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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글렛 님의 서재입니다.

여행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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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글렛
작품등록일 :
2019.06.18 21:07
최근연재일 :
2019.09.19 02:57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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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
추천수 :
41
글자수 :
246,402

작성
19.09.10 23:02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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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2화. 시간이 필요해

하와이에서 생긴 인연이 발전하기까지..




DUMMY

눈을 떴을 때, 웬 인형들이 눈앞에서 흔들거렸다. 강아지, 오리, 사자 캐릭터 인형이었다. 세 동물 캐릭터가 나란히 앉아 허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몸을 돌리자 말끔히 정돈된 흰색 화장대와 소파, 요가매트가 보였다. 누가 봐도 여자가 사는 집이었다.


“일어났어?”


아형이 다가와 물을 건넸다. 도훈은 침대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물을 마셨다. 과음으로 인한 탈수증세가 찾아온 듯 갈증이 목을 태웠다.


“속은 괜찮아? 머리는?”


많이 마시긴 했지만 속이 조금 더부룩한 것을 제외하면 아무렇지 않았다. 숙취가 있기 보다는 멍한 상태였다. 어젯밤 주점에 들어간 것까지가 기억의 전부였다. 아형과의 키스, 지성과 해진이 했던 키스가 연이어 연상됐다. 어느 것이 먼저랄 것도 없이 동시다발적이었다.


“여기 너네 집이야?”


“보면 몰라? 너무 깨끗해서 놀랐나봐?”


아형이 히죽 웃으며 말했다. 주방과 거실이 창 하나를 두고 연결된 구조의 작은 아파트였다. 인테리어도 청결상태도 양호했다. 혼자 사는 집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물론 평소에도 깔끔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방금 청소한 것 같은데.”


“아니거든? 나 원래 성격 깔끔한 편이야 몰랐지? 으윽, 냄새. 빨리 씻어.”


그는 지난밤 정장차림 그대로였다. 아형이 수건과 속옷, 양말을 건넸다. 남자의 것이었다.


“나 말고 남자가 왔었구만.”


“사온 거거든? 진짜 확 때릴까 부다.”


그러고보니 아형은 화장도 하고 옷까지 전부 갖춰 입은 상태였다. 참으로 부지런한 여자구나. 벽에 걸린 시계가 8시를 가리켰다. 아형의 집에서 회사까지는 가까운 거리였다. 다행히 출근 시간에 여유가 있었다. 그는 속옷을 받아들고 바로 샤워를 하러 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고소한 향이 코를 간질였다. 거실에 펴놓은 조그만 상 위로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형이 앞치마를 입은 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방석 위에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지나치게 어색했다. 그는 셔츠 단추를 잠그며 자리에 앉았다.


“콩나물국 끓였어. 먹어봐. 맛있을 거야.”


“사온 거 아니야?”


“진짜 맞고 싶지? 좋아한다고 못 때리는 거 아니거든?”


“너 그거 앞치마 오늘 처음 입은 거지? 완전 새 거네 새 거.”


“아니거든······. 맨날 빨아서 깨끗한 거야!”


그는 피식 웃으며 콩나물국을 한입 떠마셨다. 제법 맛이 좋았다. 속이 조금 풀리는 듯 했지만 더 들어가질 않았다. 지성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우리 같이 잤는데······. 첫날밤 보냈어, 우리.”


“그럴 리가 없어. 뭔가 느낌이 와야 되는데, 그런 게 전혀 없거든.”


“아니야, 오빠가 막 나 덮쳤다니까? 꼼짝 못하고 당했잖아.”


아형이 태연한 표정으로 거짓말을 술술 내뱉었다. 그는 물을 마시며 소파를 힐끔 쳐다봤다. 두꺼운 담요 한 장이 놓여있었다.


“소파에서 잤구나? 날 소파에 재우지. 아무데서나 잘 자는데.”


“쳇, 들켰네. 오빠 범죄자 만들어서 꼬시려고 했더니.”


“하여튼 위험한 애야.”


그가 먹던 숟가락을 아형의 얼굴에 대고 휘저었다. 아형이 도끼눈을 하고 그를 쳐다봤다 그는 주점에 들어선 이후가 궁금했다. 휴대폰을 확인했지만 지성과 연락한 기록은 없었다. 아무 일도 없이 술만 마시고 끝이 난 걸까. 분명 그랬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제 무슨 일 없었어?”


그가 묻자 아형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었다. 말하기를 망설이는 느낌이었다.


“우리 또 키스했어. 아주 뜨겁게.”


“네가 덮쳤지?”


“응. 오빠도 싫은 눈치는 아니었어. 솔직히 말해봐. 나 좋아하긴 하지?”


“됐네요. 넌 나중에 성희롱으로 고소할거야.”


“말 피하는 거 보니까 맞네. 좋아하네.”


아형이 히히 웃으며 반찬을 집어먹었다. 아형의 정신승리에도 그는 여전히 지성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다른 건 없었어?”


“그 여자가 궁금한 거지?”


웃고 있던 아형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그는 취조를 시작했다.


“왔었니?”


“응.”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그 여자 만나지마.”


아형이 단호하게 대답했다. 지난날을 떠올리는 듯 불쾌한 표정이었다. 그는 더 궁금증이 차올랐다. 둘이 마주친 걸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왜? 무슨 일······ 있었어?”


“그 여잔 오빨 위해줄 사람이 절대 아니야. 이기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는 여자라구.”


아형이 차분하지만 공격적인 어조로 말했다. 꽉 다문 이와 이마에 선 핏줄이 마음 깊은 곳에서 화가 끌어 오름을 나타냈다. 맥락상 지성이 주점으로 찾아온 듯 했다. 그러나 그는 아형의 집에서 깨어났다. 왜지? 아형이 그녀를 어떻게 쫓아낸 걸까. 지금으로선 아형에게서 설명을 듣는 수밖에 없었다.


“오빠 잠들 었을 때 찾아왔어. 한비서님이 밖에서 감시하고 있더라고. 오빨 데려가겠다기에 당연히 거부했지. 그랬더니 날 무시했어. 남자에 미친 별 볼일 없는 여자 취급을 하더라고.”


아형의 말을 듣는 동안, 지성이 어떻게 말했을 지가 머릿속에 그려졌다. 최근 그녀는 공격적인 성향이 두드러졌다. 자신이 원하는 거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얼어낼 기세였다. 그는 그런 그녀의 최근 태도가 달갑지 않았다.


“오빠 힘들게 하지 말고 놔달라고 했어. 그랬더니 뭐하고 한 줄 알아? 자길 만나려면 그 정도 각오는 해야 한대. 그 정돈 견딜 수 있어야 자기 애인이라고. 오빠가 힘든 건 생각도 안 해, 그 여잔.”


아형이 콧바람을 크게 냈다. 그는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지성이 정말 그렇게 얘기했을까. 가능성은 농후했다. 어쨌든 그녀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녀를 사랑하려면 그녀를 둘러싼 환경 또한 감수해야 했다. 바로 그 점이 그의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냥 돌아가진 않았을 것 같은데······.”


“그리곤 갑자기······ 잘 모르겠어. 가슴을 부여잡더니 그 자리에서 쓰러졌어.”


“뭐? 그래서? 병원······ 한비서님이 왔어?”


그의 목소리가 다급해졌다.


“응······ 한비서님이 데려갔는데, 왜? 그 여자 혹시······ 어디 아파?”


“잠깐······ 나 먼저 가야겠다.”


그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아형이 뛰어나가려는 그의 손을 붙잡았다.


“안 돼. 절대 만나지마. 미친 듯이 보고 싶어도 참아. 그냥 잊어버리라고.”


“미안, 아형아. 나 가야돼.”


그가 아형의 손을 뿌리쳤다. 그는 숨이 가쁘게 뛰었다. 그녀와 해진의 키스 따윈 단숨에 잊어버렸다. 그녀가 괜찮은지 당장 확인해야만 했다.


*


정신이 몽롱한 상태로 잠에서 깼다. 또 악몽을 꿨다. 약을 복용하고 나니 조금은 괜찮았다. 하지만 마음이 텅 빈 것처럼 허전했다. 사랑하는 남자는 다른 여자의 집으로 들어간 채 연락조차 없었다.


지성은 샤워를 하고 아침을 먹었다. 옷을 갈아입고 출근 준비를 마친 뒤 커피를 내렸다. 똑같은 일상이었지만 평소보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졌다. 커피를 한 모금 홀짝이는 데 초인종이 울렸다. 그녀가 현관으로 나가 문을 열었다. 도훈이 서있었다. 땀에 젖은 모습이었다.


“괘······ 괜찮아?”


그가 숨을 헐떡이며 물었다.


“어, 괜찮아.”


그녀가 무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가 어물쩡하게 서있는 동안 그녀는 뒤로 돌아 거실로 갔다. 그는 조용히 뒤를 따랐다. 이상하리만치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서 아무 말도 꺼내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기분이 어떤지를 탐색했지만 아무런 감정도 읽어낼 수가 없었다.


“저기······.”


“늦게 왔네.”


“아무 일도 없었어.”


“알아.”


그가 더 해명을 하지 못한 채 그녀를 멀뚱히 쳐다봤다. 그녀는 그의 시선을 외면했다. 감정이 복잡했다. 그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어떤 감정을 먼저 꺼내야 할지 고민됐다.


“그 여자랑 키스했다며.”


“그게······ 실수였어. 미안······.”


“실수?”


그녀는 화를 먼저 표출하기로 결정했다. 왜 실수라고 말하는 거지. 그 여자가 억지로 한 거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그의 대답은 또다시 아형을 감싸주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당신도 좋아서 한 것처럼 들리네.”


“아니야, 그런 거······.”


“당신이 먼저 한 거야?”


“내가 왜······ 그러겠어. 네가 있는데.”


“그럼? 그 여자가 먼저 하긴 했는데, 그걸 그냥 받아줬다? 겨우 그 정도인 남자였어? 앞으로도 그 여자가 달려들면 다 받아줄 생각이야?”


그의 목소리가 점점 잦아들었다. 그녀가 쏘아붙이면, 그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그녀에게 화를 낼 수도, 제대로 받아칠 수도 없었다. 소리 지르지 말자, 화내지 말자, 그녀가 마음 쓸 만한 일을 만들지 말자. 그가 그녀의 병을 알게 된 후로 생긴 강박증이었다.


“너도······ 했잖아. 네 남편이랑. 그건 뭐 였어······?”


그가 소심하게 받아치자 그녀는 몸을 돌렸다. 그에게서 멀어진 채 커피를 마셨다. 그한테서 이 물음이 나오지 않기를 바랐다. 조금 더 나은 분위기에서 설명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계획이 바뀌었어. 서로 협조하기로. 앞으로도 종종 그럴지도 몰라. 전부 다 당신을 위한거야.”


“그게······ 왜 날 위한 건데?”


“당신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거야. 내가 생각이 짧았어. 우리 사이를 밝히고 나면 당신은 더 힘들어질 거야. 해진 씨와 일이 끝나고 나면 우린 이혼할거야. 그때까지만 기다려. 그렇게 멀지 않을 테니까.”


그녀는 독불장군에 가까웠다.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대화를 끝내려 했다. 그의 의사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대했다. 그는 조금 남아있는 자존심마저 썩어 문드러지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네가 그 사람이랑 입을 맞추고, 사람들 앞에서 행복한 부부처럼 행동할 거란 얘기야?”


“키스가 신경 쓰여? 아무 느낌도 없었어, 불쾌할 정도로. 나도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이제 그 얘긴 꺼내지마.”


그녀의 모든 말이 명령에 가까웠다. 그는 그녀의 애완동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가라면 가고, 오라면 와야 하는. 말을 듣지 않으면 간식을 먹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앞으로 그 여자 만나지마. 또 만나면 그 여잔 회사에서 아웃이야.”


사랑스러웠던 여자는 온데간데없었다. 지금 그의 눈앞에 있는 여자는 어둠을 품은 마녀 같았다.


“네가 걱정돼서 온 건데······. 나 때문에 또 아픈 것 같아서 미안하네.”


그가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녀를 걱정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미안하단 말도 자주 들으니까 식상하네. 더 특별한 말 없어?”


보고 싶었다던가, 사랑한다던가. 그녀가 기대한 말은 이랬다.


“나, 시간 좀 줄래?”


그의 입에서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너무 몰아세웠던 건가. 그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그의 행동과 말투가 불안했다.


“무슨······ 뜻이야?”


“생각할······ 시간이 좀 필요해서.”


“무슨 생각? 지금 해. 기다려 줄 테니까.”


“아마 오래 걸릴 것 같아.”


“왜? 뭐가 문젠데?”


시간을 달라는 그의 말을,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심하게 독단적이긴 했어도 전부 그를 위한 행동이었다. 사랑해서 그랬다는 걸 그는 왜 알지 못하는 걸까. 답답하고 바보 같았다. 그가 주머니를 뒤지더니 차키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었다. 그녀가 눈에 힘을 주고 그를 쳐다봤다.


“그만두겠다는 거야?”


“그런 건 아니고. 잠깐······ 쉬어도 될까?”


“회사가 당신 마음대로 쉬고, 복귀할 수 있는 곳이야?”


“그럼 그만둬야 하나······.”


그가 나지막이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시끄러. 당신 사고 쳐서 들어온 거야. 그만두는 것도 당신 마음대로 안 돼.”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네······.”


그가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욕지거리를 쏟아내고 싶은 걸 꾹 참았다. 대체 뭐가 그렇게 힘든 거냐고 묻고 싶었다. 소리를 치며 따지고 싶었다. 당신보다 힘든 건 나라고. 당신은 그저 견디면 되지만, 나는 이기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게 맞는 건지 싶어.”


그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사랑한다는 건 서로 이해하고 믿는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녀는 지금 이해를 강요하고 있었다.


“날 못 믿겠어?”


“그건 아니야.”


“맞는 것 같은데?”


그녀는 몹시도 서운했다. 그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았다. 서로 잘 맞춰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불현 듯 그가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거야, 헤어지자는 거야?”


그녀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만약 헤어지자고 대답하면, 그의 뺨을 치게 될 지도 몰랐다.


“정리할 시간이······.”


“둘 다 안 돼.”


그녀가 그의 말을 끊었다.


“필요하면 내 옆에서 해. 생각을 하든 뭘 하든 기다려줄게.”


그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마치 금방이라도 도망쳐버릴 듯한 눈빛이었다. 그녀는 두려웠고, 그는 입을 닫았다. 침묵이 흘렀다.


“그거론 안 되겠어?”


침묵을 깨고 그녀가 물었다. 커피 잔을 든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그의 입모양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제발 긍정적인 대답이 나오길 바랐다. 그러나 그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말도 하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프로세스가 멈춰버린 기계 같았다.


“일주일이면 돼?”


그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한숨이 나오는 것을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녀가 조심히 손을 뻗어 그의 손등을 덮었다. 차가운 떨림이 그에게로 전달됐다. 그는 손을 빼내고 일어섰다.


“고마워. ······연락할게.”


“늦지 마······.”


그녀의 말을 뒤로하고, 그는 곧장 호텔방을 벗어났다. 그녀는 남은 커피를 마셨다. 그가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대로 혼자가 되어버릴 것처럼 무서웠다. 시간은 무겁고도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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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잘 살아. 행복하고 +1 19.09.19 26 1 22쪽
33 33화. 이별을 말하다 19.09.15 24 0 16쪽
» 32화. 시간이 필요해 19.09.10 37 2 14쪽
31 31화. 사랑의 조건 19.09.09 27 1 20쪽
30 30화. 결전의 파티 (2부) 19.09.07 32 1 21쪽
29 29화. 결전의 파티 (1부) +1 19.09.06 30 2 14쪽
28 28화. 너의 마음, 나의 마음. +1 19.09.03 43 2 15쪽
27 27화. 행복이란 19.09.02 45 2 20쪽
26 26화. 호캉스 19.09.01 55 2 20쪽
25 25화. 불길한 예감의 전말 19.08.31 50 2 20쪽
24 24화. 불길한 예감 19.08.31 42 2 19쪽
23 23화. 화끈한 첫 휴일 (2부) 19.08.31 116 2 12쪽
22 22화. 화끈한 첫 휴일 (1부) 19.08.31 43 2 17쪽
21 21화. 오 나의 애인님 19.08.26 113 1 12쪽
20 20화.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19.08.24 40 1 14쪽
19 19화. 밝혀진 비밀 19.08.19 45 1 20쪽
18 18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19.08.18 86 1 17쪽
17 17화. 뜻밖의 만남 +1 19.08.15 56 2 13쪽
16 16화. 가장 완벽한 재회란 19.07.18 54 2 17쪽
15 15화. 재회 再會 19.07.11 68 2 14쪽
14 14화. 크리스마스엔 네가 올까요 <2부> 19.07.10 52 0 18쪽
13 13화. 크리스마스엔 네가 올까요 <1부> 19.07.08 50 2 14쪽
12 12화. 여행의 후유증 19.07.04 46 2 14쪽
11 11화. 모든 것이 제자리로 19.07.03 79 2 16쪽
10 10화. 화양연화 花樣年華 19.07.02 62 2 17쪽
9 9화. 우리 서로 말할 수 없는 것 19.07.02 57 0 19쪽
8 8화. 술에 취한 그녀는 과연 19.07.02 55 0 16쪽
7 7화. 사랑한다면 해야 할 최선의 행동 19.06.28 72 0 19쪽
6 6화. 사랑한다면 하와이로 떠나라 19.06.27 68 1 12쪽
5 5화. 귀엽다. 미칠 듯이. 19.06.26 5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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