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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1*********** 님의 서재입니다.

이제 마음놓고 총 좀 쏘겠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추리

k1573_ltd1977
작품등록일 :
2024.04.12 19:07
최근연재일 :
2024.05.06 06:00
연재수 :
2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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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3,334

작성
24.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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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눈떠보니 1989년 (2)

DUMMY

그렇게 중얼거렸을때, 뒤에서 20대 특유의 생기가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먼로 경사님?”


“날 어떻게 알고···”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화려하게 부풀린 금발머리에 얼굴도 잘생겼고 군살 하나없이 몸도 제법 탄탄했다.


거의 세바스찬 바하나 제이니 레인 급이었다. 키도 꽤 큰 186cm정도 되었다.


‘와 씨발 존잘남이다.’


그랬다. 반장이 플레인 메리라고 부른 남자였다.


‘돈 달라면 다 주고 싶다. 매력적인 파란 눈에 눈꺼풀이 너무 예뻐. 거기다 어깨는 벌어졌고 그냥 존잘이다.’


그러다 빨리 제정신을 차려야 할거 같아서 내뺨을 후려갈겼다.


“당신이 플레인 메리?”


“맞습니다.”


그리고는 착 달라붙은 가죽 바지에서 경찰 신분증을 꺼냈다.


“맥스 슈마커 형사입니다.”


“X빌. 너 존나 잘생겼다. 이름하고 얼굴이 매치가 안되네. 난 뭐 조이 템페스트나 브렛 마이클스, 빈스 닐. 액슬 로즈 같은 겁나 섹시한 이름인줄 알았지.”


이 말에 미소를 지으며 피식 웃은 맥스가 말했다.


“경사님도 최신 음악을 좋아하시는군요.”


“뭐? 건즈앤로지스가 얼마나 오래된·········”


순간 지금이 1989년임을 떠올렸다.


“아무튼 좀 더 매력적인 이름을 기대했어.”


“저는 경찰이라고요. 뭘 바래요?”


“틀린말은 아닌데···왜 하필 플레인 메리야?”


맥스와 함께 건물 밖을 빠져나오면서 말했다.


“아시잖아요. 올해 상당히 인기를 끈 밴드가 워런트잖아요. 작년하고 올해만 히트곡을 여러개 냈다고요. 거기 리드보컬도 나와 같은 1964년생이고. 거기가 플레인 제인이었거든요.”


가만히 보니까 그는 흘끗흘끗 내 다리를 쳐다보긴 했다. 그런걸 캐치 못할 내가 아니었다.


“너 그러고보니 잘생겼다.”


급작스러운 내 말에 맥스가 당황한듯 했다. 내가 그의 파란색눈을 쳐다보았다. 남자인데도 쌍꺼풀이 매우 예뻤다. 그리고 바지 앞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왔다.


‘귀엽네.’


그렇게 말한후, 그의 아랫도리를 살짝 움켜쥐었다.


“헉.”


맥스가 당황한듯 했다.


“여자 좀 많이 따먹었겠네. 매력적이네.”


“수사의 과정이니까 어쩔수 없죠.”


“그렇구나. 일단 차에 타. 맥스. 반장님이 널 만나라고 했으니 내 파트너가 되라는거잖아?”


“그거 좋네요. 사실 마약사범 잡으려고 했는데 이쪽에는 그런놈들이 없어서요. 경사님하고 함께 하면 좋을것 같군요.”


“오케이. 자네도 얼굴 잘생기고 몸매 좋고. 어깨도 넓은걸 보니 운동좀 했나봐.”


“네. 풋볼좀 했죠.”


내 차의 조수석에 탄 맥스가 말했다.


“상당히 미인이시네요.”


“고마워.”


“차 좋군요.”


“자네 차는 뭐야?”


맥스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다.


“제가 열 다섯살때 면허따고 산 차가 1979년형 카프리스에요. 8기통 5000cc. 그때 이후로 지금도 타고 다니지요.”


“많이 정들었겠군.”


그때였다. 내 차의 무전기에서 경찰본부의 무전이 들려왔다.


“윌셔 애비뉴 12번가에서 은행강도 발생. 퍼스트 내셔널 은행에서 북쪽으로 도주중. 용의자 차량은 77년형 쉐비 노바. 차량번호는 알파, 노벰버,.....”


“가지. 존잘남 맥스.”


나는 경광등을 그에게 넘기고 시동을 켰다. 기어봉을 P에서 D로 놓자마자 악셀을 밟았다. 차가 빠르게 튀어나갔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차가 달려나갔다. 그런데 이 차는 네비게이션이 없었다.


“어떻게 위치를 찾지?”


“그게 무슨 소리에요?”


맥스가 당황한듯 말했다.


“여기 지리를 모르겠어.”


그러자 내 말이 답답한듯 맥스가 짜증을 냈다.


“차 세워요. 내가 운전할게요.”


“알겠어.”


차를 세우라는 말에 나는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내 차가 멈췄지만 뒤에서는 자동차들끼리 부딫히는 소리가 크게 났다.


백미러로 뒤를 보자 난리가 났다. 차량 서너대가 서로 부딫힌 것이다.


‘사고 쳤네. 뭐 여기는 미국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맥스에게 말했다.


“차 세우라며. 갓길에 세우라고는 안했잖아.”


차에서 내려 조수석으로 달려가자 뒷차에서 사람들이 내렸다.


“미안합니다. 경찰 수사중이에요.”


그렇게 당당히 말한 나는 맥스와 자리를 바꿔탔다. 맥스는 차를 빠르게 운전했다. 3분도 지나지 않아서 복잡한 로스앤젤레스의 도로를 요리조리 옮겨다니며 은행강도의 자동차에 바짝 따라붙었다.


“저 차에요.”


“내게 맡겨.”


나는 권총을 뽑아들었다. 서울에서는 제대로된 권총이 없었다. 아주 작고 조그마한 귀여운 스미스앤웨슨 리볼버가 전부였다.


물론 한번도 사용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 양복 재킷 안주머니에 있는 총은 묵직하고 아주 컸다.


“스미스앤웨슨 357매그넘”


멋진 총과 고성능 자동차. 그리고 넉넉한 통장 잔고를 가진 로스앤젤레스 경찰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행복한 미소를 짓자 맥스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았다.


‘뭐지? 미친년인가?’


그의 파란색 눈동자는 그렇게 말하는 듯 했다.


“쏠거야. 저 놈들한테 총을 쏠거라고.”


그렇게 말한 뒤 창문을 내리고 몸을 내밀고는 차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묵직한 총소리와 함께 차의 뒷유리에 총탄이 박혔다.


“오호. 이거 괜찮은데?”


그리고는 몇번 더 방아쇠를 당겼다. 차의 트렁크와 앞유리에 총탄이 박혔다. 아직 한발이 남았다.

조수석에 탄 강도가 뒷좌석으로 넘어오려고 했다. 아마 그도 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때 신문지가 한장 날아와 내 얼굴을 덮었다.


“뭐야? 이 망할.”


신문지를 얼굴에서 떼어내 바깥으로 던져버리고는 몸을 내밀어 차에 한발 더 쐈다.


날아간 신문지는 뒤따라오던 경찰차의 앞유리에 붙었고 그 차는 주차된 다른 차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총알은 운전석에 탄 강도의 머리에 맞았고 뒤에서 보기에도 새빨간 혈흔이 앞유리에 묻어있는게 보였다. 차는 방향이 뒤틀리더니 가로등을 들이받고 멈추었다.


“오케이. 잡았어.”


맥스가 차를 세웠고 차에서 내린 나는 총을 들고는 조수석 쪽으로 다가갔다.


“경찰이다. 손들어.”


차에서 천천히 내린 은행강도는 손에 든 샷건을 내려놓는듯 했다. 하지만 다시 총구를 나에게로 치켜들었다.


서울이었다면 범죄자의 “인”, “권”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총에 맞아야 좋은 경찰이 된다. 하지만 여기는 로스앤젤레스다. 그래서 그냥 쐈다.


“타앙”


처음 쏜 총알이 은행강도의 가슴에 맞았다. 하지만 살짝 뒤로 밀릴 뿐 완전히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방아쇠를 한번 더 당겼다.두 번째 총알이 강도의 배에 박혔고 그제서야 몸이 뒤로넘어가기 시작했다.


‘곧바로 안넘어지네.’


그래서 나는 그의 오른쪽 허벅지에다 쐈다. 그러자 오른쪽 다리가 접히면서 바로 쓰러졌다. 요란한 경광등 소리와 함께 다른 경찰차들이 도착했다.


“먼로 경사님. 결국 잡았군요.”


“은행강도 두 놈 사살했어. 신원파악은 금방 되지?”


그때 다른 경찰관이 말했다.


“신분증이 있다면요.”


다행히 경관들이 시신을 수습하면서 이들의 신분증을 찾아냈다.


*****


거리에서의 순찰을 끝내고 경찰서로 돌아왔을 때, 아침에 봤던 흑인 형사가 다가왔다.


“헤이.재닛. 오늘도 또 두 놈 사살했다며?”


“아니 왜 내가 총을 쏘면 다 죽냐 이거지.”


내가 일부러 너스레를 좀 떨었다.


“그러게요. 총을 그리 쏴대는데 안죽고 배겨요?”


맥스가 빙그레 웃었다. 이를 본 흑인 형사-마일리 그라임스-도 같이 미소를 지었다.


“이봐. 맥스. 언제 성인식 해? 아직 고등학교 졸업장 안나왔어?”


“무슨 소리야? 애 나이가 25살인데?”


그라임스 형사가 나를 보며 그 두툼한 손으로 내 팔뚝을 툭 쳤다.


“알면서 그래? 생긴걸 봐. 어딜 봐서 25살이야? 내 눈엔 열아홉살로밖에 안보여.”


다시보니 정말 잘생긴 꽃미남이기도 한 맥스는 상당한 동안이었다. 차은우의 백인버전급이었으니까. 정말이지 이목구비도 뚜렷한데다가 피부도 정말 좋아보였다.


2024년식 표현으로 물광피부에 옷도 잘입고 백인 특유의 8등신 체형이 괜찮아보였다.


“그나저나 헌터.”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 덩치가 또 뭐라고 할지. 아침부터 재 만나면 맨날 윗사람이 부른다는 소리만 하잖아.’


“헌터. 반장님이 너 오래.”


“아이. 빌어먹을.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래?”


그렇게 툴툴대면서 반장의 방으로 들어갔다. 한국과 달리 사람들이 시원시원하고 대범했다.


우리 같으면 공손하게 노크를 하고 들어가지만 여기는 그런거 없다. 그냥 문열고 들어간다.


“반장님. 또 저를 왜 찾으세요?”


역시나 저놈의 넥타이. 작은 틈조차 생기지 않을정도로 꽉 조여맨 넥타이와 엄청나게 넓고 긴 와이셔츠의 카라가 유독 눈에 거슬렸다.


‘요즘 사람들 넥타이도 잘 안매던데.’


“재닛. 맥스를 용케 찾았구만.”


“반장님.”


맥스도 반장실로 들어왔다.


“둘이 호흡을 잘 맞춰보라고. 맥스도 경륜있는 선배한테서 배워야하고, 자네도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의자에 앉아있던 반장이 일어났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뭐랄까 사고뭉치 전담반 같은데?’


정장 안에 받쳐입은 조끼 주머니에 손가락을 넣고는 회중시계 같은걸 꺼내서 시간을 보았다.


“회중시계. 촌스러.”


하지만 반장의 파란색 눈은 살기에 가득찬채 나를 쳐다보았다.


“7만 달러 밖에 못받는 가난한 강력반장이지만 나도 이런 멋좀 내보자고.”


‘와. 7만 달러 연봉의 강력반장이라. 우리 영등포경찰서 반장은 7만 달러 받나? 2023년에?’


7만 달러면 환율 1200원을 감안하면 8400만원. 1300원이면 9100만원이었다. 강력반장이면 최소한 경감 내지 경정급이다.


이미 미국은 1989년에 2023년의 대한민국 경찰보다 봉급이 높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웃긴게 뭔지 아는가?


1989년의 미국 1인당 GDP는 고작 2만 달러에 불과했다. 일본이 2만 5천 달러로 세계 3~4위를 했었던 시절이다.


2023년에 한국은 3만 4천달러나 된다.


“반장님. 시카고 경찰보다 로스앤젤레스 경찰 급여가 더 높은걸로 아는데요?”

맥스가 말했다.


“제가 초임이 3만 달러였으니까요. 시카고에 있는 친구말로는 2만 7천 받았다고.”


순간 나는 휘청거렸다. 2024년 새로 부임된 순경 초임이 월 180만원. 연간 2천만원대. 얼핏 같아보이지만 1989년의 로스앤젤레스다.


‘개 x같은 2024년의 망할놈의 헬조선보다 1989년의 그레이트 아메리카가 더 그레이트하군.’


“맥스. 헛소리 집어쳐. 네 헛소리에 헌터도 휘청거리잖아. 시끄럽고 당장 나가서 범죄자나 잡아와.”


반장의 호통에 맥스와 나는 쭈뼛거리며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나는 왜 이럴까?


반장의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반장님한테 이름이 뭐냐고 물었다가는 재떨이가 아니 총탄이 날아올 것만 같았다.


“반장님. 잠깐만.”


뭘 놓고온것처럼 다시 기어들어가 슬쩍 명패를 보았다. 거기에는 데일 버거라고 적혀있었다. 이름을 확인하고 반장실을 나와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맥스에게 다가갔다.


“나가서 커피나···햄버거나 먹자.”


“어디 가실래요?”


“글쎄. 설마 반장님이 햄버거 가게 운영하지는 않겠지.”


괜히 말했나 싶었다. 이미 맥스가 나를 야릇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반장님 사촌동생이 저 앞에서 햄버거 가게 하잖아요.”


“그럼 거긴 가지 말자.”


“좋아요. 사촌동생분이 입이 매우 싸더라고요. 거의 도청기 수준이에요.”


경찰서 밖으로 나온 나는 1989년의 로스앤젤레스가 점차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도 멋져보였고 2023년처럼 말한마디 잘못해도 이상하게 몰아가는 사회도 아니었다.


비록 옷에 넣은 어깨뽕과 과도하게 부풀린 헤어. 너무 두꺼운 메이크업은 별로였지만.


‘여기도 괜찮은데? 2023년의 김주엽 경사보다 월급도 많고 사람들도 내가 하는 일을 존중해주고. 게다가 1600cc자동차가 아니라 무려 2000cc라고. 순찰차도 8기통이야. 운전할맛 나는구나.’


“먼로 경사님. 무슨 생각을 그리하세요?”


“아니야. 아무것도. 잠시 망상을 했지.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고.”


“경사님이나 저나 우리가 뭐 고위직 승진을 바라는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야 그렇지. 적당히 월급받고 일하다가 은퇴하면 되지.”


그가 매력적인 눈웃음을 내게 보냈다.


“그러니까요.”


KakaoTalk_20240404_111434705_02.jpg


맥스 슈마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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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집사가 그랬다 (2) 24.05.06 2 0 15쪽
23 집사가 그랬다 (1) 24.05.05 4 0 15쪽
22 에스페란자의 돈줄 (6) 24.05.04 3 0 12쪽
21 에스페란자의 돈줄 (5) 24.05.03 4 0 11쪽
20 에스페란자의 돈줄 (4) 24.05.02 4 0 11쪽
19 에스페란자의 돈줄 (3) 24.05.01 4 0 11쪽
18 에스페란자의 돈줄 (2) 24.04.30 6 0 11쪽
17 에스페란자의 돈줄 (1) 24.04.29 6 0 11쪽
16 오토바이 살인마 (3) 24.04.28 6 0 12쪽
15 오토바이 살인마 (2) 24.04.27 6 0 11쪽
14 오토바이 살인마 (1) 24.04.26 8 0 11쪽
13 미인은 위험해 (2) 24.04.25 14 0 13쪽
12 미인은 위험해 (1) 24.04.24 8 0 11쪽
11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3) 24.04.23 9 0 12쪽
10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2) 24.04.22 9 0 11쪽
9 바운티 헌터와 새로운 형사 (1) 24.04.21 13 0 11쪽
8 에스페란자? 그게 누군데? (2) 24.04.20 11 0 14쪽
7 에스페란자? 그게 누군데? (1) 24.04.19 12 0 14쪽
6 아무래도 일본 좋은일 시켰는데? (2) 24.04.18 18 0 14쪽
5 아무래도 일본 좋은일 시켰는데? (1) 24.04.17 29 0 16쪽
4 터프한 금발미녀구나. 내가 (2) 24.04.16 33 0 13쪽
3 터프한 금발미녀구나. 내가 (1) 24.04.15 42 0 11쪽
» 눈떠보니 1989년 (2) 24.04.14 54 0 13쪽
1 눈떠보니 1989년 (1) +1 24.04.13 100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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