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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멈무 님의 서재입니다.

공작가 빙의로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글친놈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5.28 18:1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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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5
추천수 :
363
글자수 :
1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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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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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화. 인정. (2)

DUMMY

5화. 인정. (2)


다음 날 새벽. 가렌은 미리 준비해 둔 목검을 들고 방을 나섰다.


‘으으. 눈이 안 떠져.’


억지로 몸을 일으켜 도착한 곳은 훈련장이었다.

그것도 남궁진의 숙소와 가까운 곳이다.


‘시작해볼까.’


가렌은 살면서 검을 휘둘러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검을 휘두르러 나온 것은 남궁진 때문이었다.


그가 일어나 몸을 풀 시간에 맞춰서 나온 것이다.


아는 게 없다 해도 휘두른다.


후우웅?


어설픈 휘두름에 몽둥이를 휘두르는 듯한 소리가 울렸다.


가렌은 개의치 않았다. 처음 하는 연습부터 잘했으면 자신이 주인공을 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다’를 속으로 외치며 열심히 검을 휘둘렀다.


첫째 날. 역시나 남궁진은 찾아오지 않았다.


아쉽긴 하지만 처음부터 찾아올 만큼 마음의 문이 가벼운 사람은 아니었다.


‘얼마나 걸리려나.’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매일 그가 나오는 시간에는 검을 휘둘렀다.


식사 시간에는 그의 감정을 건들이는 말이나 행동을 이어갔다.


파멸의 별이라는 책을 읽었기에 남궁진의 감정을 건들만한 것을 아주 잘 알았고 이용했다.


일주일의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검을 휘두르는 가렌에게 남궁진이 찾아왔다.


단순히 멀리서 가렌을 파악하는 일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직접 찾아온 일은?


처음이었다.


‘기회다.’


가렌은 눈을 빛내며 더욱 열심히 검을 휘둘렀다.


자신의 목표가 가까워졌다는 생각에 저절로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다.


“무엇이 즐겁지?”


뒤에서 들려온 말. 남궁진의 질문이었다.


무엇이 즐겁냐고? 무엇이?


가렌은 남궁진이 원할만한 대답을 떠올렸다.


‘검밖에 모르는 양반이니.’


“검을 휘두르는 게 즐겁습니다.”


가렌의 대답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검은 즐겁지. 맞다.”


남궁진은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멀어졌다.

아니, 멀어지려 할 때였다.


천천히 남궁진에게서 영혼이 엮여왔다.


‘드디어?’


남궁진이 가렌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확하게는 자신과 같이 검을 즐기는 모습을 인정한 것이겠지.


‘내 예상이 맞았나?’


누군가를 인정할 때 힘이 강해도 돈이 많아도 인정받는다.


가렌은 지금 그런 게 부족하기에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검을 이용했다.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만큼 그 사람을 인정하게 만들기 좋은 것은 없다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그 열매는 지금 맺어졌다.


영혼이 이어지고. 가렌의 영혼에 남궁진의 흔적이 남았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겪은 건 처음이다.


가렌은 순간 목검을 휘두르지 못했다. 극한의 희열이 영혼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강해지는 쾌감. 주변의 마나를 더욱 장악할 힘.

그리고 이어져 들어오는 남궁진의··· 어?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압도적으로 강력한 남궁진이다. 그런 그에게 인정받자 힘의 낙차로 인해 그의 재능이 가렌에게로 넘어온 것이다.


천천히 남궁진의 재능이 가렌의 영혼에 새겨졌다.

그리고 남궁진의 기억이 흘러들어왔다.


그의 기억은 단순했다. 검을 휘두른다. 또 휘두른다.


가렌은 그 기억을 따라 검을 휘둘렀다.


찌르고 베고.


얼마나 휘둘렀을까?


갑자기 검이 멈췄다. 힘을 줘도 움직이지 않았다.


“그만. 더 휘두르면 몸이 망가질 것이다.”


정신 차리고 보니 가렌의 검을 잡은 사람은 남궁진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흐른 거지?


푸르스름하던 세상은 해가 완전히 떠올랐는지 환하게 변해 있었다.


변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끄어.”


온몸에 통증이 쏟아졌다. 처음 운동을 하면 겪는 통증과는 차원이 달랐다.


근육이 찢어진 걸까?


그런 의문이 들 정도의 고통이 엄습하며 가렌을 괴롭혔다.


“푹 쉬면 좋아질 것이다.”


그리 말한 남궁진이 몸을 돌려 멀어졌다.

하지만, 생각에 빠진 가렌은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재미있어···.’


***


크론이 방으로 찾아왔다.


“베푸는 삶이 이렇게 행복한 것인 줄 몰랐습니다.”


얼굴에 행복이 가득한 크론의 모습에 가렌은 슬쩍 찬물을 끼얹었다.


“네가 베푼 게 아니잖아. 엄밀히 따지면 내가 베푼 거지.”

“그, 그렇죠.”


물론, 가렌의 말은 사실이지만, 이 사실을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 없었다.


영지 사람들은 이 일이 모두 크론이 벌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오늘 아침 하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어찌나 충격을 받았는지.

그 때문에 가렌은 지금 크론을 괴롭히고 있었다.


“근데, 이제 슬슬 돈이 바닥날 때가 되지 않았나?”


크론의 얼굴에 급격히 그늘이 생겼다. 안 그래도 행복해하는 영지 사람들에게 축제의 끝을 어떻게 알릴지 걱정 중이었다.


“혹시, 또 돈 나올 곳이···”

“없어.”


가렌은 단호하게 말을 잘랐다.


‘있다고 해도 이제는 그만 퍼줘야지. 나도 살아야 할 거 아니야.’


행복해하는 크론에게 굳이 뒷말을 꺼내지 않았다.


똑똑.


문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의복을 담당하는 시녀 둘이 들어왔다.


“준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


두 시녀의 얼굴이 격양되어 보였다. 한동안 같은 옷을 입다 보니 두 시녀가 하던 일이 줄어들었다.


점점 의기소침해져 가는 두 시녀를 보니 기분이 묘해져 크론에게 다른 옷도 같이 준비하라고 이야기한 게 어제였다.


그 때문이듯 한데, 과도하게 과열된 분위기가 좀 걱정됐다.


가렌이 끄덕이자 크론이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눈을 반짝이는 두 시녀가 가렌에게로 다가갔다. 마치 고수처럼 양팔을 잡는 모습에 가렌은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하려고 했다.


“이···.”


텁.


‘이렇게 잡지 않아도 된다고!’


가렌의 말은 사탕에 막혀 나오지 못했다. 사탕을 뱉고 설명하려다가 이내 마음을 바꿨다.


‘아니지. 이들이 내 눈치를 잘 살피는 건 맞지만, 누가 심어놓은 건지 모르니···.’


지금 자신이 정신 차렸다는 게 알려지면 위험했다.


참자. 참아.


두 시녀는 빠르게 손을 놀렸다. 순식간에 이루어진 환복. 가렌은 나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한동안 같은 옷을 입어서인지 그와 비슷한 옷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제 두 시녀가 어떤 모습에 반응하는지도 잘 알았다. 그렇기에 원하는 옷만 티 내며 고를 수 있었다.


전자동 쇼핑이긴 한데··· 솔직히 기쁘거나 즐겁지는 않았다.


가져온 모든 옷을 입혀본 두 시녀가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는 끄덕였다.


“역시, 도련님의 취향은 확실하네요. 이제 이런 쪽 옷을 위주로 챙겨야겠어.”


그 말에 가렌이 끄덕였다.


두 시녀는 그의 행동을 무시하며 다음 말을 이었다.


“그나저나, 도련님이 이전보다 순해지셨네요.”

“그러게. 이전에는 사탕도 뱉고 그러셨는데.”

“다행인 거지. 얼른 보고하러 가자.”

“쉿!”


두 시녀는 가렌은 무시하고 주변에 누가 있나 인기척을 살폈다.


“휴. 말조심하라니까. 얼른 나가자.”


두 시녀가 나가고. 가만히 앉아있던 가렌의 눈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역시···.’



***



두 시녀가 나가고 가렌은 옷을 한 번 확인했다. 역시 정장 스타일의 옷이 마음에 드는 그였다.


잠시 후. 크론이 방으로 들어왔다.


“마차 준비 끝났습니다. 그런데···.”


머뭇거리는 크론의 모습은 의외였다.


“무슨 일이라도 있어?”

“다른 게 아니라 저번에 데려온 식객이 함께 축제 구경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 그럼 함께 가지.”


크론은 곧장 대답하지 않고 머뭇거렸다. 사실 그는 가렌 도련님이 데려온 그 식객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식사에 잠자리까지 준비해주는 도련님에게 반말하는 것도 그렇고. 전혀 고마워하는 기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련님, 전 그자가 신경 쓰입니다. 도련님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감사하다는 말조차 하지 않는 안하무인 아닙니까.”


크론의 말에 가렌이 손가락을 들어 입술로 가져다 댔다. 그리고 귓속말로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너 그러다 죽어. 좀 조심하자.”


크론의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흔들렸다.


‘장난을 좋아하는 가렌 도련님이지만, 이런 장난을 치실 분이 아니지.’


크론은 가렌의 말이 진심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조심하겠습니다.”


정중히 고개를 숙이는 모습에 가렌이 어깨를 쳐주며 덕담을 건넸다.


“크론, 넌 눈치 덕에 오래 살 거다. 그리고 이건 약간 걱정돼서 하는 말인데, 주인도 당근을 너무 많이 뿌리면 말들에게 포위당하고 모두 빼앗길 수 있다.”


돈을 이용해 주변을 조종하는 크론에게 조심하라는 경고였다.


그 말을 이해한 크론이 고개를 더욱 숙였다.


“주의하겠습니다.”

“그래 기다리시겠다. 얼른 나가자.”



***



밖으로 나오니 마차에는 이미 남궁진이 자리하고 있었다.


가렌은 평소처럼 마차에 오르다가 뒤따라 오르려는 크론을 말렸다.


“오늘은 앞에 타.”


그 말에 크론이 놀란 얼굴로 고민하더니 이내 수긍했다.


마차 앞쪽에 앉은 크론은 가렌이 자신을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다.


‘도련님은, 그 위험한 자로부터 날 지키려고.’


울컥한 크론이 입을 틀어막았다. 옆에서 그 모습을 본 마부는 눈살을 찌푸렸다.


‘허어. 미친놈인가?’


한편, 마차에 오른 가렌은 크론의 생각과 달리 마차는 역시 2명이 딱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셋이 탄다면 크론은 남궁진이나 가렌의 옆에 앉았어야 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남궁진 옆에 앉힐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 말은 결국에 자신의 옆인데··· 역시 마부석에 앉히는 게 최고였다.


선택이 나쁘지 않았다고 웃는데, 남궁진과 눈이 마주쳤다.


“즐거운가 보군.”


다른 이유였지만, 남궁진은 그가 축제를 보러 가서 기뻐한다고 생각했다.


“물론이죠.”


이후, 대화가 끊어질 줄 알았다. 여태까지 그래왔으니까.


가렌은 매일 아침 목검을 휘둘렀고 당연하게 남궁진은 그를 지켜봤다.


첫날 무슨 바람이 일어 조언을 하나 했더니, 다음 날, 또 다음 날도 남궁진은 조언을 해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친해지거나 하진 못했다. 조언은 해줘도 대화로 발전하거나 하지는 없었던 탓이다.


“축제를 연 게 마차 앞에 앉은 저 시종이라지?”


고개를 저었다. 이건 정정해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건 그냥 잘못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축제를 연 건 제가 한 것입니다.”


남궁진의 눈빛이 깊어졌다.


“왜 그런 건가? 소문은 분명 자네의 시종이 낸 것일 텐데. 일부러 그런 것인가? 아니면 반란?”

“시종이 반란을 일으키더라도 굳이 저 같은 놈에게 하겠습니까? 그냥, 시킨 일을 열심히 한 것입니다.”


남궁진은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했다.


“근데, 왜 그런 건가? 왜 자네는 저능아라는 거짓 속에 숨는 건가?”


가렌은 저능아라는 말에 쓰게 웃었다.


“원래는 저능아가 맞았습니다. 정신을 차린 것뿐이지. 문제는 정신을 차린 게 알려지면 제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거짓 뒤에 숨어서 살아남겠다는 건가?”


가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다. 전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남궁진은 피식 웃더니 창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리고 잠시 후, 혼잣말을 작게 내뱉었다.


“글쎄···.”


가렌은 그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듣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반응이 생각과는 다르네?’


분명 남궁진이 가장 좋아하는 말을 꺼낸 것인데, 이상하게도 반응이 시큰둥했다.


동질감을 느낀다거나 비슷한 생각에 놀란다거나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가 보인 모습은 뭔가 아련했다.


마차의 속도가 줄더니 이내 멈췄다. 도착한 것이었다. 크론이 마차 문을 열었다.


그러자 수많은 시선이 마차 앞으로 몰려들었다.


속닥. 속닥.


수군거리는 소리가 마나를 타고 귀로 들어왔다.


-세상에 저분 그 도련님 아니야?

-맞아. 축제를 열어준 분의 윗사람이래.

-어허? 위는 무슨 그분이야말로 우리 영지의 구원자신데, 그 위는 없어! 알겠어?


이 외에도 가렌은 자신을 향한 뒷말을 들을 수 있었다.

씁쓸함에 미소를 짓는데, 남궁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유가 있다면 주변의 소리에 주눅 들면 안 되지.”


그의 말이 맞았다. 자신은 저능아가 아니었다. 단지 조금 몸을 숨긴 것뿐이다.


가렌이 생각에 잠긴 사이 크론이 몸을 일으켰다.


“가렌 라르가스 공자님이 오셨다. 모두 인사드리거라!”


크론의 외침에 수군거리던 사람들은 넙죽 몸을 숙였다. 그 모습에 가렌은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면 내가 축제의 방해자밖에 더 되겠어···?”


아주 작은 혼잣말이었지만, 그조차 들을 수 있는 존재가 있었다.


“노부도 그 생각에 동의하지.”


가렌은 왈칵 인상을 찌푸렸다.

남궁진은 자신의 말이 들렸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단지. 그가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에 속상해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긴, 살기 위해 몸을 숨기면서도 이런 축제를 열어주었는데, 저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상할 만하지.’


남궁진의 눈가에 측은함이 맴돌았다. 안 그래도 계속 눈에 밟히던 자였다.


처음 식사를 권할 때는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이유가 어떻든 배가 고팠기에 따라왔는데, 이상하게 그는 남궁진에게 무엇도 바라지 않았다.


몬스터의 목을 한 수에 베는 것을 보여주었다.

어느 정도 자신에게 힘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터인데···. 남궁진이 느낀 가렌은 참 이상한 사람이었다.


‘어쩌면···.’


축제가 망했다고 구시렁거리며 걸어가는 가렌을 남궁진은 뚫어지도록 쳐다봤다.


남궁진은 가렌이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선한 자라고 생각했다.


“저런 자라면···.”


그의 말에 가렌이 흠칫 놀랐다.


‘설마 날 향한 말이겠어?’


그보다.


‘이 정도 불을 피웠으면 티가 날 텐데?’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행동이 어떤 오해를 불러왔는지 모르는 가렌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던 가렌은 자신을 향하는 남궁진의 시선에 흠칫 놀랐다.


‘뭐야··· 왜 저런 표정으로 보는 거지?’


가렌은 슬쩍 시선을 돌렸다.


‘주인공이랑 너무 깊게 얽히는 기분인데? 사이가 깊어질수록 위험해지는데···. 인정도 받았으니 슬슬 떠나주면 좋으련만.’


가렌의 생각과는 다르게 남궁진의 눈빛은 무겁고 깊어졌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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