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카라그마의 서재

내 일상


[내 일상] 슬럼프

슬럼프가 왔었습니다. 


말없비의 처참한 조회수

꽉 막혀버려 답답한 3장 (이 부분만 넘기면 재밌는데 왜 다 아는데도 진도가 안 나가냐고!)

제 실력이 너무 미진하다는 것에서 오는 자괴감

스토리를 구상할 때부터 생각했어야 했던 기승전결의 부재 (나름 있는 것 같기도 한... ㅜㅜ)

가족의 금전적인 문제

안 되는 취업


이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일어났던 일인 것 같습니다.

가장 저를 괴롭혔던 건, 아니 무기력하게 만든 건 돈도 안 되는 글에 심력과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있는가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전 애초에 돈을 바라고 쓴 글이 아니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취업을 못 하고, 프랑스에 남을지, 한국에 갈지 갈팡질팡하는 가운데에 있다보니 많이 지쳤던 것 같습니다.

연재를 하는 건 오로지 댓글로 독자님들과 소통하기 위함인데 댓글도 안 달리고, 조회수는 낮고... 이럴거면 왜 연재를 하느냐는 생각까지.......

너무 비관적인 생각들만 들어서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는 그런 무기력한 상태가 잠시 왔었습니다.

글을 읽기도 싫고, 쓰기도 싫은...

현실에서 노력해야지 글 속에서 살면 안 된다는 압박감...

그렇다고 대중적인 글을 쓰는 건 제 취향에 맞는 글도 지금 손놓고 있는데 제가 온전히 애정을 가질 수 없는 글을 제가 과연 쓸 수 있을까란 의문...

난 역시 끈기가 없는 사람이야 라는 자학적인 결론까지 냈었습니다.


다행히 고마운 분들의 격려와 위로로 글을 쓰며 연재할 힘을 얻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으며 부정적인 사고들을 날려버리기도 했고요.

어차피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일을 안 하는 지금 글이라도 써야한다는 자기위안(?)을 했습니다.

한분이라도 제 글을 좋아해주면 연재를 계속 해나가겠다는 다짐도 다시 하고요.


비록 글을 손에서 놓은지 한달이 다 되어가서 어떻게 써야하는지 감이 잡히질 않지만.......

억지로라도 글을 써보려고요.

슬럼프였지만 연재를 안 하겠다는 생각은 들지언정 이 작품은 완결내야하는데... 라는 인식은 가지고 있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

이 정도 애정이라면 말이죠. ㅎㅎ

물론 글을 위해 직장을 포기한다던가, 잠을 포기한다던가, 먹을 걸 포기한다던가...

그런 일은 할 수 없으니 글이 우선순위에서 조금 먼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 느낌은 그냥 느낌일뿐일거예요, 하하.......


댓글 2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13 내 일상 | 축제구나! 16-03-17
12 내 일상 | 프리랜서 번역가 *2 15-06-30
11 내 일상 | 새 작품을 파다 *3 15-06-26
10 내 일상 | 취향에 맞는 글이 고프다... *2 15-06-19
» 내 일상 | 슬럼프 *2 15-05-05
8 내 일상 | 판타지가 어렵다고?! *11 15-04-07
7 내 일상 | 다독, 다작 *8 15-04-03
6 내 일상 | 난 만우절이 싫다... OTZ *12 15-04-01
5 내 일상 | 일광절약시간 *8 15-03-30
4 내 일상 | 기묘님의 추천글! *2 15-03-25
3 내 일상 | 글과 직장 *14 15-03-23
2 내 일상 | 공모전 오픈 3월 16일 정오 15-03-15
1 내 일상 | 닉네임을 바꾸고 싶었는데... 15-03-12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