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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변경 님의 서재입니다.

하프 인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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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생변경
작품등록일 :
2016.04.03 19:40
최근연재일 :
2016.06.20 07: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3,757
추천수 :
36
글자수 :
150,862

작성
16.04.25 07:00
조회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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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특수 타입 - 디스트로이어

DUMMY

겨우겨우 회수한 자동차를 타고 우리는 다시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그 거대 인펙터와 싸우고 얻은 거대 인펙터의 샘플을 가지고 보건실로 향했다. 작은 보건실이지만 여러 의료장치나 연구용 기계들이 들어서있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했다.


"혹시 이거 조사 가능한가?"

"어? 그게 뭔... 으... 뭐야 그거? 징그러워."

"아까 거대 인펙터와 싸우고나서 뜯어온 시체샘플. 이걸로 연구가 더 진행될까 싶어서."

"그런거였어...? 알았어, 일단 연구는 해볼게."


나는 거대 인펙터의 시체샘플을 은정에게 맡기고 내 방... 이 아니고 교실로 돌아갔다. 교실 안에 있는 책상에 앉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책상에 앉아서 조금 쉬다보니 시태가 나를 찾아왔다.


"쉬고있냐? 유라가 너 찾는다."

"유라가? 왜?"

"그건 본인이 알겠지. 일단 유라가 있는 교실로 가봐."


나는 일어나서 유라가 있는 교실로 향했다. 교실 문을 열어보니 나를 발견한 유라가 나를 향해 뛰어왔다.


"오빠! 오셨네요?"

"니가 날 불렀다고 시태가 그러더라고. 왜 불렀어?"

"일단 들어오세요!"


유라가 나의 손을 잡고 끌어들였다. 얼떨결에 교실 안의 책상에 앉은 나는 한번 교실을 둘러보았다.유라가 교탁에서 무언가 만들고 있었다. 사용하는 기계는 커피머신으로 보였다. 유라가 커피를 두잔 만들더니 나에게로 가져왔다.


"여기요! 커피 만들어 봤어요!"

"커피? 커피 만들줄 아니?"

"네! 예전부터 바리스타가 꿈이었거든요."

"그래? 뭐 한번 마셔볼까."


나는 유라가 만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뭔가 마음이 진정되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커피를 너무 오랫동안 마시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힘든 일을 하고 왔다가 마셨기 때문인지 뭐 그런 기분이 들었다.


"맛있는데? 잘 만드는걸?"

"그렇죠? 시태 오빠한테 물어봤는데 잘 싸우셨다고 했어요!"

"시태가? 하하... 거참."

"저번에 마트에서 싸울때도 멋졌는데 한번 더 보고싶어요!"

"한번 더는 사양이야. 그런데 마트에서라니?"

"아, 기억 못하시죠... 죄송해요..."

"아니야. 갑자기 왜 사과를 해. 그런데 마트에서의 인펙터는 어땠었어?"

"그때요? 아마... 덩치도 커다랗고 무식하게 팔만 휘둘렀을걸요?"


그 때, 나는 이곳에 오면서, 그리고 자동차를 회수하러 가면서 마트 벽에 박힌 채,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거대 인펙터를 생각해냈다. 그리고 그 거대 인펙터가 우리와 싸운 인펙터와 동일한 인펙터인 것도 생각났다. 아마 나는 그 거대 인펙터와 두번의 전투를 치뤘을 것이다. 그렇게 유라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는 사이, 어느정도 유라와의 친밀도가 어느정도 올라간 느낌이었다.

그 후로는 딱히 귀찮았던 일은 없었다. 정찰에서도 정부군과 인베이더들을 거의 만나지 않았고 학교 안의 상황이 그렇게 나빠지는 일도 없었다. 한번은 주변의 식량을 구해올 장소가 마땅히 보이지 않아서 고생도 했고, 또 한번은 유라가 쓰던 커피머신이 고장나서 커피머신을 찾는다고 도시를 뒤지기도 했다. 그렇게 딱히 위험한 일 없이, 일주일이 흘렀다.

그 일주일 후, 연구팀에서 우리를 불렀다.


"여러분. 저번에 주셨던 시체샘플의 연구가 끝났습니다."


시청각실에 모인 하프 인펙터 맴버들은 은정의 연구결과를 지켜보았다. 물론, 유라는 오지 않았다.


"그 인펙터는 지금부터 특수타입, 디스트로이어라고 부르죠. 이 디스트로이어는 여러 인펙터를 먹어치워 자신의 몸을 키웁니다. 인펙터를 많이 먹어 치울수록 힘이 더 강력해지죠. 그 때 봤던 디스트로이어의 얼굴이 세 개정도 있었다고 했는데 그게 디스트로이어가 먹어치운 인펙터의 수 입니다. 그리고 이 디스트로이어는 다른 인펙터와는 다르게 특수한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은정이 네 개의 세포를 보여줬다.


"여기 첫번째 세포는 그냥 일반인의 세포이고 두번째 세포는 인베이더들의 세포입니다. 세번째는 인펙터와 여러분, 그러니까 하프 인펙터의 세포이고 마지막은 특수타입의 세포입니다."


일반인의 세포는 그냥 평범한 세포였다. 인베이더의 세포는 일반인보다 조금 더 붉은빛을 내고 있었고 모양도 별로 좋지 않았다. 인펙터와 하프 인펙터의 세포는 완전한 붉은빛을 내고 있었으며 모양은 매우 거칠고 날카롭게 생겼다. 마지막 특수타입의 세포는 완전한 검은빛과 완전한 원 모양을 하고 있었다. 시태가 잠시 보더니 질문을 했다.


"그러고보니 인펙터와 우리의 세포가 같은데 왜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지?"

"그건 여러분의 정신상태에 답이 있는것 같습니다. 아직 정확하게 밝히진 못했지만 감염됬을 때, 공포에 대한 감정이 없다면 하프 인펙터로 돌변한다고 생각됩니다."


생각해보니 맞는 말인것 같았다. 나도 그 인베이더에게 팔을 잘리고 이상한 공간에서 싸울 때, 자포자기로 싸우다가 포기했으니까. 그 때 딱히 공포에 대한 감정은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다른 맴버의 상황은 모르지만 아마 나와 비슷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 계속 설명을 하죠. 이번에 발견된 특수타입, 디스트로이어의 세포를 제거해보려고도 했지만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거되지 않더군요. 아직 샘플 안의 세포중에서 살아있는 세포가 몇몇 보였으니 완전히 죽은 상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럼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거야?"

"따지고보면 그렇습니다. 아마 디스트로이어 말고도 또 다른 특수타입이 생겨날수도 있으니 조사가 더 필요하겠군요. 그리고 이 특수세포를 완전히 제거할수 있는 기술이나 능력을 가진 다른 하프 인펙터가 있으면 좋을 듯 하군요."


은정의 리포트 발표를 마치고 시청각실의 불을 켰다. 그리고 은정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귀찮으시겠지만 여러분의 세포가 필요합니다."

"뭐? 우리는 왜?"

"여러분의 세포와 특수타입의 세포를 좀 비교해야할것 같거든요. 아까 보여드린 세포는 시간이 꽤 지난 세포이니 새로운 세포가 필요합니다."

"알았어. 어쩔수 없지."

"아, 그리고 유라의 세포도 필요합니다."

"유라것도?"


내가 잠시 놀라며 말했다.


"네. 유라는 아직 어리지만 여러분과는 다른 성향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나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은정은 "수고하십시오." 라는 말을 남기고 나갔다. 잠시 시청각실에 앉아있던 우리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머지 맴버들이 나가고 시태도 일어서려고 했을 때, 나는 시태를 불렀다.


"유시태, 잠깐."

"어? 왜?"

"특수타입은 위험한 인펙터겠지?"

"그렇지."

"그럼 그런 타입이 또 나타나면 무조건 제거해야겠지?"

"당연하지. 넌 그런걸 묻고 있냐?"

"아니... 그냥 기분이 좀 별로라서."

"그래? 뭐 그 때 나타나면 우리가 해치우면 되지. 정부군은 믿을게 못된다고."


시태는 웃으면서 말하고 나갔다. 나도 조금 불안한 기분을 받으며 시청각실에서 나왔다. 내가 지내는 교실로 돌아가고 있을 때, 뒤쪽에서 유라가 나를 부르면서 달려왔다.


"오빠!"

"어... 유라?"

"시청각실에서 뭐 했어요?"

"아... 잠깐 연구결과좀 보고 왔어. 그러고보니 소식은 들었어?"

"세포 뽑는거요? 아까 시태 오빠한테서 들었어요."

"그래... 뭐, 알았어. 세포 뽑기 전에 좀 쉬어둬."

"네! 그럼 이만!"


다시 자신의 교실로 돌아갔다. 나도 나의 교실로 돌아와 내 자리에 누웠다. 그냥 자리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서 세포를 뽑으라는 소리를 들을때 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저번에 유라와 나눴던 대화중에서 잃어버린 내 기억을 찾기 위해서 머리를 굴려봤지만 역시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기억찾기는 대충 포기하고 아무생각 없이 누워있었다.


작가의말

으아, 내일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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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 타입 - 디스트로이어 16.04.25 278 1 8쪽
12 자동차 회수작전(2) 16.04.22 273 0 8쪽
11 자동차 회수작전(1) 16.04.21 274 1 7쪽
10 연합의 일 +1 16.04.19 304 2 8쪽
9 새로운 세력 16.04.18 288 2 10쪽
8 또 다른 희망 16.04.15 417 1 7쪽
7 다시 처음으로 16.04.14 337 1 8쪽
6 휴식, 그리고 재앙 16.04.12 250 1 10쪽
5 좋지 않은 만남 16.04.11 354 2 10쪽
4 생존자 찾기 16.04.08 348 2 8쪽
3 변화 16.04.07 426 3 10쪽
2 핏빛 축제 16.04.05 413 3 10쪽
1 프롤로그 - 그 무엇도 아닌 자 +1 16.04.04 697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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