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리개 님의 서재입니다.

이터널 플로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노리개
작품등록일 :
2015.03.07 20:37
최근연재일 :
2015.07.07 18:11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3,038
추천수 :
6
글자수 :
91,375

작성
15.04.23 22:57
조회
219
추천
1
글자
13쪽

1.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3)

DUMMY

"크..큰일이야- 어라? 고든도 여기 있었네?"


싱은 아미를 찌뿌리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갑작스러운

방문이 불쾌해서라기 보다는, 순백의 앞치마를 두른 40대 정도로 보이는

여인, 헨리에타가 어깨춤을 피로 물들이고 숨을 고르며 뛰어든 모습이

아무리 봐도 괴쩍기 때문이었다. 싱은 다급하게 문쪽으로 다가가 헨리에타의

어깨춤을 꼼꼼히 살피었다.


"어디 다친건 아닌가요?"


"아차- 이..이건 내 피가 아니라...내 남편거야...후트가 상대하고 있다고...지금 초소에 악마가 들어서 있어서!"


호들갑을 떨며 꺼내든 이야기는 꽤나 황당한 것이라서 순간 싱을

벙찌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그는 입술을 다부지게 다물고는 고든쪽을

돌아보았고, 고든은 이미 자신의 벽에 걸려 있던 갈퀴를 꺼내들고 나설

준비를 마친 채였다. 악마-라는 사실을 실제로 믿지는 않지만, 초소의

수비병이 피를 흘린 것은 분명하다. 분명 위험한 무언가임은 분명하리라.


"늑대같은건가?"


그렇게 고든이 중얼거리자, 헨리에타가 불같이 화냈다.


"내 남편이 띨띨해도, 늑대 같은 거엔 안져요! 촌장님 정말 악마라구요! "


그러자 고든은 깨갱하며 오크같은 우락부락한 몸을 움찔거렸다. 걸작이라고는

생각하면서 싱은 다급하게 자신의 방으로 들어섰다. 그는 문을 닫고 그 앞에서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이걸 쓰게 될지는 몰랐는데...."


그러나 상황이 상황이다. 그는 침대 밑으로 손을 뻗어 재빨리 커다란 목재

상자를 꺼내었다. 딱보기에도 고급스러워보이는 목재에 기름칠로 윤기가

아직도 흐르고 있다. 그 위에는 고풍스러운 먹으로 구름이 고풍스럽게

새겨져 있었고, 싱은 그것을 젖어드는 눈으로 바라보다가 익숙한 폼으로

열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칼이었다. 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도신이

얇고, 심하게 휘어져 곡도와도 비스무리한 형상이었다. 그 검신 역시

유려한 흑색구름이 흘러가는 듯한 문양을 두르고 있었다.


"가자!"


고든이 기다리지 못하고 문을 두드리며 소리쳤다. 싱은 침을 꿀꺽 삼키고는

이 촌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맞이하는 적의 침입을 상대하기 위해 검을

집었다.



***


후트는 등골에 흐르는 식은 땀을 느끼며 옆으로 재빨리 굴렀다. 베인

어깨가 아려오지만, 지금은 그딴 것을 고려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이야-'


라고 한심한 생각을 하면서 생긴 방심에, 식겁하며 앞으로 굴렀다.

뒤에서 쿠광- 하는 굉음과 함께 무언가 낙하한 것이 생생하게

귀를 울렸다. 뒤를 흘깃 쳐다보니, 자욱하게 퍼져오르는 먼지 사이로

두개의 피같이 붉은 눈이 빠릿하게 자신을 노려다 보는 것이 느껴진다.


'서서히,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고 있지만...'


아까부터 저 괴생명체는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며 달려들어왔다.

이것은 분명히 고양이과 같은 투시안 같은 것을 지닌 것이 분명했다. 어둠을

뚫어보는 안력이 없었더라면, 이렇게 자신을 한끗 차이로 추적할 수 있을리는

없었다. 결코, 후트는 자신의 실력에 자신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전투라고는 자력으로 익히거나 사냥밖에 없는 그에게 다른 사람을 감탄할만한

경력 같은 것은 존재치 않았다. 그러나 단순히 이 초소 근처에 복잡한 지형을

어지럽게 움직이는 자신을 맹렬히 좇을 수 있는 이유 따위는 그것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똥 밟았어- 그래도 헨리에타가 금방 돌아오면--'


라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는 순간,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위쪽에서 들려온다.

헉하고 숨을 들이키고 고개를 쳐드니, 공중에서 도약을 끝내고 중력에 맡겨

내리꽃으려는 붉은 섬광이 보인다. 운수도 없다고 울면서 검을 냅다 휘두르며

앞으로 굴렀다. 체면 따위 생각할 틈이 있을까보다!


회전하는 몸을 겨우 멈추고 뒤를 돌아서자, 시-익 하는 숨소리와 함께

몸을 붉은 눈동자가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어깨가 부들부들 하고 떨리면서도

유일한 방어수단인 검을 반듯하게 곧추세웠다. 그둘의 사이의 거리는 고작

1미터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 '악마'에겐 그 거리는 없는 것과도 마찬가지

일 테이다.


'도주할까?'


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다시 한번 등을 보이면, 그 순간 자신은 저 얄밉게도

재빠른 악마에게 잡히고 말 것이다.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팽팽하게 휘저으며

뇌가 끓어오르는 순간, 붉은 눈이 궤적을 그리며 근접하게 뛰어든다. 순간

반응하며 후트가 검을 내리 꽂으려는 순간, 그는 늦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페인트?'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검을 내리꽂는 순간 전신전력으로 뛰어들려는

것 처럼 보였던 악마가 일순 뒷걸음질 친것이다. 그떄문에 전력으로 내리지른

검이 땅을 치고, 그 사이를 놓치지 않은 적안이 다시 달려든 것이다.


'당했다-!'


그 정도의 지능이 있었던 것인가? 후트는 경악하며 고작 검을 드는 것 조차

하지 못하고 입을 쩍 벌리는 수밖에 없었다.


"끄아아악-"


그렇게 볼썽 사납게 아이처럼 소리지르는 순간, 그들 사이에 끼어든 것은


"괜찮아요?"


라고 말하며 다급하게 숨을 몰아쉬는 싱이었다. 고든 역시 다가서자 그

손에 든 횃불에 드디어 악마의 전신이 빛 아래로 드러난다. 싱은 재빨리 악마를

튕겨내며 거리를 다시 벌렸다. 이미 혼미한 상태인 후트는 헨리에타와 고든이

재빨리 끌어내고 있었다.


그리고 싱 역시 급하게 달려온 터라 숨이 턱끝까지 차는 것을 몰아쉬고는

불꽃 아래 드러낸 악마의 정체를 확인했고, 또 화들짝 놀랐다.


"여..여자잖아?"


그렇게 흐릿한 목소리로 황망해하며 말한 것은 고든이었다. 그는 후트를

제법 거리가 먼 벽 뒤까지 끌고 숨긴 뒤에 재빨리 지원하려 달려온 것 같았다.

위험한 상황인데도 주저없이 달려온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것을 인식할 새 도 없이 싱 역시 뽑았던 칼끝을 흔들며 다시 사위를

살피었다.


한번 살피고, 두번 다시 봐도 아까까지 후트를 압도하던 괴물은 백금발을

휘날리며 붉은 눈을 맹렬하게 빛내는, 여자였다. 그 여자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체형과 얇은 팔다리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원래는 비싼

고급품이었을 드레스가 격렬한 움직임에 갈기갈기 찢어져, 바람에

튀어올랐다. 싱은 자신이 처리하겠으니 나서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며

칼을 방어를 위해 가슴춤으로 당겼다.


"넌 누구야?"


고든은 끄덕이며 금세 물러서서, 이윽고 초소 앞에는 우두커니 짐승처럼

웅크린 여자와 대치하는 싱밖에 남지 않았다. 고든은 지금 조금 더 지원을

부르러 갔을 지도 모른다.


"말을 할 수 는 있나?"


다시 그렇게 묻자, 여자의 격한 떨림이 멈추었다. 그리고 붉은눈이

감기더니, 낮고도 노인과 비슷한 걸걸한 소리가 들려왔다.


"도대체 여긴-? 난 어디로 잡혀온거지? 말하지 않으면

목을 물어뜯어버리겠어!"


잡혀왔다고? 싱은 그녀의 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갸웃했다. 급박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묻고 말았다.


"잡혀왔다는 것이 무슨 소리냐?"


"시치미 떼는거냐? 혈족을 우습게 알다니...결코 용서치 않을테니까!"


"무슨 소린지 도대체 모르겠군...여기를 침입한 건 너다. 우리는 그저

너의 습격을 방어하고 있을 뿐이다!"


"바..방어? 나..난 지금 어디에 있는거지?"


싱은 도대체 대화의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침착하게

대답한다.


"남쪽 울라인 숲에 있는 화전 마을이다. 난 방금 누군가가 초소를 침입해서 난동을

피웠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동한거야."


마치 뺨맞고 얼러진 것 처럼, 차근차근 설명을 해야하는 사실 자체가 의아스럽지만

싱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너의 목적을 말해줄 수는 없나?"


"목적?"


그녀는 순간 벙찐 얼굴로 멍하게 허공을 쳐다보았고, 또 무언가 중얼중얼

거리며 주위를 돌아다 보았다. 분노에 차 흐려져 있던 시야가 이제야

돌아오는 듯 싶었던 것 같았다. 그녀가 이제까지 후트와 싱의 검을 막아냈던

날카롭게 긴 손톱을 추욱하고 늘어트렸다.


"지금은 몇년이지?"


그 목소리에 힘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생기라고는 빨려 마치 말라버린

나무뿌리 같아서 일단은 형언하기 어려운 측은함이 들었다. 싱은 일단은 그녀의

경계심이 부활하지 않도록 일단 대답해놓았다.


"893년. 7월이다."


"8..9..3? 설마...수면상태로 백년 이상이나 지났단 말인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허망한 표정으로 실소했다. 그리고 무릎이 돌덩어리

처럼 쿵하고 바닥에 떨어지고, 이어서 몸 자체도 크게 휘청하며 앞으로 쓰러진다.

그 장면을 의구심만이 솟구치는 마음을 억누르고 바라보고 있던 싱은, 조심스럽게

실 끊어진 인형처럼 늘어진 그녀에게 다가섰다.


"이봐? 살아는 있는거야?"


가슴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싱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저 지친 것 뿐인가?"


그렇게 말하면서 허리를 곧추세우자, 멀리서 몇명의 장정과 함께 허겁지겁

달려오는 고든이 보였다. 싱은 이 모습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것인가 하며

난감한 고민에 빠지었다.



***


"정말 괜찮겠어?"


그렇게 말한 것은 어깨에 붕대를 돌돌 감싸고 있던 후트였다. 그냥 내다버리자는 의견을 뿌리치고, 결국 그녀를 안고 싱의 집까지 줄줄이 따라들어온 것이다. 역시 직접 맞상대한 상대라서 그런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여기서 가장 적개심을 가진 자라면 역시 그일테니까. 고든 역시도 별말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했지만 같은 생각이라는 듯이 이쪽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정이 많은 사람이들이야 라는 행복한 생각을

하며 싱은 검면을 송진으로 빳빳하게 닦았다.


"아무런 걱정 없어요. 방금 이야기 했을때에는 우리에게 딱히 적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았어요."


"그렇다고 해도..마을에서 쫒아내는게?"


헨리에타는 상처에 소독을 끝마치며 분노에 잔잔히 타오르는 눈빛을 이글거렸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소중한 남편을 상처입힌 그녀를 용서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잠시 대답하지 않은 새에 그녀는 싱의 어깨 뒤의 침대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후트는 한팔로 아내를 제지하고는, 고통에 아미를 찌뿌리면서도 긍정의 대답을 해주었다.


"싱, 네가 원한다면 딱히 말리지는 않으마. 너에게도 무슨 생각이 있을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흠-하며 입술을 다부지게 다무는 모습을 보고는 싱은 역시

만인이 의지하는 수비병이다 라고 감탄하며 빙글 웃었다. 헨리에타는 역시

불평인지 팔꿈치로 꾹 허리를 찔러대고 있었지만-


"무슨 사정이 있는 듯 싶으니까..일단 깨어나면 차분히 이야기를 해볼게요."


고든이 드디어 입을 열고는 걱정이 다분히 어려있는 투로 말했다. 싱은 그

사나운 표정으로 그런 애교스러운 감정을 표현하려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꾹 참았다.


"하지만, 아까 그 움직임을 너도 봤잖냐?"


"그렇긴 하지만...함부로 여자아이를 내다버릴 수 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어떻게 마을 사람들 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할 수 가 있겠어요?"


"후트와 너를 공격했다고 하지만..."


싱은 옆으로 잠시 자리를 옮겨 그들의 시야 안에 자신의 침대가 들어서게 했다.

그 위에는 곤히 피곤에 절어 색색 숨쉬는 금발의 악귀가 잠들어 있었는데.

잠자는 것 하나는 굉장히 온순해 보여서 아까부터 두팔을 사뿐히 포개고는 숨쉬는

것을 제외하고는 미동조차도 않고 있었다. 얼핏 보면 악마라기 보다는, 잠자는

공주와도 비슷한 형상임을 싱은 부정할 수 없었다.


"잘 보시면...알겠지만 저 팔하고 다리...저건 영양실조의 상태에요. 아마

며칠 동안은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겁니다. 또 수분부족하고 일사병도 있어요.

지금 내쫒으면 분명 늑대에게 잡혀먹을 겁니다. 지금은 게다가 자고 있어요.

지금 어떻게 할 수는 없는거잖아요"


그렇게 말하니, 또 고든과 헨리에타는 마음에 찔리고 죄책감이 드는 모양이다. 그런 상냥한 마음을 이용하려니 싱 자신도 불편했지만 이미 단단히 적의를 품은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별로 방법이 많지는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고든은 촌장으로써 마을을

위험으로부터 지킬 책임이 있었고, 헨리에타 역시 남편을 습격한 것은 쉽게 지울

짐은 아닐 것이다.


고든은 무언가 여지가 남았는지,


"그렇지만..."


이라고 말하면서 말끝을 흐렸다. 그 역시도 촌장으로써 겉모습은 십대후반으로 보이는

갸냘픈 여자를 추방시키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는 없었다. 그들은 걱정스러운 시선을

질질 흘리면서, "그럼 맡기겠어"라고 말하고는 늦은 저녘에 집을 나섰다. 그 뒤를 웃음으로 배웅하고, 문을 닫자 절로 한숨이 나오는 싱이었다.


"왕명도 그렇지만, 이것도 골치아프네..."


설상가상이라더니, 골치아픈 일이 한둘이 아니다. 그 뒤로 탁상을 두고 뱅뱅

돌면서 머리를 식히니, 침대쪽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들려왔다.


고개를 돌리자, 백금발을 아름답게 흘러내린 잘되봤자 16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불신감과 경계심이 그득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상체를 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잠시

눈앞에 있는 등불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돌리지 않은 채로 말했다.


"어째서 거짓말을 했지?"


==================================


작가의말

조금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다음편은 더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댓글과 선작 눌러주세요!

그 모든 것이 다음편을 쓰기 위한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터널 플로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주기 15.04.24 150 0 -
15 3.집결하는 혼돈--(1) 15.07.07 173 0 14쪽
14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7) 15.07.03 167 0 13쪽
13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6) 15.06.20 170 0 13쪽
12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 --(5) 15.06.09 189 0 15쪽
11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 --(4) 15.05.28 248 0 12쪽
10 2.구름이 비로 떨어지다--(3) 15.05.17 182 0 13쪽
9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 --(2) 15.05.17 187 0 13쪽
8 2. 구름이 비로 떨어지다 --(1) 15.05.13 77 0 13쪽
7 1.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7) +2 15.05.08 196 1 16쪽
6 1.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6) 15.05.02 198 1 14쪽
5 1.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5) 15.04.28 195 0 11쪽
4 1.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4) 15.04.25 199 1 13쪽
» 1.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3) 15.04.23 220 1 13쪽
2 1.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2) 15.04.13 241 0 14쪽
1 0.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다 --(1) 15.03.07 396 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