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얕은 지식, 부족한 논리, 허접한 분석 등등에도 불구하고 그저 개그감각 하나로 버텨왔던 나, 삼류 시사평론가, 강대구.
그러던 어느 날.
땜빵으로 난생 처음 공중파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게 되었는데, 이건 웬걸?
상대 토론자에게 능욕에 가까운 개망신만 당하고 말았다.
그날 밤, 실의에 젖어 집에서 혼술을 하던 중 설상가상 뇌출혈 증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골든타임이라는 3시간이 지난 후.
다행히도 죽지 않고 깨어났다.
하늘이 도왔나 싶어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데,
알고 보니 진짜로 하늘이 도왔다.
내 눈앞에서 이상한 프롬프터 창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아무 생각 없이 그 프롬프터 창만 보고 지껄이면, 내 말이 팩트가 되고 진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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