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와 본문 일부로 소개글을 대신합니다.
휘이잉, 휘이잉,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밤이다.
어둠을 뚫고 달려오는 열차소리가 들린다.
선로 위, 한 노인이 눈발을 맞으며 서있다.
치지지직, 칙칙칙, 열차소리가 지척에서 들린다.
노인은 열차를 향해 두 눈을 부릅떴다.
그 무엇도 두렵지 않다는 눈빛이다.
치지지직, 끼이이이이익,
퍽, 번쩍번쩍,
퍽 소리에 이어 강력한 번개가 하늘을 갈랐다.
부서진 육신과 피가 눈발에 섞여 사방으로 흩날렸다.
마치 붉은 장미가 부서져 날리 듯...
“.......”
재깍재깍, 재깍재깍, 재깍재깍,
자정을 향해 달려가는 시계바늘소리가 크게 들렸다.
질주하는 자동차소음도 시계바늘소리에 묻혔다.
번쩍번쩍,
난데없는 번개가 눈 깜짝할 순간에 도심의 밤을 밝혔다가 사라졌다. 번쩍번쩍 번개가 희망이네 분식집 이층으로 떨어졌다가 소리도 없이 사라진 것이다. 별안간 밝은 빛이 번쩍이자 사람들은 일시 암흑세계를 느꼈을 뿐 번개가 떨어졌었다는 사실 조차 알지 못했다. 바로 선로위의 노인이 열차에 분시(粉屍) 되는 순간에 벌어진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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