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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채 님의 서재입니다.

심어(心語)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선채
작품등록일 :
2021.03.20 10:23
최근연재일 :
2021.08.04 06:00
연재수 :
1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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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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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5,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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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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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17장 제국의 힘을 보여주다

DUMMY

자타르는 말을 타고, 그랜드마스터 경지에 도달해 있는 프레온드 후작이 있는 곳으로 움직였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하브란제국의 노예병사 신분이였기 때문에 얼굴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사이였지만 지금은 상호간에 동등한 입장에서 마주하게 된거다.


자타르의 뒷모습은 당당하고, 두려워 하는 것이 전혀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두사람은 짧은시간에 걸쳐서 대화를 나누었고, 자타르는 곧바로 말머리를 돌려서 자신의 주군에게 다가가더니 말문을 열었다.



“폐하. 하브란 제국은 아덴 제국의 항복을 원합니다. 그들은 두 가지의 조건을 걸었사옵니다. 아덴 제국을 아덴 왕국으로 국호를 변경하고, 아덴 왕국의 국왕은 하브란 제국의 황궁으로 방문하라는 것입니다."



하브란 제국은 아덴 제국을 자신들의 제후국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한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다른나라에 방문하는 일은 그만큼 모든 자존심을 버려야지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일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쳤는지 였다.



“그래서 뭐라고 대답했습니까?”


“바셀리아 대공이 직접 와서 무릎을 꿇고, 요청하면 한번쯤은 생각해 본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얼굴이 붉어지면서 검을 뽑으려고 하는 바람에 목이 날아가는 줄 알고, 혼났습니다."


“하하하. 크리스반 공작 수고하셨습니다.”



자타르의 시원시원한 농담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프레온드 후작은 아덴 제국의 존재 자체를 무시했지만 자타르는 바셀리아 대공 한사람만 무시했다.


하지만 프레온드 후작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무시한 것과 같았을 것이다.


그만큼 하브란제국에서 바셀리아 대공의 존재는 절대적인 인물이었다.



“검을 들고 다니는 자들은 자신들의 황제보다 바셀리아 대공을 더 존경하고, 따른다고 합니다."


“크라우드 공작이 그랜드 마스터에 오르게 된 계기가 바셀리아 대공에게 검술을 지도 받았기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검술을 직접 지도받았다고 합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하브란제국에 존재하고 있는 그랜드마스터들의 대부분이 바셀리아 대공의 도움을 받았다고 하니 그들의 충심은 황제조차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협곡에 모여있는 아덴제국의 선봉군으로 있는 2만명의 병사들에게는 그런 것이 중요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들이 들고 있는 창과 방패만을 믿고, 전투에 임해야 했다.


자신들의 앞에는 하브란 제국의 대군이 버티고 있었지만 두려운 눈빛을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동안의 훈련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기 때문이다.


아덴제국의 황제가 눈앞에 보이는 아군의 모습을 바라보며 마나를 모았다.


마나의 소리가 넓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조정을 한 것이다.



“제군들 앞에는 지노 폰 크리센트가 항상 있을 것이다.”


"와아아아아아!!"


“진격하라!!”



아덴제국의 기사단이 선두를 맡았다.


적군의 사기를 빠르게 꺽어야 하기 때문에 초반부터 마나를 강하게 끌어모았다.


하브란제국은 눈앞에 거대한 먹잇감이 보이기 시작하자 흥분을 하기 시작했다.



“아덴 왕국의 국왕이다!!”


“검은색 갑옷을 입고 있는 자를 잡아라!!”



아덴제국의 총지휘관이 자신의 눈앞에 보이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이번 전쟁에서 눈앞에 보이는 한사람만 제거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거나 마찮가지 이기 때문이다.


수십명의 기사들이 한사람을 향해 움직였지만 프레온드 후작만큼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면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



“잡아라!!”


“여기다!!”



이번 기회에 소드 마스터들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기 위해서 자신의 검에 오러블레이드를 뿜어내는 자들을 목표로 해서 그의 몸이 움직여졌다.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목표물을 제거해 나가고 있는데 오러블레이드를 뿜어내고 있는 하브란제국의 기사 한명이 크리센트 기사단 소속의 기사의 목을 베려는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자신의 검이 반토막이 되어 버리자 인생을 포기한 모습이었다.



-심권(心拳)제2장 일지건(一指健)-


파아앙!



하브란제국 소드마스터의 이마가 가느다란 실선에 의해서 조그마한 구멍이 하나 생겨나자 곧바로 바닥에 쓰러졌다.


자신이 왜 죽어야 하는지 이유도 알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한 것이다.


자신이 죽을 거라고 생각했던 기사는 눈을 감고 있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감겨져 있는 두눈을 조심스럽게 뜨기 시작했다.



“베르튼! 생명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절대 눈을 감지마라.”


“추...웅...!!”



아직은 어린 나이였지만 파론에 의해서 이번에 크리센트 기사단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라간 기사는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준 황제의 사라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감동의 눈물은 전투가 끝난 후에 계속해서 흘려도 되는 문제였기 때문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검을 하나 주어서 적군을 향해 움직였다.



“크리센트 기사단은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기사의 고함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자신의 목표물을 찾기 위해서 빠르게 움직여 갔다.


그렇게 다섯명의 소드마스터가 바닥에 쓰러지자 상황은 아덴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작전을 위해 마나를 이용해서 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져나갔다.



“아덴제국은 후퇴하라!!”


뿌우우우웅!



이미 계획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황제의 목소리를 들은 기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팔을 불기 시작했다.


아덴 제국 소속의 병사들이 퇴각을 알리는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자 빠른 속도로

전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프레온드 후작의 뒤늦은 명령이 떨어졌다.



“쫒아라! 아덴왕국의 국왕을 잡아라!”


“적군을 쫒아라!!”



프레온드 후작도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는 많은 계획을 구상했었고,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작하였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아덴왕국의 국왕이 등장하면서 그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포로로 사로잡을 수 있을까라는 욕심만 갖게 되면서 반복적인 실수들을 계속하게 되었다.


그도 어쩔수 없는 욕심많은 인간에 불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정도로 단순한 미끼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거대했다.



“기사들은 후미에서 방어진을 구축하라!!”



마나를 이용하지 못하는 병사들은 아무리 뛰어도 기사들보다 느리다.


그렇기 때문에 등을 돌리고 있는 병사들은 하브란제국의 기사들한테 많은 피해를 당할 수도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아덴제국의 기사들이 방어진을 구축하면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오자 자연의 기운을 강하게 끌어 모았다.


그리고는 하늘위로 빠르게 상승을 한후에 하브란제국의 기사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빠르게 하강하였다.



-심권(心拳)제3장 폭파장(幅巴掌)-


콰아아앙!


“진. 진열을 정비하라!”



대지가 갈라지면서 상당수의 기사들이 충격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에서 쓰러져 갔다.


그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늦추게 해야지만 아군의 피해가 최소화가 된다.


한사람의 손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할 뿐이었다.


또다시 마나를 끌어모으며 하늘위로 빠르게 올라갔다.



-심권(心拳)제4장 기공파(氣攻擺)-


콰지지직!!



협곡의 절벽 부분에 기공파(氣攻擺)를 쏘아보내자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폭발 범위가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에 기공파(氣攻擺)를 끊임없이 사용하여 넓은 지역이 무너지게 만들었다.


그렇게 다량의 마나 소비를 짧은 시간에 진행하다보니 피로감에 머리에서 통증이 생겨날 때쯤이 되어서야 기다리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격하라!!”



무너져내리고 있는 절벽의 반대편에서 자타르의 명령이 떨어졌다.


협곡 아래에서는 2만명의 병사들이 적군을 막았지만 협곡의 윗부분에서는 그보다 많은 수만 명의 병사들이 다음 작전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타르의 목표는 14군단의 병사들을 갈라놓는 일이었다.



“바위를 굴러라!”


“통나무를 굴러라!”


“화살을 남김없이 쏴라!!”


콰르르릉!


우르르르!


피잉! 피잉! 피잉! 피잉!



기공파(氣攻擺)에 의해서 무너져 내리고 있는 절벽을 피해서 반대편으로 모여있었던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자신들의 머리위로 거대한 바위와 통나무들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협곡 아래에서 벌어진 일때문에 하브란 제국의 14군단이 갈라져 갔다.


처음으로 겪어보는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



“후. 후퇴하라!”



후미에 있었던 사람들은 눈앞에서 아군이 순식간에 바위들에 인해서 매몰되어 가는 것을 목격하자 빠르게 후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퇴로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수많은 바위와 통나무들에 의해서 막혀있었던 사람들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자신들에게 남은 것은 오로지 죽음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덴 제국에 영광이 있으리라!!"


“와아아아아!!”



황제의 목소리를 들은 크리센트 기사단이 전의를 불태우며 몸을 돌렸다.


그러자 그에 질세라 스파르타 기사단도 자신들이 들고 다니는 두 개의 검을 다시금 치켜세우며 적들을 향해 뛰어가기 시작했다.


한순간에 사기가 하늘 높이 올라간 병사들조차 그동안의 울분을 토해내듯 눈앞에 보이는 적들을 향해 창을 찔러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었다.


최강의 하브란제국이 자신들에게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항. 항복하겠소!”



지휘관으로 보이는 기사 한명이 자신의 무기를 바닥에 버리고, 양손을 머리에 올리면서 무릎을 꿇었다.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모든 자세를 포기한 동작이었다.


한사람의 시작으로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덴제국의 황제가 자신이 들고 있는 검을 하늘높이 치켜세우며 마나의 함성을 질렀다.



“아덴 제국에 영광이 있으리라!!”


“아덴제국 만세!!”


“황제폐하 만세!!”


“와아아아아아!!”



잠시후 병사들은 사방으로 움직이며 포로들을 빠르게 묶기 시작했다.


전쟁중에 발생하는 포로들은 노예생활을 하지 않기 위해서 상당한 몸값을 지불하고나서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게 포로들을 다뤄야 했다.



“폐하. 대승입니다.”


“그대들 덕분입니다. 일단 진영에 먼저 돌아가 있을테니 상황을 정리하고, 크리스반 공작과 함께 오시기 바랍니다.”



트마우스 공작은 절대적인 강함을 보여준 자신의 황제가 이상하게 행동하자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사람의 위대함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경험을 하면서 다시한번 존경스러운 눈빛을 보냈었다.


하지만 분명히 대승을 거두웠는데 기뻐하지도 않고, 말에 올라타더니 진영을 향해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웅?!”


“아무도 막사안으로 들이게 하지 마라.”


“어?어어?”



황제가 이용하는 개인막사를 지키던 병사는 갑자기 혼자 등장한 그의 모습에 당혹스러움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함부로 쳐다보는 것조차 하면 안되는 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반말을 한거 때문에 병사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지기만 했다.



“어쩌지? 이러다 불충으로 목 잘리는거 아냐?”



막사안으로 뛰어 들어간 그는 한곳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그곳에는 자신이 아침마다 사용하는 화려한 세숫대야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세숫대야가 눈앞에 보이자 긴장을 풀며 마음의 안식을 찾아갔다.



“커어엌.”


울컥 울컥



붉은 피가 그에 입에서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협곡의 한쪽을 완전히 무너지게 하기 위해서 기공파(氣攻擺)를 억지로 사용했더니 마나가 억류해 버린 것이다.


긴장이 풀리자 머리에서 심각한 통증까지 생기면서 그는 계속해서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


협곡은 아덴제국의 병사들이 순찰 차원에서 넓게 퍼져있다 보니 결국 자신의 막사가 있는 곳까지 오느라고 힘들었던 순간들이 길었다.


그러다보니 억지로 참고 있었던 시간이 길어서 그의 몸속은 더욱더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약한 모습이었다.


잠시후 몸이 안정되어 가자 오른손을 세숫대야에 가져다 놓고는 마나를 이용해서 열기를 가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세숫대야에 담겨져 있는 물과 붉은피가 수증기가 되어서 공기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갔다.


그렇게 막사에서 자정이 넘어가는 시간까지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가졌다.



“폐하. 모두 모였습니다.”


“곧 나가겠습니다.”



자타르와 함게 회의를 진행하는 막사로 함께 이동하였다.


하브란 제국과의 첫번째 전투는 대승으로 끝났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덴제국도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막사안에는 지휘관으로 있는 사람들이 전부 모여있는 상황이었다.



“아군의 피해상황은 병사 사망 1280명, 부상 2360명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부상자는 있었지만 기사들중에 사망자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명도 없다니?!”


“대단하군.”



한번의 결전으로 3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기사들 중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막사안에 있었던 지휘관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하브란제국의 피해는 측정불가의 수준이였는데 아군의 피해는 너무나 적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군사편제를 책임지고 있었던 트마우스 공작은 자신의 손에 들려져 있는 종이를 계속해서 바라보며 흥분을 이겨내지 못한 목소리로 하브란제국의 보고를 이어나갔다.



“하브란 제국의 사상자는 최소한 3만명!! 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협곡의 절벽이 무너지면서 상당수의 인원들이 함목되어 버리는 바람에 시체의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반대편 절벽에서 후퇴를 하는 적군의 인원을 파악했을 때 5만에서 7만정도로 파악을 했습니다. 하브란제국의 한 개 군단이 보유하고 있는 병사의 숫자는 최소10만!!에서 최대15만!! 정도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이번 전투에서 하브란제국은 3만명이 넘는 병사를 잃었군요.”


“맞습니다. 크리스반 공작님.”


“엄청난 대승입니다.”



거대한 절벽이 무너질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브란제국도 절벽위에서 화살이나 바위같은 것을 이용한 공격을 생각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사들의 숫자를 믿고, 빠르게 밀어 부치려는 마음에 인원을 배치하지 않았었다.


그뿐만 아니라 아덴제국에서 절벽위에 인원을 배치하더라도 아군과 적군이 뒤엉켜서 싸우게 되면 쉽게 공격을 가할 수 없기 때문에 그점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놓친 것은 한사람의 절대적인 능력을 계산하지 못한 점이었다.


상상할 수조차 없는 대승이었지만 한사람의 추가보고가 남아있는 상태였다.



”포로들의 숫자가 5천명이 조금 넘습니다.“


“바세르만 백작! 그것이 사실이오.”


“크리스반 공작님. 5천명중에 기사와 귀족의 신분을 가지고 있는 자들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대승입니다! 대승!!”


“엄청 납니다!! 역사서에 영원히 남을 전투입니다!!”


“대단합니다!! 정말!!”



나중에 전쟁이 끝나고 나면 전쟁포로들을 맞교환하게 된다.


그때 상호간의 합의를 통해서 막대한 자금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포로였다.


아덴제국의 재정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자타르의 입장에서는 엄청난 희소식이었고, 다른 사람들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승리로 인해 자신들도 모르게 함성 소리를 질렀다.


첫 번째 전투부터 너무나 크게 이기다보니 막사안의 분위기는 급속도록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를 깨버리는 한사람이 있었다.



“천! 이백! 팔십!”



아덴제국의 사망자 숫자였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행복한 웃음을 지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던 사람들이 반나절만에 인생을 마감한 것이다.


자신은 고작해야 피를 조금 토한 것이 전부였지만 그들은 평생 어두운 땅속에서 살아야만 했다.



“그들을 위로하며 잠시 묵념들 합시다.”



조용한 음성이였지만 모두의 귀에는 천둥소리보다 크게 들려왔다.


막사안의 분위기가 갑자기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두눈을 감으며 머리들을 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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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제18장 전쟁의 씨앗이 열매를 맺다 21.05.17 821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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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제15장 제국을 건설하다 21.05.09 856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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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제14장 악마로 변하다 21.05.05 844 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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