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웃으면 복이 온다네요...^^
불씨.
돌담길 너머
논두렁을 태우고
야산을 불살라
큰 바위 달궈도
날 탓하지는 마오.
아궁이 불씨로
온가족 겨울 데우던 날
군불이라며
무심히 빼다버린 건
그대였소.
-촛불집회를 보면서······.
***
지난 11월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100만 촛불집회를 보면서 느꼈던 걸 썼습니다.
평범한 가장,
살가운 주부,
여린 아이들.
이런 보통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길거리로 나선 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던 날이었지요.
일상을 살아가기도 버거운 사람들을 내친 무언가를······.
순진하고 착한 사람들 마음에 분노를 심은 자들을 향한 외침이었죠.
연신 토론이다 뭐다 떠들어도 생각 없이 내던진 군불이 산불이 되도록 방치한 자들 중 하나라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100만 촛불 집회를 보면서
국민들의 단결된 힘을 보면서 위대함과 두려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우리를 이끄는 사람들이
국민의,
국민에,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를 제대로 현실에 적용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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