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네이버에서도 연재 시작합니다

행성 아키로스-라쿠이 노동자

웹소설 > 자유연재 > SF

Juyep
작품등록일 :
2016.01.03 14:01
최근연재일 :
2017.08.07 18:17
연재수 :
153 회
조회수 :
46,273
추천수 :
73
글자수 :
803,544

작성
16.07.25 19:35
조회
2,103
추천
16
글자
4쪽

1.

DUMMY

라빈 은하의 중간쯤 위치한 어느 곳에 설치된 이곳, 전툴 기지는 늘 그랬듯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생각했던 원통형 모양도, 가운데가 뻥 뚫린 반지 모양도 아닌 이 기지는 언제나처럼 라빈과 우리 은하를 이어주는 발판 역할을 하며 온갖 종류의 우주선들을 실어날랐다.


화물선, 여객선, 초고속선, 군용 함정, 심지어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불법선들을 받는 곳까지, 전 세계, 아니 전 우주를 상대로 치외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곳답게 모든 종류의 우주선들이 실시간으로 이곳에 머물다 다녀갔다.


그런 기지의 정거장 중에서도 유일하게 비공식적으로 설립되었고, 그렇기에 유일하게 출입 기록이 남지 않는 곳, 불법 우주선 정거장에 새로운 한 우주선이 도착했다.


하지만 그 우주선은 이 정거장의 다른 것들과는 매우 달랐다.


은하를 넘나드는 수준의 불법 조직들. 이를테면 마우저나 노이바우 같은 거대 조직들조차 명함을 내밀지 못할 정도의 외관, 대부분 건조 40~50년이 되어가는 낡은 우주선들과는 달리 아주 깨끗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고 있는 그 우주선은 아무리 봐도 불법선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이, 당신네들 길을 잘못 찾았어! 여객선 파트는 가장 우측에 있단 말이야!”


분명 길을 잘못 찾아서 이리 온 걸 거다. 섣불리 생각한 이곳의 한 권력자가 소리쳤다.


그는 갈리폴리 행성을 거점으로 하는, 은하 라인 내에서 마우저와 쌍벽을 이루는 양대 마피아 조직 노이바우의 수장 발타자르였다.


일반적으로 마피아 하면 생각나는 검은 양복과 긴 넥타이, 벨트, 모자 차림 대신 털실 스웨터와 목도리 차림에 묶어 내린 긴 흰색 머리 등 도저히 범죄 조직의 수장 같아 보이지 않는 외모였지만, 그의 권력 수준을 잘 아는 이들은 합심해서 그 우주선을 멈춰 보려고 했다.


“어이~! 장난치지 말고 그냥 딴 데로 가!”


“저런 고급 여객선이 함부로 여기 도착했다가는 도둑맞을 지도 모른단 말이다!”


원래라면 우주선과 정거장 통제 센터가 서로 교신을 주고받은 뒤 다른 정거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비공인 시설인 만큼 그런 통신 시설이 있을 리 만무했다. 결국 그들을 멈추겠답시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는 수밖에 없었고, 그것도 몇 차례 해 본 뒤 소용없다는 것이 밝혀지자 어떤 남자가 창고를 향해 달려갔다.


그는 창고에서 자신의 덩치만한 피켓을 들고 왔다.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피켓을 챙겨온 남자는 눈앞에서 멈출 줄 모르고 전진하는 우주선을 향해 흔들었다.


그러나 그것 역시 효과 없이 끝났다. 정체불명, 소속 불명의 우주선은 피켓을 흔들든 소리를 치든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정거장에 우주선을 댔다.


“제길. 결국 댔잖아. 뭐 때문에 여기 오는데? 털리고 싶어서?”


발타자르는 목도리를 매만지면서 우주선 근처에 다가왔다. 이런 지저분한 곳에서 자신의 개인 우주선 이외에 이런 좋은 우주선은 본 적이 없었다.


그의 눈앞에서 이 정체 모를 선박의 출입구가 열리고, 어떤 남자가 걸어 나왔다.


작가의말

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행성 아키로스-라쿠이 노동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 3. +1 16.07.28 1,261 6 12쪽
2 2. 16.07.28 1,635 10 11쪽
» 1. +1 16.07.25 2,104 16 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