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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님의 서재입니다.

기껏 귀농했더니 국보급 관광지가 되었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인절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11.03 14:44
최근연재일 :
2024.01.10 01:04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342,535
추천수 :
7,507
글자수 :
365,815

작성
23.11.24 17:05
조회
10,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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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글자
15쪽

루왁커피

DUMMY

똥싸개 녀석은 누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는지 바닥에 떨어진 커피열매를 옴삭옴삭 갉아먹고 있었다.


누가 사향고양이 아니랄까 봐.


“맞죠? 저거.”


그녀는 눈을 찌푸리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기왕 들킨 거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이길 바래야지 뭐.

다행히도 저 녀석을 개장수한테 넘기거나 할 사람으론 안 보인다.


그런데.


“너구리네요. 종종 마을로 내려와선 있는 대로 다 처먹는 나쁜 놈.”

“아.”


엥?

멀리서 봐서 헷갈린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족제비인지 너구리처럼 생긴 사향고양이라 구분이 안 될법도 하다.


“아 너구리도 있나요 시골에?”


내가 묻자 그녀는 이를 악물고 악에 바친 듯 입을 열었다.


“그걸 말이라 해요? 기껏 키운 작물들 다 처먹는다구요.”

“아, 그렇구나···.”


한시름을 놓고 안도하던 순간.

그녀는 갑자기 걷던 길에서 방향을 틀더니 걸음을 내디뎠다.


“안 되겠다. 이번 기회에 저놈 좀 잡고 올게요.”

“예? 아, 그, 위험하지 않을까요?”


똥싸개 걱정 반, 평정심 걱정 반.

이 사납고 미끄러운 겨울철, 쓸데없는 소동을 막기 위해 나는 그녀를 애써 말렸다.


“너구리쯤이야. 이 파수꾼한텐 안 되죠.”

“파수꾼···?”


그녀는 눈이 갑자기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이 이 마을의 파수꾼인 모양이다.

사향고양이 녀석 제대로 걸린 것 같은데···.


“저쪽으로 쭉 가면 나와요! 하나O마트!”


내가 멀뚱멀뚱 서있자 그녀는 점점 멀어져가며 손으로 방향을 가리켰다.

아, 그러고 보니···.

익숙한 버스정류장이 보였다.


‘내가 처음 똥싸개를 만난 곳이구나, 여기.’


같은 길이라도 갈 때랑 올 때랑 풍경이 다르다고 했던가.

처음 왔을 땐 보지 못했던 저 커다란 커피나무 사이로 똥싸개와 평정심이 술래잡기를 하는 것이 보였다.


‘여기에선 저런 소음도 고요하구나.’


영험한 기운을 가진 커피나무를 보니 문득 영감이 충만해지는 것 같았다.

마을을 지키는 신묘한 나무, 도시에서 온 주인공, 그리고 평범한 마을 사람들.


다 좋은데 뭔가 좀 1% 아쉽다.


‘빌런만 있으면 딱 좋으련만.’


그렇지.

아무리 힐링이다 뭐다 해도 소설에 위기가 없으면 재미없잖아.


주인공의 목표를 방해하는 요소가 작게나마 있어야한다.

그게 뭐가 있을까···.


‘맞다. 삼겹살.’


그래, 지금 나의 목표는 따로 있었다.

소설 생각은 여유롭게 미뤄버리고 점심에 먹을 고기나 사러 가자.


참 여유롭다, 여유로워.

이게 슬로우 힐링 라이프지.


*


“어서오세요!”


면에 나오니 비로소 인프라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무려 편의점과 하나O마트, 심지어 우체국과 치킨집까지.

집 근처의 농촌뷰와는 다른 인간의 사회적 인프라와 문화의 위대함!


하나O마트에 들어온 나는 정렬된 상업 물품들을 빠르게 훑고 지나갔다.

자고로 남자라면 마트에서 목표물을 향해 오직 직진뿐이지 않은가.


“삼겹살이···.”


이제는 아저씨가 된 건지 혼자 중얼거리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음, 저기 있군.

매혹적인 붉은 조명과 함께 선홍빛 고기들이 포장된 채 나열된 축산 코너.


‘나 같은 1인가구는 적당한 양으로 사야 돼.’


비계와 살이 적절하게 배열된 한돈 삼겹살 팩 하나를 집어들었다.

때깔이 참 고왔다.

보기만 해도 싱싱한 고기라는 것이 느껴졌고 구웠을 때의 그 기름지고 알맞게 익은 프라이팬의 삼겹살이 떠올랐다.


‘얼른 점심시간이 왔으면.’


원래 작가인 나는 원체 움직이는 일이 적었고 소식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런데 웬걸, 아침으로 고구마를 두둑하게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걸어오느라 자연스레 소화가 된 모양이었다.


‘잠깐만. 삼겹살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고기를 아량 넓은 마음으로 감싸주는 존재.

바로 쌈채소를 사려고 하던 찰나.


“아이! 그러니까 날 뽑으라고 날. 무조건 나! 나 말고 대체 누가 있는 겨!”


구수한 디자인의 짙은 초록색 모자를 쓴 아저씨와 할아버지의 중간으로 보이는 남자가 할아버지들을 이끌고 마트 내를 시끄럽게 휘젓고 있었다.


‘뭐지?’


그러나 그의 말을 듣다보니 저절로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직급이 있는 사람.


“이장 자리에! 나 함익평이 말고 누가 앉겄어! 안 그려?”

“아이 그러지! 무조건 이장 연임해야지!”


마치 권력을 잡은 좌의정과 그 주변의 아첨꾼들 같았다.

함익평이라는 사람은 이장인데, 그다음 자리까지 노리는 모양이었다.


‘이장이 그렇게 좋은 자린가?’


진심으로 아는 게 없어 궁금했다.

그런데 잠시 후 익숙한 이름이 이장의 입에서 나왔다.


“근데 순례 고것이 문제여.”


순례라고 하면은··· 집주인 아주머니?

뭔가 사이가 좋진 않은 듯한데.


“고것이 요즘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이유가 뭔지 알어?”

“뭐시요?”

“뻔혀! 다음 이장 자리 해먹을라고. 그니껜 내 이장 자리가 탐나는 거지!”


함익평은 자신의 자리를 위협당하는 광해군처럼 손과 함께 진절머리를 떨었다.

주변의 측근들도 거기에 동조했다.


근데···, 순례 아주머니는 그런 거 관심 없어보였는데.


“여자가 뭔 이장이여! 어후. 신경쓰지 마요 형님.”

“그니껜! 우린 다 형님 뽑아줄라니깐 염려마요.”


그제야 함익평은 함박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지? 이 화룡리에는 내가 떡- 하니 버티고 있어야 혀! 자자, 한잔하면서 또 얘기하자고.”


막걸리와 이것저것 주전부리를 산 이장 무리들은 그렇게 껄껄 웃으며 마트 밖으로 나갔다.

···왜 마트에서 저런 얘기를 하는 거지?

자기를 밀어달라느니, 아주머니는 이장감이 아니라느니.


‘······!’


순간 머릿속에 소설의 방향이 정해졌다.

평화로운 마을을 위협하는 작은 빌런의 존재.


‘빌런은 이장으로 하면 딱이겠는데?’


권력의 자리를 놓고 벌이는 농촌의 암투.

힐링 소설에 적당한 소소한 빌런으로 안성맞춤이다.


‘고맙습니다 이장님.’


* * *


집에 돌아온 나는 자그마한 냉장고에 얼른 삼겹살을 넣었다.

내가 머무는 이 2층의 공간에는 살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마련돼 있었다.


‘전화와 데이터가 가끔 잘 안 터지는 것만 빼고는···.’


그런데 갑자기 발에 뭔가가 툭 걸렸다.


-왔냥?


“아우 깜짝이야!!!”


언제 들어왔는지 녀석은 집주인이 손님을 반기는 모양새다.


“너 집 나간 거 아니었냐?”


-와. 나갔다가 죽을뻔 했소로이다.


아. 아까 그 커피나무에서 술래잡기하던거 말하는 건가.

결국 잡히지도 않고 잘도 도망쳐왔네.


-뭔 여자애가 그리 재빠르냥? 그래도 덕분에 뛰댕겼더니 배변활동 시원하게 했소로이다.


“···넌 똥 얘기밖에 안 하냐?”


-똥은 생명활동의 원천이자 선물이로소이다.


놀고 먹고 싸고. 참 부러운 묘생이다.

녀석은 나른한지 하품을 쩍 하더니 목 좋은 곳 바닥에 드러누웠다.


-지이잉!


그때였다.

아까 메시지를 보낸 차유정이 이번엔 전화가 걸어왔다.


‘얘는 무슨···. 내가 유배지라도 간 줄 아나. 안부 연락 엄청 자주하네.’


나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

작가로서 체면이 있는데 갈라진 목소리를 내면 안 되지.


“어, 유정 배우님.”


-에이 작가님! 갑자기 존칭은 또 왜요. 설마 거리두기 시작된 거예요?


“거리두기는 코로나 때부터 진작 시작했지.”


-아! 아재개그 노잼.


···미안하다.

목이랑 허리가 아파서 요즘 인터넷 접속을 자주 못 해 그런다.


차유정은 도도한 외모와는 다르게 예능감과 트렌드에 감각이 뛰어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인기가 떠오르는 블루칩이었다.

즉, 본업인 배우로도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그 외의 성격과 매력으로도 인정을 받는 팔방미인의 연예인이었다.


잠깐, ‘팔방미인’도 옛날 표현 같은데.

···나 진짜 아재됐나 이제.


-근데 작가님! 진짜 드라마 다시 안 쓸 거예요?


“소설이나 쓰려고. 근데 왜. JN 들어갔으면 좋은 대본 물어주고 하지 않아?”


그러자 차유정은 잠시 머뭇거렸다.

문득 그녀가 속한 매니저 실장이 평정심의 오빠라니 거 참 신기했다.


-대본은 많이 물어다주는데... 퀄은 좋거든요? 근데 제 취향이랑 좀 안 맞아서.


“그럼 안 하면 되잖아.”


-아 그게 좀... 눈치가 보여서요. 워낙 탄탄한 곳이라 그런지 조금 제가 떠밀리는 경향이 있어요.


“아 그래?”


역시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었다.

중소기획사라 해도 좋은 사람들이 좋은 안목을 가지고 배우를 밀어준다면 뭐가 그리 나쁘겠는가.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대형기획사라 해도, 설령 작품의 질이 좋다하더라도 배우의 톤과 맞지 않는다면 시너지는커녕 서로 지는 게임이 돼버린다.


“그건 좀 힘들겠네.”


-그죠? 이건 진짜 작가님한테만 말하는 건데요. 여기 실장님이 진짜 무서워요.


“실장?”


평정심 그녀의 오빠를 말하는 것이었다.

괜히 아는 척 하려다 나는 도로 집어넣었다.

얽히고 얽힐수록 불편한 점이 많아지는 게 인간 관계라고 생각했으니까.

이것은 서울 생활에서 배운 점이었다.


-네. 되게 엘리트 느낌이신데 그 뭐라해야되지? 아! 로봇 같아요. 진짜 감정 없는 로봇.


기껏해야 요 며칠 사이 계약한 애가 그 사이에 많이도 시달렸나보다.

그러니까 나한테 자꾸 연락했던 거구나?

하소연 좀 풀어놓으려고.


-어떡하죠 작가님? 하고 싶은 대본이 없어요. 진짜 작가님이 드라마 좀 써주세요 제발.


“에이 나 소설 쓴다니까.”


그러자 차유정은 기다렸다는 듯 말했다.


-소설 좋죠! 소설 원작으로 드라마화하면 되잖아요. 요즘 그게 대세인가 모르세요? 원작 IP 있는 걸로 드라마화하기.


갑자기 그녀는 흥분한 듯 통통 튀는 톤으로 말을 쏟아냈다.

···뭐. 그것도 방법이긴 하네. 소설의 드라마화.


‘물론 잘 된다는 전제하에.’


“그래. 언제 탈고할 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써볼게.”


-알았어요...


오늘따라 목소리에 힘이 없어보이는 차유정이었다.

JN엔터라는 유명세에 좋은 점만 기대했을 테니 오히려 더 힘들었겠네.

그래, 따뜻한 응원 한마디 건네줘야겠다.


“유정아.”


-네 작가님...


“무턱대고 위에서 하라는 대로 대본 픽하지 말고. 너가 하고 싶은 거 해.”


-정말요...?


조금 위로가 되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화룡점정으로 멋진 말로 오늘 전화는 마무리해야지.

평정심한테 아까 들었던 그 말.


“좋자고 사는 건데···@$(*@$&@#”


-네? 잘 안 들려요.


“좋자고··· @(#^&#”


-네? 끊기는데 막.


“좋···.”


-헐. 작가님 방금 욕···.


“아니, 그게 아니라 좋.”


그렇게 신호는 끊겨버렸다.


‘이거 오해하진 않겠지?’


데이터가 안 터져서 전화를 중단하다니.


‘다음에 또 위로해줘야지. 전화 터질 때.’


뭐 어쩌겠는가.

이런 불편함조차 낭만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아직 오전 10시 30분밖에 안 됐네.’


원체 일찍 일어나서인지 그 길을 왕복으로 갔다 왔음에도 점심시간까지 꽤 남았다.

그렇다면 남은 일이라곤 딱 하나.

지금까지 떠오른 소설에 대한 발상들을 정리하는 것.


나는 한손으로 목과 허리를 두들기며 책상 앞에 다가갔다.


그런데.


‘엥? 뭐지?’


책상 위에 웬 커피생두가 소복하게 쌓여있었다.

응? 집을 비운 사이에 누가···.


‘아, 설마?!’


아까 전 평정심과 커피나무를 보며 나눴던 대화가 떠올랐다.

내가 커피를 좋아한다길래 그녀가 내뱉었던 그 말.


[그 귀찮은 짓을 누가해요? 열매 따고. 껍질 까고···.]


잠깐. 그럼 나를 위해서 커피열매를 직접 줍고 말끔하게 껍질을 까고 한 거야?

게다가 이렇게 말리기까지?


‘완전 감동이네.’


보기엔 무표정만 짓는 것 같아도 마음은 따뜻한 그녀였다.

어떤 그릇 같은 것에 담지는 않은 투박한 선물이지만 마음 한켠이 따스해졌다.


‘가만. 작업하기 전에··· 직접 커피를 내려볼까?’


직접 딴 원두로 직접 내려먹는 커피.

그야말로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겐 로망이었다.

서울에선 귀찮아서 원두도 아닌 캡슐 커피나 카페에서 사먹기만 했었는데.


‘재밌겠다!’


그렇게 나는 그녀의 선물로 곧장 커피를 만들어먹기로 했다.

유튜브에는 도대체 없는 것이 없어 원두커피 만드는 법이 있었다.


‘아 생두를 볶으면 되는구나.’


그렇게 난 서울서 가져온 테O 프라이팬을 가스불 위에 얹었다.

적당히 달아올랐을 무렵, 나는 선물 받은 생두들을 프라이팬 위에 쏟았다.

고소한 향이 솔솔 올라왔다.


약 15분간 볶았을까.

생두는 까맣게 볶아져 내가 알던 커피원두의 색깔이 났다.


‘다음은 원두를 갈아야하는데···. 아!’


재작년 선물 받았던 뜯지도 않은 핸드드립 세트가 기억났다.

커피에 미친놈이라 혹시나 몰라 캐리어에 넣어왔는데 다행이다.


까맣게 그을린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인고의 시간을 버텨 갈고 또 갈았다.

그리고 마침내 가루가 된 원두를 거름망에 넣고 뜨거운 물로 드리핑을 하자···.


뚝, 뚝.

빠르게 검은 물들이 컵 아래로 차곡차곡 쌓이더니 이내 마실 용량까지 가득 채워졌다.

나는 어딘가에 홀린 사람처럼 거름망을 치우고 컵에 코를 박아 향을 맡았는데.


‘향이 미쳤다.’


이거 대체 뭐지?

아무리 비싼 로스터리 카페에서 맡은 향과는 차원이 달랐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입 안으로 적당량의 직접 내린 커피를 홀짝 마셨다.


그런데.


‘어···.’


이거 뭐지?


‘······?!!!!’


처음 느껴보는 특유의 쓴맛에 갸우뚱했던 나는 이내 몸의 큰 변화를 느꼈다.


커피 한잔 마셨을 뿐인데 갑자기 머리가···!

머리가 아픈 것이 아니었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뚜렷한 정신.


이 커피를 마시고 나니··· 갑자기 집중력이 10배는 상승한 느낌이었다.


‘뭐야 이거?’


나는 홀린 듯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켰다.

그리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떠올렸던 아이디어와 구상들을 일목요연하게 카테고리화 한 뒤 표로 정리했다.


-타닥, 타닥.


나도 모르게 소설의 기획안이 완성됐고, 작품의 컨셉을 보강했다.

커피를 마신 뒤 잡생각이라곤 일절 나지가 않았다.

이런 집중력만 있다면··· 소설 하나 쓰는 건 단 며칠의 시간 문제였다.


‘미쳤다 이 커피.’


어느새 시간은 12시가 되어있었고.

빈 A4 용지는 검은 글씨로 빼곡히 가득 차 있었다.

어느새 소설의 기획이 끝나 있었다.


나는 내가 하고도 믿기지 않아 잠시 멍하니 화면을 쳐다봤다.


“이 커피···. 도대체 뭘까?”


그런데 어느새 잠에서 깨어난 사향고양이 녀석이 말했다.


-내 선물, 잘 받았냥?


뭐라는 거야 이 똥싸개 녀석.

아직 잠에서 들 깬건가?


“선물?”


그러자 녀석은··· 책상 위로 점프해서 올라오더니 믿기지 않는 말을 꺼냈다.


-여기 있던 커피원두···.


“그거 뭐.”


-그거 내 똥이로소이다.


똥?

······

아니야, 제발.

이거 꿈이라고 해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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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고구마+김치=? +5 23.11.22 11,644 203 14쪽
2 나는 사향고양이로소이다 +9 23.11.22 12,578 226 14쪽
1 느리게 좀 살아보려고 +26 23.11.22 15,023 2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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