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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미소 님의 서재입니다.

아포칼립스에 부캐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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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미소
작품등록일 :
2024.01.08 22:07
최근연재일 :
2024.02.04 21:35
연재수 :
21 회
조회수 :
1,432
추천수 :
71
글자수 :
119,625

작성
24.01.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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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스스로의 판단

DUMMY

“모두 제 업무로 복귀하시오! 해산!”


싸움은 그렇게 끝이 났다. 바닥에 쓰러진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청명 스님의 외침으로 사람들은 하나둘씩 시청각실을 떠나갔다.

중간에 방해받은 누님과 아저씨의 반발이 있었지만 청명 스님이 뭐라 속삭이자 말없이 장비를 정리하고 스님을 따라 올라갔다.


나도 멀리서 그들을 따라 행정반으로 향했다. 아마도 교장이 부른다고 해서 가는 중이겠지.

지하에서의 열기와 냄새를 벗어나 1층으로 나오자 다시금 추워졌다.

일주일 뒤에 사냥이 시작된다고는 했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결정이 안 났나 보다.

고려해야 할 게 많겠지. 얼마나 많은 인원을 투입할 것이며 얼마나 방어 인력을 남겨 벌집을 지킬 것인지부터 식량과 장비 등 생각할 게 많을 거다.


“비켜! 앞에 비켜 임마!”


천천히 2층 계단을 오르려는 내 뒤로 다급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급하게 옆으로 비켜서자 수건으로 틀어막은 목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남자를 들처맨 남자 둘이 내 옆을 지나쳤다. 그들이 1층 복도 끝에 있는 양호실로 직행하자 양호실 앞에서 경계하던 경찰 복장의 경비원이 손을 들어 제지한다.


“정지. 무슨 일이야?”

“눈깔은 폼이냐? 모가지에 빵꾸났잖아! 문 열어.”

“기다려. 상처 확인 좀 하자. 수건 걷어봐.”

“이런 시발! 수건 걷으면 이 새낀 죽으라고? 너 처 돌았냐?”


피 흘리는 환자를 부축하던 남자의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오자 경비원은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옆구리의 권총을 꺼내 겨눴다.


“수건 걷어.”

“...자 됐지?”

“확인했다. 환자는 넘기고 너희들을 기다려.”

“우린 왜?”

“무슨 일이 생겨야 모가지에 구멍이 뚫리는지 말해 줘야지.”

“우리가 한 것도 아닌데 우리가 왜? 저놈 살면 처 물어봐 새꺄.”

“경비의 정당한 명령에 불응할 시 벌점이다.”

“지랄하네. 그런 권한을 누가 주는데? 총 차니까 뭐라도 된 것 같냐?”


벌집은 살아남은 사람들이 만든 곳이다. 질서도 법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기에 내부에 혼란은 아직도 진행 중이었다. 사람들끼리 약속으로 경비병을 만들고 규칙을 만들어 놨지만 아직도 반발하는 사람들은 남아있었다.


변해버린 세상을 헤치고 밖에서 오직 쇠 파이프와 각목으로 대화하던 사람들에게 그저 권총 한 자루 들이밀면서 통제에 따르라 한다면 결과는 눈앞에 보이는 것과 같아진다.


“이 새끼가 총 찼다고 존나 깝치네. 쏠 수는 있냐?”

“소란으로 둘 다 집어처넣기 전에 닥치고 기다리라고.”


그들이 데려온 환자가 바닥에 쓰러져 피 흘리는데도 서로 간의 붙은 시비가 우선 해결해야 할 일로 바뀌어 버렸다. 작은 다툼, 작은 시비에도 사람들은 쉽게 이성을 잃어버린다.


“무슨 일인데? 아니 환자를 바닥에 두는 사람들이 어디있나!”


밖에 소란 때문인지 벌집의 유일한 의사 선생이 난장판이 된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의사는 바닥에 피 흘리는 환자를 보곤 기겁하며 부축하려 했지만 경비의 손에 막혀 나오지 못했다.


“선생님. 우리가 허락하는 놈들만 양호실에 출입할 수 있습니다. 아시잖습니까?”

“피 흘리며 여기까지 온 환자를 의사인 내가 잘 알겠나? 아니면 당신이 더 잘 알겠나?”

“저번에 선생을 습격한 놈도 배때기에 구멍 뚫리며 접근했습니다. 우리에게 의사는 선생 한 명 뿐입니다. 병실 밖은 제게 맡겨주시죠.”

“...빨리 들여보내기나 하게.”


나이가 지긋한 의사 선생님이 들어감과 동시에 등이 피로 흥건한 남자가 바닥에 쓰러진 사람을 보며 말했다.


“이 새끼.. 숨 안 쉰다.”


그 한마디에 차가운 공기가 바뀌었다.

경비원과 대치하던 두 남자의 눈이 분노인지 광기인지 모를 것으로 일렁거리는 듯하다.


“너.. 우리가 늦게 합류했던 놈들이라고 시간 끈 거냐? 죽을 때까지 기다린거지?”

“뭐? 난 절차대로 했다. 따르지 않은 건 니들이지.”

“네놈들이 먼저 여기 있었다고 차별하는 거잖아? 우리 같은 놈들은 죽었으면 하는 거고 그렇지?”

“상황 발생! 의무실에 상황 발생!”


근처에서 경비를 서던 경비원들이 합류하고 사람들은 한데 엉켜 서로를 죽일 듯이 처댔다.

경비들은 매고 있던 곤봉을 휘둘렀고 남자들은 품에서 나온 망치와 렌치가 허공을 오갔다.

그리고 그들 중 누구도 바닥에 피 흘리는 남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개판이다. 말 그대로... 노원에서 가장 큰 세력인 벌집도 살짝만 건드리면 터질 집단이었다.


재빨리 2층으로 올라왔다. 엮이면 피곤해진다.

지금 회의가 시작됐다면 결론이 나기까지 좀 기다려야 할 듯하다. 아침 일찍부터 벌집에 온 이유가 사라져 버렸다. 이곳에서 할 건 많은데 저 회의의 결과에 따라서 내 행동을 정할 수 있다. 기다릴 겸 2층에서 창문에 서서 밖을 내려다보았다.


운동장 한 가운데 비닐하우스 안에서 사람들이 작물을 관리하는 모습이 언뜻 보였다.

실루엣만 언뜻 봐도 대부분이 나이 든 사람들로 보인다. 비전투 인원들.

벌집도 마트 쪽 생존자들과 같이 문제들이 터지고 있었다.

외부의 위협과 직접 싸우는 사람들과 내부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 힘의 격차가 발생하며 자연스럽게 정치적 입장에 상하 관계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거기에 더해 벌집은 외부의 생존자들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었었다.

기존에 벌집의 뼈대를 구축했던 사람들과 신규로 유입된 사람들의 갈등.

잘 못 대처하면 아까같이 유혈사태까지 갈 수도 있는 문제들이었다.

이러니 내가 혼자 살지. 밖에선 괴물들 눈치만 보면 되는데 이 안에선 너무 복잡하다.

그나마 철창이라는 공개 스파링이 생겨나고 나서야 좀 안정되었다 하는데 그 전은 얼마나 심각했을까...


-행정반에서 알려드립니다. 이진우 군. 다중이 이진우 군. 교장실로 와주세요.


정상적인 학교같이 교내 방송으로 내 이름이 호명되자 난 헛웃음이 나왔다.

마치 문제 일으킨 학생에게 교장실로 와 달리는 것 같다. 예전이었다면 무시무시한 방송이었겠지만 난 별다른 감흥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궁금하기는 했다 왜 날 찾지?


2층 중앙에 있는 교장실에 도착해서 그 앞을 지키던 경비원들에게 가방과 소총을 건내주었다.

별도의 몸수색으로 숨겨둔 무기가 없는지까지 경비원들은 확인했다.

그나마 벌집에서 호의적으로 보는 나 정도 되었기에 총을 들고 다니는 걸 묵인해 줬던 거다.

물론 항상 탄창을 빼둬야 했지만. 들어가도 된다는 허락이 떨어지자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는 지영 누님과 철민 아저씨는 물론 6명의 사람들이 각자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예.. 알겠습니다. 소란을 일으킨 두 명은 억류해 주시고 추후 면담하도록 하죠. 이번엔... 경비병들을 단속해주세요. 그들이 수감자에게 또 손을 댄다면 일이 커질겝니다.”

-알겠습니다.

“후우... 작업 중 다툼이 살인 사건으로 커졌습니다. 갈수록 통제가 힘들어 지는군요....”


무전기를 붙들고 말하던 교장 선생님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였다. 원래 이 학교에 교장이었던지 그가 찍힌 사진들이 그대로 교장실에 걸려있었다. 나머지 사람들은 얼굴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방금 전에 일어난 사고를 전해 들었는지 다들 표정이 굳어있었다.


“다중이? 이 애가 뭘 안다고 오게 했나?”

“이놈이 이래 보여도 저 밖에서 한 달 넘게 혼자 돌아다닌 놈이요.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저놈은 미쳤잖아? 마나에 잡아 먹혀 다중 인격이라 하지 않았나?”

“그게 왜? 혼자서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하지. 이놈 만큼 깡다구 좋은 놈이 여기 있나?”

“뭐? 나 들으라는 소리냐 그거?”



내 등장에 몸에 쇳가루 냄새가 심하게 나는 아저씨가 반감을 드러냈다. 정비공들의 대장 노릇을 하는 사람이다. 이름이 뭐였더라..


[강호준. 43세. 아들 하나와 마트에서 넘어온 자다.]


아 학부모 쪽이었나? 음 이럴 땐 진짜 상태창의 도움을 받는 거 같다. 내가 세세하게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태창이 형이 메모에 적어두며 필요할 때마다 이렇게 알려준다. 좋아. 내게도 조언자가 있으니 무슨 말을 하는지 지켜보자.


“그만. 저 애를 부른 이유가 뭡니까? 2팀장.”


교장 선생님은 염려된다는 목소리로 날 본다. 선생님이라 학생 걱정을 하는 건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 철민 아저씨가 손짓하며 말했다.


“우린 연합에게 이 세상에 대응할 수 있는 단체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방법이 매우 효과적이었죠. 뭐 다들 아시다시피 마트 놈들은 망했고 우린 살아 남았으니까 증명은 된 겁니다.”

“그게 뭐? 그래서 이제껏 해오던 대로 하면 되잖아. 그리고 그게 저 애랑 무슨 상관이야?”

“좀 기다려. 샹ㄴ...1팀장. 오늘 사건도 그렇고 점점 사람들이 커저가는 힘을 제어 못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고. 지금도 봐봐,”


철민 아저씨는 교장이 들고 있는 무전기를 가리켰다. 다들 반박은 하지 않는 분위기에 아저씨 입이 다시 열린다. 지영 누님만이 아저씨의 말에 딴지를 걸 뿐이었다.


“마트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여기서도 일어나려 한다. 생산 인력과 전투 인력 간의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차이가 차등이 되지. 우린 선택의 여지가 없어. 외부 전투 활동을 최대한 모두가 참여해야 해. 그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야 한다고.”

“연합에선 그 문제를 극복했다고 했어. 공동체가 일정 규모로 커진다면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고, 그들의 도움을 받고 노력하면...”

“넌 그놈들 믿냐? 뭘 보고? 그놈들 이름이 목동 생존자 연합이다. 정부나 공권력이 아니라고 우리처럼 똑같이 살아남은 놈들끼리 모인 단체야. 그냥 규모만 큰.”

“당연히 안 믿지. 하지만 서울 반대편에 있는 큰 세력을 벌써부터 적대할 필요는 없잖아?”

“적대할 필요는 없지만 그놈들 말만 믿고 가기엔 걸릴 게 우리 목숨이다. 조금씩 위험을 감수 해야해. 그 시작이 저 다중이 놈이다.”

“저 애는 그냥 길잡이 역할만 하려고 부른 거야. 벌집이 사냥을 시작하면 밖이 시끄러워지니까. 우리랑 같이 있는 게 안전할 테니 부른 거라고.”

“그래. 니 말대로 우리랑 다니는 게 더 안전하잖아? 그러니까 이야기 좀 만들자고. 어린놈이 전과를 세워서 벌집에 합류하는 스토리 괜찮잖아? 이러면 저놈을 향한 주민들의 시선도 바뀔거고.”


나? 나 뭐? 내가 어쨌다고?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괜찮다. 내겐 조력자가 있으니까.


[간판이군. 벌집의 비전투 인원들에게 보여주려는군, 봐라. 이 꼬맹이도 성인들과 함께 밖에서 임무을 수행한다. 흠.. 두 가지 효과인가? 하나는 내부의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공동의 적이 있다는 걸 상기시키는 것과 널 이용해서 철민이 저 새끼 스스로 영향력을 얻으려는 것.]


방금 전 철창에서 싸운 행동이 단순히 싸우고 싶어서 또는 유희만으로 열린 게 아니다.

우린 민주주의였던 나라에서 살았었고 벌집 또한 다수결에 의해서 돌아간다.

다른 사람들에게 대놓고 보라고 치고받은 건 영향력 과시였다. 내가 얘보다 세니까 날 지지해줘라. 이런 의미다.


하지만 이건 모두 내게는 의미 없는 소리다, 형이 말했다. 휩쓸리지 말고 내가 얻을 것만 생각하자.


“애를 사냥에 참여시키겠다고? 그렇게 되면 혈기 터지는 애새끼들이 너도 나도 밖으로 나간다고 지랄할 거야. 지금 겨우 틀어막고 있는데 그 뒷감당은 어떻게 할래?”

“그걸 틀어막는 거 자체가 문제라는거다. 외부를 방어하는 성인들이 지치거나 다치면 어떻게 될까? 내부에서 보호받는 애들은 준비도 없이 싸워야 할 거다. 가축처럼 도살당할 거라고.”

“우리가 노력하면 돼! 아직도 저 밖에는 구해줘야 할 생존자들이 있어. 그들만 잘 유도하면 지금보다 규모는 더 커질 거라고! 아니면 마트 쪽과 합병도 있잖아.”

“자기들 세력 빼먹었다고 생각하는 마트 놈들과 우리가 대화가 될 것 같냐? 우린 연합이 아니야. 겨우 우리 목숨 챙기기도 바쁘다고 이제껏 너희 말대로 했었지만 이제는 내 방식도 좀 들어줘라. 우리 팀만이라도 해본다니까?”

“이 새끼가... 애들을 충동질 하려고...”


흠. 어려운 문제다. 대화가 격해질 기미가 보이자 교장 선생님이 손을 들어 올렸다.


“그만. 사냥은 결정 난 안건입니다. 지난 겨울을 혹독하게 경험했기에 반드시 해야 할 일임은 다들 동의하실 겁니다. 문제는 얼마나 어떻게 하느냐겠지요.”

“....” “....”

“2 팀장, 검문소 건너에서 사냥을 한다는 건 마트 쪽 사람들과 충돌 할겝니다. 거긴 그들 구역이니까요. 괜찮겠습니까?”

“그래서 저 다중이가 꼭 필요합니다. 저 놈이 다리 건너 사는 놈이니까요.”

“그래요. 그렇다면 2팀장의 팀은 다리 건너 창동역에서 활동해 보세요. 1팀장. 자네는 노원 쪽과 검문소 방어를 해주게. 첫 번째 사냥철이니 안전 또한 주의해야겠지. 그리고 청명 스님 벌집을 부탁합니다.”

“아미타불. 허허. 부족한 손이나마 보태겠습니다.”

“우린 합의가 됐지만 문제가 하나 남았군요.”


그렇게 정리되는 분위기에서 교장선생님이 날 처다보았다.


“네 동의만 구하면 되겠구나. 넌 어찌하고 싶으냐?”


음...못 먹어도 고라고 내 대답은 정해져 있었다. 다만 이왕이면 인간적으로 날 챙겨주는 누님 옆에서 움직이고 싶었는데 이러면 어쩔 수 없지.

복잡한 누님의 시선을 무시하며 교장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참여하죠. 대신 저도 벌집의 장비랑 여기서 머물 곳을 주세요.”

“역시 나라를 되찾으면 해병대 갈 인재라니까. 이 삼촌은 믿고 있었다고.”


칭찬인지 저주인지 모를 철민 아저씨의 웃음과 찡그려지는 누님의 미간을 끝으로 난 교장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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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우쭐댐과 작은 사고 24.02.04 37 3 12쪽
20 두 번째 정찰과 전투 24.02.03 29 2 14쪽
19 적응과 정찰조 임무(수정) 24.02.01 33 3 13쪽
18 합류 그리고 룸메이트 24.01.31 36 3 13쪽
17 첫 번째 사냥 혹은 24.01.30 43 3 13쪽
16 설명충 콜럼버스 24.01.29 43 5 13쪽
15 준비 그리고 콜럼버스 24.01.28 44 4 13쪽
» 스스로의 판단 24.01.27 47 2 14쪽
13 철창 속 막고라 24.01.25 50 3 13쪽
12 쉘터로 변한 학교 24.01.23 59 3 12쪽
11 벌집과 소림승 24.01.22 62 3 12쪽
10 평범한 일상 24.01.21 65 3 14쪽
9 동전의 뒷면 24.01.19 61 3 13쪽
8 동전의 앞면 24.01.16 68 3 11쪽
7 늦은 밤 귀갓길 24.01.14 77 4 10쪽
6 물아일체 신검합일 24.01.13 85 3 12쪽
5 안개 속 미행 24.01.12 87 3 12쪽
4 다리 위 검문소 24.01.12 91 4 13쪽
3 같은 사람, 다른 생각 24.01.10 110 3 13쪽
2 1년 후 어느날 +1 24.01.09 130 6 13쪽
1 삼위일체 24.01.08 17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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