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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멈무 님의 서재입니다.

공작가 빙의로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글친놈
작품등록일 :
2022.05.11 10:11
최근연재일 :
2022.05.28 18:15
연재수 :
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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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4
추천수 :
363
글자수 :
13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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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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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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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화. 공작가의 저능아. (2)

DUMMY

2화. 공작가의 저능아. (2)


오르우드 영지에 도착한 후 며칠의 시간이 지났다.


“도련님, 오늘 저녁에 안스 자작이 저녁 식사를 초대했습니다.”


원래 귀족의 예의 대로라면, 도착한 날 바로 환영하며 저녁 식사를 초대했어야 했다.


그런데, 안스 자작은 그러지 않았다. 검은 숲에서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이유로 가렌을 찾아오지 않은 것이다.


“도련님, 이건 도저히 참을 일이 아닙니다.”


크론이 화를 참지 못하고 씩씩거렸다.


“됐어. 차라리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크론이 말도 안 된다면 열을 냈지만, 가렌은 그러거나 말거나 이곳에 도착해서 얻은 것을 떠올렸다.


일단, 이 몸의 기억을 모두 정리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은 흐릿해서 있으나 마나였고 최근의 기억들도 안개가 낀 듯 잘 떠오르지 않았다.


다행이라면 모든 기억이 흐릿한 것은 아니었다. 점점 통제를 벗어나는 몸. 그리고 정신. 분명히 이 몸의 주인은 어릴 적 똑똑했다.


자라면서 몸이 이상해진다는 것을 깨달을 만큼.


‘저주라···.’


원래 이 몸의 주인이 떠올린 답이었다. 그 생각은 가렌도 비슷했다.


‘기억에 남아있는 꿈은 분명 이상해.’


매일 같은 꿈이었다. 붉은 눈을 가진 누군가가 따라오는 꿈이었다.

기억에 따르면 그 꿈이 시작된 후로 점점 정신이 흐려졌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크론은 멍해 보이는 가렌의 모습에 덜컥 겁이 나서 말을 걸었다.


“잠시 생각에 잠긴 것뿐이야.”

“무슨 생각 하시기에 여러 번 불러도 못 들으십니까. 걱정했습니다.”


가렌은 여러 번 불렀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그 이유는 이 몸으로 들어오고 자신이 느낀 집중력 때문이었다.


깊은 생각에 빠지면 한없이 빠져든다. 이것은 이전 김민우일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저녁 식사 전까지 정해진 일정이 있나?”

“당장은 없습니다.”

“그렇군.”


가렌은 크론에게 나가보라 손짓했고 그런 그의 모습에 크론은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갔다.


정중한 크론의 모습에 가렌은 어느 정도 확신했다.


‘확실히 내 편이군.’


종이라 하더라도 진심으로 자신을 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한 편으로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며 서글퍼졌다.


“그대로 죽은 거라면 장례는 삼촌이 치러주시려나.”


평소 왕래가 얼마 없었기에 얼마나 시간이 지나 발견될지 알 수 없었다.


“씁쓸하네.”


가렌은 먹먹함을 뒤로하고 손을 펼쳤다. 집중해서 그 너머를 보자 푸른 물결이 넘실거리는 게 보였다.


저것은 마나였다. 마법사도 기사도 꼭 필요한 힘. 특히 지금 휘몰아치는 저 마나는 극도로 순수한 마나였다.


마나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대부분 순수한 마나가 물들어서 탄생한 것들이었다.


넓게 퍼져있지만 가장 쉽게 형태가 변하는 마나다. 그렇기에 가장 순수한 마나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그런 마나를 눈으로 보는 것은 일반적인 능력이 아니었다.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는다면 딱히 대답할 방법이 없었다.


집중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것은 얼마 전 마차에서 맹세할 때 깨달은 것이다.


파멸의 별이라는 책에는 여러 설정이 등장하는데, 그중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영혼의 무게가 증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저능아였던 이전의 가렌은 그 가치관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 몸에 자신이 들어와 맹세를 해버리니 그게 영혼의 방향이 된 것이다.


아니, 어쩌면 영혼이 바뀐 것일지도 모르지.


그렇게 정해진 영혼의 방향은 인정이었다. 가렌은 인정받고자 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네. 넓은 범위를 인정으로 해서 다행이지, 더 좁게 했으면···?’


만일 정말 좁게 맹세했다면 앞으로 강해지는 건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가렌의 눈이 어둑해져 가는 창밖으로 향했다.


‘슬 준비 시간인 모양이군.’


“들어와.”


대답과 동시에 수십 벌의 옷을 챙긴 시녀 둘이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옷을 내려놓은 뒤, 다가온 두 시녀가 가렌의 양쪽 팔을 살짝 강압적으로 잡았다.


“옷 벗겨드리겠습니다.”


어? 내가 할 수···.


대답하기도 전 한 시녀가 사탕을 가렌의 입에 쑤셔 넣었다.


“읍읍!”

“금방 끝나니 소리 지르시면 안 됩니다.”


가렌의 다급한 외침은 사탕에 막혀 나오지 못했고 능숙한 두 시녀는 베테랑다웠다.


‘내가 벗을 수 있다고!!!!’


반항하던 가렌은 이내 몸에 힘을 빼고 사탕을 음미했다.


포기한 것과는 달랐다. 공작가의 도련님인 이상 앞으로도 이럴 것인데 그냥 수긍한 것이다.


시녀들의 손놀림은 거침없었고 자신이라면 한세월 걸릴 옷을 뚝딱하고 벗기고 입혔다.


어머니 앞에서 말고는 옷을 벗은 기억이 없는데 이상하게도 부끄럽거나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진지한 모습 때문 같았다. 옷에는 보이지도 않는 단추가 가득했다. 이 손놀림은 분명 하나하나 외웠기에 가능하리라.


이런 열정과 정성이라면 수줍어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것은 그들에게 모욕일 것이다.


“자 어떠신가요. 도련님?”


거대한 거울을 발끝에 맞춰 보여주었다.

밝은 은색 머리에 은색 눈동자. 그리고 하얀 피부.

근육이 없어 연약해 보였던 몸은 옷이 날개라는 걸 인증이라도 하듯 튼튼하고 늠름해 보였다.


멋지고 화려하다.

가렌이 만족스럽게 끄덕였는데, 시녀들이 보기에는 아닌 모양이었다.


“잠시만요!”


또다시 두 시녀가 팔을 꽉 잡았다. 아직 덜 녹은 사탕을 한 시녀가 뽑아버렸다.


“읍?”


질문을 던지기도 전. 새로운 맛의 사탕이 입에 꽂혔다.


이제야 상황이 이해가 갔다.


저능아란 소리를 듣던 이전의 가렌이 과연 옷을 갈아입는 것을 기다려 줬을까?


당연히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들은 나름대로 해결책을 만든 것이다.


뭐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이내 다른 맛의 사탕이 맛있다는 사실에 가만히 기다렸다.


“이번은!?”


또다시 거울 앞에 섰다. 역시나 화려하고 멋지다.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슬쩍 시녀들의 눈치를 살폈다.


시녀들이 끄덕였다.


정말 끝난 건가? 안도하는 그때. 두 팔이 잡혔다.


‘아.’


사탕이 얼마나 바뀌었을까? 이제는 아무리 맛있는 사탕을 가져다줘도 좋지 않았다.


“도련님 이건 어떠십니까?”


거울 앞에 또 섰다. 계속 본 모습에 옷만 변하는데, 달라져 봐야 뭐가 달라지겠는가.


가렌이 그런 생각을 하며 거울을 바라보는데, 달랐다.


옷은 은발과 잘 어울리는 검은 베이스에 은으로 만든 건지 반짝이는 포인트들이 과하지 않게 잘 섞여 있었다.


현대에서 입어도 멋져 보일 정장 스타일의 옷이다.


말없이 옷을 음미하다 시녀들의 발소리에 움찔했다.


반항해서라도 이 옷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시녀들의 반응은 이전과 달랐다.


“후. 오늘은 맘에 들어 하시는 걸 금방 찾았네. 운이 좋았어.”

“그러게 말이야. 오늘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활발한 두 시녀가 마무리까지 확인하고는 옷을 챙겨 나갔다. 영혼이 가출해버린 가렌은 의자에 가서 털썩 주저앉아버렸다.


잠시 후, 크론이 방으로 들어왔다.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혼이 나간 가렌의 모습에 덩달아 심각해지는 크론이었다. 가렌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다들 내 눈치를 너무 잘 살피는 거 아니야?”


크론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눈치 없는 사람은 못 버티고 나갔으니까···.”


가렌의 흐릿하던 눈이 날카롭게 크론에게로 향했다.


“죄, 죄송합니다.”

“아니다. 틀린 말도 아니니까. 앞으로 축제든 식사든 뭐든, 내 옷은 지금 입은 옷으로 고정이야.

시녀들에게도 전하고 같은 옷으로 몇 벌 더 구해놔.”


크론은 옷을 담당하는 시녀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사실을 바로 알아채고 바꾸려는 가렌이 오늘따라 더 멋지게 보였다.


“시녀들에게 일러 놓겠습니다.”


크론의 시선이 묘하게 불편하게 느껴진 가렌은 몸을 일으켰다.


“슬 가야 할 시간이지?”


크론이 왔다는 건 식사 시간이 임박했다는 말과 다르지 않았다.

뭐든 중요한 건 직접 챙기는 크론을 알기에 확신한 것이다.


“안내하겠습니다.”



***



크론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식당에는 길고 거대한 식탁이 자리해 있었다.


영화나 만화에서만 보던 식탁 위에는 꽤 많은 음식이 자리해 있었다. 뒤로는 하녀들이 열심히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크론이 안색을 굳혔다. 그리곤 돌아서서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도련님, 참으셔야 합니다.”

“뭘 참아?”


가렌은 사실 뭐가 잘못된 건지 몰랐다. 예상가는 거라면 아직 비어있는 자리 정도였다.


“초대한 시간에도 저녁 식사 준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마 식사 준비가 끝나고 나타나서 시간을 잘못 알려줬다고 웃겠지요.”


크론은 주변을 한 번 살피고는 말을 이었다.


“초대하고 늦는 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쪽을 귀족으로 취급하지 않는다는 걸 표현한 겁니다.”


가렌은 크론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어깨를 살며시 짚으며 고개를 저었다.


크론이 너무 흥분했다는 게 느껴진 탓이었다.

설명 덕에 자신이 얼마나 무시당한 것인지는 충분히 알았다.


하지만, 아직 귀족의 예우에 익숙하지 않기에 그다지 화가 나진 않았다.


‘그래도 대가는 치르게 해 줘야지.’


생각해 놓은 게 있기에 가렌은 빙긋 웃었다. 그 모습에 화를 내던 크론은 깊이 반성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래, 도련님도 저렇게 생각이 깊으신데, 경거망동하지 말자.’


이유가 어찌 됐건 크론도 어느 정도 마음이 정리됐다.


잠시 후. 가렌이 들어온 문과 크기부터가 다른 문이 열렸다.


얼마나 열심히 기름칠했는지 열릴 때 작은 소음 말고는 소리가 나질 않았다. 그것을 보며 가렌의 눈빛이 가라앉았다.


뒤를 보니 가렌이 들어온 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까는 몰랐지만, 딱 봐도 크기나 열릴 때 들렸던 소음이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귀족의 예의 나 문화 따위를 모르는 가렌도 슬 거슬리기 시작했다.


모르면 모르지만 작은 소리도 한 번 신경 쓰기 시작하면 무시하는 게 쉽지 않았다.


특히 사람의 무시는 그 경우가 심했다.


“허허허. 집사가 저녁 시간을 잘못 보낸 모양입니다.”


별일 아니라는 듯 웃으며 자연스럽게 상석으로 가서 앉는 안스 자작이었다.


따각. 따각.


원래라면 서로를 띄워주느라 바빴을 귀족의 식사 시간.


차가운 가렌의 눈빛을 느낀 안스 자작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정말 저능아가 맞는 거겠지?’


안스 자작은 낮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느끼며 조심스럽게 눈치를 살폈다.


딸그락.


먹는 모습을 훔쳐보는 것은 귀족의 예의에서 벗어나지만 그래도 궁금함을 참기는 힘들었다.


안스 자작이 몰래 가렌의 식사를 훔쳐봤다.

그의 눈에는 귀족의 예의 따위는 무시하고 식사를 하는 가렌이 보였다.


“씁. 괜한 걱정을 했네.”


안스 자작은 대놓고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식기를 내려놓았다.


“입맛이 떨어져서 식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쪼록 차린 식사이니 끝까지 드시다 가시지요. 아, 제가 가니까, 함께 드시든지요?”


안스 자작의 시선은 공손히 서 있던 크론에게로 향했다.


“전 도련님과 겸상을 하지 않습니다.”

“도련님이라··· 뭐, 알겠습니다.”


안스 자작은 자리에서 일어나 굳이 크론이 있는 방향을 지나치며 작게 속삭였다.


“이제 보니까 나와 비슷하군. 호랑이 등에 올라탄 여우였어. 내 앞에서는 굳이 연기하지 말라고. 서로 도움이 되면 좋잖아?”


크론은 자신의 대답을 기다리는 안스 자작을 무시했다. 그리고 걱정했다.


‘도련님의 속이 뒤집히시겠군.’


한편, 크론의 생각과 달리 가렌은 웃고 있었다.


‘아주 개차반이군.’


원래라면 더 준비하고 혼내줄 생각이었다. 당장에는 정신 차렸다는 걸 알릴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저녁 식사를 하며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한 티만 안 나면 되니까.’


가렌의 눈이 빛났다. 그리고 주변의 마나가 보였다.


마나를 보는 건 부수적인 거지. 진짜는 바로 이 통제력이었다.


가렌이 의지를 세우자. 마나가 넘실거렸다. 원래 자연에 녹아있던 마나다.


흐르듯 움직이는 힘은 이곳에 누구도 감지하지 못했다. 들어왔던 문으로 향하던 안스 자작이 마나에 걸려 넘어졌다.


“아이쿠!”


넘어진 안스 자작은 체면이 구겨졌다는 생각에 벌떡 일어났다.


“이···! 누가 걸리적거리는 것을 이곳에 놨는지 알아 오너라!”


그리고는 다시 걸음을 옮겼다. 아니, 옮기려 했다.


쿵!


“이, 익!”


땅을 보고 걸어도 무언가에 걸린다. 계속해서 넘어지는 모습에 이상함을 느낀 기사가 검을 빼 들었다.


스르릉.


그것은 기사의 실수였다.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크론의 눈이 반짝였다.


“감히, 라르카스의 핏줄 앞에서 검을 뽑아 들다니! 무엄하구나!”


지금까지의 조롱은 대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검을 뽑아 드는 경우는 상황이 달랐다.


“뭐 하는 것이냐, 얼른!”


생각지 못한 기사의 행동에 당황한 안스 자작이 다급히 기사에게 다가갔다.


검을 넣어야 할지 고민하던 기사는 순간 충격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푸욱.


피가 튀었다. 자신이 들고 있던 검에 붉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으어.”


당황한 듯 다가오던 안스 자작이 갑자기 몸을 날린 것이었다.


기사는 기절한 안스 자작을 급히 업었다. 열린 문으로 다른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뛰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크론의 시선이 가렌에게로 향했다.

별일 아니라는 듯 덤덤한 그의 모습.


크론은 설마 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무슨 마법을 쓰신 겁니까.”

“마법은 무슨. 근데, 돈 좀 있냐?”

“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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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화. 공작가의 저능아. (2) 22.05.11 581 25 14쪽
1 1화. 공작가의 저능아. 22.05.11 701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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