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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변경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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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인생변경
작품등록일 :
2016.04.03 19:40
최근연재일 :
2016.06.20 07:0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3,756
추천수 :
36
글자수 :
150,862

작성
16.04.08 07:00
조회
347
추천
2
글자
8쪽

생존자 찾기

DUMMY

파괴된 축제에서 간단히 준비를 하고 축제현장 밖으로 나왔다. 축제 밖의 상황은 축제 안의 상황보다 더 좋지 않았다. 바깥도 마찬가지로 내 시야에는 죽어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조금 더 둘러보니 끔찍한 존재가 나의 시선에 들어왔다.


"괴물?! 빨리 숨자!"


나는 근처에 보이는 골목길을 발견해 그 곳으로 뛰어들어갔다. 다행이 내가 본 괴물은 나를 보지 못한 듯 했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골목길 반대쪽으로 나가기 위해 뒤돌아본 순간, 내 눈앞에 또 다른 괴물이 서 있었다.


"으아아악!!!"


나는 빠르게 뒷걸음질을 치며 그 골목길을 빠져나왔다. 골목길을 빠져나오고 괴물이 나를 쫓아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뒤를 돌아봤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를 발견한 괴물은 그냥 나를 무시하고 뒤돌아 걸어갔다. 나는 내 앞에서 유유히 사라져가는 괴물의 뒷모습을 보면서 잠시동안 아무생각 없이 서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는 아까전에 보았던 다른 괴물을 찾았다. 그리고 그 괴물에게 다가가 괴물 바로 앞에 섰다. 역시 그 괴물도 나를 보고 공격하려 하지 않았다. 그냥 멀뚱멀뚱 '크어어어...' 소리를 내면서 가만히 서 있었다.


"설마... 나도 괴물이라고 생각하는건가?"


나는 그 괴물 앞에서 괴물의 관심을 끌기 위핸 모든 행동을 해보았다. 얼굴 앞에 손을 흔들어보고, 앞에서 뛰어도 보고, 크게 소리도 질러봤지만 그 괴물은 나를 완전히 무시하고 그 근처를 돌아다니기만 했다.


"이게... 적어도 반응은 해야할거 아니야?!"


나는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그 괴물의 머리를 오른팔로 매우 세게 때렸다. 내 주먹에 맞은 괴물은 옆으로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일어나지 않았다.


"뭐야... 죽었나?"


나는 쓰러진 괴물 앞에 다가가서 괴물의 얼굴을 보았다. 입을 벌린 채, 아무런 미동도 없이 쓰러져있는 괴물은 갑자기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 죽어버렸다.


"으아아, 피다 피. 진짜 죽었나보네..."


그리고 그 때, 나는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바로 지금 이 상태로 보이는 괴물들을 모두 소탕하는것. 나는 꽤나 좋은 생각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떠올랐다. 이제는 괴물이 나를 공격하지는 않지만 나를 괴물취급하는 우리나라의 군인들이 나를 죽이려고 할 것이다. 이제 총을 맞을때도 어느정도는 변형된 오른팔로 막을 수 있지만 많이 맞는다면 아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던 그 때, 어디선가 아까 들었던 전차소리가 들려왔다.


"또 아까 그 군인들인가? 숨어야겠어."


나는 근처에 숨기 적당한 곳에 숨었다. 전차소리는 점점 가까워져 내가 숨은 위치 바로 앞까지 들려왔다. 다행이 군인들은 나를 발견하지 못한 채, 내 옆으로 지나갔다. 내 옆을 지나치면서 주위에 보이던 괴물들을 총으로 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가 모두 사라지고 안심의 한숨을 쉬면서 다시 나온 나는 멀어져가는 전차를 보면서 서있었다.


"일단 저 군인들을 만나야 할텐데... 당연히 보자마자 나를 죽이려 들거고..."


나는 군대와 접촉할 방법을 한참동안 고민했다. 하지만 근처에 살아남은 괴물들의 울음소리 때문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것에 화가 난 나는 계속 소리내는 괴물들을 하나하나씩 오른팔로 날려버렸다. 다른 괴물들처럼 나를 공격하지 않는 괴물들은 나의 공격에 반격하지도 않고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살아남은 몇몇 괴물들이 쓰러져서도 소리를 내고 있었다.


"시끄럽다고... 조용히 하라고!!!"


나는 쓰러져있는 괴물을 있는 힘껏 걷어 찼다. 그러자 그 괴물은 아까전의 괴물처럼 피를 토하며 죽었다. 나머지 괴물들도 모두 처리하려고 했지만 그 괴물을 죽인 뒤로 갑자기 조용해졌다. 조금 더 살다가 죽은 듯 했다. 나는 다시 군대와 접촉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때, 나의 머릿속에서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내가 위험하지 않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생각만으로는 군대와 만나기 어려웠다.


"하지만 그럴싸한 증거가..."


그 때, 또 한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래! 생존자를 찾아서 설득시키면 군대와 더 잘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이 방법을 쓰리고 결심했다. 하지만 이 근처에 생존자가 남아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생존자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갑자기 불안감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바로 집에 계시는 부모님이 생각난 것이다. 나는 그 생각을 하고 생존자 찾기는 잠시 미뤄두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이 위치에서 집까지 걸어가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지금 이 상황에 버스가 운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던 중, 근처에 자동차 한대가 보였다. 나는 그 자동차로 다가갔다. 그 자동차의 유리는 부숴져있었고 안에는 죽어있는 사람이 앉아있었다. 아마 자동차 안에서 공격을 받은 듯 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빌릴게요."


나는 자동차 문을 열고 죽어있는 사람을 끌어내서 인도에 눕혔다. 그리고 나는 자동차 운전석으로 들어가 앉았다. 다행히 자동차 키가 꽂혀져있는 상태였다. 나는 시동을 걸고 천천히 자동차 엑셀을 밟았다.


"운전면허는... 대충 따 놨으니까 괜찮겠지?"


나는 조심스럽게 차를 움직이며 집으로 향했다. 정확히 집으로 가는 길은 몰랐지만 버스를 타고 온 길을 기억해내며 운전했다. 어느정도 이동하자 익숙한 길로 들어서 그 뒤로는 쉽게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집 앞까지 도착해 자동차를 세우고 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


"엄마! 아빠!"


다급하게 부모님을 불러봤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부모님을 찾기 위해 집안 곳곳을 둘러봤지만 부모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상심하며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잠시동안 아무런 생각 없이 앉아있다가 소파 앞의 유리로 된 책상에 놓여져있는 종이를 발견했다. 나는 그 종이를 들어 살펴보았다. 그 종이에는 이런 글이 쓰여져있었다.


태인이에게.

네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틀째 돌아오지를 않는구나.

엄마랑 아빠는 그 괴물들이 나타났을때 겨우겨우 목숨은 건졌어. 하지만 네가 돌아오지 않아 매우 걱정이다.

지금 우리는 우리나라 군인들에게 구출되서 군사시설에 있다. 만약 이 편지를 보게 된다면 이쪽으로 와 주기를 바란다.


나는 편지를 읽고 다시 책상에 올려놓았다. 나는 부모님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기뻤지만 다른 의미로는 슬퍼했다. 지금 상황으로 내가 군사시설에 갔다가는 부모님이 보는 앞에서 총살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나는 조금씩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만날 수는 있지만 만날 수 없는 상황에 눈물이 나왔다. 나는 한참을 앉아있다가 다시 일어섰다.


"죄송하지만 아직 갈 수는 없어요."


나는 계속 매고 있던 가방을 벗어 주방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냉장고 안에 남아있는 음식들 몇개를 꺼내 가방 안에 쓸어넣었다. 식량 준비를 마치고 다시 가방을 매고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집에 올 때 타고왔던 자동차에 다시 탑승해 시동을 걸었다.


"일단... 사람이 많을 것 같은 곳이..."


나는 잠시 앉아서 고민했다. 파괴된 축제현장에 다시 가볼까 라고 생각해봤지만 지금 가봤자 생존자는 모두 다른 곳으로 가고 없을 것 같았다. 다른 곳을 생각하다가 한 곳이 생각났다.


"마트 같은데에 사람이 있지 않을까나?"


나는 그 생각을 하고 자동차 엑셀을 밟았다. 그리고 목표지점을 근처 마트로 결정하고 이동했다. 마트로 가면서 괴물들이 몇몇 보였지만 나는 모두 무시하고 마트로 향했다. 그 곳에 생존자가 있기를 바라면서.


작가의말

저는 저 상황이 되면 멘탈이 나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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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또 다른 희망 16.04.15 417 1 7쪽
7 다시 처음으로 16.04.14 337 1 8쪽
6 휴식, 그리고 재앙 16.04.12 250 1 10쪽
5 좋지 않은 만남 16.04.11 354 2 10쪽
» 생존자 찾기 16.04.08 348 2 8쪽
3 변화 16.04.07 426 3 10쪽
2 핏빛 축제 16.04.05 413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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