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엘멕스님의 서재입니다.

삼류 시사평론가 강대구, 토론의 신에 등극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완결

엘멕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30
최근연재일 :
2024.07.29 01:13
연재수 :
84 회
조회수 :
22,389
추천수 :
509
글자수 :
454,020

작성
24.05.09 02:34
조회
579
추천
11
글자
13쪽

2화

DUMMY




프롬프터 창.

내가 갑자기 엉뚱한 애드립을 친 이유는 내 눈앞에 느닷없이 펼쳐진 프롬프터 창 때문이었다.


이현호가 이번 부분 개각에 새로 임명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와 환경부 장관 후보 비리 의혹에 대해 한참 설명하는 동안,

나는 그 프롬프터 창을 통해 그 비리 의혹이 흘러나오게 된 배경과 내막에 관한 정보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나니까 그걸 그 자리에서 바로 발설했을 것이다.

다른 시사평론가라면 함부로 덥석 물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과감한 예측이 틀릴 경우 전문가로서 신뢰감이 엄청나게 깎일 테니까.

반면 나는 애초 삼류, 쌈마이, 싼티, 찌질이 컨셉 시사평론가이기에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산으로 바로 입을 털었다.


그건 그렇고, 갑자기 내 눈앞에 펼쳐졌던 프롬프터 창은 뭐지?

혹시 뇌출혈 후유증에 따른 환영인 걸까?

잃을 게 없다는 이미지만 믿고 무턱대고 질렀건만, 뒤늦게 후회가 생겨났다.


혹시나 나를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시사평론가로 모는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내 주무대인 이 시사 팩폭쇼 구독자수나 조회수가 정체기에 빠져 있는데.

그래서 매일 제작진이 새로운 포맷 구상 회의를 하고 있는 와중인데.


짤리면 치명적인데.

내 인생 전체에 치명타인데.


‘‘눈이 슬픈 시사평론가, 강대구씨?’’

‘‘예? 예.’’


또 최웅이었다.

나는 마치 풋잠에서 깨어난 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대체 방금 그 이야기 뭐에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 좀 해주세요.’’


최웅의 재촉에 한소라도 거들었다.


‘‘그러니까 강소장님 방금 전 말씀은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이 총애하는 김승호 복지부 장관 후보를 살리기 위해서 이미영 환경부 장관 후보를 버리는 카드로 쓰려고 한다, 그래서 이미영 후보나 배우자 의혹들을 일부러 흘리고 있는 거다, 뭐 이런 말씀인 거죠?’’

‘‘흠흠 ......’’


내가 막 헛기침을 하는 사이, 이현호가 또 나를 향해 실소를 터뜨렸다.


‘‘푸훗! 확실히 강소장님은 정치권에 인맥이 없긴 없나 보군요.’’


이현호의 말에 나를 향했던 한소라의 고개가 그리로 바로 향했다.

그러면서 그녀 표정도 다소 변화가 생겨났다.

나를 향할 때 딱딱해 보이기만 하던 그녀 표정에 그새 연육제라도 발라진 듯 부드러움이 엿보였다.

이현호가 한소라를 향해 싱긋 웃어 보이며 말을 이어갔다.


‘‘사실 제가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요. 정치권에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거든요.’’

‘‘뭐를요, 이기자님?’’


한소라는 표정만 부드러워진 게 아니었다.

나를 향했을 때는 강아지 비글처럼 축 늘어져 내리고 있던 귀를 이현호 앞에서는 쫑긋 발딱 세우고 있었다.


‘‘이미영 환경부 장관 후보와 영부인과의 관계요.’’

‘‘이미영 환경부 장관 후보와 영부인님, 송여사님이요?’’

‘‘예.’’

‘‘무슨 관계인데요?’’

‘‘무슨 관계냐면요 ......’’


이현호가 한소라를 향해 씨익, 제 딴에는 살인 미소를 지어보이고 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한 마디로 정의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뭐냐면, 일종의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나 할까요?’’

‘‘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한소라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자, 이현호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방송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살짝 소라씨에게만 말씀드릴게요, 지금 이 자리에서는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라고요, 하하하.’’

‘‘저 나쁜 새끼, 또 시작이네.’’


마침내 찌푸린 얼굴의 최웅이 끼어들었다.

그런데 최웅만 이현호에게 욕을 한 게 아니었다.

채팅창에 있던 네티즌들 역시 그러했다.



- 이현호 저 놈은 다른 단점도 많지만 특히 나쁜 단점이 저거야. 쓸 데 없이 방송 중에 밀당 거는 거.

- 존나 재수 없음.

- 개인적으로 강대구보다 더 재수 없음.

- 강대구는 재수 없지는 않지, 불쌍하지.

- ㅋㅋ



‘‘아잉! 그러지 말고 가르쳐주세용, 이기자님. 예에?’’


아이 시발!

시사 팩폭쇼에서 내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나는 지점이 드디어 도래했다.

한소라가 이현호 저 새끼한테 애교 내지 교태를 부리는 순간이다.

내 눈에 직접 내 손으로 흙을 뿌리고 싶은 순간이 바로 이 순간이다, 시발.


‘‘흠흠, 흠흠.’’


예상대로 이현호 저 십샤꾸는 엄근진한 헛기침으로 빌드 업을 하기 시작한다.


‘‘아이 이거 기자 중에서도 아는 사람 몇 안 되는데 ...... 음! 좋아요! 오늘 오프닝 너무 많이 잡아먹었으니까 바로 이야기 해드리죠. 대통령이랑 복지부 김승호 장관 후보랑 대통령이랑 각별한 관계인 건 맞지만, 마찬가지로 영부인 송여사랑 환경부 이미영 장관 후보랑도 평범한 관계는 아닙니다.’’

‘‘평범한 관계가 아니라면요, 이기자님?’’


한소라의 눈빛은 정말 이 사안이 궁금한 건지 아니면 이현호라는 엄친아가 궁금한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눈빛이었다.


‘‘대학교 동문에 비슷한 시기에 동아리 활동을 같이 했답니다. 크리스챤 봉사 동아리. 그것도 아주 신실하게. 이거 정말 아는 기자 별로 없는 고급 정보 중의 정보에요.’’


이현호가 다시 또 싱긋 살인 미소인 척 하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그런데 내게는 적어도 그것은 살인 미소인 척 하는 미소가 아니라 진짜 살인 미소였다.

방송 끝나고 정말 저 새끼 살인 하고 싶은 그런 미소란 이야기다.


‘‘아하! 정말이야, 이기자?’’

‘’정말이면 진짜 대박인데요!’’


최웅과 한소라가 번갈아 가며 탄성을 내질렀다.

나만 무표정하고 있었다.


‘‘강소장님 시나리오대로 김승호 후보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해 희생양을 삼으려고 하면 다른 장관 후보를 희생양으로 삼지, 왜 영부인 동아리 친한 선후배 관계인 이미영 후보를 삼겠습니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죠. 안 그렇습니까, 하하하.’’


이현호가 이번에는 나를 향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 건 단순히 살인을 부르는 미소 수준이 아니었다.

부관참시 삼대멸족을 부르는 미소였다.


‘‘아! 어쩐지. 솔직히 나도 이번 인사에 조금 의문점이 있었거든. 이미영 후보가 환경부 상임위 활동을 4년 했다지만, 고작 그것 가지고 장관까지 할 만한 경력이냐, 뭐 이런 의문점.’’

‘‘에이, 최엠씨님.’’


최웅의 말에 이현호가 다시 또 끼어들었다.


‘‘응. 왜?’’

‘‘그거 이미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했던 논리 아니었던가요? 마치 본인 오리지널한 생각인 것처럼 포장을 하시고, 하하하.’’

‘‘음, 이기자!’’

‘‘예, 선배님!’’

‘‘이기자는 방금 채팅창에서 우리 시청자 분이 지적했듯 무수한 단점이 있지만, 개 중에 내가 볼 때 가장 큰 단점은 만사 이기자 마인드로 남을 이기려 드는 .....’’


최웅이 제 딴에는 또 유머랍시고 시 덥지 않은 말장난 아재개그를 하는 바로 그때였다!

내 눈앞에 다시 또 문제의 프롬프터 창이 보였다.

그리고 거기에 적혀 있는 글자들을 나의 입은 바로 발설하기 시작했다.


‘‘저기, 이기자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시네요.’’

‘‘뭐라고요?’’

‘‘이기자님 말대로 영부인과 이미영 후보랑 대학 때 같이 봉사활동 다니고 돈독한 사이인 건 맞습니다. 근데 인간관계가 30년 동안 변함없을 수 있나요? 오히려 그 3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지 어떻게 압니까?’’

‘‘대체 그건 또 뭔 소리에요?’’


최웅, 한소라 그리고 이현호까지 벙 찐 표정을 하는 사이 나는 드립을 이어나갔다.


‘‘원래 사람이 잘 모르는 사람과 원수 되는 일이 있습니까? 잘 알던 사람과 원수가 되는 법이지.’’

‘‘어머나! 그 말인즉슨?’’


같은 여자라고 한소라가 제일 눈치가 더 빨랐다.


‘‘예, 그렇습니다. 영부인님과 이미영 환경부 장관 후보는 지금 사이가 아주 안 좋은 사이일 수 있죠. 그래서 오히려 엿 먹이려고, 아이고 죄송합니다, 공개 망신 주려고 일부러 영부인님이 대통령께 장관에 임명하라고 보챈 걸 수도 있는 거죠.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자기가 총애하는 다른 장관 후보자 비리 덮기 용으로 유용하게 써 먹을 수도 있고 등등. ’’


나의 말에 세 사람 다 실소를 터뜨렸다.

피디, 작가들, 카메라 맨등 제작진들도 마찬가지였다.


‘‘대구야! 강대구! 눈이 슬픈 시사평론가 강대구!’’


최웅은 가끔 개그 코드로 방송 중 나에게 대놓고 말을 놓기도 한다.

인터넷 방송이니 가능한 일이기도 했다.


‘‘예?’’

‘‘너 시사평론가 일 그만 두고 드라마 작가 같은 거 해 보면 어떨까? 아주 여기서 더 나아가 대통령이랑 영부인이랑 이미영 후보자랑 한 때 삼각관계였다고 하지 그러냐?’’

‘‘헉!’’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왜냐하면, 프롬프터 창에 방금 전 최웅의 그 말과 비슷한 이야기가 새로이 입력되었기 때문이었다.


한 가지 다른 건, 대통령 대신 이미영 후보자 남편, 그러니까 지금 음주운전이니 성추행 비리 의혹들이 터져 나오고 있는 주인철 변호사가 젊은 시절 삼각관계의 한 축이라는 점.

다시 말해, 영부인 송여사가 대학 시절 주인철 변호사와 잠깐 학교에서 썸을 타던 중 동아리 후배인 이미영 후보자에게 빼앗겼다는 것.


하지만 나는 일부러 그것까지 발설하지는 않았다.

만에 하나 지금 내가 보고 있는 프롬프터 속 찌라시 같은 내용들이 전부 사실일 경우, 혹시나 국정원 같은 곳에서


‘‘자네, VIP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군.’’


이러면서 나를 쥐도 새도 모르게 어떻게 할지도 모를 일이니까 말이다.


‘‘야! 강대구! 그렇게 놀란 척 하니까 방금 내 말이 진짜 같잖아. 시청자분들 오해하시겠다.’’


천하의 독설가 최웅도 순간적으로 국정원이 혹시나 개입할까 겁이 난 모양이었다.


‘‘아, 아니요. 형님이 진짜 막장 드라마 작가 소질이 넘쳐 보여서요. 아니, 어떻게 삼각관계까지 생각하셨어요?’’

‘‘짜식! 원래 막장 드라마 기원은 삼각관계 아니냐? 하하하.’’


이참에 국정원 개입을 원천봉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참! 아까 제 정보 소스가 뭔지 궁금해들 하셨잖아요.’’

‘‘아이, 진짜 또 강소장님 마요네즈니 케챱이니 하시면 정말 저 오늘 방송 안 할 거예요.’’


한소라가 잠깐 끼어 들었다.

하지만 애교조가 아니라 진짜 짜증나는 불평조로 한 말이었다.

언제나 변함없이 나와 이현호를 차별 대우하는 그녀다.


‘‘예. 이번에는 장난 안치고 진짜 정보 소스를 밝히겠습니다.’’

‘‘예, 농담 하지 말고. 강소장님, 진짜 정보 소스가 뭐죠?’’


최웅이 다시 존댓말로 물었다.


‘‘제 이 엄청난 정보 소스는 다름 아닌 .....’’


세 사람과 제작진이 다시 또 귀를 쫑긋 세웠다.

채팅창도 나의 입을 주시하는 기색이었다.


‘‘제 전 여친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너나 할 것 없이 리액션들이 터져 나왔다.


‘‘뭐?’’

‘‘어머나!’’

‘‘정말이요?’’


최웅이 짧은 감탄사에 이어 곧바로 취조 들어왔다.


‘‘강소장님 전 여친 중 한 분이 뭐 하시는 분인데요? 혹시 이미영 장관 후보랑 주인철 변호사 사이 따님이신가요?’’

‘‘아닙니다.’’

‘‘그럼?’’

‘‘어머! 설마 그럼, 대통령과 영부인님 사이에는 ...... 근데 두 분 사이에 아들만 둘이잖아요. 어머! 그럼, 설마 강소장님 성적 취향이 ......’’


한소라가 제 딴에는 개그를 쳤다.

원래 미모 원툴로 캐스팅 되었던 그녀인데, 갈수록 개그 욕심을 냈다.

하지만 타율은 엄청 저조했다.

그냥 말 안 하고 대본 멘트대로만 하라고 조언하고 싶은 적이 요즘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대통령님과 영부인 사이에 아들 두 분뿐 아니라 따님들이 있기는 있죠.’’

‘‘어머! 정말이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예, 그러시겠죠. 그 집 강아지랑 고양이들 이야기하는 거니까요.’’

‘‘아아!’’

‘‘하지만 제 성적 취향에 아쉽게도 수간은 없네요.’’


한소라를 똑바로 바라보며 내가 말했다.

중의적인 의도였다.

개그 드립만큼은 내가 너보다 몇 수위임을 증명하면서,

동시에 내 성적 취향은 너라는 것도 암시하기 위해서.


‘‘음,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니까요. 그냥 제 여친 실명을 지금 바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어머! 정말이요?’’

‘‘예. 그녀 실명만으로 아마 우리 시사 팩폭쇼 애청자분들이 바로 신상 털 수 있을 겁니다.’’


모두들 끼어듬 없이 다시 또 내 입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제 여친 이름은 나래입니다.’’

‘‘나래요? 이름 예쁘네. 성이 뭔데요?’’

‘‘성이 많이 좀 특이합니다. 그래서 바로 신상 털 수 있으실 겁니다.’’

‘‘뭔데 그래요?’’

‘‘예, 희귀성 중에 희귀성일 겁니다.’’

‘‘야! 뭔데 그래. 인마?’’


최웅이 정말 궁금한 듯 다그치듯 물었다.


‘‘성이 세 글자입니다.’’

‘‘뭐요? 세 글자 성이 다 있어요? 남궁, 선우, 제갈 같은 두 글자도 아니고.’’


이현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예. 세 글자 성. 그녀 성은 ...... 상상의,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삼류 시사평론가 강대구, 토론의 신에 등극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4화 24.05.31 319 6 12쪽
24 23화 24.05.30 330 8 13쪽
23 22화 +1 24.05.29 339 5 11쪽
22 21화 +1 24.05.28 349 11 12쪽
21 20화 24.05.27 363 7 12쪽
20 19화 +1 24.05.26 375 6 12쪽
19 18화 24.05.25 371 6 13쪽
18 17화 24.05.24 371 8 11쪽
17 16화 +1 24.05.23 383 10 12쪽
16 15화 24.05.22 392 11 12쪽
15 14화 24.05.21 399 7 13쪽
14 13화 24.05.20 391 9 13쪽
13 12화 24.05.19 407 9 13쪽
12 11화 24.05.18 418 7 12쪽
11 10화 24.05.17 434 11 13쪽
10 9화 +1 24.05.16 445 12 12쪽
9 8화 +2 24.05.15 478 8 12쪽
8 7화 24.05.14 470 12 12쪽
7 6화 +2 24.05.13 471 12 12쪽
6 5화 24.05.12 498 9 12쪽
5 4화 24.05.11 524 10 13쪽
4 3화 24.05.10 545 11 13쪽
» 2화 +2 24.05.09 580 11 13쪽
2 1화 +3 24.05.08 620 11 13쪽
1 프롤로그 24.05.08 639 13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