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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 님의 서재입니다.

초보 작가의 매직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jjomegi
그림/삽화
오메기
작품등록일 :
2022.06.06 11:47
최근연재일 :
2022.08.11 04:31
연재수 :
101 회
조회수 :
9,104
추천수 :
73
글자수 :
533,825

작성
22.06.06 16:54
조회
601
추천
8
글자
10쪽

2. 시작

오늘도 힘내 볼께요!




DUMMY

"어푸 어푸"


개울가에 한 소년이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주변에는 같은 또래의 모습들로 보이는 5명의 소


년들이 있었다.


"크하하하핫"


"물에 빠진 생쥐같네 ㅋㅋㅋ"


한참을 놀리며 웃던 소년들 중 대장으로 보이는 듯


한 소년이 말했다.


"야 재미없다 가자"


시냇가는 물이 그다지 깊지 않아서 정신을 차리며


물 밖으로 나왔다.


'뭐 자주 있는 일이니까'


대수롭지 않은 듯 물을 머금은 옷들을 쥐어 짜기 시


작했다.


'이대로 가면 할아버지께 또 혼 나겠네 쩝'



********



마법 학교.


마법 학교는 각 서클에 따라 배우는 것이 달랐다.


초급은 1~3서클.


중급은 4~5서클.


고급은 6서클.


마법부 7서클.



5살이 되면 초급 마법 학교에 들어갈 수 있고 서클


에 따라 나이가 적더라도 상위 학교에 진학을 할


수가 있었다.


말 그대로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중급 마법


학교로 갈 수가 없다는 말.


그렇기 때문에 초급 마법 학교에서 중급으로 진학


하지 못한 아저씨들, 아주머니들도 같이 생활하고


있다.


중급 마법 학교로 들어가게 되면 다양한 곳으로 사


냥을 가거나 상단의 용병으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초급 마법 학교에 있는 사람들은 일이 아주 없는 것


은 아니다.


사람들이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지 3서클만


되어도 간혹 일거리가 생길 때도 있다. 보수는 적지


만.


**********


따사로운 햇살.


완연한 여름이 시작되는 듯 새소리와 매미 소리가


들려온다.


"읏챠"


"옷이 다 말랐네. 이제 내려가야겠다"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소년이였다.


이름은 마빈.


올해 초급 마법 학교에 입학했다.


마법의 재능은 형편이 없었다.


일반적으론 입학 후 3개월이 지나면 마나의 흐름을


감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빈은 마나의 흐름이


느껴지질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마빈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아니 포기한 것 보단 스스로 마나의 흐름을 느끼고


오라고 하는 편이 더 맞았다.


때문에 마빈은 수업을 같이 참여 할 수가 없어서


개울이 잘 보이는 폭포 끝에 앉아 흐름을 느껴보려고


매번 이곳을 찾았다.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난 재능이 없는 것 같다'


숲을 내려가며 다양한 야채들을 뜯어 가방에 담았다.


"됐다. 이 정도면 오늘 저녁거리는 문제 없어."


'이제 집으로 가 볼까'


************


마탑부.


나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곳.


낮인지 밤인지 모를 컴컴한 연구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그게 대체 무슨 말이오?"


"말이 되는 소릴 하시오!"


"어허! 진정들 하시고 내 말을 끝까지 들으세요"


긴 수염을 가진 3명의 할아버지들의 소란.


"70년 전에 불타 없어진 그 책이 있단 말이오?"


"아니 그러니까 일단 진정들 하시고 자리에 앉아


보세요!"



***********



70년전.


오르실리안.


페르가스 대륙, 알페니온 대륙, 기미르 대륙.


각 대륙에는 8서클의 마법사가 1명씩 존재하였고


스스로의 대륙에서 제일이라며 설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페르가스 대륙엔 자트리, 알페니온 대륙엔 케마시,


기미르 대륙엔 레이클만이 있었다.


각 대륙의 주민들은 소속 대륙의 8서클 마법사들의


우위를 점쳤으나 말로만 그럴 뿐 누가 강한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각 대륙의 왕들은 마법의 발전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대륙 간 마법 대회를 열기로 하였다.


8서클 마법사 뿐만 아니라 3서클 마법사부터 자신


들의 위엄을 뽐내기 위하여 경쟁하였는데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8서클 마법사들의 마법은 실로 대단했으며 하나


하나의 마법이 치명타였기에 대전 중 쓰리패구상(?)


을 하였고 부상이 극심하여 2명이 사망하게 되어버


렸다.


살아남은 레이클만은 큰 부상을 입었으나 침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회복 되기만을 기다렸으나 1년 간


의 투병 끝에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죽기에 이르


렀다.


이에 각 대륙에서는 대륙 간 마법 대회를 금지 하였


고 대륙 내에서만 형식적으로


치뤄지는 마법 대회가 펼쳐지게 되었다.


당시 레이클만은 치료 중에 책을 만들었고 후에 작


성한 책이 발견되었는데 그 책으로 인해 온 대륙이


들썩였다.


죽음의 문턱에 들어섰던 레이클만이 작성한 책의


내용엔 9서클로 갈 수 있는 실마리가 적혀 있다고


소문으로만 무성하였고 책을 소유한 자는 반드시


죽었다.


각 대륙에선 저주가 걸린 책이라며 접근 금지 명령


을 내렸으나 눈 먼 호기심이 가득한 마법사들에겐


죽더라도 봐야 하는 책이기에 눈에 불을 켜고 그


책을 쫓았다.


책의 이름은 구(九).


책을 찾으면 죽었기에 결국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고 찾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자 그 책은 사람


들의 기억 속에 점점 잊혀져만 갔는데..


********


"할아버지!!"


나무 판자로 대충 엮은 집.


큰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만 같다.


"할아버지 제가 먹을 것 구해왔어요!"


방문을 벌컥 열어 제끼며 누워있는 할아버지를 바라


본다.


"쿨럭 쿨럭."


"오냐. 그래 잘했다"


기침을 하며 겨우 숨을 몰아쉰 할아버지가 힘겹게


웃어 보인다.


"할아버지 제가 언능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요"


마빈은 능숙한 솜씨로 산에서 캐온 야채들을 씻기


시작했다.


나무집 주변으론 뿌연 연기가 스믈스믈 피어나고


해는 어느덧 뉘엿뉘엿 기울어져 갔다.



***********



"불타 없어진 책이 어떻게 다시 나타날 수가 있소?"


"70년 전 그 책으로 인해 우리 모두가 불행해졌소"


"자자 다들 진정들 하시고 자리에 일단 앉아주시오"


"크흠!"


쉽사리 흥분이 가라 앉지 않는지 서로 눈치보다 의


자에 앉았다.


진정이 된 것 같자 가운데 앉아 있던 할아버지가


흰 수염을 길게 손으로 훑으며 쓸어 내렸다.


"진정이 된 것 같으니 말을 계속하겠소"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긴장한 듯 그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할아버지들.


"당시 책을 쫒던 무리들은 하나같이 죽어간 걸 알고


계실거요"


"..."


"다른 사람들은 그 책을 쫒다 포기하였지만 우리


라스 마탑에선 사람들이 모르게 계속 추적해왔소"


"...!"


"그러다 한 던전에서 그 책을 발견하였소"


"아니 그런!"


"세상에!"


"그 던전 안은 고요했으며 쥐새끼 한 마리도 살아


있는 생명체를 못 봤소"


"역시.."


"방금 그 책을 확인하고 여기 온


것이오"


너무나 놀라 입이 다물어 지지를 않았던 두 할아버


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그 책을 가지고 왔단 말이오?"


"어디 있소? 한번 봅시다"


두 할아버지는 놀란 나머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며


책을 보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혔다.


"에헤~이 이런 성격 급한 노인네들 같으니라고"


두 손으로 위아래로 흔들며 앉기를 바랬다.


"책을 확인했지만 책은 여기 없네"


두 눈이 동그래진 두 할아버지를 보며 말을 계속


이어갔다.


"발견된 던전에 그대로 두고 왔네"


그 말을 들은 할아버지 둘은 깜짝 놀랬다.


"아니 이 노인네가 미쳤나?"


"아니 그걸 거기 두고 오면 어떻게 해!"


한심한듯한 표정으로 두 할아버지를 바라보며


"내가 입구에 마법을 걸어두고 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할아버지들.


"휴, 그래 그럼 다른 사람들은 들어갈 수 없는 거지?"


"그럼 당연하지 알람 마법과 쉴드마법, 블링크 마법


을 걸어뒀지"


누군가 접근했을때 작동하는걸 생각하는지 웃으며


이어 말했다.


"설령 던전을 발견했더라도 7서클 쉴드 마법은 쉽게


못 깨지"


"또한 쉴드를 깨더라도 블링크 마법에 의해 어디론


가 날아가 버릴 걸? 큭큭"


세 명의 할아버지들은 머리 속으로 상상하며 어리둥


절해 있는 침입자를 생각하며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생각만 해도 너무 재밌네"


"크크크 그렇지 다시 찾아온다 해도 알람 마법이


발동하니 다시 실드 마법 걸어주면 되는 거고 크크"


두 명의 할아버지들은 알람이 울리면 자기 먼저 불


러 달라고 아우성이었다.



**************


"할아버지 다녀올게요!"


누워 계시기만 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씩씩하게


말했다.


할아버지는 깨어 있었는지 난 괜찮으니 어서 가라는


손짓을 했다.


70년 전에 할아버지는 5서클의 젊은 마법사였다.


대륙 마법 대회를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었다.


약값은 약값대로 나가고 가세는 점점 기울어져 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써왔던 게 물거품이 되기에 이러지도 저러


지도 못했다.


'내가 무슨 복을 누리자고 에휴..'


'저 가엾은 걸 어찌 두고 가나'


멀어져 가는 마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을 감는


다.


'또르륵..'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흘러 내렸다.


마빈의 나이는 올해 10살.


보통은 다섯 살이 되면 마력 측정을 하고 초급 마법


학교에 입학을 하는데 마빈은 가정 형편 상 그럴


여건이 안되었다.


이웃 아주머니가 수시로 드나들며 형편을 봐주었기


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둘 다 살기 힘들었을 것


이다.


마빈의 부모는 마빈이 어렸을 적 돌아가셨다.


엄마는 마빈을 낳다가 돌아가셨고, 아빠는 던전을


돌다가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빈은 어렸을 적에 돌아가신 부모님 얘기를 듣고


펑펑 울었었다.


기억도 안 나는 부모님의 얼굴.


부모님의 품속에서 응석 한번 못 부려보고.


할아버지는 그런 마빈을 두고 혼자 갈 수가 없었다.


얼마나 슬퍼할까.. 세상에 혼자 버려진 느낌은..


세상에 꽃이 피기도 전에 가엾은 우리 마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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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식량 +2 22.06.08 216 4 11쪽
4 4. 소환 22.06.07 247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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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작 +2 22.06.06 602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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