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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1***********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 마음놓고 총 좀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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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573_ltd1977
작품등록일 :
2024.04.1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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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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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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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3)

DUMMY

“본부. 여기는 먼로 형사다. 88년 캘리포니아 은행 강도 사건 용의자 몬토발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다. 오버.”


잠시 뒤, 무전기에서 답변이 들려왔다.


“정보 부족. 현재 거주지 불명상태다. 오버.”


역시. 이런 자가 제대로 된 거주지를 가질리는 없었다. 그렇다면 방법은 두가지인데, 모텔에서 지낼테니 로스앤젤레스의 모든 모텔을 다 돌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자기 이름으로 된 자동차가 없을테니 렌트카를 빌릴거라는 점. 그나마 렌터카를 찾는게 빠를거라고 생각했다. 상당수의 렌터카 회사들은 자기들끼리 전산망으로 공유가 되어있으니까.


“일단 내일은 렌터카 회사들을 찾아보자.”


“설마 몬토발이니 그런 작자들이 자기 이름으로 차를 빌렸을까요?”


“응. 운전면허증을 가짜로? 그 정도까지는 안할것 같은데.”


“그야 모르죠.”


그래도 우리집에 온 손님이니 뭐라도 대접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냉장고에 먹을게 없다. 콜라있는데. 한잔 마실래?”


“괜찮아요. 근데 재닛. 오늘따라 참 예쁘네요.”


맥스의 파란색 눈동자가 매우 매혹적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날 밤. 맥스와 뜨거운 시간을 보냈다.


*****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깼을 때 맥스가 커피가 든 컵을 건넸다.


“이 동네 좋네요. 마음에 들어요.”


맥스는 조깅 반바지에 반팔티를 걸치고 있었는데, 훤히 드러난 매끈한 그의 허벅지를 보자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리고 그의 몸에서 여자 향수 냄새가 진하게 풍겼다.


“저 향수는 내가 안쓰는건데.”


“역시 여자라 촉이 예민하시네요.”


맥스가 다소곳하게 말했다.

“조깅하다가 저 좋다고 덤벼드는 아가씨가 있어서.”


“너 나랑 두번 하지 않았나? 안 힘들어?”


나는 요즘 이십대들의 사고방식에 아니 80년대 20대였던 나이대들의 젊었을적 사고방식을 읽는 것 같아 조금 웃음이 나왔다.


“재밌네. 존잘 금발남. 렌터카 업체로 바로 가서 조사해보자고. 나 옷좀 입고.”


업체의 문을 열고 들어간 뒤, 경찰신분증을 제시하고는 몬토발이라는 사람이 차를 빌려간 기록에 대해 물었다.


“아. 있습니다.”


컴퓨터로 기록을 조회하던 직원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지점은 베버리힐즈 부근이네요. 거기에서 차를 빌렸고, 오늘 반납예정입니다.”


“그럼 무슨 차를 빌렸는지 알아요?”


“네. 몬토발 고객님께서 빌린 차는 1984년형 크라이슬러 피프스애비뉴인데요?”


이 말을 들은 맥스가 나를 쳐다보고는 영롱한 푸른색 눈을 반짝였다.


“와우. 멋진데요.”


“애송아. 수사는 이렇게 하는거야. 나한테 많이 배울거다.”


이 정도 정보를 확인한 나는 그 내용을 한장의 종이에 출력한뒤 그것을 가지고 베버리힐즈 인근에 있는 렌터카 업체의 가맹점으로 향했다.


“누구시죠?”


“경찰입니다. 저는 먼로 형사, 이쪽은 슈마커 형사. 몬토발씨가 오늘 차를 반납할거라는데, 그게 사실이죠?”


내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길 맞은편에 주차되어있는 포르쉐를 볼 수 있었다.


“헌터. 저 차. 어제 우리 놓진 그 녀석 차에요.”


“맞아. 그 놈도 우리처럼 몬토발을 찾은거야.”


불과 30분전. 기존에 타던 차를 반납하고 새로운 차를 빌리기 위해 들른 몬토발은 이곳에서 배런을 만났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200만 달러를 반으로 나누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래서 이곳에서 만나 돈을 나누기로 했던 것이다. 몬토발은 돈을 담은 가방을 새롭게 빌릴 자동차의 뒷좌석에 넣어두었던 것이다.


“배런이 몬토발을 잡으러 온걸까요? 아니면 서로 손을 잡으러 온걸까요?”


“모르겠어. 일단 둘을 붙잡아서 족치면 되겠지.”


나는 그리 말하고는 렌터카 업체 직원에게 말했다.


“몬토발씨가 어디있죠?”


그 직원이 이리저리 찾다가 저쪽 구석에 서 있는 배런과 몬토발을 보고는 크게 말했다.


“몬토발씨. 경찰이 찾으시는데요?”


그와 배런이 고개를 돌려서 우리쪽을 바라보자 내가 경찰뱃지를 들어올렸다.


“경찰이다.”


그때였다. 몬토발과 배런이 권총을 꺼내 이쪽을 향해 겨누고는 방아쇠를 당겼다.


“우리 경찰이야. 어디다 총쏘는거야?”


내가 짜증이 가득 섞인 소리로 툴툴거렸다.

“모두 피해요.”


맥스는 차분히 그래도 형사라고 근처의 다른 사람들을 잡아끌어 차 뒤에 숨겼다. 다들 다른 자동차를 방패막이 삼아 몸을 숨겼다. 몬토발과 배런은 렌터카에 올라타고는 급히 차를 출발시켰다. 이들이 탄 차는 1986년형 뷰익 르세이버였다. 6기통 3800cc의 엔진을 장착한 중형세단.


나는 내가 타고 온 차로 뛰어갔고, 맥스는 총을 피해 몸을 숨긴 다른 직원의 손에서 차키를 낚아채 자기가 그 차에 올라탔다. 6기통 3000cc엔진을 얹은 도요타 크레시다였다.


‘도요타 놈들. 렉서스 이전에도 제법 고급차 비스무리하게 만든거잖아. 근데 저건 일본내에서는 마크, 크레시다, 체이서 삼총사 차량 아니었나?’


자동차라면 환장하는 내 대학친구 종범이 알려준 내용이 떠올랐다. 하지만 빨리 놈들을 잡아야 했다.


맥스가 먼저 출발해 그들을 쫓았고 나 역시 맥스가 탄 차의 뒤를 따라 갔다. 바로 경광등을 켜고 무전을 쳤다.


“먼로 형사다. 지금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슈마커 형사가 다른 차로 추적중이다. 오버. 도주 범인의 차량은···.”


무전연락을 하고 내 차가 경광등을 번쩍거리며 뷰익을 뒤쫓아갔다.


“빌어먹을. 배런. 저 자식들 뭐야?”


몬토발이 핸들을 이리저리 꺽으면서 말했다.


“경찰들이지. 못 쫓아오게 해야겠어.”


배런은 권총을 뽑아들고 창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망할. 왜 총을 빼들고 난리야?”


맥스가 짜증을 내며 차선을 급히 바꾸었다. 총성이 들렸고 내 차 앞에 있던 맥스의 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꾸는 바람에 총알에 내 차의 앞유리에 맞았다.


“아. 진짜. 수리비”


짜증이 나서 권총을 뽑아들고 뷰익에다 쐈다. 매그넘이 생각보다 강력해서 날아간 총알이 차의 뒷유리를 박살냈다.


“미친거 아니야? 경찰이 도심에서 이렇게 총을 쏴도 돼.”


배런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들은 몬토발이 말했다.


“너도 총 쐈잖아.”


무전기에서 연락이 왔다.


“세바스찬 로즈 경관이다. 곧 지원나간다. 오버.”


몇초 뒤, 묵직해보이는 크라이슬러 중형세단 한대가 맹렬하게 달려오더니 배런과 몬토발이 탄 차의 측면을 사정없이 들이받아버렸다. 저 차 덕분에 범인을 쉽게 잡았구나 싶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 중형세단의 승객 안전도 살짝 걱정되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보닛이 찌그러진 중형세단에서 내린 맥스와 비슷한 타입의-피부톤은 더 어두운-키가 매우 큰 남자가 내렸다. 그는 어두운 금발에 맥스만큼이나 긴 치렁치렁한 머리를 휘날렸다.


“여. 세바스찬. 어떻게 알고 왔냐?”


“무전을 괜히 들었어. 차가 다 망가졌잖아.”


세바스찬은 천천히 걸어오더니 찌그러진 차 안에서 배런과 몬토발을 꺼내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배런도 180cm가 넘는 거구였지만 가볍게 던져버릴 정도로 힘에 매우 셌다.


“1988년형 신차부터 에어백을 장착되잖아? 그 덕에 푹신한 쿠션 속에 파묻히다 왔지. 어제 같이 잔 글래머의 젖가슴보다도 더 푹신해.”


그는 건들대면서 몬토발과 배런의 손에 수갑을 채웠다.


‘에어백이 기본 아닌가? 아니 그것보다 88년형 신차라니. 정말 적응 안돼.’


“둘이 아는 사이야?”


내가 이들 둘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같은 경찰학교 동기죠. 나이는 저랑 같아요. 고등학교때부터 늘 같이 붙어다녔죠.”


25살인 세바스찬은 망가진 차를 보며 얼굴을 찡그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로 강력반에 배속된 세바스찬 로즈 경관입니다.”


세바스찬은 내 몸을 대놓고 훑어보았다.


“이런 미녀가 경찰일리 없잖아요.”


살짝 고개를 앞으로 숙이자 강렬한 눈매와 조각같은 얼굴형태가 보였다.


“미안하다. 경찰이다. 맥스의 직속 상관이기도 한 재닛 먼로 형사다.”


“대강 알고 있어요. 우리 경찰서 최고의 미녀라고.”


“최고 미녀? 됐고. 그 전에는 어디있었는데?”


내 말에 그가 대답했다.


“교통과에서 근무했었거든요.”


세바스찬은 망가진 차를 보자마자 얼굴을 찌푸렸다.


“반장님이 알면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수리비 충당하라고 하시겠죠?”


“글쎄다. 아마 네 돈 내라고 할텐데?’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돼요. 자동차 한대 부순게 뭔 그리 큰 잘못이라고.”


“하지만 이 차. 88년형아닌가? 1년밖에 안된건데?”


맥스가 짓궂게 말했다.


“정말 안돼. 이거 말고도 부순차가 하나 더 있어.”


‘젠장. 이 놈 뭐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

경찰서 취조실. 그동안 축적한 자료를 들이밀자 이들 둘은 쉽게 모든걸 털어놓았다. 예상대로였다. 은행강도를 추적했지만 일부 숨긴 돈을 나눠갖기로 했던 것이다.


“하여간.”


서류를 정리하면서,


“경찰한테 총도 쏘고. 막말로 내가 니들 둘 쏴죽였어도 정당방위야.”


라고 말했다.


모든 진술을 받은 뒤, 나는 맥스에게 말했다.


“자네가 보고서 작성해서 나한테 싸인받고 반장님께 넘겨.”


“네. 알겠습니다.”


그때 반장이 다가왔다.


“고생했어. 사건 잘 해결했고, 세바스찬 로즈 경관하고는 처음 만난거지?”


“네. 처음봤죠.”


내 말에 반장이 빙그레 웃었다.


“저기도 괜찮은 친구야. 자네 팀에 배속시켜서 세명이 한 팀으로 움직이도록 해. 그리고···”


반장이 뭔가 생각이 나려는 듯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아. 이번 사건 보고서는 자네가 직접 쓰게.”


“네? 제가 경사인데요?”


반장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해서 나는 적당히 덮으려고 했다.


“경사직급은 뭐 리포트 안쓰나? 자네가 직접 쓰도록. 이봐. 맥스. 세바스찬.”


“네. 반장님.”


“먼로 경사가 쓴 리포트를 자네들이 읽어보고 선배한테 배워.”


반장이 사라지자 맥스는 싱긋 웃었다.


“그럼 저는 고생했으니 일찍 퇴근할게요. 내일 아침에 제 책상에 리포트 올려주시면 제가 읽겠습니다.”


‘이것들이. 눈치없게. 어제 같이 잤는데 이렇게 매몰차게 버리나?’


난 적어도 이들이 나를 위해 리포트를 쓰고, 나도 대충 요약해서 쓴 리포트를 반장에게 내려고 했지. 내 나이가 31살인데 직접 리포트를 쓴다면 좀 그렇잖아.


“재닛. 저 역시 오늘 섹스 선약이 있어서 가볼게요.”


세바스찬은 대놓고 재닛이라고 불렀다.


“뭐라고? 이 쉑···..”


내가 뭐라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세바스찬도 경찰서를 나갔다. 그때 그라임스가 내게 다가왔다.


“어이. 재닛.”


“서장님은 아까 나한테 지시를 내리셨어. 굳이 안가봐도 돼.”


“서장님이 널 찾으···아. 그래? 여튼 로즈 경관을 처음본거야?”


“응. 되게 독특한 캐릭터네.”


“너도 그렇지. 남 말하지 말고.”


이 말에 내가 그라임스를 노려보았다. 그는 시선을 회피했다.


“세바스찬 로즈 경관은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지. 하지만 늘 자극적이고 새로운걸 좋아해서 남자랑 자는 것도 전혀 겁내지 않아. 수사를 뭔가 제대로 하는 것 보다는 일단 자동차로 들이받거나 그냥 총을 갈겨대는데. 자네랑 비슷해.”


‘이런 미친. 어딜 봐서 나랑 비슷해?’


대강 파악을 한 후, 반장의 지시대로 리포트를 쓰기위해 자리에 앉았다. 혹시라도 전화가 올 수 있어서 슬그머니 전화선 코드를 뺐다. 확실히 구식 전화기라 그런지 전화선을 뽑으니 작동이 멈추었다.


“헤헤헤. 난 역시 똑똑하다니까.”


이건 2023년 서울에서도 내가 흔히 쓰던 수법이라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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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에스페란자의 돈줄 (3) 24.05.01 4 0 11쪽
18 에스페란자의 돈줄 (2) 24.04.30 6 0 11쪽
17 에스페란자의 돈줄 (1) 24.04.29 5 0 11쪽
16 오토바이 살인마 (3) 24.04.28 6 0 12쪽
15 오토바이 살인마 (2) 24.04.27 6 0 11쪽
14 오토바이 살인마 (1) 24.04.26 8 0 11쪽
13 미인은 위험해 (2) 24.04.25 14 0 13쪽
12 미인은 위험해 (1) 24.04.24 8 0 11쪽
»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3) 24.04.23 9 0 12쪽
10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2) 24.04.22 9 0 11쪽
9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1) 24.04.21 13 0 11쪽
8 에스페란자? 그게 누군데? (2) 24.04.20 11 0 14쪽
7 에스페란자? 그게 누군데? (1) 24.04.19 12 0 14쪽
6 아무래도 일본 좋은일 시켰는데? (2) 24.04.18 18 0 14쪽
5 아무래도 일본 좋은일 시켰는데? (1) 24.04.17 29 0 16쪽
4 터프한 금발미녀구나. 내가 (2) 24.04.16 33 0 13쪽
3 터프한 금발미녀구나. 내가 (1) 24.04.15 42 0 11쪽
2 눈떠보니 1989년 (2) 24.04.14 53 0 13쪽
1 눈떠보니 1989년 (1) +1 24.04.13 10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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