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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입니다.

천재 생도는 게으르고 싶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설연하
작품등록일 :
2022.10.27 23:35
최근연재일 :
2022.12.09 17:0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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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678

작성
22.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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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5화 입학식

DUMMY

‘하-’


한숨이 절로 나왔다. 결국 그날이 왔다. 입학식.

그 말은 곧, 훈련 면제의 기한이 끝나간다는 뜻이었다.


‘쉬는 것도 오늘까지네.’


누워있기만 해도 행복했던 나날들이여 이제 안녕.

내일부터 다시 훈련 퀘스트가 재개될 것이었다.


이제 아카데미를 무를 수도 없다.

즐길 수 없으면 피하랬지만, 피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즐기는 수밖에.

다행히 지금 이 순간은 분명 즐길 만한 순간이었다.


입학식을 위해 대강당에 모인 신입생들과 다양한 인사들. 곳곳에서 화려한 면면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돋보이는 이들이 있었다.


‘현우준, 주여진, 강하린, 루시...’


화면 너머로나 보았던 익숙한 얼굴들.

그렇다. 정말 새삼스럽지만 나는 게임 속에 들어온 것이다.


지난날 동안 훈련에 묻혀 사느라 내가 처한 상황에 관해 제대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참이 흐른 후인 지금이 돼서야 비로소 실감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보통은 이 시점에서 시작하는데···.’


재수도 없지. 어차피 오게 될 아카데미라면 진작 왔으면 좋았잖아. 굳이 훈련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는 상태로 말이다.


내 불만과는 별개로 펠릭스의 대강당은 입학식으로 어느 때보다 붐볐다.


수많은 인파가 발디딜 틈 없이 장내를 채웠다. 펠릭스의 공개시험과 마찬가지로 입학식 역시 공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오히려 입학시험보다 더욱더 주시할 만한 자리였다. 이미 걸러진 인재들만 이곳에 남아 있는 것이니까. 보석함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영웅 길드의 관계자들과 기자, 수많은 시민들로 장내의 분위기는 계속해서 달아올랐다.

펠릭스의 이번 기수는 그야말로 황금세대로 정평이 나 있기에 커다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이리라.


입학도 전에 재능을 인정받고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신입생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누군가는 소리를 지르며 연호하거나, 응원 문구가 적힌 팸플릿을 흔들고 있었다. 흡사 아이돌 행사를 방불케 했다.


나는 측면 쪽 비어 있는 자리에 앉았는데, 객석과 거의 붙어 있다시피한 자리였기에 관객들의 말소리가 또렷이 들렸다.


“저기 봐! 강하린이야!”

“와- 그 화승 길드의? 진짜 예쁘다···.”

“그러게. 실물이 훨씬 낫네.”


그들이 가리키는 쪽에 강하린이 반듯한 자세로 앉아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호들갑을 떠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매 순간 놀라는 중이었다.


‘실제로 보니까 신기하긴 하네.’


인형 같은 피부, 기묘할 만큼 붉은 입술, 길게 늘어뜨린 백금색 머리카락이 신비감을 자아냈고, 커다란 붉은 눈엔 어딘지 매서운 기운이 감돌았다.


강하린, 메인 스토리에서 주요한 인물로 나오긴 하지만 사실 등장이나 대사는 다른 주역들에 비해 많진 않다.


오히려 그 덕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풀렸으면 하는 캐릭터를 조사할 때마다 항상 1위로 뽑히기도 했고. 그중 한 표는 내 것이었다.


‘연예인 보는 것 같구만.’


기분 좋은 여운에 잠길 때쯤, 또 다른 말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저기! 현우준이다!”

“이번에 수석이라며? 옆에 주여진도 있어.”

“순위권에 든 애들끼리 맨 앞에 앉았나 봐.”


하나하나가 모를 수가 없는 존재들이었다. 펠릭스 영웅전기의 주역들.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모두가 아카데미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이들이다. 이쯤 되니 반가움을 감추기가 어려웠다.


먼저 공식 주인공이자 첫 번째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현우준.

전형적인 엄친아의 이미지. 눈썹까지 오는 흑발의 머리가 반듯하게 정리돼 있고 입엔 은근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검성의 자질을 가졌고 특이하게도 플레이어가 선택하면 낙제생으로 시작하지만,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할 경우 수석으로 시작하는 녀석이다.


‘지금은 내가 플레이어인 셈이니까. 수석이구나.’


그리고 그 옆에는 손으로 아무렇게나 빗어 내린 붉은 단발의 머리카락, 햇빛에 조금 그을린듯한 모습의 주여진이 앉아 있었다.

메인 히로인이자 슈터로서 최고의 랭크에 오르는 캐릭터였다.


그 옆으로 천재 염동력자 루시 화이트 역시 그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에서 온 소녀로, 작은 체구지만 허리까지 닿는 화려한 금발의 머리카락이 유독 눈에 띄었다.


마지막으로 그 옆에 앉은 노란 머리의 소년은 루카스.

현우준의 라이벌이자, 오로지 전투 하나만 보고 사는 녀석. 강한 승부욕과 근성이 알파이자 오메가인 캐릭터.


모두 직접 플레이해 봤던 캐릭터들인 만큼, 반가운 마음이 고개를 들었다.


이들은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다.


‘우리들이 주인공이다 뭐 이런 건가-’


펠릭스를 대표하는 천재들이자 엄청난 가치가 보증된 원석들.

시선이 모두 정면의 단상을 향해 있지만, 서로의 기색을 살피는 것이 틀림없었다. 보이지 않는 기싸움에 주변의 공기가 탁 내려앉는 듯했다.


하지만 나야 상관없었다. 저 애들이 열심히 굴러 줄수록 나는 내 일에만 집중할 수 있을 테니까.


이렇게 된 이상 위험을 최대한 피하면서 무사히 아카데미를 졸업하는 것이 내게는 최선.

지금까지는 훈련을 채우고 가끔씩 자잘한 마수를 사냥하면서 번 돈으로 근근이 살아왔지만, 펠릭스만 졸업한다면 최소한 돈 걱정은 덜 수 있다. 길드에 들어가든 공무직을 가든 말이다.


나의 가장 강렬한 염원은 평범하고 안락한 삶. 이 빌어먹을 세상에 들어오기 전처럼.

그런 삶을 위해 아카데미의 졸업장은 오히려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적당히 꿀 빨면서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그렇게 조용히 다짐하던 그 때, 신경을 사로잡는 대화가 들려왔다.


“근데 그 사람은 진짜 탈락한 건가? 검 한 번 휘두르고 합격한 사람 있었다며.”

“에이~ 거짓말이겠지.”

“근데 우리 오빠도 직접 봤었대. 이름이 이서유랬나?”


일단은 내 얘기였다. 왜곡된 정보이긴 했지만.


“근데 왜 수석이 아니겠어?”

“합격은 했는데 곧바로 사고를 쳤다나 봐. 교관들한테 끌려 나갔대. 합격 취소된 거 아닐까?”


지난 2주간 학내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건 사실 나였다. 정확히 '위선우'라는 이름이 오르내린 적은 거의 없지만 말이다.


직접 경기를 관람한 이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했다. 그 내용은 '순식간에 모두를 해치운 응시생이 있다. 그 애가 수석이 될 것이다.'라는 것.


다만 이들의 말에는 자신이 봤다는 경험담 외엔 아무런 증거가 없었다. 펠릭스의 시험은 공개적으로 치러지지만 개인적으로 촬영하거나 영상을 남기는 행위는 철저히 금지되었으니까.


결국 기억에 의존한 사건의 재구성은 점차 왜곡된 형태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신우, 이선후, 이서유... 등등 다양한 이름을 갖게 되었고,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진술도 튀어나왔다. 당시 길게 풀어헤친 장발이 오해를 만든 셈이다.


그러다 수석이 현우준으로 공개되고 차석 등 순위권에 비슷한 이름이나 용모가 없다는 게 알려진 뒤부터, 나에 관한 이야기는 점차 힘을 잃었다.


물론 직접 목격한 이들이 있었기에 완전히 유명무실해지지는 않았고, 합격은 했으나 이후 교관에게 끌려나가 합격이 취소되었거나 입학을 관뒀다는 게 정설로 굳어졌다.


펠릭스 측에서도 딱히 들출 이유가 없으니 유야무야 넘어간 모양이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소란을 뚫고, 덩치 큰 거한이 단상 위에서 마이크를 테스트했다.

철저하게 단련된 그의 근육이 말끔히 차려 입은 정장을 뚫을 것처럼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미 아는 얼굴이었다. 무진 교관. 그가 마이크를 쥐자 주변에서도 웅성대는 소음을 피어 올렸다.


교관 무진. 본래 최고 등급인 S랭크 영웅이었던 그는 돌연 은퇴 후 펠릭스에 교관으로 재직한다. 즉, 이곳에 모인 그 누구와도 견줄 수 있는 최강자 중 하나인 셈이었다.


다만 교관으로서의 무진은··· 훈련이 상당히 거칠기로 유명했기에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은 존재라 해 두겠다.


잠시 마이크 음량을 테스트해 보던 그는 마이크를 옆에 있는 여자에게 넘겼다.


“입학식이 시작되오니 신입생도분들과 귀빈분들은 정숙해 주시기 바랍니다. 펠릭스의 장주영 교장님의 연설이 있겠습니다.”


그 말과 함께 그녀는 강단에서 내려왔고, 이어서 흰머리와 수염을 멋들어지게 기른 노인이 단상에 섰다. 장주영 교장. 일전의 대면이 잠시 떠올랐다.


“모두 반갑습니다. 이것 참. 매년 돌아오는 연설 자리입니다만, 매번 벅차기 그지없습니다.”


그가 진심을 담긴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을 이었다.


“이 시대는 어느 때보다 훌륭한 영웅들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모인 여러분의 면면을 보니,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이미 면식이 있는 장주영 교장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역시 연설은 지겹다. 뭐 대충 좋은 말을 하고 열심히 정진해 시민들에게 보탬이 되어달라는 내용일 테지.


‘졸려.’


마지막 휴식을 즐기겠답시고 밤을 새다시피 했더니 졸음이 쏟아졌다. 거기에 더해지는 교장의 연설. 역시 어떤 세상이든 교장의 말은 지루한가 보다.


‘아무리 그래도 대놓고 잠을 자는 건 아니지.’


나는 생각했다. 꿈속에서.



***



“누구 보는 거야? 쟤?”


황하나가 재미있는 걸 찾았다는 목소리로 은근히 물어왔다.


“응.”


강하린은 딱히 감추지 않았다. 그녀는 아까부터 한곳을 보고 있었다. 강당의 측면에 자리 잡은 한 소년.


“오··· 왜 그리 빤히 보실까?”

“음···.”


황하나는 잠시 강하린이 보던 소년을 들여다보더니 말을 이었다.


“저 남자애. 맞지? 머리 묶었네. 흐음- 얼굴은 잘생겼고~ 합격! 허락한다!”


그녀가 장난기 넘치는 목소리와 함께 하린의 머리를 쓸었다.


“그런 거 아니거든.”

“근데 왜 자꾸 신경 써?”

“그냥. 너야말로 신경 꺼라?”

“치~ 같이 지낸 게 몇 년인데, 섭섭하다 섭섭해~ 어? 하린아~.”


황하나가 강하린에게 몸을 기대며 칭얼거렸다. 하지만 강하린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가락 3개를 펼쳐 들 뿐이었다.


“셋, 둘···.”

“쳇···!”


하나를 세기 직전, 황하나는 다시 의자에 등을 파묻었다.


“재미없어. 진짜.”


강하린은 아랑곳 않고 소년의 동태를 살폈다. 저 애의 이름은 위선우. 입학시험 날, 그녀에게 알 수 없는 궁금증을 남겼다.


그 후로 매일같이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능력을 쓴 걸까 하고.

그녀가 보는 앞에서 정말 순식간에 무대 위에 있던 모두의 보호막을 양단해 버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완벽히 깔끔하게.


그런데 마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순수하게 자신의 신체와 검만 가지고 만들어 낸 결과였다.


그게 가능한가? 그것이 그녀가 가진 의문이었다. 물론 영웅 중에선 마력이 미미함에도 강력한 신체를 기반으로 엄청난 활약을 하는 이들이 몇몇 존재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랜 시간 피나는 훈련을 거쳐 탄생한 괴물들이었다. 어린 나이에 얻을 수 있는 성과는 결코 아닌 것이다.


그때, 위선우가 강하린을 돌아보았다.


‘윽···.’


강하린은 황급히 고개를 돌리고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


“뭐야~? 아니라더니?”


황하나가 놀리는 투로 소근거렸다.


“···조용히 해.”


입학식이 본격적으로 개막하고 교장의 연설이 시작될 때, 위선우는 잠들기 시작했다.


“푸핫! 쟤 자는데?”


황하나가 재빨리 속삭였다.


“이따 가서 깨워 줘. 관심은 있는 거 아냐?”

“···그런 거 아니라고.”


‘흐음···.’


아니라는 말과 달리, 강하린은 무언가 고민하는 듯 미간에 힘이 들어간 채 위선우에게서 시선을 거둔 뒤 정면을 바라봤다.


곧 여러 길드와 기관들의 장들이 돌아가며 연설을 마치고, 지루했던 행사도 끝이 보였다.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식 행사를 여기서 마칩니다. 신입생도 여러분은 각자 배정된 반으로 가서 담당 교관과 대면식을 갖기 바랍니다.”


강하린은 옆쪽을 보았다.

여전히 자고 있는 위선우, 그녀는 그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화이팅~ 악!”


쓸데없이 난리를 떠는 황하나에게 꿀밤을 한 대 먹이고.


어느새 위선우 앞에 멈춰 선 강하린이 손을 들어 그의 어깨를 찔렀다.



***



쿡쿡-


‘음?’


나는 퍼뜩 정신을 차렸다. 어깨를 찔러오는 감각이 느껴졌다.


‘아···.’


깜빡 잠들었나. 입학식이 끝나 있었다. 혹시 침이라도 흘렸을까 봐 급하게 입가를 훔쳤다.


‘걸렸으려나.’


혹여나 교장이 내 쪽을 봤다면 좀 미안할 것 같다. 그런데···.


“강하린?”


누가 깨워준 건가 했더니 강하린이었다.


“너, 나 알아?”


‘아···참.’


실수다. 불쑥 이름부터 꺼내다니.

강하린의 눈썹이 미묘하게 치켜 올라갔다. 붉은 빛의 눈동자가 루비처럼 반짝였다.


“···뭐, 됐어. 2반이지?”


다행히 크게 개의치는 않는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와.”


여전히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지만, 발은 자연스레 그녀를 따라갔다.

그렇게 밖을 나서려던 차에, 강하린이 갑자기 멈춰 섰다.


‘왜 멈추지?’


그녀는 바깥의 동태를 조심스레 살폈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목소리들.


“현우준 군, 수석 축하드립니다! 멋진 목소리로 대표선서를 읽어주셨는데요···.”

“루시 양! 리벨타 길드에서 루시 양과 관련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루카스 군! 잠깐 인터뷰 좀 부탁드릴게요! 루카스 군? 루카스 군···!”


바깥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있었다.

카메라 셔터 소리와 온갖 목소리가 뒤섞여 어지러운 광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강하린은 잠시 뚱한 표정을 짓더니 외투를 벗어 얼굴을 가린채 걷기 시작했다.


‘이게 먹힐까···?’


내심 기대섞인 우려를 했고.


“저기 누구지?”

“강하린 아니야? 아직 안 나왔어!”

“강하린이다!”


먹히지 않았다.


“칫..!”


강하린은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는 현장.


‘···모른척 하자.’


이렇게 되자 갖가지 의혹에 찬 시선이 내게도 오는 것 같다. 너는 누군데 같이 있냐는 듯한 시선들이. 나는 최대한 우연히 옆에 있었던 것처럼 행동했다.


슬쩍 돌아보니 현우준을 비롯해 인기 있는 녀석들은 이미 기자들에게 붙잡혀 개고생을 치르는 중이었다.


‘유명하다는 것도 피곤한 일이구만.’


문득, 나에 관한 이야기가 적당히 왜곡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머리를 깔끔히 묶은 상태라는 것도.



***



한 지긋한 중년의 남성이 요란한 군중들 사이에 서 있다. 아까부터 그는 한 곳을 응시하고 있다.

그리고 남자가 품속에서 사진을 꺼내 살폈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에서 우연히 촬영된 듯 흐릿하게 찍혀있는 사진.

고양이 가면을 쓴 소년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였다. 정돈되지 않은 장발을 흘러내리며 옆구리에 검을 찬 소년이.


“국장님. 장 교장님과의 미팅, 말씀하신 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누군가 그에게 말을 전했고.


“알았네.”


담담히 대답하는 그의 시선은 계속 한 소년의 뒷모습을 쫓았다. 어떤 의혹을 좇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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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던전 실습 (2) +26 22.11.11 24,928 663 12쪽
13 12화 던전 실습 (1) +17 22.11.10 26,286 677 14쪽
12 11화 훈련장의 엑스트라 +23 22.11.09 26,740 694 12쪽
11 10화 특별훈련 (4) +19 22.11.08 27,133 660 15쪽
10 9화 특별훈련 (3) +10 22.11.07 26,680 681 12쪽
9 8화 특별훈련 (2) +15 22.11.07 26,675 672 11쪽
8 7화 특별훈련 (1) +18 22.11.06 27,326 660 11쪽
7 6화 교관 무진 +18 22.11.05 28,030 676 12쪽
» 5화 입학식 +25 22.11.04 29,315 688 15쪽
5 4화 호출 +35 22.11.03 30,625 742 16쪽
4 3화 돌발행동 +22 22.11.02 31,551 741 13쪽
3 2화 입학시험 (2) +28 22.11.01 33,214 838 12쪽
2 1화 입학시험 (1) +47 22.11.01 37,929 873 11쪽
1 프롤로그 +108 22.11.01 42,824 1,131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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