 그 옆의 책상에 스마트폰처럼 생긴 기기가 산처럼 쌓여있었다.

"저기, 신입생은 여기로 가면 되나요?"

"합격증서랑 학생증은 가지고 왔지?"

"네. 여기요."

선생님이 합격증서와 학생증을 보더니 다시 나에게 주고 옆에 쌓여있던 기기도 하나 주면서 말했다.

"강당 아무데서나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 좀 있으면 입학식 시작하니까."

"네. 그런데 이건 뭐에요?"

"그거? 나중에 알려줄거야."

그리고 나는 강당 안으로 들어갔다. 강당 안에는 합격한 학생들이 여기저기 앉아서 입학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아무데나 앉아서 입학식을 기다렸다. 시간이 지난 후, 교장선생님으로 보이는 선생님이 무대에 서서 말했다.

"여러분, 입학식을 시작할테니 집중해주세요."

교장선생님의 말에 모든 학생들이 교장선생님을 쳐다봤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입학식을 시작했다.

"어... 마스터 교등학교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여기 오고싶은 사람들이 많았는데 여러분은 운 좋게 합격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여기 들어오면서 받은 기기가 뭔지 궁금하겠죠?"

나는 강당에 들어오면서 받은 기기를 들었다. 스마트폰처럼 생긴 기기를 둘러보다가 오른쪽에 버튼이 달려있는것을 발견했다.

"그건 유저키라고 부릅니다. 유저키 오른쪽에 버튼이 있죠? 눌러보세요."

교장선생님의 말대로 버튼을 누르자 기기의 화면이 켜졌다. 그리고 그 화면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유저의 이름을 적으시오?"

"유저의 이름을 적으라고 뜨면 된겁니다. 각자 그곳에 이름을 적고 다음을 누르세요."

처음부터 이상하게 흘러가는 입학식에 당황했다. 마침 게임 캐릭터 생성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말대로 이름을 입력하고 다음 버튼을 누르니 유저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뜨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

"이게 뭐야?!"

"유저 등록이 완료되었다고 표시되면 아마 자신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스테이터스라고 해봤자 그냥 자신의 체력이나 성적 표시이니 이상할 건 없을겁니다. 그것까지 확인했으면 다음을 눌러주세요."

나는 넘어가기 전에 나의 스테이터스를 확인했다.

"기준은 100점 만점이고 체력이 67, 지능이 70..."

뭐야 이거, 설마 생기부랑 성적보고 스텟 매긴거야? 뭔가 어이없으면서도 맞는 소리라서 변명을 못하겠네. 어쨌든 나는 스텟을 확인하고 다음을 눌렀다. 그랬더니 화면 상단에 메인 이라고 뜨면서 아래에는 공지, 이벤트, 식단 등등이 표시됬다.

"앞으로 여러분들은 그 유저키를 이용하며 학교생활을 보내게 될겁니다. 공지를 눌러보시면 각자 기숙사 배치표가 있을테니 다운받아서 확인하고 기숙사로 가시면 됩니다."

나는 공지에 들어가 기숙사 배치표를 다운받아 확인했다. 제1 기숙사의 27번방. 모든 학생들이 일어서서 기숙사로 향했다. 나도 일어나 기숙사를 찾으러 나왔다. 기숙사는 학교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는 쉬웠다. 기숙사 건물 안에 들어가보니 복도 형식으로 양쪽에 방이 있었다. 복도를 걸어가며 방을 찾다가 27번방을 찾았지만 문제가 생겼다.

"열쇠...는?"

어떡하냐 열쇠.

나는 문 앞에서 열쇠에 대해 물어보려 가려다가 문 앞에 붙어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유저키를 센서에 갖다 대면 문이 열립니다?"

나는 기자고있던 유저키를 문 옆의 센서처럼 보이는 곳이 댔다. 그랬더니 소리가 나면서 문이 열렸다.

"오, 신기하네."

나는 방 안으로 들어가 안을 둘러보았다. 안은 깨끗한 1인 방으로 되어있었다. 생각보다 안이 좋아서 조금 둘러보던 중,유저키에서 진동이 울렸다. 유저키를 켜보니 공지에 1표시가 있었다. 공지에 들어가보니 새로운 공지가 있었다. 나는 새로운 공지를 확인했다.

"입학식 날은 튜토리얼과 같은 날입니다. 오늘은 자유롭게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학교의 구조를 파악하고 친구들과 말을 섞어보고 자율활동을 하세요. 식사시간이 되면 알림이 올겁니다...?"

.....튜토리얼? 여기 뭐하는 곳이야?

작가의말

이번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vl******]

재밌어요

[난정(蘭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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