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약쟁이(진)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 : 지금 이 경계선에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약쟁이(진)
작품등록일 :
2018.12.13 14:36
최근연재일 :
2019.01.30 19:40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6,618
추천수 :
601
글자수 :
102,738

작성
19.01.06 13:10
조회
524
추천
25
글자
12쪽

2. 배신자들(6)

DUMMY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말본새 봐라.”

“댁은 머리에 피가 말라서 머리카락도 말랐나봐.”


이쪽은 현역, 저쪽은 탈영병. 헌병까지 꼈으면 금상첨화겠다. 서로 입장이 다르다보니 원래라면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았다. 사실 바로 총부터 갈겼어야 했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그래도 한때는 동업자였던 사람들이다.


“이 싸가지 없는 새끼가!”

“막내야 그만 해라.”


나는 조장님이, 대머리 사내는 옆에 있던 동료가 만류했다. 어차피 분위기만 잡고 물러설 생각이었다.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기엔 뒤탈이 두렵거든. 작전은 우리끼리 진행한다 쳐도, 모든 경과는 레코더에 담겨 상부에 보고된다.


“다들 총구 내리고 기록장치 꺼라.”

“조장님 이러면 경위서로 안 끝납니다.”

“알아, 새꺄.”


규정을 어기면 상응하는 페널티로 돌아올 터. 징계에 우려를 표했지만 명령을 거스를 순 없었다. 부조장님까지 레코더 스위치를 내리는 판에 나 혼자 뻗댈 수도 없지. 마지못해 총을 내리곤 나는 대머리 남자를 주시했다.


“와, 떡대 봐. 완전 근육돼지네.”


그는 셋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었다. 얼추 190은 됨직한 장신에다가 무엇보다 체구가 너무 컸다. 운동으로 붙일 수 있는 근육량을 아득히 초과하는 몸집. 그리고 퉁퉁 부어오른 얼굴은 스테로이드 복용을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벗겨진 머리는 그에 따른 부작용을 거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다 망가졌겠지. 무너진 호르몬 균형은 쉽게 돌이킬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다만 그를 감수하면서까지 살아남으려 치열했다는 거다. 그래봐야 내가 남 걱정할 처지였던가.


적어도 저 빡빡이는 일선에서 물러났기라도 했지, 나는 아직 현역. 필요시엔 강제로 약물을 주입당할 수도 있었다. SDO에게 요원이란 한낱 소모품에 불과했다. 이를 견디다 못해 탈주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허나 자유를 얻는 대신에 포기해야 할 게 너무 컸다. 우린 차마 등질 수 없는 걸 SDO가 쥐고 있어 도망치고 싶어도 못하는 거다. 그러니 그노시스와는 참 애매한 관계였다. 서로에게 감정이 있기보단 시스템 때문에 갈라진 사이니까.


“오, 태식이. 오랜만이다. 언제 대위로 진급했대?”

“아저씨 본부로 발령난 뒤에 바로 달았죠. 잘 지냈습니까.”

“보면 알잖아. 좆 같아서 쨌지.”


살갑게 인사하는 게 조장님과 탈영병들은 구면으로 보였다. 하긴 카메라도 꺼졌겠다, 더 이상 적대행위를 연기할 필요는 없겠지. 나도 긴장을 늦추고 부조장님께 여쭤봤다.


“부조장님 쟤들 무장 뭔지 아세요? C형인가, 처음 보는데.”


생소한 형태에 의문을 표하니 부조장님은 대수롭지 않다는 투로 대답했다.


“아 저거. D형이야.”

“D형이요?”


아 내가 모를 만도 하네, 라고 납득할까 보냐. 나는 빼액 소리를 높였다.


“그럼 저 사람들 전부 영관이란 말입니까!”

“어. 몰랐어?”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나는 말꼬리를 흐렸다. A, B, C형이 제식 무장이라면 D형부터는 전용 무장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마석 함유량을 극단적으로 낮춰 제작한 개인전용 커스텀 무장. D형을 운용할 수 있는 건 최하 영관부터였다.


아가리 털었다가 강냉이 수확당할 뻔 했네. 나중에 타이밍 봐서 사과드려야겠군. 눈치를 보는데 조장님이 손짓으로 우리를 불렀다.


“기억하시죠? 지민이랑 요놈이 땜빵으로 온 애입니다.”

“정찬우 소령님 잘 살아있네요. 뒤진 줄 알았는데.”

“그만둔 지가 언젠데 소령타령이야. 근데 지민이 너도 대위 달았어?”


틱틱대는 부조장님도 내심 반가워하는 기색이었다. 설마 둘 다 구면일 줄은 몰랐던지라, 나는 고개만 꾸벅였다. 그러니까 저 호리호리한 아저씨, 정찬우 소령이 우리 지부에 있었던 사람이라는 거군. 발령으로 생긴 TO에 내가 오게 된 거고. 어휴 괜히 나서서 일만 꼬였잖아, 젠장.


한편 대머리 남자는 못마땅한 눈초리로 나를 훑어 내렸다. 안 그래도 큰데 가까이서 보니 훨씬 더 위협적이었다. 저 사람 주먹이 내 머리통만 하네. 부디 노여움을 거둬주세요.


“얘 밥값은 하냐? 꼬라지 보니까 짐덩이 같은데.”

“이래보여도 제 몫은 합니다. 막내야 얼른 사과드려.”

“아깐 죄송했습니다.”


나는 허리를 폴더처럼 접었다. 버릇없게 굴어서 면목이 없습니다. 하하. 그러게 미리 귀띔이라도 주지 그랬어요, 못된 선임들아. 사과도 받아줬겠다, 이제 나는 병풍이었다. 묵은 해후를 푸는데 내가 낄 자리가 없어서다. 근데, 뭔가 깜박하지 않았나.


[전···조, 대체 언··· 오는 겁···.]


무전에서 짠내가 가득 묻어나왔다. 괜히 내가 다 미안해지는군.


“기왕 오신 김에 같이 가시죠.”


조장님의 제안에 호리호리한 아저씨가 흔쾌히 수락했다. 누가 보면 피크닉 가는 줄 알겠다. 베이스에 수색팀을 남겨두고 우린 기묘한 일행을 꾸렸다. 현역과 탈영병의 조합이라, 선견대로 나가있던 수색팀장이 황당해할 만도 했다.


“이 사람들은 누굽니··· 어? 정찬우 소령님?”

“너 아직도 팀장노릇 하고 있었어?”


다시 해후의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할 얘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마수 앞에서도 입이 쉬질 않는다. 그럼 쟤는 누가 친답니까, 하는 수 없이 내가 나서려는데 가느다란 팔이 막아섰다. 그노시스 일행 중 유일한 여자였다.


“너 되게 어려 보이는데 몇 살이야?”

“20살입니다.”

“그래서 버르장머리가 없었구나.”


빡빡이가 끼어들었다. 지은 죄가 있어서 대꾸도 못하니 여자가 대신 빡빡이한테 핀잔을 줬다.


“그만 좀 해요. 덩치는 산만하면서 좀생이처럼 그게 뭐야.”

“어른이 훈계할 수도 있지, 그거 갖고 좀생이라니!”

“아 됐고. 너 그럼 언제부터 임관한 거야? 중위 달고 있으면 못해도 4년은 걸렸을 텐데. 그럼 16살 때 들어온 거야?”

“아뇨, 입관한지 이제 2년 됐습니다. 18살에 들어와서 반 년만에 사관 달고 특진해서 중위입니다.”


생각해보면 나만큼 다사다난한 요원도 없을 거다. 괜히 눈에 띄었다가 피 본 케이스가 나란 말이지. 소위 계급장 달 때부터 뭔가 불길하다 했는데 일이 이렇게 꼬일 줄은 몰랐다. 여자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고생 많겠다. 팔도 다쳤나본데 앉아서 구경이나 하고 있어. 금방 끝날 테니까.”

“그래도 혼자는···”

“은퇴했어도 소령까진 달고 나왔어. 걱정 마.”


말을 마친 여자의 한쪽 눈이 붉게 물들었다. 동시에 몸에선 붉은 연기가 김처럼 피어오르고 있었다. 저것이, [초가속]. 체내를 순환하던 마력이 바깥으로 표출되며 나오는 마력의 연무였다.


영관급 무력행사를 목격하는 건 처음이었다. 손을 한 번 내저은 것만으로 검기가 발현되는 경지. D형 무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마수의 몸뚱이가 반으로 갈라졌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이건 출장비로 받아갈게.”


여자가 마석을 케이스에 집어넣었다. 그러면서 붉었던 눈동자는 다시 호박색으로 돌아왔다. 영관급은 다 저런 괴물밖에 없나? 감탄이 절로 나왔다.


“꼬맹아 입 다물어. 파리 들어간다.”


빡빡이의 말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의문이 들었다.


저 정도면 마수는 손쉽게 찜쪄먹으면서 탈영은 왜 한 거야? 영관은 본부 소속이고, 자질구레한 한 건 위관들이 알아서 해줄 텐데. 고생도 다 했겠다, 이제 편하게 꿀만 빨면 되잖아.


하지만 굳이 캐묻진 않았다. 선임들도 별 말 않는 걸 보면 뭔가 있긴 하구나, 라고 짐작만 할뿐이다. 어쨌든 일이 쉽게 풀렸으니 됐지 뭐. 안 그래도 마력이 간당간당한데 덕분에 잘 쉬었습니다. 다음에도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농담을 뒤로하고 게이트를 통과하니 서포터들이 죄다 뒷목을 잡고 있었다. 이에 빡빡이가 멋쩍은 듯 머리를 긁적였다.


“기절 시킨다는 게 너무 세게 후렸나?”

“그러게 살살 하랬잖아. 너는 강약조절도 없냐. 아무튼 우린 이만 간다. 너무 자주 보면 그러니까 내년 이맘때쯤에 한 번 더 보자.”


뒷날을 기약하며 그노시스는 등장처럼 픽 사라져버렸다. 남겨진 우리는 그대로 취조실로 연행되어버렸고. 이래서 기록 장치를 끄면 안됐었는데. 쾅-! 이지은 중위가 탁상을 살벌하게 내려쳤다.


“그노시스와 무슨 얘기를 나눴습니까!”

“제빙기 돌려 달라 했습니다.”

“장난치지 말고! 바른대로 고하세요. 그노시스와 무슨 얘기를 나눴습니까!”

“우지도 돌려 달라 했습니다.”

“이 새끼가!”


뺨을 후려치려는 이지은 중위를 옆에 있던 헌병이 간신히 붙잡았다. 그녀가 끌려 나가고 다른 감찰관이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이마에 겨눠진 총구를 두고, 예수를 섬긴 베드로의 심정으로 세 번의 부인을 했다.


“그노시스와 결탁하려 했습니까?”

“아니요.”

“그노시스에 가담하려 했습니까?”

“아니요.”

“그노시스에 동조하십니까?”

“아니요.”


그 뒤로부터 한참동안 이어진 사상검증에 진이 다 빠져버렸다. 다음에도 도와 달랬던 말, 부디 잊어주세요. 너털 걸음으로 브리핑 룸에 들어가니 1팀도 안색이 핼쑥했다. 그들도 만만찮게 시달렸나보다.


“1팀장님 세월을 정통으로 맞으셨나 봅니다.”


자리에 앉으며 우스갯소리 삼아 농을 건넸다. 그새 10살은 더 늙어 보이시는 군요, 1팀장님. 1팀장은 대꾸할 기력도 없는지 손만 휘휘 내저었다. 부팀장은 슬금슬금 우리 옆으로 다가와서 물었다.


“저는 견책이라는데, 서 중위님은 뭐 받으셨습니까.”

“견책이요? 부럽습니다. 저는 감봉입니다. 3개월이나요.”

“이야, 후려 맞으셨습니다.”

“당분간 긴축재정입니다. 다음엔 뭐 사달란 소리 하지 마세요.”

“다음에 제가 밥 사겠습니다.”


어느새 우리 주변으로 다른 팀원들도 모여들었다. 도란도란 앉아서 처분 받은 징계 수위를 논하는 게 참 바람직하군. 그런데 누구는 견책이고, 누구는 경고고, 어째 나보다 쌘 사람이 없었다. 아니, 다들 경징계인데 왜 저만 중징계입니까! 서럽다 정말.


“아 그런데 조장님이랑 부조장님은요?”

“아직도 취조중이랍니다.”

“아이고, 벌써 몇 시간째 입니까. 엉덩이에 치질 걸리시겠다. 부팀장님 방에 붉닭볶X면 쟁여두세요. 나중에 선물해드리게.”

“뒷감당은 알아서 하십쇼.”


따지고 보면 레코더만 켜놨어도 이런 사단은 없었다. 징계 수위에 걱정이 들긴 하지만, 그래 봤자 형식상에 그치겠지. 지부에 전투조가 우리밖에 없는 이상, 과하게 책임을 묻진 못할 거다.


“아오 허리 쑤셔.”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고 조장님이 기지개를 피며 브리핑 룸에 들어왔다. 나는 바로 옆에 찰싹 붙었다.


“조장님은 뭐 받으셨습니까?”

“내일 근신하란다.”

“예?”


아니 이게 무슨 말이오. 근신이라니. 어차피 보름이어도 나가지도 않는 분한테! 더구나 겜창인생한테 그런 꿀징계가 어디 있습니까! 부들부들 대는 중에 부조장님도 오셨다. 나는 다시 물었다.


“부조장님은 뭐 받으셨습니까?”

“나? 견책인데. 너는?”

“저는 감봉인데요.”


뭐지, 이 불공정한 처우는. 어이가 없어서 이의를 제기하려는데 부조장님이 씨익 미소를 지었다.


“너 헌병한테 대들었지? 말대꾸하고. 그러면 안 돼. 괘씸죄로 뚜드려 맞는단 말이야. 고분고분하게 죄송합니다, 뉘우치겠습니다, 했어야지.”

“일찍도 말해주십니다.”


한탄해봐야 늦은 일이지만, 누구 입김이 들어갔는지는 뻔히 보였다. 이지은 중위, 나랑 해보잔 거지. 나는 이를 바득 갈았다. 개 같은 헌병새끼 조만간 담가버릴 테다.


작가의말

우와 저도 하면 되네요. 하루 한편이라니 미쳣다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19.01.06 13:36
    No. 1

    ㅗㅜㅑ....작가님 화이팅입니다
    그노시스쪽은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긴 하군요. 민간에 공개도 안하고 살 정도면 완전 악인들은 아니고 모종의 사유로 숨어사는건가.... 어딘가 그노시스 전체를 통제하는 머리가 있으니 민간에 안들키는거겠죠?

    찬성: 1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06 13:43
    No. 2

    말하자면 되게 복잡합니다 ㅋㅋㅋ 얘들이 스토리의 큰축이라 크게 말씀을 못드리지만 통제하는 머리도 있고 나름 규율을 갖춘 조직입니다. SDO가 소탕에 나서지 않는 것도, 복선 중 하나입니다. 계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시글
    작성일
    19.01.06 13:55
    No. 3

    그렇군요! 모든게 밝혀지는 그때까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ㅎㅎ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06 14:08
    No. 4

    앗 실수로 반대를... ㅠㅠ 죄송합니다 얼른 다음편으로 돌아올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책읽는재미
    작성일
    19.01.06 13:58
    No. 5

    재밋다리~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06 14:08
    No. 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sk******..
    작성일
    19.01.30 00:00
    No. 7

    제빙깈ㅋㅋㅋㅋ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약쟁이(진)
    작성일
    19.01.30 19:41
    No. 8

    주의깊게 봐주세요! 제빙기!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포칼립스 : 지금 이 경계선에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혹은 리메와 관련해서 +44 19.01.21 1,104 0 -
21 5. 탈영(2) < 이 글을 마지막으로 리메이크에 들어가겠습니다! +53 19.01.30 783 32 11쪽
20 5. 탈영(1) +30 19.01.21 666 52 11쪽
19 4. 진마(4) +13 19.01.19 500 28 12쪽
18 4. 진마(3) +6 19.01.17 492 28 11쪽
17 4. 진마(2) +6 19.01.15 584 26 12쪽
16 4. 진마(1) +2 19.01.12 532 23 12쪽
15 3. 보름(2) +7 19.01.10 506 23 12쪽
14 3. 보름(1) +8 19.01.08 523 23 11쪽
» 2. 배신자들(6) +8 19.01.06 525 25 12쪽
12 2. 배신자들(5) +6 19.01.05 530 27 11쪽
11 2. 배신자들(4) +6 19.01.02 542 21 11쪽
10 2. 배신자들(3) +4 18.12.30 587 21 11쪽
9 2. 배신자들(2) +12 18.12.27 592 23 10쪽
8 2. 배신자들(1) +4 18.12.26 646 26 10쪽
7 1. 신입 (6) +13 18.12.24 695 28 11쪽
6 1. 신입 (5) +15 18.12.22 798 30 11쪽
5 1. 신입 (4) +3 18.12.20 919 26 11쪽
4 1. 신입 (3) +10 18.12.17 1,047 26 11쪽
3 1. 신입 (2) +11 18.12.15 1,249 34 11쪽
2 1. 신입 (1) +12 18.12.13 1,762 39 11쪽
1 프롤로그 +8 18.12.13 2,115 40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