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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8,967
추천수 :
73
글자수 :
533,377

작성
22.07.12 01:46
조회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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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62. 쌈먹(2)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매서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 정상.


마빈은 마을 옆에 지어진 기지를 바라보았다.


'흠 확실히 가두려는 듯 진행되고 있네'


눈 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울타리 방향이 꺾이진


않았다.


마을 따라 길게 난 도로가 눈 위에 덮여 있었지만


나무들이 없었기에 대충 길의 윤곽은 알 수 있었다.


'내가 힘들게 만들어 놓은 길도 모자라 대놓고 가두


겠다?'


마빈은 나무가 쓰러지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더라도


들리지 않을 거리까지 이동했다.


'흠 이쯤이면 되려나'


'시작해볼까?'


직각으로 벽을 세우기로 미리 계획을 세웠다.


도로를 포함한 계획.


그 영역은 그리빈스 마을의 둘레보다 더 컸다.


'한 달이면 되겠지'


'벽 생성'


'벽 생성'


벽으로 된 담장이 세워지며 쌈 싸 먹는 작전이 시작


되었다.


몇 일 작업이 계속되자 도로가 눈에 보였다.


'이곳까지 막으면 알아차리겠지?'


도로가 있는 부분은 제일 마지막에 작업하기로 하고


도로 건너편 숲 속으로 들어갔다.


'이곳부터 도로와 나란히 지으면 되겠네'


'벽 생성'

'벽 생성'


다시 또 반복되는 작업을 진행했다.


******


마쉘 백작이 머무는 저택.


집사를 불러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예 지금 이 상태라면 다음 주에 마무리 될 것 같습니


다"


"병사들은?"


"예 이미 모집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래? 그럼 공사가 끝나면 경비들을 꼼꼼하게 배치


하고 남은 일꾼들을 바깥 영역을 넓히라고 해"


"예"


"아 그리고 후작님께 연락 오면 알려주고"


"예 알겠습니다"


백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


감시탑.


"저 자식들 진짜 막아버리네"


"있는 놈들이 더하네 정말로"


베일리 단장과 패터슨은 버츠에게 울타리로 막아


마을을 봉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괘씸한 놈들"


인상이 구겨지는 베일리.


"별일 없겠죠?"


"준남작님이 계획을 세웠다고 하니까 방법이 있겠지"


기온은 떨어져 추운 날이 계속되었지만 겨울은 막바


지에 접어들었다.



******


"후우"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멀긴 멀다 휴"


마빈이 세운 벽을 뒤돌아 감상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벽.


'조금만 더 힘내자'


'벽 생성'

'벽 생성'


멀리 마을 입구가 보였기에 힘을 냈다.


*****


적 기지 안.


레논과 카터가 다음 진행에 대한 얘기를 전해 들었다.


"울타리가 완성되었으니 경비들을 배치하고 남은 인력


들을 영역 확장에 힘쓰라고 합니다"


카터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레논.


"몬스터가 나타나면 알려주세요 그건 제가 처리하죠"


심드렁한 표정으로 레논이 대답했다.


레논은 너무 지겨웠다.


돈은 많이 받아서 좋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곳


생활에 짜증이 났다.


자리에 드러누운 레논.


다시 자리에 일어나 앉았다.


잠도 오지도 않았다.


몸을 이끌어 기지 입구로 나왔다.


활을 꺼내 탑 위에 사람을 겨냥했다.


"히히"


활 시위를 당겨서 놓았다.


- 피융 -


고개를 숙이지 않았으면 맞을뻔했다.


깜짝 놀란 패터슨이 고함을 질렀다.


"야C 어떤 놈이야!"


레논은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번째 화살을 당겼다.


- 피융 -


"어엌"


두 번째 화살이 날라오자 황급히 몸을 숙였다.


"가만 안 둔다 내가!"


약이 바짝 오른 패터슨은 공격할 무기를 찾지 못했다.


혼자 성질이 난 패터슨은 한동안 욕을 퍼부었다.


레논이 그를 바라보며 웃었다.


"쟤네들이랑 놀면 재밌는 데 이것도 못하게 하니 원"


"에잇"


활을 내팽개치는 레논.


다시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그 시각 마빈이 벽을 한창 만들고 있었다.


"드디어 입구 정면이구나"


벽 위에 올라선 마빈은 마을 입구를 바라보았다.


마을 입구 오른쪽 벽 끝에 입구를 만들 예정이었기에


아직은 좀 부족했다.


'내일이면 끝나겠네'


미리 문도 만들어둬야 했기에 일단 마무리를 하고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


*****


- 땡 깡 -


쇠 두드리는 소리.


사람이 다가오는 소리도 듣지 못하고 열심히 쇠를


두드렸다.


"골린님!"


- 깡 -


"골린님!"


"아 준남작님"


골린은 작업하다가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많이 바쁘신가 봐요?"


"바쁘긴요 헤헤"


"어쩐 일이세요?"


"예 부탁할 것이 있어서요"


마빈은 마을 입구 밖에 설치할 문 두 개를 주문했다.


"혹시 언제 완성될까요?"


"필요한 재료들이 다 있으니 내일 아침이면 될 겁니다"


"오우 빨라서 좋네요 하하"


"그럼 내일 아침에 올게요"


"네 준비해 놓을게요"


마빈은 문을 주문하고 집무실로 들어갔다.


'음 문을 만든 후에 어떻게 요리해야 하나?'


"수고하셨습니다 일은 언제 마무리 됩니까?"


"예 내일 완성이 될 듯합니다"


"그럼 이후엔 어떻게 하실지?"


"글쎄요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마빈과 볼프 아저씨는 고민을 했다.


"이렇게 하는 건 어떻습니까?"


볼프아저씨가 설명을 이어갔다.


"일단 문을 만들게 되면 통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예전 드로웬 마을 입구를 닫았을 때 처럼요"


"그들에게 통행비를 요구하는 겁니다"


"아니면 그냥 막아버리는 방법도 있고요"


"음"


입구를 막아버리는 건 그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


"제안을 하십시요"


"제안이라면?"


"그들이 입구를 막아서 우리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똑같이 우리도 입구를 막으면 피해가 있을 겁니다"


"아"


"서로 통행을 열고 제안을 하자는 말씀이시죠?"


"예"


"음 나쁘지 않네요 문제는 병사들인데.."


백작이 보내는 병사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었다.


"그들이 요구를 들어줄까요?"


일반 주민들과 상인들은 허용하되 병사들은 통행하지


못하는 조건.


"일단 부딪혀봐야겠네요. 요구를 들어줄지"


다음날 늦은 오후 마빈은 벽 공사를 끝내고 문을 달았


다.


이걸 본 기지 사람들은 혼돈 그 자체였다.


"아니 갑자기 왠 문이 생겼대?"


"어제도 없었는데?"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며 달려왔다.


"아이고 큰 일 났어 제이스 영지로 가는 길에도 문이


생겼어"


"에? 그게 정말이야?"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갇힌 거야?


천막안에서 카터와 레논이 나왔다.


"무슨 소란이냐!"


카터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렸다.


"단장님 큰일입니다! 갇혔어요 우리!"


한 병사가 호들갑을 떨었다.


"갇히다니 왜!"


"저쪽과 저쪽이 문이 생겼는데 그리빈스 마을에서


문을 닫아버렸어요"


병사의 말을 들은 카터와 레논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


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눈 앞에 보이는 커다란 문.


"아니 저게 대체.."


"와"


카터와 레논은 할 말을 잃었다.


카터는 멍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때 레논은 아무


말 없이 가방에서 스크롤을 꺼냈다.


"백작님께 알리고 올 테니 기지로 돌아가 있으세요"


- 위이잉 -


******


"뭣이! 그런 일이 일어나는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


- 쿵 -


마쉘 백작은 분노하며 책상을 힘껏 쳤다.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게 됐습니다"


집사가 침착하게 말을 했다.


"이..이..마빈 이 자식을!"


"내가 직접 마빈을 만나야겠다"


"예"


시간이 지나 마을 앞 문에 도달한 마쉘 백작.


"마빈을 만나러 왔다 문을 열어라!"


"뭐? 마빈?"


"마빈이 니 친구냐?"


"크크큭"


문을 지키는 병사가 백작과 그 일행들을 놀렸다.


"백작님 그냥 문을 부시고 들어가시죠"


레논은 이런 무례를 감당할 수 없었지만 백작이 만류


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마쉘 백작.


"후작님만 아니었다면 저것들을 그냥"


억지로 화를 누그러뜨리며 병사들을 향해 얘기했다.


"난 마쉘 백작이다! 마빈 준남작을 만나러 왔으니 문을


열어라"


"기다려보슈"


병사가 사라지며 마빈에게 이를 알렸다.


잠시 후 벽 위에 마빈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이고 미리 말씀해 주셨으면 마중 나갔을 텐데 연락


도 없이 어쩐 일입니까? 백작님"


공손한 듯 얘기했지만 분명 놀리고 있었다.


"내 너와 긴히 할 말이 있다 문을 열어라"


"할 말이 뭔데요? 거기서 그냥 하세요"


백작은 마빈의 대답에 화가 끓어올랐다.


"네 이놈 니가 이러고도 무사할 줄 아느냐?"


"아니 왜 그러신데요?"


"몰라서 묻는 것이냐!"


"우리 집 문을 제가 열고 닫는 건 당연한 건데 왜 남의


집에 와서 이러는 거에요?"


"얼마 전까지도 없었던 문이다. 니가 감히 나를 웃음


거리로 만들 셈이냐!"


"에이 아시는 분께서 왜 그러세요? 제가 드로웬 마을


문 닫았을 때도 가만히 있었거든요"


고립시킬 목적으로 드로웬 마을 입구를 닫았던 건


누구나 아는 사실.


"백작님이 드로웬 마을 문을 닫았을 때 백작님께서


저를 웃음거리로 만든 것인가요? 아니면 문을 닫으면


제가 가서 왜 문을 닫느냐고 따져야 하는 건가요?"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


지 않느냐!"


"별로 달라 보이지 않는데요?"


시큰둥한 표정을 짓는 마빈.


"그럼 문을 열지 못하겠다는 말이냐?"


"저의 제안을 받아드리면 열어드릴게요"


"뭐냐 제안이?"


마빈은 백작에게 제안할 내용을 알려주었다.


"어때요? 하시겠어요?"


"좋다 드로웬 마을 입구를 열도록 하지 다만"


"병사들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


"그래요?"


흘깃 백작의 얼굴을 쳐다봤다.


요구 조건 일부만 허락한 백작.


"그럼 저도 안 할래요"


"뭐야?"


"안 한다고요 저도 문 못 열어요 돌아가세요"


마빈이 모습을 감췄다.


"아니 저..저 저놈이!"


협상이 결렬되자 미련없이 자리를 벗어난 마빈.


그리고 마빈이 서 있던 곳을 바라보는 백작.


다시 오기를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


"돌아가자"


말을 돌려 방향을 바꾸고 돌아갔다.


******


"크크크큭 그 상황을 봤어야 햇는데"


"아 속이 뻥 뚫렸지뭐야"


"그러게 와 난 오금이 저리더라고"


"역시 배포 하나는 끝내주시네"


술집 안에서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며 오늘 일어난


일을 얘기해주었다.


"그래서 그냥 돌아갔단 말이야?"


"그래 그렇다니까! 크크크큭"


"와 진짜 안보고 못 믿을 얘기네"


"그치? 키키킥"


한편 집무실에서 마빈과 볼프 아저씨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너무 과하신 것 같습니다"


볼프는 우려스런 목소리로 말했다.


"저도 쌓인 것이 좀 있어서요 하하"


"그럼 기지에 있는 사람들은 어찌하실 생각입니까?"


버츠가 입을 열었다.


"음 돌려보내면 나갈까요?"


"글쎄요"


"적과의 동침이라.."


"그들 움직임은 없습니까?"


"예 기지 안에서 꿈쩍 않고 있습니다"


"내일 제가 기지로 가서 얘기해 볼게요"


"예"


******


오르실리안 3173년. 새해가 밝았다.


식당에는 맛있는 떡국이 차려져 있었다.


"오우 맛있다 이거"


사람들의 웃는 소리와 식기 부딪히는 소리가 식당 안


에서 울려 퍼졌다.


"후아 배부르다"


마빈도 식사를 마쳤다.


"아주머니 오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예예 점심에 또 드시러 오세요 호호"


"예 하하"


식당을 나온 마빈.


입구로 가서 정황을 살폈다.


버츠가 마중 나오며 인사했다.


"백작으로부터 움직임은 없습니까?"


"예 그전처럼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 모르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종을 치세요"


"예"


마빈은 병사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하고 적 기지로


향했다.


"왠 놈이냐!"


"왠 놈이긴 쯧! 나 마빈인데 니네 대장 나오라고 그래"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나는 병사.


다른 병사가 안으로 쏜살처럼 달려갔다.


잠시 후 카터 단장이 나왔다.


"무슨 일이냐?"


눈썹을 꿈틀거리며 인상을 쓰는 카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표정에 변화 없는 마빈이 이어 말했다.


"나가"


"뭐?!"


"내 집에서 나가라고!!"


크게 소리를 치자 주변에서 병사들이 몰려왔다.


움찔하는 카터.


"니네 숫자 많아서 날 어떻게 할 생각인가 본데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 말을 들은 병사들이 창을 움켜 쥐었다.


슬금슬금 마빈에게 창을 겨누며 다가오는 병사들.


"하여간 꼭 말로 해서 안 된다니깐!"


카터가 팽팽했던 분위기를 깼다.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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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영지전(2) 22.07.16 46 1 12쪽
67 67. 영지전 22.07.16 52 1 12쪽
66 66. 옥비녀 22.07.15 51 0 12쪽
65 65. 성녀 22.07.14 50 0 12쪽
64 64. 마탑(2) 22.07.13 54 0 12쪽
63 63. 마탑 22.07.13 53 1 12쪽
» 62. 쌈먹(2) 22.07.12 56 0 12쪽
61 61. 쌈먹 22.07.11 54 0 12쪽
60 60. 마찰(4) 22.07.10 62 0 12쪽
59 59. 마찰(3) 22.07.10 59 0 12쪽
58 58. 마찰(2) 22.07.10 57 0 12쪽
57 57. 마찰 22.07.09 61 0 12쪽
56 56. 재판(2) 22.07.07 79 0 12쪽
55 55. 재판 22.07.06 59 0 12쪽
54 54. 오해 22.07.06 63 0 12쪽
53 53. 감옥 22.07.05 65 0 12쪽
52 52. 위치 22.07.04 63 0 12쪽
51 51. 공급 22.07.04 65 0 12쪽
50 50. 작전 22.07.03 67 0 12쪽
49 49. 결단 22.07.03 66 0 12쪽
48 48. 추적 22.07.03 64 0 12쪽
47 47. 공부 22.07.02 6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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