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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이노 님의 서재입니다.

창조의 정령왕 크리에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로맨스

Js이노
작품등록일 :
2017.08.12 21:11
최근연재일 :
2017.10.11 23:41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179
추천수 :
4
글자수 :
186,225

작성
17.09.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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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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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전생의 자신에게 거짓말하기 +나무의 부탁을 들어주게되다

DUMMY

"혹시 오빠가 있어요?"


크리에의 물음에 그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말했다.


"어떻게 알았니? 맞아. 나는 라엘 이라는 오빠가 위로 하나있단다. 동생은 없고말이야. 숲의 자녀께서는 무엇이 그렇게 궁금하니? 나한테 궁금한게 많아보이는데. 평소라면 대답안하는데 왠지 너한테는 말해야될거같단말이지? "

" 그럼 그 라엘이라는 오빠는 리에스트라 언니랑 많이 친한가요? 아니다. 이게아니라 리에스트라언니는 성인식을 했나요? "


이어진 질문에 그녀는 크리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듯 하더니 얼굴을 다짜고짜 두 손으로 잡았다가 놓았다. 그리고 싸늘한 눈을 하고 말해왔다.


"내가 성인식을 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지? 설마 라엘오빠가 나랑 헤어지게 된 이유에 네가 엮여있는건가?"

"아니...아니에요. 저는 단지...."


무엇이든 이유를 가져다 대어 설명해야할것같았지만 도통 떠오르는 마땅한 이유가 없었다. 잘못하면 자신이 마법진을 조작한 범인이라는 오해를 받을거같아 크리에는 쉽게 말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렸다.


"네가 마법진을 훼손한 범인인가? 그런데 왜 내 앞에 나왔지? 순전히 날 이길 자신이 있어서 나온것인가?"


그녀의 적대적인 시선과 무거운 공기와 압력은 강했다. 이걸 어떻게해야하는거지와 뭐라 말해야하는건지를 생각하던것은 지우개로 지워버린듯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무엇을 먼저 말해야하는건지. 자신이 시련을 겪고있다는것을 말해야될까. 아니면 그녀가 자신의 전생이라는걸 말해야되는건지. 그도 아니면...


"아..니에요. 그런게...아니라... 저는 단지..."


살기는 어느샌가 사라졌지만 뒤죽박죽하게 섞여버린 여러가지 생각들은 좀처럼 정리하기 어려웠다. 크리에의 머릿속에서 갖가지 생각들이 떠돌았다. 그녀에게 마법진이 훼손되고 그녀의 오빠랑 떨어진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조작이라고 말해야할까. 수많은 고민과 생각들이 스쳐가던 순간 무언가가 크리에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손으로 잡아드니 그것은 나뭇가지 위에 걸려있던 잠겨져있던 노트였다. 분명 열쇠는 없었는데 자물쇠가 열리고 노트가 펼쳐지자 허공에 몇가지 글이 적혔다. 읽어보니..


<당신은 시련을 도전하는 자이다. 시련의 공간은 자신이 원하는 , 필요로 하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시간은 자유롭기때문에 무작위로 돌아간다. 한시간 전일수도 두시간전일수도 몇백년 전일수도 있어 시련은 끝나는 시간이 다르다. 하지만 시련을 도전하는 자는 그 시련의 시간에 존재하는 모든것들, 모든존재에게 간섭하면 안되며 겪고있는 시련 또한 발설하면 안된다. 발설 즉시 그 시간은 멈추게 되고 도전하는 자 또한 바로 소멸하게 된다. 노트를 다 읽는동안은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기에 노트를 손으로 툭툭 두드리는듯이 보일것이다. >


크리에가 글을 다 읽자마자 노트는 닫히고 글씨는 전혀 적혀있지 않았다는듯 허공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다음장이 펄럭이며 또 다른 글씨가 적혔다.


< 시련을 도전하는 당신이 가지게 된 종족은 엘프이다. 하지만 시련의 형평성을 고려하기 위해 에게 한 사람당 한번씩 만을 정말로 필요하다고 느껴질때 단 세번만을 카드에게 마음속으로 물은 후 빨간색으로 빛나는 승인이 나면 거짓말을 할수 있고 당신이 도전하게 된 시련의 시간은 당신의 전생이다. 당신에게 행운이 있길 바라며 당신의 시련의 시간은 기록될것이다.>


그 글을 마지막으로 노트가 닫히자 위에서 카드가 떨어졌다. 그에 크리에가 카드를 쥐고 마음속으로 물었더니 빨간색으로 연하게 빛났다. 그녀쪽을 보니 크리에를 여전히 경계하고 있었지만 카드는 보이지 않는듯 했기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그녀가 수용할만한 이유를 막 뱉어내기로 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저 평범한 노트에요. 단지 저는... 리에스트라님의 오빠이시자 드래곤이신 라엘님께...한...한눈에..."


아무렇게나 말한다고는 하지만 도저히 반했다는 그런 소리를 거짓이유로라도 내뱉기 어려워 말을 이을수 없었다. 그러자 그녀의 눈에는 크리에가 짝사랑하는 소녀가 우물쭈물하는것처럼 보였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경계를 풀었다.


"하긴...숲의 자녀인 엘프가 드래곤인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리가 없지. 긴장했다면 내가 미안해 리에. 하지만 말이야 리에 이건 꼭 알아둬야되!"

"네?네...무엇을요?"

"내 오빠 라엘은 말이지. 얼굴은 잘생겼을지 몰라도 네가 생각하는 그런 드래곤이 아니야. 차라리 다른 드래곤을 좋아하렴. 네 눈에 낀 콩깍지는 내가 벗겨줄테니 말이야. 그런데 그렇다면 라엘오빠의 영지로 가야지. 왜 내 영지로 온거니? 라엘오빠의 영지는 왼쪽이고 나는 오른쪽인데."

"사실...그게...혼자 가서 라엘님을 보기가...그래서 말이죠. 그리고 그 동생이신 리에스트라님과 라엘님은 사이가 무척이나...좋다고 들어서요! 그래서...그래서..!"


어쩔수 없었다. 마땅한 변명이 생각나지도 않았기도 했고 거짓말이 자신의 전생인 그녀에게 반 이상은 먹히는거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럼 깨어나보니 여기였다는건 거짓말이니?"


그녀의 물음에 크리에는 할수없이 더 큰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다고 느끼고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사실은 라엘님을 보기위해서 하나 있던 마법 메모리얼 카드로 가출했어요. 그런데 마력이 없다보니 수정구를 사용해서 무작위로 떨어졌는데 깨어나보니 여기였어요. 그리고 부모님은 제가 어릴때 죽어서 고아구요."

"그래도 가출했으면 마을엘프들이 걱정하지 않겠니?"

"걱정할리 없어요! 그들은 제가 겉모양만 엘프일뿐이라고 저를 좋아하지 않으니깐요."


그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듯 싶었다. 자신의 전생에게 거짓말 하는 이 상황이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 생각해보면 전생이니 크리에는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있는 상황이 아닌가. 전생인 그녀 리에스트라는 크리에의 두눈을 똑바로 쳐다보더니 한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유희 같이가는거지? 네가 좋아하는 라엘 오빠는 유희 다니다보면 만나게 될거야."


마치 자신을 어린애처럼 다루는 그녀의 모습에 크리에는 자신도 모르게 입이 삐죽 튀어나왔다. 이래뵈도 창조의 정령왕이였는데 이런 어린애 취급이라니. 그리고 분명 그녀로서도 이상한 부분이 많을텐데도 자신의 유희에 끼워주다니. 사실 안가고 싶은것도 아니고 전생에 자신에게 무슨일이 일어났는지도 궁금하기에 따라가는게 맞긴 하지만 왠지 기분이 그리 좋진 않다.


"좋아. 정령들이 그러는데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데에 인간 마을이 있대. 인간의 시간으로는 이틀정도 걸리겠지만 나한테는 그 거리는 껌이지. 맞다. 너 신분패는 있어?"

"....없...어요."


크리에의 말에 그녀는 손뼉을 치며 기다렸다는듯 품속에서 무언가 찾는듯 하더니 네모난 은각의 패를 내게 건네주었다. 은각의 패에는 붉은 장미가 그려져있고 고양이가 그것을 건들고 있었다. 그 중앙에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는데 대륙공용어로 테일라엔 이라 적혀 있었다. 과거에는 그래도 조금은 읽을수 있는 대륙공용어를 사용하는거같아 안심이 됬다.


"미움 받긴 했어도 대륙공용어는 배운것같네?"


그녀의 말에 크리에는 고개를 저으며 최대한 울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친..한 친구 가...가르쳐...줬어요.. 그래서 조금은 읽을수...있어요."


실제로 대륙공용어를 가르쳐 준것은 불의 정령왕이였다. 물론 가르쳐주면서도 조금 투덜거리긴 했고, 엘프마을의 친구가 아니지만 가족같이 친하지만 속성이 다르니 친한 친구가 맞을것이니 거짓말은 아니다.


"그렇구나. 정말 좋은 친구구나."


그녀의 말에 크리에는 애매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분명 사이가 나쁘진 않고 글자도 가르쳐줬으니 그녀의 말대로 좋은 친구가 맞을것이다. 문제는 그쪽에서 자신을 좋은 친구로 생각하냐는것인데 그건 잘 모르겠다. 그녀는 크리에를 보더니 작은 목소리로 정령소환주문을 읊었고 길 안내를 부탁하더니 손을 잡고 걷기시작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걸어서 가는 유희가 재밌다며, 자신도 첫번째 유희지만 이것저것 많이듣고 정보들도 많이 수집해놓았기때문에 절대 후회하지 않을 보람찬 유희생활을 즐기게 해줄수 있다고 말했다.


"저기...리에스트라 언니. 테일라엔이라 적힌곳이 어디 가문인건가요? 그리고 가기전에 저 나무위에 있는 제 물건 좀 꺼내고 가면 안될까요?"


크리에의 말에 그녀가 나무위를 보고 손을 딱 치자 물건들이 곧바로 손에 날아와 안착했다. 그리고 물건들을 한참 보는듯하더니 말했다.


"헤에...역시 엘프들이군. 숲을 헤치지 않는 선에서 가끔 인간세계의 물건을 들여와 마법을 걸어놓는단 말이야. 네 물건에 걸린건 투명화 마법과 도난방지마법이군. 뛰쳐나오면서 들고나올정도인거면 네게는 무언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것이겠네."

"네.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어요."


이 물건들은 시련을 통과하게 될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물건이자 친구를 구하게 만들수 있는 물건이니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물건이 맞다. 만약에 만약이지만 시련을 통과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 친구도 구해내지 못할것이고 또 자신을 기다리는 또다른 친구도 슬퍼하게 될테다.


"...제게는 정말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물건들이에요."


크리에의 말에 그녀는 아주 작은 주머니를 던져주며 얼굴을 붉혔다가 시선을 먼데로 돌리며 나직히 말했다


"다른 차원이 연결되어 있는 차원 주머니야. 거기에 네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물건들을 넣어. 소중한건데 또 나무사이에 걸리거나 잃어버리면 안되잖니."

"감사합니다! 리에스트라 언니!"


크리에의 말에 그녀는 빨리 물건들을 챙겨넣으라 했고 크리에 또한 서둘러 차원주머니를 열고 물건들을 집어넣고 그녀에게 받은 은색패도 집어넣었다. 그녀가 내밀어온 손을 잡고 가다가 궁금한점들을 물었다.


"리에스트라 언니 은색신분패도 그렇고 차원주머니도 그렇고 둘다 귀하고 비싼거잖아요. 근데 나한테 막 줘도 되는거에요? 절 뭘 믿고요?"


궁금하다 묻는 질문에 그녀는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듯 답했다.


"너는 엘프잖니. 엘프는 거짓을 말하지 못하고 진실만을 말하니 추악한 인간과는 다르니깐 그런거란다. 그리고 너는 어리니깐. 우리가 헤츨링을 보호하는것처럼 그린드래곤들은 가끔 어린엘프들의 보호자가 되기도 한단다. 그리고 어지간한것들은 다 추적마법이 걸려있어서 찾기가 쉽단다."


추적마법이 모든것에 걸려있다니. 스케일이 크다. 그녀가 편하다 느낀것도 잠시 역시 드래곤이라 깨닫게 한다. 전생의 자신은 이런 성격이였던걸까. 크리에가 보기에 전생의 자신은 되게 착한듯 보이지만 싸늘하고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방법에 능숙한 듯 하다.


"리에스트라 언니 걸어서 마을로 가면 야영도 해야되는데 괜찮으세요?"

"어차피 너나 나나 나무랑 친하니깐 나무에게 허락맞고 나뭇가지에서 자면되지? 그리고 내 기척을 몬스터들이 안다면야 덤빌 생각도 못할테고. 안전할테니 걱정마렴."


그녀의 말대로라면 땅에서 자는것이 아니라 나무 위에서 자게 되는것이다. 용병 비슷하게 짧은 단기간 여행을 해봤으니 노숙이 그리 힘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나무 위에서 자게되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지금의 크리에는 엘프의 모습을 하고있지만 나무와 대화해보거나 그런적이 없다. 그렇다고 나무와 대화할줄 모른다는 사실을 티낼수도 없는 노릇이였다.


"여기에서 휴식하고 내일 마저 걷자. 얼마 남지 않은거같으니."


땅만 보고 걷다가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에 걸음을 멈췄다.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해가 저물고 서서히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리 많이 걸은거같지는 않았지만 약간 피로하여 휴식이 필요했다.


"잘 따라오던걸? 역시 숲의 자녀라 그런가. 보통 인간이랑 만나서 갔으면 적어도 이정도 거리를 지나는데 이틀은 걸렸을걸? 내가 너한테 준 주머니 자체에도 헤이스트 마법이 걸려 있어서 그런것도 있지만 말이야."

"헤이스트 마법이 걸렸다구요? 대체 왜 차원주머니에다 그런짓을.."


크리에 말에 그녀는 당연한것을 물어본다는듯 살짝 이상하게 쳐다보는듯 하다 시선을 거두며 말했다.


"당연하잖아. 헤이스트 마법은 그 마법이 걸린 물건을 가지고 있어도 효과를 내니깐. 헤이스트 마법을 직접 거는것보다는 좀 더 제한적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냥 가지고 있어서 효과를 보는건 직접거는 것의 효과의 1/3밖에 내지 못해서 인간들은 아티팩트로 만드는것보다는 직접 마법을 거는걸 선호하지만 말이야."


그녀는 나무들을 돌아보다가 마음에 드는 나무를 발견했는지 나무에 손을 얹고 눈을 감았다. 그녀의 기운이 손끝에서 몰아치는듯 하더니 나무속으로 쏙 들어갔다.


"좋아. 그럼 잘 부탁해 엔트씨."


눈을 뜬 그녀는 가볍게 나무위로 올라가 가장 큰 듯한 나뭇가지 위에 기대앉았다. 크리에 또한 그 모습을 보고있다 저렇게 할수있을거같다는 감에 의존해 나무들을 둘러보았다. 그녀와 멀지 않은곳에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나무를 살펴보다 조그만 나무를 발견했다. 말이 다른 나무보다 작다는것이지 그리 작은 사이즈의 나무는 아니였다. 작지만 오래 이 숲에 살고 있었던듯 나무는 아주 튼튼해보였다. 나무에 그녀가 했던대로 손을 얹고 눈을 감았다. 손에 기운을 집중...아차 마나가 유동이 되려나 모르겠다. 일단 어떻게든 되라며 나무를 향해 부탁해부탁해를 중얼거리며 눈을 꼭 감았다.


-퍼억 하는 느낌과 함께 조그마한 무언가가 손끝을 빠져나가 나무에 스며드는듯 했다. 성공한건가라는 생각과 함께 머릿속에 낯설지만 점잖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숲의 자녀야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느냐?>

"저...저는 자고싶어요..아니, 나뭇가지위를 빌리고 싶을 뿐이에요. 부탁드려요!"

<숲의 자녀가 하는 부탁이니 못들어줄것도 없지. 대신에 나와 잠시동안 대화 상대가 되어주겠느냐?>

"네! 그럴게요!"


대답을 하자 말자 나뭇가지가 스르륵 내려왔다. 조심스럽게 나뭇가지를 밟고 위로 올라가 높고 편안한듯 보이는 가지에 기대어 앉자 예의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숲의 자녀야 이곳은 드래곤이 지내는 영토란다. 드래곤들중에서도 식물을 좋아하고 온화한 그린드래곤이 사는곳이라 그런지 인간들을 본지가 오래 됬단다. 그러던 차에 친숙한 느낌이 드는 너를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갑구나.>

"저기...저는 리에에요! 어쩌다보니 리에스트라언니를 만나서 함께 유희를 가게되어 근처에 있다는 마을로 가고 있었어요. 말하는 나무님 "

<허허...리에라 예쁜이름이구나. 리에양이 말한대로 나는 말하는 나무인 엔셔라 한단다. 편하게 엔셔할아버지라 부르려무나.>


순간적으로 말하는 나무라는 말이 튀어나갔는데 나무 엔셔 님, 아니 엔셔 할아버지는 크게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리에양 혹시 시간이 된다면 내 밑에 조그맣게 자라고 있는 묘목들을 데려다 적당한데다 심고 키워줄수 있겠니? 우리는 늙어서 상관없지만 어린 묘목들이 이곳에 계속 있으면 넓은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게될, 마치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될지도 모른단다. 그리고 이곳은 나무가 포화상태라서 다른데로 옮겨줘야되는데 언젠가부터 묘묙을 캐어가던 인간들이 오지 않게 됬단다. 그러니 부탁을 좀 해도 될까?>


크리에는 나무 엔셔 할아버지의 말에 고민하다 그러겠다고 답하고 나무밑으로 내려가 나무묘묙들을 조심스럽게 파내어 차원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그러자 옆의 나무들이 나뭇잎을 떨어뜨리기 시작했고 엔셔할아버지의 말처럼 그들의 말도 선명하게 들려왔다.


<저희 묘목들도 데려가주세요.>

<부탁드려요.>


다른 나무들이 자발적으로 나뭇가지를 들자 무성하던 나뭇잎을 걷히고 조그만 묘묙들이 드러났다. 크리에가 가까이 있는 묘묙들을 차원주머니에 넣으러 다녔지만 너무 많이 떨어지면 안될거같아 발을 동동 굴렀다.


"리에 내가 조금 도와줄까?"


뒤를 돌아보니 어느틈에 왔는지 그녀가 서있었다. 고개를 끄덕이자 손을 딱 치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는듯 하더니 크리에의 앞으로 둥둥 떠다니는것들이 생겨났다. 손으로 잡아보니 전부 묘묙들이였다. 그녀가 차원주머니를 열어놓으라하여 열었더니 계속 떠오르던 묘묙들이 주머니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녀는 내게 다 들어가고나면 주머니가 알아서 닫힐거라 말하고 나무위로 올라가 기대었다. 숲에서 자라던 어린 묘묙의 수는 꽤나 많은듯 했고 엔셔 할아버지의 나무위로 올라가니 잠이 오는듯 했다. 꾸벅꾸벅 졸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지 다시 깨어났을때는 해가 밝아 오는 이른 아침이였다. 주머니를 확인하자 묘묙들이 다 들어갔는듯 닫혀있었다.


"리에 얼른 가자!"

"네!"


작가의말

전생의 자신에게 거짓말하는 기분은 묘할듯...하네요. 쓰면서도 고민되는 파트와 너무 커져가는 이야기. 이 장르는 무엇일지 저도 모릅니다. 단지 성장물인건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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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수도에서 잠깐의 머무름 + 축제 17.10.07 88 0 14쪽
26 이별 + 마족들을 쫓아가다 17.10.02 55 0 14쪽
25 두개의 끈 + 뒤늦게 쫓아갔지만... 17.09.30 62 0 14쪽
24 과거에는 숲의 정령왕이 있었대요 (2) + 짜미뱀 리뉴 17.09.27 47 0 13쪽
23 단편적인 진실 +과거에는 숲의 정령왕이 있었어요 (1) 17.09.25 54 0 14쪽
22 자존심 싸움 + 잘된건 내탓 못 한건 네탓! 17.09.23 63 0 14쪽
21 수도에 축제가 열린다네요 (2) +몬스터에게 습격당하다. 17.09.20 55 0 14쪽
20 조마조마한 순간을 지나며 + 수도에 축제가 열린다네요 (1) 17.09.18 62 0 13쪽
19 막을수 없는 운명+ 과거에도 있는 것. 17.09.16 35 0 14쪽
18 부담스러운 그녀+일상 +야시장을 구경하다. 17.09.14 53 0 14쪽
17 세상에서 쉬운건없다 +신분에는 더 높은 신분으로 대응하다 17.09.11 82 0 15쪽
» 전생의 자신에게 거짓말하기 +나무의 부탁을 들어주게되다 17.09.09 50 0 17쪽
15 시련을 도전할방법+ 도전하여 만나게 된 나의 전생 17.09.06 56 0 15쪽
14 페리 카나하체가 봉인되었다+ 그 이유는? 17.09.04 89 0 13쪽
13 흑마법사들의 배 + 대탑주의 정체는 블랙드래곤! 17.09.02 65 0 15쪽
12 흑마법사 발견 +레트이올의 경고 17.09.01 45 0 11쪽
11 이상한 꼬마아이+ 간식같은 바다괴수 잡기 17.08.30 84 0 15쪽
10 북쪽 대륙에 대하여(2) + 다시 용병단을 만나다. 17.08.28 58 0 12쪽
9 새로운 계약자 타니엘 + 북쪽 대륙에 대하여(1) 17.08.26 81 0 17쪽
8 전생의 이야기 (2) + 페리의 진심 17.08.23 72 0 13쪽
7 크리에의 전생의 오빠라는 라엘과의 만남 + 전생의 이야기(1) 17.08.21 75 0 15쪽
6 갑작스러운 페리의 유희 포기선언 + 무슨 일이 있다고 직감이 말한다. 17.08.19 65 0 14쪽
5 드래곤의 고민기간은 남다르다+ 인간은 왜곡하여 기억한다. 17.08.19 69 0 16쪽
4 나는 약하니깐 배우자 + 에르니아 아티팩트에 대하여 17.08.16 74 0 14쪽
3 유희 시작후 첫 사람들을 발견하다+의심받다. 17.08.14 81 0 14쪽
2 이 드래곤 형제는 너무나 다르다. 17.08.14 102 1 16쪽
1 창조의 정령왕 크리에는 탄생+계약. 17.08.12 292 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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